4월의 유혹(The Enchanted April)

행복을 찾는 여정: 사랑과 변화의 계절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Elizabeth Von Arnim) 지음 | 김수영 옮김

작가와 2024년 05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4월의 유혹 (The Enchanted April)은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의 대표작으로, 봄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매혹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네 명의 여성이 이탈리아의 작은 성, 산 살바토레에서 한 달간 휴가를 보내면서 시작됩니다. 각자 고유한 고민과 갈등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변화와 성장을 경험합니다. 저자는 섬세한 필치와 따뜻한 유머로 인물들의 내면을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선사합니다. '4월의 유혹'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조화롭게 엮어낸 작품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전합니다.

목차

제1장: 주부들의 꿈 같은 광고
제2장: 예상치 못한 동행자들
제3장: 여행 준비와 출발
제4장: 도착과 첫 인상
제5장: 신비로운 산 살바토레
제6장: 새로운 시작
제7장: 서로 다른 사람들, 같은 장소
제8장: 각자의 생각과 고민
제9장: 마음의 변화
제10장: 우정의 시작
제11장: 집으로부터의 거리
제12장: 해방된 감정들
제13장: 관계의 복잡함
제14장: 예상치 못한 방문자
제15장: 남편과의 재회
제16장: 행복을 찾아서
제17장: 중요한 결정
제18장: 기쁨과 회복
제19장: 감정의 혼란
제20장: 이해와 용서
제21장: 사랑의 재발견
제22장: 새로운 시작

책 속으로

제1장: 주부들의 꿈 같은 광고
런던의 한 여성 클럽에서 2월의 어느 오후에 시작되었다. 그곳은 불편한 클럽이었고, 비참한 오후였다. 햄스테드에서 쇼핑하러 내려온 윌킨스 부인은 그녀의 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흡연실의 테이블에서 <더 타임스>를 집어들었다. 그녀의 무기력한 눈길은 고통의 칼럼을 쭉 훑어보았고, 다음과 같은 광고를 보았다:
자주빛 꽃과 햇살을 즐기는 분들을 위하여.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작은 중세 이탈리아 성. 4월 한 달 동안 가구가 갖춰진 채로 임대합니다. 필요한 하인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Z, 상자 1000, <더 타임스>.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많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 당시 그녀는 그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그 해의 4월이 그 자리에서 이미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윌킨스 부인은 신문을 내려놓으며 짜증과 체념이 섞인 제스처를 취하고, 창문 쪽으로 가서 비에 젖은 거리를 우울하게 바라보았다.
중세 성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작은 성도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4월의 지중해 해안과 자주빛 꽃과 햇살은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그런 즐거움은 오직 부유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광고는 이러한 것들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보내진 것이었다. 그래서 그것은 분명 그녀에게도 보낸 것이었지만, 그녀는 그것들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는 것보다 더 많이, 그녀가 결코 말하지 않은 것보다 더 많이 그녀는 그것들을 즐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가난했다. 그녀가 전 세계적으로 소유한 것은 고작 90파운드였다. 그것은 매년 저축하여 파운드씩 조심스럽게 모은 것이었다. 그녀의 남편이 비 오는 날을 대비하라고 제안하여 모은 돈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주신 드레스 수당은 연간 100파운드였고, 윌킨스 부인의 옷은 남편이 절약을 촉구하며 '겸손하고 단정한' 옷이라고 불렀으며, 그녀의 지인들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지만, 언급할 때는 '참 보기 좋다'고 했다.
변호사인 윌킨스 씨는 절약을 장려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음식에 영향을 미치는 절약은 예외였다. 그는 그것을 절약이라 부르지 않고 나쁜 가사 관리라고 불렀다. 하지만 나방처럼 윌킨스 부인의 옷에 침투하여 그것을 망치는 절약에 대해서는 칭찬이 많았다. "언제 비가 올지 모른다"며 "둥지 알을 찾아내서 매우 기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 둘 다 그럴 수 있다."
클럽 창문 밖으로 샤프츠베리 애비뉴를 바라보며—그녀가 다니는 클럽은 경제적이었지만 그녀가 살고 있는 햄스테드와 쇼핑하러 가는 슐브레드에 편리한 위치에 있었다—윌킨스 부인은 한참 동안 그곳에 서서 매우 우울하게 지중해의 4월과 자주빛 꽃과 부유한 사람들의 부러움을 생각하며, 몸의 눈은 끔찍하게도 검은 빗물이 우산과 버스를 스쳐 흘러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갑자기 이 비오는 날이 그녀가 그렇게 준비하라고 권장받은 바로 그 날이 아닌지 궁금해했다. 그리고 그런 날씨에서 벗어나 작은 중세 성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쩌면 그녀가 저축한 돈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신의 뜻이었는지 궁금해했다. 물론 그녀의 저축 중 일부; 아마도 아주 작은 일부만. 성이 중세라면 아마도 낡았을 것이고, 낡은 것은 분명 저렴할 것이다. 그녀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있는 낡은 것들은 돈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격을 낮추어 주기 때문에 그것들은 사실상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어리석었다...
그녀는 <더 타임스>를 내려놓을 때와 같은 짜증과 체념이 섞인 제스처로 창문에서 돌아서서 방을 가로질러 문쪽으로 향했다. 그녀는 방수 코트와 우산을 가져오고, 사람들로 가득 찬 버스를 타고 슐브레드로 가서 멜러쉬의 저녁 식사를 위한 가자미를 사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멜러쉬는 생선에 까다로워서 가자미만 좋아했고, 연어를 제외하고는 다른 생선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때 그녀는 방 한가운데 테이블에 앉아 있는 아르부스낫 부인을 보았다. 아르부스낫 부인은 햄스테드에 살며 클럽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 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르부스낫 부인은 <더 타임스> 첫 페이지에 몰두하고 있었다.
윌킨스 부인은 아직 아르부스낫 부인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없었다. 아르부스낫 부인은 여러 교회 모임 중 하나에 속해 있었고, 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분류하고, 나누고, 등록하는 일을 했다. 반면 그녀와 멜러쉬는 외출을 할 때 햄스테드에 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파티에 갔다. 멜러쉬의 여동생이 그들 중 한 명과 결혼하여 히스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윌킨스 부인은 그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가들 모임에 끌려갔고, 그림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것들에 대해 말해야 했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경이롭다"고 중얼거리곤 했지만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러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아무도 윌킨스 부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파티에서 아무도 윌킨스 부인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옷은 절약에 의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졌고, 그녀의 얼굴은 주목할 만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대화는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얼굴과 대화가 모두 주목할 만하지 않다면 파티에서 무엇이 남겠는가, 윌킨스 부인은 자신의 결함을 인정했다.
또한 그녀는 항상 윌킨스와 함께 있었다. 깨끗하게 면도된 잘생긴 남자인 윌킨스는 파티에 참석하면 단지 그의 존재만으로도 큰 분위기를 더했다. 윌킨스는 매우 존경받았다. 그는 선임 파트너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여동생의 모임은 그를 존경했다. 그는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충분히 지적인 판단을 내렸다. 그는 간결했고 신중했으며, 한 마디도 지나치게 말하지 않았고, 반대로 한 마디도 너무 적게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한 말을 모두 기록해 두는 인상을 주었다. 그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파티에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변호사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고, 일정 기간의 불안함 끝에 그들과 결별하고 윌킨스를 찾아갔다.

작가정보

저자(글)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Elizabeth Von Arnim)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 (Elizabeth Von Arnim)은 독일 태생의 영국 소설가로, 1866년 출생하였습니다. 본명은 메리 앤 베아트릭스 브루처이며, '엘리자베스'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1898년 첫 소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독일 정원'을 발표하여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크리스티나의 영혼'과 '4월의 유혹'을 포함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폰 아르님의 작품들은 주로 여성의 자아 발견과 독립,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루고 있으며, 그녀의 글은 유머와 따뜻함, 그리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당시 사회적 제약 속에서 여성의 권리와 독립을 탐구하는 동시에,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은 1941년 사망하였지만, 그녀의 작품은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번역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