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내게 없던 감각

수전 배리 지음 | 김명주 옮김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5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5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67MB)
ISBN 9788934920878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3,500원

쿠폰적용가 12,15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유년기 내내 앞을 보지 못하다가 어느 날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또는 난생처음 소리를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시력이나 청력을 회복한 성인들이 큰 기쁨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무의미한 장면과 소리에 시달리고, 심지어는 어쩔 줄 모르고 비관하여 삶의 의욕을 잃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거의 없었던 소년 리엄과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녀 조흐라가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을 받고 이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시각과 청각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지, 왜 같은 세계를 각자 다르게 지각하는지를 따뜻한 마음으로 자세히 탐구한다. 인간의 회복탄력성과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에 대한 찬가이자, 보고 듣는다는 심상한 능력을 완전히 새롭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책.
서론: 축복인가 저주인가?

1부 리엄
1장 엄마는 어디까지 보여요?
2장 리들리 박사의 발명품
3장 뇌를 들여다보는 창
4장 얼굴
5장 물건 찾기
6장 시각의 가장 위대한 스승
7장 흐름 타기
8장 자기만의 방식을 찾다
9장 잔디밭에 켜진 크리스마스 조명

2부 조흐라
10장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11장 끈기가 결실을 맺다
12장 기이한 느낌
13장 끽 소리, 쾅 소리, 웃음소리
14장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기
15장 혼잣말하기
16장 음표
17장 칵테일 파티 문제
18장 닥터 조흐라 담지

결론: 지각의 운동선수

감사의 말
도판 출처

찾아보기

왜 그렇게 힘들까? 왜 눈이 안 보이던 사람이 시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 귀가 안 들리던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무작정 반기지 않을까? 이 질문이 특히 흥미로웠던 이유는 나도 마흔여덟 살에 갑자기 시력이 극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이 변화 앞에서 나는 자꾸만 어린아이처럼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어릴 때부터 사시였던 나는 주로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 중년에 시훈련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 두 눈을 사용하자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나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고 사물들 사이의 공간을 3차원으로 볼 수 있었다. 나뭇가지가 나를 향해 손을 뻗었고 조명기구가 머리 위에 두둥실 떠 있었다. 슈퍼마켓 농산물 코너에 가서 갖가지 색깔과 모양을 볼 때는 황홀한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이렇듯 입체시를 얻고 기뻤는데, 왜 처음으로 앞을 볼 수 있게 된 사람은 기쁨으로 벅차오르지 않을까?(11~12쪽)

시각과 청각은 언뜻 생각하면 순전히 기계적인 과정일 것 같다. 광자가 망막의 빛 감지 색소에 닿으면 일련의 전기, 화학적 사건이 발생하여 뇌에 빛, 색, 움직임에 대한 신호를 보낸다. 서로 다른 주파수의 음파는 속귀(내이)에 있는 달팽이관의 각기 다른 부분을 진동시키고, 그 결과 우리는 음높이를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은 전체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모두 동일한 감각 구조로 되어 있다 해도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 필요, 욕구를 바탕으로 저마다 다른 매우 개인적인 버전의 세상을 지각한다.(18~19쪽)

리엄이 두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신디는 몰래 자기 침실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엄이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이 방 저 방을 차례로 들어갔다 나왔고, 그럴 때마다 시각보다는 기억과 촉각에 의지해 움직였다. 리엄은 방마다 들어가 “엄마” 하고 불렀지만 신디는 대답하지 않았다. 신디의 침실에 들어갔을 때 리엄은 신디 바로 앞까지 다가가 “엄마?” 하고 불렀다. 신디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러자 리엄은 돌아서서 엄마를 계속 찾았다. 마침내 리엄이 침실로 되돌아와 엄마를 다시 부르자 신디는 대답을 했다. 신디는 이 일을 잊지 못한다. 리엄이 부를 때 대답할 수 없어서 괴로웠고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지만, 신디는 리엄이 얼마나 잘 볼 수 있는지 알아야만 했다.(42~43쪽)

“엄마는 어디까지 보여요?” 신디는 리엄이 이렇게 묻던 날을 기억한다. 이 질문의 의미를 깨달았을 때 신디는 “가슴을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라고 썼다. “그날 하늘의 색깔이 어땠는지, 내 시야의 한계를 발견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며 무엇을 보았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해요.” 신디의 시야는 한계가 없었다. 밤중에 몇 광년 떨어진 별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리엄에게는 멀리 있는 사물이 단순히 흐릿하게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보이지 않았다. 좋은 시력 덕분에 우리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고 멀리 있는 사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지만, 리엄에게는 그런 개념 자체가 없었다.(57쪽)

전시된 모든 것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미술관에 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미술관에서 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피곤해진다. 바닥은 딱딱하고 의자는 불편한데 봐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부르는 이름도 있다. 바로 ‘미술관 피로(museum fatigue)’다. 리엄에게는 세상 전체가 미술관과 같았다. 무엇을 보든 집중과 분석이 필요했고, 이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었다.(73쪽)

우리 대부분은 어떤 장면을 볼 때 그 장면을 구성하는 사물들을 보지 않은 채 선과 색만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리엄이 보는 장면을 우리가 상상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세상을 저마다 다르게 보지만, 특정 순간에 내가 인식하는 사물들을 근처에 있는 사람들도 똑같이 인식한다고 가정해도 무방하다. 이런 사물들은 우리 모두가 이해하는 기본 범주에 속한다. 만일 내가 의자나 개를 본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리엄이 보는 시각 세계는 맥락 잃은 요소들로 가득한 파편화된 장면이고 이것을 상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나는 입체시를 얻은 후 새로 생긴 3차원 시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며 얼마나 답답했는지 기억한다. 늘 입체시로 보던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신들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몰랐고, 또 항상 입체맹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얼 놓치고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내가 이럴진대 리엄이 자신이 본 새롭고 낯선 세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얼마나 더 어려웠을까.(100~101쪽)

우리 시각계는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사물과 장소를 인식하는 ‘지각’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동작을 지시하는 ‘동작’ 시스템이다. 책상에서 글을 쓰고 있을 때 나는 머그잔이 내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내가 머그잔을 인식할 때 지각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머그잔이 거기 있다는 것을 인지한 나는 나 자신에게 머그잔으로 손을 뻗으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라고 나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나는 손을 뻗어 컵을 잡는 동안 내 동작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른다. 이 모든 일은 저절로 일어난다. 그건 좋은 일이다. 만일 우리가 모든 동작을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행한다면 그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136쪽)

지난 2세기 동안 농인들은 자신들의 언어와 생활방식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특히 19세기와 20세기 대부분 동안 청인 사회의 많은 교육자가 청각장애 아동에게 구어를 배우도록 강요했으며, 심지어는 학교에서 수어를 금지하기까지 했다. 듣지 못하는 사람이 구어를 배우기는 엄청나게 어렵기 때문에, 많은 청각장애 아동이 유용한 의사소통 수단을 빼앗겼다. 이 사례는 청인 교육자들이 자신들이 청각장애인보다 청각장애를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혹시 인공와우의 도입이 청각장애인에게 구어를 강요하는 또 다른 사례가 되지 않을까? 정상 이하의 청력을 제공하는 인공와우를 이식한 사람이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과 동등하다고 느낄 수 있을까? 만일 대부분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와우를 이식하고 청인 세계에 살도록 교육한다면, 농인 문화와 수어, 즉 농인을 지탱하는 공동체와 언어는 어떻게 될까? 농인들의 이런 반대와 우려는 인공와우 이식이 보편화된 1990년대에 절정에 달했고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211쪽)

치료의 초점이 재활로부터 멀어지는 데 영향을 준 것은 당대를 지배하던 과학 통념으로, 감각과 언어 능력이 유아기의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만 발달한다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생후 8년이 지나면 감각 능력과 언어 능력이 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성인 환자가 더 나은 청각 장치로부터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는 영유아기에 발달한 능력이 좌우한다고 여겨졌다. 성인을 위한 훈련은 시간 낭비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런 사고방식은, 선수의 모든 근육, 모든 움직임, 모든 감정이 측정되고 분석되어 최적화되는 성인 운동선수의 훈련과 큰 대조를 이룬다. 운동선수들은 신체 발육이 완료되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거의 없다.(290~291쪽)

위대한 작가이자 사상가인 새뮤얼 존슨은 이렇게 썼다. “뭔가를 수월하게 하고 싶다면 먼저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 리엄과 조흐라, 그리고 그들의 감각 이야기를 요약하기에 이 인용문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다. 그들은 우리 대부분이 유아기에 습득하는 기본적인 지각 기술을 스스로 터득했다. 보고 들은 것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대부분에게 당연한 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시각과 청각이 유아기에 저절로 발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은 눈이 정상적으로 성숙함에 따라 생후 6개월 내에 성인의 좋은 시력을 획득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물을 인식할 수 없다. 그리고 생후 16주 내에 입체시가 발달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사물과 그 주변의 3차원 구조를 이해할 수 없다. 적극적인 탐색과 실험이 필요하다.(295~296쪽)

누군가가 마운트홀리요크 시절의 제게 몇 년 후 스와힐리어로 환자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병력을 조사하게 될 거라고 말했다면, 저는 코웃음을 치며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거예요. 들을 수 없는 사람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는 매우 어려우니까요. 탄자니아에서 18년 동안 성장하고 살았지만 스와힐리어를 배우지 못했어요. 정말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예요. 의과대학에 다니며 환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스와힐리어를 배울 수밖에 없었을 때, 저는 우리가 특히 익숙한 생활 밖으로 떠밀려날 때 얼마나 큰 잠재력을 발휘하는지 깨달았어요. 뇌는 어떤 식으로든 배우더라고요.(306쪽)

“명료하고 명쾌하며 종종 시적으로 쓸 뿐만 아니라
과학자로서 설명과 해석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작가” _올리버 색스

인간의 회복탄력성과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에 대한 찬가
보고 듣는다는 심상한 능력을 완전히 새롭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책

내게 없던 감각이 생기면 어떤 느낌일까?
보고 듣는 것은 저절로 일어나는 일일까?
신경생물학자가 들려주는 감각과 지각의 본질

유년기 내내 앞을 보지 못하다가 앞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또는 난생처음 소리를 듣게 된다면? 많은 비장애인들은 시력이나 청력을 회복한 성인들이 큰 기쁨을 느낄 거라 생각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무의미한 장면과 소리에 시달리게 된다. 어쩔 줄 모르고 비관하여 계속 살아갈 의지를 잃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거의 없었던 소년 리엄과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녀 조흐라가 있다. 이들은 각각 십대 초중반에 감각을 회복하는 외과 수술을 받은 후 보고 듣는 법을 배우기 위해 좌충우돌하며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리엄과 조흐라는 어떻게 보고 듣는 법을 스스로 깨우쳤을까? 두 사람의 사례가 ‘우리 모두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까?
선천적 입체맹이었다가 중년에 들어서야 세상을 입체로 보게 된 신경생물학자 수전 배리는 리엄과 조흐라를 10년 동안 가까이서 지켜보며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경험과 두 사람의 사례를 통해 저자는 지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다. 우리는 눈을 카메라처럼, 귀를 마이크처럼 여기면서 지각을 수동적, 객관적, 기계적인 과정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지각을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로 놓고 탐구한다. 우리의 환경, 관계, 행동은 삶 전반에 걸쳐 감각을 형성하고 재구성한다. 저자는 왜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지, 왜 두 사람이 같은 세계를 다르게 지각하는지에 대한 해답은 단순히 당사자의 생리적 특성에 좌우되지 않고 개인의 역사와 인생 행로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리엄과 조흐라는 10년에 걸쳐 내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들은 지각이 개인적이고 사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들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물리적, 사회적 세계에 맞추어 각자의 지각 체계를 바꾸고 적응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_30쪽

선척적 감각 장애가 있던 이들이
성인이 되어 감각을 회복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할까?
‘결정적 시기’ 이후에는 새로운 감각을 발달시킬 수 없는 걸까?

책은 ‘SB’라 불린 환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생후 10개월에 실명 진단을 받은 그는 52세에 각막 수술을 받고 난생처음으로 귀나 손이 아닌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흥분과 호기심도 잠시, 볼 수 있게 된 후에도 그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눈을 돌리거나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고,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들이 하듯이 주변 환경을 탐색하지 않았다. 건강하고 외향적이었던 그는 점점 더 우울해지고 의기소침해지더니 병을 얻어 2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30년 넘게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로 살다가 인공와우를 이식받고 청력을 회복한 작가 베벌리 비더만도 새로운 감각이 버거웠다고 말한다. 그는 수술 후 소리가 들리는 상태에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느낌을 받았고, “딱 죽고 싶은 기분”이라고 썼다. 이렇듯 유년기 이후 감각을 새로 얻은 시각 및 청각장애인에게 쏟아지는 감각 입력들은 반가운 선물이 아니라, 이전까지는 자신감도 있고 사회에서 유능하게 활동했던 성인들을 우울과 좌절에 빠지게 만드는 감각의 폭격이 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의 심리학자 마리우스 폰 센덴은 유년기를 지나 시력을 회복한 사례 66건을 검토한 결과 거의 항상 심리적 위기가 뒤따랐다고 보고했다. 갓 태어난 고양이나 원숭이의 한쪽 눈을 한동안 가리면 뇌 연결이 바뀌어 양안시를 잃게 된다는 연구는 이런 비관적 보고에 과학적 힘을 싣는다. 그렇다면 생애 초기의 중요한 발달 시기에 감각을 잃어버리면 뇌는 더 이상 새로운 감각을 발달시키지 못하는 걸까? 신경생물학자 수전 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리엄과 조흐라의 사례를 제시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기 위해 시도하는 일들은 우리 모두가 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주로 21세기에 실시된 연구들은 성인의 뇌가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소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으며, 이런 가소성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성인의 뇌는 어린이의 뇌만큼 유연하지는 않지만, 시력과 청력을 상실한 나이 든 성인들에게도 훈련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임상 논문과 과학 논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_292쪽

우리는 ‘지각의 운동선수’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거의 시력이 없었던 소년 리엄과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녀 조흐라가 수술 후 얻은
새로운 감각에 적응해가며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이야기

책의 1부는 ‘보는 법을 배운 소년’ 리엄 매코이의 이야기이다. 리엄은 1990년생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시력이 거의 없었다. 그가 또렷하게 볼 수 있는 범위는 코에서 3인치(약 7.5센티미터) 정도로, 멀리 있는 사물은 흐릿하게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보이지 않았다. 이는 심한 근시, 사시, 백색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는데, 근시는 “떨어뜨리면 안경이 망가지는 대신 안경이 떨어진 곳이 손상되는” 두껍고 튼튼한 안경으로 교정했고, 사시는 세 차례에 걸친 안구 근육 수술로 치료했다. 세 살 때 첫 번째 사시 수술을 받고 리엄은 “엄마 뒤에 있던 재미있는 다른 엄마는 어디 갔어요?”라고 물었다. 사시로 인한 복시(double vision) 때문에 리엄의 눈에는 엄마가 둘로 보였는데, 이 두 번째 엄마는 테이블 위를 걷거나 공중을 떠다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이런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이미 심하게 좋지 않았던 눈은 점점 나빠져서 리엄은 사실상 실명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리엄은 15세에 인공수정체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 시력 자체는 극적으로 개선되었지만 그가 보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파편화된 선과 색뿐이었다. 예를 들어 길을 걷다가 선이 보이면 “그것이 보도블록 사이의 경계인지, 시멘트에 금이 간 것인지, 막대기의 윤곽인지, 가로등이나 전봇대가 드리운 그림자인지, 보도에 계단이 나타난 것인지” 매번 집중해서 판단해야 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균형 감각과 운동 능력을 보이며 도전 앞에서 주눅 든 적이 없었던 리엄은 새로 얻은 시각을 적극적으로 시험하며 상황에 따라 흰 지팡이, 휴대용 GPS, 점자 읽기를 활용해 세상 속에서 더 잘 기능하기 위한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나간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듣는 법을 배운 소녀’ 조흐라 담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각과 청각 모두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데 사용되지만, 공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움직이기 위한 힌트를 제공하는 것이 시각이라면,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감각은 청각이다. 1988년 탄자니아에서 태어난 조흐라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청력에 문제가 있어 총소리, 항공기 엔진 소리 정도인 90데시벨 이하의 소리는 듣지 못했다. 보청기도 결국 소용이 없어져서 12세가 되던 해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는 친척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으고 대출을 받아 지불했다. 하지만 수술 뒤 그의 귀에 들리는 것은 목소리, 자동차 소리, 빗소리 등 모든 소리가 뒤섞여 알아들을 수 없는 불협화음이었다. 처음에는 모든 소리가 무섭기만 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눈물범벅이 되곤 했던 훈련 끝에 조흐라는 소리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볼 수 있는 것만 인식했던 조흐라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갑자기 벽을 뚫고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처럼 기묘한 경험이었다. 리엄과 마찬가지로, 조흐라 또한 듣기로 부족할 때는 입 모양 읽기를 활용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는다.
리엄과 조흐라는 우리 모두가 어렸을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랬던 것처럼 “지각의 운동선수”가 되어, 운동선수가 훈련을 하듯이 보고 듣는 법을 스스로 익혔다. 저자는 두 사람이 수술 후 겪는 혼란과 어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는 필치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영유아기에 자동적으로 학습하지 못한 감각과 지각을 의식적으로 익혀야 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아기들이 보고 듣는 것을 어떻게 배우는지, 뇌는 이런 감각 입력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왜 새로운 감각을 얻기 위해서는 뇌의 재구성이 필요한지, 과거의 경험과 개인적인 성향이 감각과 지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중년에 입체시를 얻은 자신의 경험과 신경생물학적 지식을 보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인공수정체와 인공와우의 개발과 보급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도 소개한다. 리엄과 조흐라의 감각 회복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감각이 단순한 생리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과 환경,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복합적인 과정임을 깨닫고, 우리가 이렇게 많은 정보를 그토록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보고 듣는다는 심상한 능력을 완전히 새롭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책이다.

성인이나 청소년이 보거나 듣는 법을 배우는 것은 단지 눈과 귀를 기계적으로 재조정하거나 일군의 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아니다. 새로운 감각을 얻는다는 건 한 사람의 지각 세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건이다. _293쪽

10년이 넘는 깊은 유대가 빚어낸
감각, 장애, 학습에 관한 감동적이고 놀라운 통찰
배우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것의 아름다움과
평범한 사람들의 굳세고 선한 의지에 가슴 따뜻해지는 과학책

신경의학자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는 수전 배리를 두고 “명료하고 명쾌하며 종종 시적으로 쓸 뿐만 아니라 과학자로서 설명과 해석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작가”라고 했다. 저자의 이런 특징은 리엄과 조흐라의 인간적인 이야기와 시각과 청각의 작동 원리 등 과학적인 설명을 균형 있게 서술하고 있는 이번 책에도 잘 드러난다. 특히 담당 의사나 보호자가 아니면서 이들과 10년이 넘는 장기간의 유대를 맺어온 저자의 분석적이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태도가 인상적이다. 2010년에 우연히 리엄과 조흐라를 알게 된 저자는 오랫동안 가까이서 이들을 지켜보며 성장과 변화를 기록했다. 2014년 4월, 저자는 편지를 나누며 우정을 쌓아가던 올리버 색스에게 조흐라의 이야기를 했고,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다. “인공와우를 이식한 그 학생을 놀라게 한 소리들의 상세한 목록에 매료되었습니다. 무섭고 이해하기 어렵고 난생처음 겪는 감각부터 의미 있는(때로는 아름다운) 소리의 세계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 대한 당신의 묘사와 그 학생의 경험에 빠져들었어요. 당신이 그 이야기를 짧은 책이 아니더라도 한 편의 글로 ‘자세히 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놀라운 소재예요. (성인에서) 인식의 기원, 소음이 신호가 되도록 연마하는 일에 관한 (읽을 만한) 글도 별로 없고요.”
올리버 색스의 강권과 격려에 힘입어 저자는 리엄과 조흐라, 두 사람과 수없이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고, 이들의 집을 방문해 가족을 만나고, 일상에서 겪는 좌절과 즐거움을 함께하여 이 책을 썼다. 이처럼 깊은 유대가 빚어낸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의료적 성공담을 넘어 감각과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간의 회복탄력성과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리엄과 조흐라는 새로 얻은 감각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 과정은 우리가 다른 무언가를 배우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비장애인 독자라도 이들의 성공과 실패, 목표와 도전, 기쁨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을 읽다보면 내 주위에 있을 것만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선한 마음에 가슴 따뜻해지기도 한다. 리엄은 자신처럼 시력을 잃은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생물의학 분야에서 일하기로 결심하고 눈과 시각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시력이 나쁘거나 백색증이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변호하는 시민단체에도 가입했다. 조흐라 역시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고국 탄자니아로 돌아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 환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스와힐리어를 배우는 데도 힘쓴다. 특히 리엄의 어머니 신디와 조흐라의 이모 나즈마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강인함은 헤아려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한 감동을 준다.

두 사람 모두 가족, 의사, 치료사의 지원, 그리고 특히 리엄의 어머니 신디와 조흐라의 이모 나즈마의 끊임없는 헌신 덕분에 보고 듣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에 적응하고, 일반학교에서 학업에 성공했으며, 새로운 감각에 적응할 수 있었다. 신디와 나즈마는 리엄과 조흐라를 지지하고 지도와 훈련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보고 듣는 법을 배우는 데 필요한 것을 가르쳤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_280쪽

장애가 있는 두 아이의 성장사이자 임상 보고서이자 ‘지각 학습’에 관한 흔치 않은 과학책인 《내게 없던 감각》은 휴먼스토리와 과학적 설명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준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감각과 지각의 복잡함과 경이로움, 우리 뇌의 놀라운 가소성과 적응력, 어떻게 태어났든 무엇을 하든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내고야 마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수전 배리

Susan Barry
마운트홀리요크 칼리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 전공 분야는 신경가소성과 입체시이다. 1981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건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조교수를 거쳐 1992년부터 마운트홀리요크 칼리지에서 가르쳤다. 2012년, 교육 서비스 회사 ‘프린스턴 리뷰’에서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학부 교수 300명’에 뽑혔다.
어렸을 때부터 두 눈이 교대로 코 쪽으로 돌아가는 교대성 내사시 증상이 있어 2, 3, 7세에 안구 근육 교정 수술을 받았다.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눈으로 보였지만, 사시로 인해 세상을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보게 되었다. 교수가 된 후 학생들에게 뇌는 한번 배선된 후에는 바뀌지 않는다는 당시의 신경가소성 개념을 가르치며 어릴 적부터 입체맹이었던 자신의 사례를 들기도 했는데, 그러던 중 40대 중반에 새로운 시훈련 치료를 받고 마흔여덟 살의 나이에 입체시를 처음으로 경험하였다. 이 이야기는 신경의학자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의 글 〈스테레오 수〉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여덟 살 무렵이 되면 더 이상 새로운 감각을 발달시킬 수 없다는 기존의 ‘결정적 시기’에 대한 통념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릭 캔델이 “한 편의 시이자 과학이며,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마법 같은 책”이라고 극찬하고, 아마존 과학 분야 최고의 책에 선정된 《3차원의 기적Fixing My Gaze》(2009), 올리버 색스와의 서신 교환을 담은 《친애하는 올리버에게Dear Oliver》(2024)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주로 과학, 역사, 인문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긴다. 옮긴 책으로 《호모 데우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자궁 이야기》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내게 없던 감각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내게 없던 감각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내게 없던 감각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