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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루쉰 지음 | 구문규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24년 05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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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91MB)
ISBN 97911288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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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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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작품집이다. 숱한 방황과 갈등의 시간들을 시적으로 풀어냈다. 감내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응하려는 루쉰의 강인한 정신을 볼 수 있다. 더불어 강인한 어조에 숨은 솔직한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 루쉰 스스로도 자신의 철학을 모두 담았다고 밝혔다. 부록으로 서정 산문 4편이 수록되었다.
머리말
가을밤
그림자의 작별
구걸자
나의 실연(失戀)
복수(復讐) 1
복수 2
희망
눈[雪] 연
아름다운 이야기
나그네
죽은 불
개의 반박
잃어버린 좋은 지옥
묘비명
무너진 선의 전율
주장(主張)
죽은 후
이러한 전사(戰士)
총명한 사람과 바보와 종
책갈피의 단풍잎
빛바랜 핏자국 속에서
느낌
≪들풀≫ 영문 번역본 서문

부록: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朝花夕拾)≫
백초원(百草園)에서 삼미서옥(三味書屋)으로
후지노(藤野) 선생님
판아이눙(范愛農)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1.
들풀은 뿌리가 깊지 못하고 꽃잎이 아름답진 못하지만, 이슬을 빨아들이고 물을 빨아들이며 썩은 송장의 피와 살을 흡수해 저마다 자신의 생존을 다툰다. 살아 있을 때 역시 짓밟히고 잘림을 당한다. 죽어서 없어질 때까지.

2.
내 사랑하는 임은 강가 저편에
찾으러 가고파도 물이 너무 깊어
고개를 떨어뜨리니 어쩔 수 없는 눈물 가슴을 적시네.
선물로 주신 것은 황금 사슬.
무엇으로 답례할까, 발한약(發汗藥).
임은 정녕 날 돌아보지 않는가.
무슨 까닭인지 내 신경을 쇠약하게 만드네.

3.
종은 항상 신세타령할 만한 사람을 찾곤 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하루는 총명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선생님!” 그는 슬프게 말했고 눈자위에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선생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저는 정말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먹는 거라고는 하루에 한 끼, 그것도 개, 돼지도 먹으려 하지 않는 수수 찌꺼기뿐입니다. 그나마도 겨우 한 공기뿐이지요….”

왜 우리는 아직도 루쉰인가.
얼마 전, 중국 교과서에서 루쉰의 작품이 대거 빠지고 현대 소설가 위화의 작품이 수록됐다는 소식이 국내 일간지에도 제법 비중 있게 보도되었다. 이는 단순한 문학사적 사건이 아니라 ‘중국의 변화’를 시사하는 상징적 사건으로서의 의미가 컸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아직 루쉰인가. 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은 중국이 버린 이념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의 탈을 벗겼을 때야 드러나는 루쉰 문학의 참모습, 냉정한 현실 인식과 엄격한 자기비판, 바로 ‘각성’과 ‘반성’이기 때문이다.

딱히 해 놓은 것도 없이, 또 한 해가 지나갑니다.
날씨가 추워지나 싶더니 어느새 12월입니다. 그조차 30일이 채 남지 않았네요.
딱히 해놓은 것도 없는 한 해. 시간은 어쩌면 이렇게도 빨리 흘렀을까요.
지난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져 책을 한 권 봤습니다. 그리고 다음 한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만약 내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이 ‘허망’ 속에서 삶을 부지해야 한다면,
나 역시 사라져 버린 그 슬프고도 아득한 청춘을 찾아 나서겠노라.
설사 내 몸 밖의 청춘이 사라져 버리자마자 내 몸 안의 황혼도 곧바로 시들어 버린다 해도.

루쉰은 이 글을 쓸 당시를 ‘어둠’뿐이었다고 회상한다. 가장 암울했고, 내면적으로도 숱한 방황과 갈등을 겪었다. ≪들풀≫에서는 그 긴장의 시간을 시적으로 풀어냈습니다. 감내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응하려는 그의 강인한 정신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마음은 흔드는 강인한 어조에 숨은 솔직한 마음도 함께 담겨 있다. 루쉰 스스로도 자신의 철학을 모두 담았다고 밝혔다.
그간 ≪들풀≫은 크게 일역본을 중역한 것과 중국 동포 학자가 번역한 것 두 가지뿐이었다. 이 책은 원문을 충실하게 옮겼다. 행간에 담긴 작자의 의미나, 문장의 전후 맥락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데도 소홀하지 않다.
허무한 시간이란 없다. 그 모두가 치열한 죽음과 살아남의 연속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작가정보

저자(글) 루쉰

루쉰(魯迅)
루쉰은 1881년 중국 강남의 문화 명승인 사오싱(紹興)에서 한 사대부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18세 때 난징에서 본격적으로 근대과학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관비 유학생으로 도쿄 고분학원(弘文學院)에서 일본어 및 기초 지식 과정을 수료한다. 이후 그는 의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하고 센다이의학전문학교(仙臺醫學專門學校)에 입학하지만 재학 중 한 수업 시간에 본 슬라이드에서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죄목으로 일본 군인한테 공개 처형을 당하는 동포를 멍하니 구경만 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보고 그는 큰 충격을 받는다. 이때 루쉰은 중국인의 몸을 치료하는 일보다 그들의 마비된 정신을 각성시키는 일, 즉 정신 계몽이 더욱 시급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침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문학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후 그는 도쿄에서 문예 잡지 발간을 기획하며 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애국주의적 열정을 호소하는 글들을 발표할 뿐만 아니라, 동유럽의 단편소설을 번역해 출판하는 등 매우 열정적으로 문예운동에 투신한다. 귀국 후 루쉰은 고향에서 화학과 생물학 교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혁명 분위기가 한창 고조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목도하고 자신도 혁명에 적극 가담하는데, 그 혁명이 바로 1911년의 신해혁명(辛亥革命)이다. 하지만 혁명 후 제도는 바뀌었어도 군벌과 타협한 근본적 한계를 갖고 출범한 혁명정부이기에 개혁의 움직임은 기대 이하였고, 나중에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억압적이어서 다시 그에게 커다란 실망감과 깊은 회의감을 느끼게 했다. 이듬해 중화민국 교육부가 베이징(北京)으로 옮겨 가면서 당시 교육 총장이었던 차이위안페이(蔡元培)의 초빙으로 교육부 첨사(僉使) 발령을 받고 베이징으로 거처를 옮긴 루쉰은, 직무 외 대부분의 시간을 고서(古書) 정리나 비석 탁본, 골동품 수집 같은, 전통 문화를 정리하는 일로 보내며 몇 해 동안 침잠의 시간을 갖는다. 그러던 어느 날 ≪신청년(新靑年)≫이란 계몽 잡지 발간을 준비하던 친구의 부탁으로 단편소설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것이 중국 최초의 현대 소설인 <광인일기(狂人日記)>다. 1926년 돤치루이(段棋瑞)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글을 발표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지자 루쉰은 베이징을 떠나 아모이(廈門)와 광저우(廣州)로 잠시 피신했다가 그 이듬해인 1927년부터 상하이(上海)에 정착한다. 그는 상하이에 있는 동안 창조사(創造社)나 태양사(太陽社) 등 혁명문학을 주창하는 급진적인 그룹 및 신월사(新月社) 같은 우익 그룹과 논전한 것은 물론 1931년 만주사변 뒤에 대두된 민족주의 문학, 예술지상주의 및 소품문파(小品文派) 등과도 끊임없는 논쟁을 벌였다. 1936년 10월 19일 5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그의 장례식은 민중장(民衆葬) 형식으로 치러졌고, 그의 치열했던 작가 정신은 ‘민족혼’이란 이름으로 후대 중국 작가들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구문규(具文奎)는 숭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민족혼 루쉰, 인간의 중국을 꿈꾸다》, 《20세기 중국문학의 시대정신》 외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 《새로 엮어 쓴 옛이야기》, 《중국인이 바라본 세계화와 중국문화》 등 여러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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