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람진 단편집
2024년 05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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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보른홀름 섬
시에라 모레나
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두 가지 성격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1.
‘만약 지금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그이가 저 사람처럼 평범한 농민이나 목동이었더라면, 그래서 지금 그이가 가축 떼를 몰고 내 옆을 지나고 있는 거라면, 아아! 그러면 나는 미소를 띠며 그에게 인사를 하고는 이렇게 말할 거야. ‘이봐요, 사랑스러운 목동! 안녕하세요! 가축 떼를 몰고 어디로 가는 거죠? 여기에도 양들에게 먹일 푸른 풀이 잔뜩 있고, 또 당신의 모자에 씌울 화관을 엮을 붉은 꽃들도 잔뜩 피어 있는데요’라고.
2.
내 눈에는 밤이건 낮이건 상관없이 영원한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내게 이토록 잔인하면서 자신의 운명 역시 너무도 불행한 엘비라와 함께 갔던 장소들을 미친 듯 헤매 다녔다. 내 사랑 엘비라가 남긴 흔적이자 잔재들을, 그녀의 일부를, 또 그녀의 영혼이 남긴 흔적들이라도 찾고 싶었기에…. 그러나 어디를 가나 나를 맞이하는 것이라곤 차가운 냉기와 어두운 암흑뿐이었다!
3.
운명은 그에게 위로를 보내왔다. 그는 레오니트의 장인이 중요한 법률상의 문제로 곤란한 처지에 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해 많은 재산을 잃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에라스트는 레오니트 장인의 법률 소송의 상대가 소송을 조용히 끝내 준다는 조건하에, 비밀리에 커다란 액수의 어음을 소송 상대방에게 건네주었다. 이 관대한 희생이 레오니트와 칼리스타 두 사람을 다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그의 마음을 아주 흡족하게 했다. 그는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자기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임무를 저버린 그 가련한 여인이 걱정되는 것만은 어쩌지 못했다!
사람들은 막장드라마를 욕한다. 그러나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욕망과 본성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카람진 단편집≫의 <가엾은 리자>의 한 장면
“리자! 상황이 달라졌어. 사정이 좀 생겼거든. 나는 이제 약혼한 몸이야. 그러니까 제발 나를 조용히
내버려 둬.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나를 잊어. 네가 잘되기만을 바랄 뿐이야.
여기 100루블이 있어. 이걸 가지고 가.”
아주 낯익은 장면이다. 이 작품이 발표된 당시, 독자들은 리자가 몸을 던진 연못에 찾아가 자살하기도 했다.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동경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잇달았던 것처럼. 그래서 카람진을 ‘러시아의 괴테’라고도 한다.
벨린스키는, “러시아 문학에 새로운 장을 연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카람진을 통해 귀족이 아닌 민중도 소설을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성영화의 변사처럼 독자의 감정을 조종하는 1인칭 화자, 눈물을 쏟게 하는 신파조의 문장,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탁월한 묘사. 그가 만든 이런 문학적 토대 위에 푸시킨,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라는 대문호가 탄생할 수 있었다.
사랑이란 이성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논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랑이란 이름의 운명 앞에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하다. 이 책에는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고 만 이들의 비극적인 이야기 4편이 실려 있다. 러시아 감상주의의 선구자인 카람진은 이 비극들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
<가엾은 리자>잉여 인간을 사랑한 리자의 불운
니콜라이 미하일로비치 카람진의 유명한 작품 <가엾은 리자>는 루소의 ≪신(新)엘로이즈≫의 인기에 힘입어 유행하게 된 계급이 다른 남녀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상주의의 전형적인 테마를 다루고 있다.
남자 주인공 에라스트는 카람진 이후 러시아 문학사에 중요한 유형으로 등장하게 되는 잉여 인간(Лишний человек)의 전형이 된다.
잉여 인간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잉여성(superfluity)’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상적 여인의 사랑을 통해서다. 그러나 그들은 실천력의 부재와 현실을 이겨 나갈 용기의 부재로 구원의 여인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자신들은 사랑의 실패자이자 생의 낙오자로 남게 된다. 그들은 모두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불행하고 나약한 영혼들이다.
<보른홀름 섬>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법칙의 부조화가 낳은 비극적 사랑
리자의 불행은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한 것, 즉 경박하고 의지력이 약한 에라스트를 사랑한 것에서 오는 것이지만, <보른홀름 섬>의 사랑의 불행은 보다 근원적인 인간의 문제에 기반을 둔다. 인간의 법률과 자연의 법률의 불일치! 이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고전주의 시대의 세계관을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전주의 시대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으로, 모든 것이 조화로운 전체로서 영원히 아름답게 존재한다고 믿었다. 인간의 법칙과 자연의 법칙 사이의 모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하지만 성의 주인과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화자의 말 속에서 고전주의가 맹신했던 계몽이나 과학 등도 인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음이 잘 드러나 있다.
<시에라 모레나>운명의 장난
정열의 나라 스페인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열정적인 사랑과 파국을 그린 짤막한 단편으로 사건 전개가 긴박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어떤 모순도 없어 보이는 연인들의 열정적인 사랑과 예정되어 있던 것처럼 보이던 행복한 결말은 운명에 의해 일그러지고 예상치 못한 비극적 결말로 치닫게 된다.
<감성적인 사람과 이성적인 사람 두 가지 성격>
앞선 세 개의 단편이 사랑 이야기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이 작품은 오히려 카람진의 인간관에 그 방점을 두고 있다.
카람진은 타고난 천성이 외부 조건이나 환경, 후천적인 교육과 커다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무덤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지속되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 작품은 정반대되는 천성을 가진 두 인물의 성격과 사랑과 삶의 행로를 보여 주며, 많은 사건과 사고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에서 마지막 숨을 쉬는 그 순간까지 바뀌지 않는 그네들의 천성을 보여 준다.
작가정보
(Николай М. Карамзин)
니콜라이 카람진은 18세기 러시아 작가 중 당대뿐만 아니라 후대에 끼친 영향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산문 작가다. 그는 시, 역사서, 논문, 번역, 잡지 창간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그가 남긴 단편 작품들은 언어, 스타일, 주제 등 전반에 걸쳐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고, 그것의 성공 역시 대단한 것이어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알게 해 주었다. 카람진 이전에는 작은 문학 살롱들에서 주로 귀족 구성원들 사이에 누려지던 ‘책을 읽는 재미’가, 카람진의 작품을 통해 문학 살롱의 바깥세상으로, 또 귀족이 아닌 다른 계층에게까지도 번져 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당대의 다른 서구 유럽에 비해 매우 낮았던 러시아인의 독서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 이는 카람진 이후 낭만주의 시대를 이끄는 주콥스키나 푸시킨 같은 대문호들의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제대로 감상되고 평가될 수 있는 독자층의 문학적 토양을 마련했다. 이런 의미에서 19세기의 위대한 사실주의 비평가 벨린스키가 카람진을 “러시아 문학에 새로운 장을 연 사람”이라고 평가한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카람진은 심비르스크 현에서 퇴역 장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영지에서 지내며 사립 기숙학교에서 공부했다. 1784년 모스크바 프리메이슨의 일원인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를 만나게 되는데 프리메이슨의 자유·평등·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플라토닉 사랑, 그들 철학의 실존주의적 측면들, 일반 대중(농노)에 대한 계몽과 교육에 대한 열정 등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그의 철학과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1789년에는 유럽 여행을 떠나는데, 이때 그가 보고 들은 것, 그리고 받은 인상이나 감상 등을 기록한 것이 1791년 ≪모스크바 잡지≫에 <러시아 여행자의 편지>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카람진의 <러시아 여행자의 편지>는 당대 러시아에서 일기.서간체 형식의 여행기라는 장르가 크게 유행하게 했으며, 이런 경향은 182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1791년 ≪모스크바 잡지≫를 출간하였고 1802년 ≪유럽 통보≫를 출간했다. 정치인이 따로 없었던 러시아에서는 작가들이 정신적인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학-비문학 작품들을 통해 정치적인 지도자 역할도 수행했는데 이러한 잡지는 지식인들에게 질 좋은 토론장을 제공했다. 러시아 문학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카람진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1790년대와 1802년 사이에 쓰였다. 1802년 결혼 생활 1년 남짓 되던 해, 젊은 아내가 죽는 불행이 닥쳤고, 그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1803년부터 임종하는 순간까지 거의 23년에 걸쳐 카람진은 역사책 ≪러시아 국가의 역사≫를 집필했다. 카람진의 대표적인 산문 작품으로는 <러시아 여행자의 편지>, <가엾은 리자>, <대귀족의 딸 나탈리야>, <보른홀름 섬>, <시에라 모레나>, <율리야> 등이 있고, 역사서로는 전 12권으로 된 대작 ≪러시아 국가의 역사≫가 있다. 이 밖에도 그는 문예집 ≪아글라야≫와 ≪아오니트≫를 출간했고, 많은 시 작품과 논문들을 남겼다. 또 다양한 잡지를 출간해 독서층을 확대하고 독자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러시아인들에게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될 위대한 푸시킨의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게 해 주었다.
김정아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박사 과정 중에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ᐨChampaign) 슬라브어문학부 대학원에서 슬라브 문학으로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전공으로는 폴란드 문학을 공부했다. 박사 논문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숫자와 상징〉이며, 다수의 소논문을 국내외 언론에 발표했고, 서울대학교 등에서 문학을 강의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가난한 사람들》, 《죽음의 집의 기록》, 《온순한 여자/우스운 사람의 꿈》, 《원서발췌 도박사》, 《원서발췌 학대받고 모욕받은 사람들》, 《원서발췌 미성년》, 《죄와 벌》, 《백치》, 《악령》을 번역했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번역 중이다.
20세기 소비에트 문학과 소비에트 여성의 문제, 그리고 유토피아 문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소비에트 시기 문학 작품의 번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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