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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사용설명서

50대까지의 인생과 60 이후의 인생은 뇌가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
지상사

2024년 05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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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26MB)
ISBN 978896502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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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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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르게 산다. 이것은 규칙이다. 왜인지는 모르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하고, 두뇌 회전이 빠르고, 외모도 스타일도 좋고, 운동신경이며 센스도 뛰어나고, 배려와 열정과 유머 감각까지 겸비한 사람이 ‘올바른 인간’ 아닐까? 부모는 자녀가 올바른 인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자녀 또한 올 바른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래서 최소한 노력하는 태도라도 보이지 않으면 사는 게 고단해진다. 그런데 왜 꼭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건강, 운동신경, 유머 감각은 인생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정신이 흐려지고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건 별로 상관없지 않나?

사람들이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 이유는 생식(生殖)을 위해서다. 생식이란 이 지구에 사는 생물들의 뇌에 입력된 최우선 임무다. 그렇지 않으면 생물은 멸종한다. 아니, 인과관계가 반대일 수도 있다. ‘생식이 최우선 임무가 된 생물만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의 뇌는 전기회로 장치에 인간관계는 뇌라는 전기회로 장치의 네트워크 시스템에 비유하고 있다. 이 관점으로 보면, 아이를 낳지 않고 사회 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인생 자원(시간, 돈, 의식, 노력)을 쓰는 사람이 없으면 사회는 돌아가지 않는다. 육아(인생 자원을 자녀에게 전부 쏟는 이벤트)로 모든 장치의 ‘성능이 바닥나기 직전까지’ 가면 시스템이 먹통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뇌는 생식 본능으로 움직인다. 이 본능은 우리에게 ‘무리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는 존재가 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말한다. 육아의 위험 부담이 큰 포유류는 대부분 무리 지어 새끼를 키운다. 이 중에서도 인류의 육아는 부득이하게 동물계에서 가장 위험 부담이 크고 비용도 많이 든다. 여자들은 1년 가까이 아이를 품다 목숨을 걸고 출산하고, 이후에도 혈액을 모유로 바꾸어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인류의 수유는 자연계에서는 3~4년에 달한다. 애당초 어미에게서 태어나 1년 가까이 걷지 못하는 건 오직 인류뿐이다. 이런 인류의 여성들에게 혼자 하는 육아는 불가능에 가깝다. 당연하게도, 무리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좋은 인간관계를 쌓는 건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남자들 또한 수만 년 동안 단체로 사냥을 다니고 함께 영역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인류에게 ‘무리에서 배척당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주요 인물이 되겠다’는 본능은 생식의 기본 중 기본이다. 이성에게 선택받아도 무리에 용인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유전자를 남길 수 없다. 그래서 뇌는 본능적으로 ‘올바른 인간으로 살려고’ 한다. 그런데 60이 넘은 사람도 정말 이렇게 살아야 할까? 이젠 생식을 할 필요가 없는데도?

정말로 고생 많았다
세상의 눈을 더는 의식하지 말자

50대까지의 인생과 60 이후의 인생은 뇌가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 50대까지는 생식 기간이다. 스스로 올바르게 살고자 하고, 아이도 그렇게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60이 되면 이 굴레에서 해방되어 너그러워져야 한다. 애초에 ‘두뇌 회전이 빠르고 외모도 스타일도 좋다’가 인생의 지침이 되면 괴로워진다. 60이 되면 모두 잃게 될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인생의 지침이 되면 치매가 무서워지고, 늙어가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두려워진다. 누구든 반드시 걷게 될 길인데 두려워하고 저항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60세, 뇌를 전환할 준비가 되었는가?
60대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초보자’다. 실은 굉장히 반짝이는 10년이다. 정말이다. 저자는 60대 중반으로 몹시 신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다. 뇌-스위칭(腦-Switching)해서 자신을 다정히 대하고 남들에게도 다정한 아주 느슨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들어가며
60세의 뇌-스위칭(腦-Switching), 준비가 되었나요?


제1장 ‘젊음을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이기는’ 게임 (여성 편)
50대의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척 위장’
‘외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 (남성 편)
아름다운지는 중요치 않다
남의 외모에 참견하지 않는다
젊음에 대한 동경을 끊어낸다
아무튼 매력적이다
타고난 외모의 격차가 없어진다

제2장 ‘치매를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늙음’은 다정한 마법
사람의 일생은 맡기면서 시작하고, 의지하며 끝난다
번뜩 떠오르고 사라지는 무언가
알아차리기 능력은 60대에 최고조
내가 너무 잘해서 35세 이하는 게으르고 수동적으로 보인다
60이 되면 가족과 부하 직원에게 너그러워지자
정년을 앞둔 남편들에게
너무 많이 알아차리는 고통
뇌의 브레이크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하지 말라
미래의 나에게 메일을 보낸다
가족 단톡방은 적극 추천
뇌 걱정보다 체력 유지
몸을 움직이되 좋아하는 일
60의 배움
소뇌(小腦)의 패키지화
60대의 속도를 즐긴다
60대는 여행하고 배우기에 좋은 시기

제3장 ‘자녀를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뇌는 필요치 않은 것부터 잊는다
뇌가 걱정에서 해방되는 순간
어머니들의 은혜
성인이 된 자녀에게 잔소리는 무의미하다
‘결혼’과 ‘출산’은 금기어다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는 난센스
뇌는 수명을 알고 있다
하나의 별을 알면 모든 별을 얻는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 아이는 사막에서 만난 어린 왕자
손주 걱정은 더더욱 해서는 안 된다

제4장 ‘늙음과 죽음을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뇌의 ‘유통기한’
뇌의 절정기는 56세부터 시작된다
처음 28년은 입력장치
감성 기억력의 시대
인공지능 시대의 육아법
어른은 모른다
14세의 나와 다시 만나자
15세, 어른의 뇌 완성
무아지경이라 방향감각이 사라진다
그만 투덜대고 달려라
사회적 자아가 생기는 시점
서른의 영감
유일무이한 지구여행
망설임과 흔들림의 30대
30대는 결혼이 어렵다
뇌는 실패하고 싶어 한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쉬다가는 나무가 된다
실패의 3조항
제1조 실패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실패를 가로챈다
젊은 사람에게 출세 비법을 전수한다
제2조 과거의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제3조 미래의 실패를 불평하지 않는다
실패만 하는 건 운명이 아니라 내 탓
성공 경험은 ‘인생을 술술 풀리게 한다’
축복은 나이에 상관없이 효과 있다
60대의 성공 경험도 소중히 하자
‘불혹의 40대’는 ‘건망증의 40대’
60대는 잊고 또 잊고
50대, 누구나 달인이 된다
63세,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인생의 달인
젊은 뇌를 존중하자
뇌 속의 ‘해야 한다’를 이해하자
60대는 모두가 상담사
80세의 조언
자신을 꺼내어 확인한다

제5장 ‘남편을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우선은 개인 시간과 공간을 확보한다
부부는 ‘함께 있기에’ 부적합한 사이
부부의 애착을 키우는 ‘생활의 기척’
웃는 얼굴은 애착을 키운다
습관은 부부의 유대감이 되어준다
이 세상은 정말로 잘 짜여 있다
부부 싸움도 종(種) 보존의 일환
옳고 그름보다 아내의 기분
신의 프로그램
생식 프로그램을 종료하자
여성의 뇌 속 경계 스위치
여자의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공감은 사랑을 영원하게 만든다
남편의 말에 파고들지 않는다

제6장 ‘친구를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남자들이 만나는 데는 이유가 필요하다
거리 두는 법을 모른다
내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자
‘푹 빠질 수 있는 것’을 정한다
자신의 진영을 정한다
친구를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나오며

여성 커뮤니티에서 미모가 뛰어난 여성들의 발언은 상당히 존중받는다. 그 이유는 무리 안에 미모의 여성이 있으면 무리 전체의 생식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 아닐까? 암컷 포유류는 무리 전체가 다 함께 발정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야 서로의 젖을 나눌 수 있어 새끼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도 예외가 아니다. 같이 사는 여성들의 월경 주기가 같아지는 현상은 여성이라면 경험상 누구나 알고 있다. 여성호르몬이 규칙적으로 분비되고 월경 주기가 안정적인 여성이 커뮤니티에 있으면 호르몬 균형이 좋지 않은 여성도 이 주기를 따라가게 된다. 즉 외모가 뛰어난 여성은 주변 여성들의 생식 능력을 높여준다. 그래서 외모가 뛰어난 여성은 무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의 존중을 받는다는 이득이 있다.
_022쪽에서

긍정적인 말을 주고받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싱그럽다’ ‘젊어 보인다’의 칭찬은 금기어다. 이런 칭찬을 하게 되면, 말하는 쪽도 듣는 쪽도 평생 젊음에 대한 동경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젊다는 건 실로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이 젊음은 생식(生殖)을 위한 무기다. 생식의 경기장에서 내려온 우리에게는 쓸모가 사라진 무기다. 생식을 위해 아름다움을 두른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생물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백조를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듯이 그녀들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나도 한때는 저랬는데’ ‘잘만 하면 지금도 저렇게 될 수 있어’라고 생각할 일이 아니지 않을까?
_030쪽에서

세상은 엄마의 여정을 ‘늙음’이나 ‘치매’라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모든 것이 ‘해방’과 ‘안녕’으로 보였다. 사람이라면 응당 걷게 될 길인데 부정적으로 여기고 싫어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일정 기간은 보살핌을 받아야 하므로 당연히 ‘손길’이 필요한데 이건 태어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갈 때, 또 한 번 손길을 빌려도 이상할 게 없다. 사람의 일생은 엄마나 엄마를 대신할 사람의 손에 맡겨지면서 시작되고, 자녀나 자녀를 대신할 사람의 손에 기대어 끝난다. 이리 정해진 거라면 이제 중요한 건 얼마나 평온하게 떠나는가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늙음도 치매도 하나도 무섭지 않다. “나 요즘 들어 정신을 놓고 살아” “다행이네, 편하게 떠날 수 있겠네”
_039쪽에서

얼마지 않아 시댁 바로 뒤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내 손으로 관리해야 하는 욕실이 생겼지만, 한동안은 물기를 닦아야 한다는 의식이 없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거울 물때 제거’에 열을 올렸다. 그러다 물기일 때 닦으면 이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물기를 내버려 두지 못하고 있다. 이 일이 있고서 시어머니의 “물기 닦아두면 나중이 편하지”라는 말씀이 새삼 떠올랐다. 어린 며느리가 그렇지 뭐. 그래서 지금의 나는 며느리에게 이러쿵저러쿵 잔소리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며느리는 머리도 좋고 주변을 잘 살피는 사람이라, 60대가 되면 분명 나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욕실의 물기를 닦고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언젠간 온다고 생각하니 안쓰러운 마음뿐이다. 그런 행동을 한다는 자체보다 그걸 알게 되었다는 힘듦이 안쓰럽다.
_045쪽에서

마침내 수습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면, 이 ‘번뜩 떠오르고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뇌에서 알아차린 것들의 행렬이 줄 서서 대기하다 한계치를 초과해 더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자 뇌의 방어 본능이 일으킨 현상 아닐까? 비유하자면, 우리의 뇌는 여러 줄을 붙잡고 있다가 하나씩 잡아당겨 차례대로 정리한다. 그렇게 하루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뇌가 줄의 개수를 줄여주고 있달까. 그래서 ‘번뜩 떠오르고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날 때, ‘늙음’에 겁먹는 대신 뇌가 정말로 잘 만들어졌다고 감탄하고 있다. 내가 쉴 틈 없이 부지런히 움직여도 처리할 수 없는 알아차림을 뇌가 멈춰주고 있구나 하고…. 뇌에 고마울 따름이다. 60대는 알아차리는 능력의 전성기다. 게다가 가끔은 ‘번뜩 떠 오르고 사라지는’ 현상으로 우리는 긴장을 풀고 일상을 즐긴다. 뇌의 ‘당연한 작업’을 ‘늙음’이라 생각해 슬퍼하거나 겁먹는 건 이제 그만하자. 밝고 명랑하게 살도록 하자♪
_055쪽에서

이를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영역이 소뇌이며, 사람은 8세까지 ‘보행’에 관한 뇌의 연산을 패키지화해 소뇌에 탑재한다. 모름지기 배움이란 ‘대뇌에서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을 ‘소뇌의 패키지’로 바꾸는 행위다. 예를 들면, 골프를 처음 배울 때는 ‘자세는 이렇게, 골프채는 이렇게 잡고, 내려칠 땐 이렇게’라고 생각하면서 공을 치지만 이내 숙달되면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고 능숙하게 골프채를 휘두르면 명쾌한 소리와 함께 공이 멀리 날아간다’처럼 바뀐다. 소뇌의 패키지화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어학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외국어 문장을 조립해서 말하지만, 이내 반사적으로 일련의 표현이 떠오르게 되면 그때부터는 나의 것이 된다. 즉 소뇌의 패키지화가 시작되었다는 신호다. 나는 이 어학의 ‘소뇌 패키지화’가 잘 안 돼서 진땀을 빼고 있다. 그래도 덕분에 평생 ‘배움’을 즐기고 있지만….
_071쪽에서

그날 엄마는 체온 측정 결과를 궁금해하지 않았다. 열이 나서 의사 선생님은 걱정하고 있는데 평소라면 난리 났을 엄마의 표정이 새삼 무심했다. 아, 이게 바로 언어학 스승이 알려주신 ‘보통명사를 잊는다’는 걸까 하고 가슴이 철렁했다. 잊었다는 사실을 지각할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짧다. 찰나의 순간으로 엄마는 이 세상에 체온계가 있다는 것도, ‘열이 난다’는 개념이 있다는 것도 잊고 말았다. 나도 언젠간 이렇게 무언가를 잃어가겠지. 그래도 이대로 괜찮다는 생각도 했다. 엄마는 ‘열이 있으니 검사하자’는 말에도 불안해하는 기색 없이 검사받는 층으로 갔다. 엄마는 걱정 하나를 버린 것이다. 얽매인 것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도 있다. 일반명칭이 사라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뇌는 최근의 기억에서부터 역순으로 말을 잊고, 이윽고 엄마의 온기에만 의지해 살던 그 시간으로, 저세상으로 되돌아간다. 아마도 이것이 가장 행복하게 뇌가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_083쪽에서

이 말은 아이의 자존심에 뿌리가 되어 평생 아이를 지킨다. 아무리 부조리한 일을 당하고, 남들의 비난을 받아도 존재 자체를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강하다. 되도록 자녀가 집에서 독립하기 전에 말해주면 좋겠지만, 때를 놓쳤다면 자녀의 나이에 상관 말고 말해주자. 나이 80의 부모가 50 먹은 자녀에게 말해주어도, 그 자녀는 지나온 50년의 인생과 남은 인생을 긍정하게 된다. 그리고 1주일 뒤에 40대 청취자로부터 사연을 받았다. ‘부모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로 인생을 긍정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부모가 이미 세상을 떠나 가족이 없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말해드릴게요. 이렇게 라디오와 제 인생의 인연이 되어 줘서 고마워요. 당신이 이 지구에 태어나줘서 정말로 다행이에요”라고 나는 말했다.
_100쪽에서

완성된 ‘기억’ 자체는 관리도, 검색도 쉽다. 깔끔한 모양이지만 실은 틀 밖으로 튀어나온 생지를 떼서 버린다. 그래서 14세의 눈에 ‘어른은 비겁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14세는 감성 모델이 거의 완성됐지만, 아직 ‘쿠키 생지에서 떼어낸 편린(片鱗)이 보이는 뇌’다. 이들의 입장에서 어른의 일방적인 단정은 소중한 것을 단칼에 잘라내는 감각이라 견디기 힘들어한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것을 깔보거나 친한 친구를 비난하면 트러블이 일어난다. 이때 아이들이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보통 코웃음을 친다. “네가 뭘 알겠니”라고.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어른들이야말로 정말로 모르고 있다. 14세의 눈에 보이는 것들이 생식기가 한창인 어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14세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 나이에 봤던 것을 나는 지금도 소중히 여기고 있다.
_124쪽에서

지난 일요일에 2층 서재에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데 밑에서 아내가 청소기를 돌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주 꼼꼼하게, 구석까지 몇 번이나 미는 소리였어요. 쓰레기 버리기 하나만 해도 여덟 가지 공정이 있는데, 몇십 년 동안 집안일을 해오면서 아내는 여전히 공들여서 청소기를 돌리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가가 뜨거워졌어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인지, 아내의 인생 무게 때문인지, 그런 감정이 밀려왔다고 한다. 그 남성은 내게 “깨닫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나야말로 고마웠다. 내가 쓴 책이 부부의 애착을 키운다고 생각하니 벅차올랐다. 이때 깨달았다. 부부가 떨어져 있어야 이상적이지만, 생활 소음이 들리지 않으면 ‘배우자의 인생’을 느낄 수 없다고…. 우리 남편은 정년퇴직 후 가죽공예를 시작했다. 그 솜씨는 상상 이상이어서 실제로 파는 물건처럼 보일 정도로 전문가 뺨쳤다. 토트백, 안경 케이스, 휴대전화 충전 케이블 주머니도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1층과 3층에 각각 방이 있다. 남편의 나무망치 소리가 들리면 왠지 안심되고 너그러워진다.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는 역시 좋다. 그러니 서로의 소리를 듣도록 해보자.
_193쪽에서

‘나이의 벽’은 특히 여성에게 빨리 늙는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다
여성들이 외모의 굴레에서 해방되었으면 한다. 60대가 시작되면 ‘여성호르몬이 나오는 척 위장’하기도 어려워진다. 계속해서 ‘여성호르몬이 주는 아름다움’을 찬양하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나이의 벽을 느끼고 우울해지거나 도리어 빨리 늙을 수도 있다. 60이 되기 전에 ‘외모가 뛰어난가, 뛰어나지 않은가’는 인생의 후반부와 관련이 없음을 받아들이자. 체중과 허리둘레 치수는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에서만 신경 쓰면 된다. 그리고 이 나이 때는 적정 체중의 개인차가 크다. 젊었을 적보다 체중이 늘었을 때 체력이 더 좋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몸이 가벼워야 무릎이 편하다는 사람도 있다. 이는 운동 여부, 소화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체중을 알게 되면, 그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면 좋다. “살쪘어요?” “살 빠졌어요?”처럼 남들이 하는 말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듣게 되더라도 “그래 보여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느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 몰랐네요”라고 의연하게 웃어 보이면 어떨까? 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번뜩 떠오르고 사라지는 무언가
‘치매를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무언가 뇌에서 사라질 때가 있다. 무언가를 떠올릴 만한 단서 같은 게 불현듯이 뇌에서 번뜩였지만 잡아두지 못한다. 이 와중에 본래의 기억 자체가 뇌에서 흩어져 사라진 느낌이 든다. 중요한 일 같았는데 뭐였을까…. 이 미덥지 못하고 불안한 느낌을 젊은 사람들이 알 턱이 없다. 하지만 60 언저리에 있는 이 책의 독자들에게는 친숙한 감각 아닐까? 어제 나는 커피 젤리를 먹으려고 냉장고 문을 연 순간 ‘두둥실 무언가 번뜩였지만’ 결국 붙잡아두지 못하고 찝찝한 마음으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조금 있다 요리를 하려는데 ‘어머나, 아까 고기 해동하려고 했던 거야’라고 깨닫고 헛웃음이 나왔다. 늙으니까 이런다고 속상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실은 ‘너무 많이 일하는 뇌를 쉬게 하려는 브레이크’일 가능성이 높다.

성인이 된 자녀에게 잔소리는 무의미하다
30대의 뇌는 실패가 꼭 필요한 법칙이 있다
자녀는 몇 살이 되어도 엄마의 표정과 말에 의외로 깊은 영향을 받는다. 사업을 준비할 때, 두 어머니가 “괜찮겠니? 그런 일을 한다니”라면서 눈살을 찌푸렸다면 나는 사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자녀는 부모의 ‘그릇’을 넘어서지 못한다. 부모의 걱정을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하면 자녀는 부모가 바란 세상보다 더 작은 세상에서 살게 된다. 특히 성인이 된 자녀를 둔 60대 부모의 역할은 떠오른 대로 모든 걱정을 말하지 않고, 자녀가 살아가는 방식을 긍정해 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애당초 성인이 된 자녀는 부모의 말로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 또 다른 하나, 60대의 뇌는 ‘앞날의 위험 부담을 누구보다 잘 알아차리지만’ 30대의 뇌에는 실패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60대가 자녀 걱정을 지나치게 하면 자녀의 인생이 부모의 기대 이하로 나빠지는 법칙’이 있다.

젊은 뇌를 존중하자
우리의 정답과는 또 다르다
56세까지의 뇌는 성능이 지나치게 높아 젊은 사람들이 미련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눈치가 없고 굼뜨다’ ‘옳고 그름을 모른다’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젊은 뇌를 이런 식으로 단정하는 건 절대 공정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이 세상의 삼라만상 중 자신의 뇌가 선택한 정답만 보인다. 강한 확신을 가지고 내린 그 답은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서 바라본 지금 현재’에서는 부동의 진리, 궁극의 정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30대의 뇌는 30년 후의 진리와 정답을 위해 지금 차근차근 수행하는 중이다. 그들의 뇌가 얻는 건 30년 후의 세상의 정답이지, 우리의 정답과는 또 다르다. 한 살이 된 손자는 지금 2082년의 진리와 정답을 향해 가고 있다…! 자신의 뇌에서 내린 정답을 망설이고 있는 젊은이에게 선물해 주는 건 좋지만, 그 선물을 쓸지 말지는 그들의 뇌가 결정할 일이다.

신의 프로그램
전부가 기적 같은 정합성
부부의 에어컨 설정 온도가 다른 이유다. 별거 아닌 일로 짜증 내고, 의견이 다르면 욱해서 말다툼하고, 타협되지 않으면 서로 미워하는 이유 말이다. 이 모든 게 생식을 위해 잘 짜인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소립자를 주제로 졸업논문을 썼다. 소립자 하나, 전부가 기적 같은 정합성으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 쓸모없는 것 하나 없이, 마치 신의 손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프로그램 같다. 사회인이 된 후로 40년이나 뇌와 함께하고 있다. 뇌가 하는 일에도 전부 정합성이 있다. 인간이 무심코 하는 행동에는 인류의 존속이 걸려 있는 깊은 의미가 있다. 이 연구를 하고 있으면 뇌는 단 1초도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북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tk1I2uWm1D0

작가정보

Ihoko Kurokawa (黒川 伊保子)
뇌과학 인공지능(AI) 연구자. 1959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났다. 나라여자대학 이학부 물리학과를 졸업 후 컴퓨터 제조사에서 AI 개발에 종사하였다. 2003년부터 주식회사 〈감성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다. 언어의 감각을 수치화하는 데 성공하여 오츠카제약의 ‘SoyJoy’ 등 수많은 상품명의 감성 분석을 진행하였다. 또한 남자와 여자의 뇌에서 ‘순간적인 사용법’의 다른 점을 발견하고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아내 사용설명서》 《남편 사용설명서》 《딸 사용설명서》 《엄마 사용설명서》 등을 집필했다. 이밖에 국내에 출간된 도서는 《눈치가 없어 고민입니다》 《감성두뇌, 행복한 미래를 결정한다》 《성공하는 사람의 뇌 과학》 《아이의 두뇌습관을 바꿔라》 《행복한 천재를 만드는 행복한 두뇌》가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무역학과 일본어문학을 전공했다. 무역회사에서 수출입과 통번역 업무를 담당하며, 책 번역의 꿈을 키웠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인상의 심리학》 《말 잘하는 초등교사의 특급 비밀》 《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어린 시절의 부모를 이해하는가》 《내가 바퀴벌레를 오해했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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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60세 사용설명서
    50대까지의 인생과 60 이후의 인생은 뇌가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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