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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군중

동서세계사상 045
동서문화사

2024년 04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9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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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0.61MB)
ISBN 9788949718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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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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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제45권 『고독한 군중』은 1940년대 미국사회학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다. 부제가 말하고 있듯이 ‘변하고 있는 미국의 성격연구’인 만큼 현대 미국인의 성격과 사회의식을 밝히고 있다. 오늘날 이 책 제목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소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이 되었다. 이 책은 학계에서뿐만 아니라 일반독자들 사이에서도 이처럼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으로 유명하다.
머리글… 15
인구… 36
정치-거부권 행사 집단과 파워 엘리트… 38
매스미디어… 48
자율성과 유토피아… 51

감사의 말… 58

제1부 성격
1장 성격과 사회유형… 63
1. 성격과 사회… 65
잠재적 고도성장-전통지향… 70
‘전통지향’의 정의… 72
과도적 성장-내부지향… 74
‘내부지향’의 정의… 76
초기적 인구 감퇴-타인지향… 78
‘타인지향’의 정의… 81
세 유형의 비교… 87
아테네의 경우… 88
좀 더 갖춰야 할 필요조건… 92
2. 성격의 갈등… 96

2장 도덕률에서 규율로… 102
성격형성 요인의 변화 1… 102
1. 부모의 역할 변화… 103
전통지향 단계에서 부모의 역할… 104
내부지향 단계에서 부모의 역할… 106
타인지향 단계에서 부모의 역할… 112
2. 교사의 역할 변화… 125
내부지향 단계에서 교사의 역할… 127
타인지향 단계에서 교사의 역할… 131

3장 동료에 의한 심판… 137
성격형성 요인의 변화 2… 137
1. 내부지향 단계에서의 동료집단… 137
2. 타인지향 단계에서의 동료집단… 142
재판… 143
사람들 사는 곳의 이야기, 선호의 사회화… 146
동료집단의 적대적 협력자… 155

4장 기술 교사로서의 이야기꾼… 158
성격형성 요인의 변화 3… 158
1. 전통지향 단계에서의 노래와 이야기… 161
화롯가의 매체… 161
규범과 반규범의 이야기… 161
2. 내부지향 단계에서 인쇄물의 사회화 기능… 163
언어의 회초리… 165
인쇄된 모델… 168
과잉 지도와 어린이… 172
3. 타인지향 단계에서의 매스미디어… 174
어린이 시장… 174
승자는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있는가?… 177
《기관차 삐삐호(Tootle)》의 현대적 교훈… 183
자유의 영역… 187

5장 내부지향형 인생… 189
1. 작업의 의미… 191
경제적 문제-소재의 견고함… 191
별에게 소원을 빌다… 195
2. 이차적인 것으로서의 향락… 197
재산가의 소비생활… 198
완전한 도피… 200
예술과 더불어 앞으로 위로… 201
땅에 발을 딛고서… 203
3. 자기 시인을 위한 투쟁… 205

6장 타인지향형 인생 ⑴… 208
보이지 않는 손에서 기쁨의 손으로… 208
1. 경제적 문제-인간적 요소… 209
수공업 기술에서 대중 조작 기술로… 211
자유로운 거래에서 공정한 거래로… 214
은행예금에서 필요경비로… 218
2. 은하(銀河)… 221

7장 타인지향형 인생 ⑵… 224
밤의 교대 시간… 224
1. 음식물과 성(性)의 상징적 의미 변화… 225
곡물에서 샐러드로… 225
성(性), 최후의 프런티어… 229
2. 대중문화 소비양식의 변화… 233
집단 적응으로서 갖는 오락… 233
직장에 대한 태도… 235
가정에 대한 태도… 237
무거운 조화… 238
고독한 성공… 241
도피여 안녕?… 242
3. 두 가지 유형 비교… 245

제2부 정치
8장 정치형태로서의 세 가지 유형… 251
무관심파, 도덕가, 내막 소식통… 251
1. 무관심파… 253
낡은 형태… 253
새로운 형태… 256
2. 도덕가… 260
전성기의 도덕가 형태… 262
쇠퇴기의 도덕가 유형… 266
3. 내막 소식통… 270
내막 소식의 대차대조표… 272

9장 정치적 설득… 279
분개와 관용… 279
1. 소비대상으로서의 정치… 281
2. 관용 교사로서의 미디어… 283
관용과 성실 숭배… 285
성실과 냉소주의… 287
3. 미디어는 정치에서부터 도피하는가?… 289
4. 분노의 저수지… 293
5. 책임은 꿈속에서 시작된다… 298

10장 권력의 이미지… 301
1. 지도자와 피지도자… 301
공업의 지도자와 소비의 지도자… 302
2. 권력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309
거부권 행사 집단… 309
지배계급은 남아 있는가?… 314

11장 미국인과 콰키우틀족… 323

제3부 자율성
12장 적응과 자율성… 339
1. 적응형, 무규제형, 자율형… 340
2. 내부지향 단계에서의 자율성… 351
3. 타인지향 사회에서의 자율성… 357
보헤미안… 360
섹스… 361
관용… 362

13장 그릇된 인격화… 364
노동에서 자율성의 장애… 364
1. 노동의 문화적 정의… 364
2. 매력 추구, 집단 매몰, 중요 인물… 367
사무노동자의 인격-매력을 향해서… 368
계층 간의 대화-공장의 경우… 371
중요 인물… 373
3. 과도한 인격화 사회… 374
자동판매기 대(對) 기쁨의 손… 376

14장 강요된 고립화… 381
오락에서 자율성의 장애 1… 381
1. 사교성의 부정… 382
2. 사교성과 여성의 고립화… 385
3. 사교성의 집합… 389

15장 능력의 문제… 392
오락에서 자율성의 장애 2… 392
1. 오락의 중요성… 393
2. 능력의 여러 형식… 397
소비자 기질-전문 연구 과정… 397
장인 기질의 가능성… 399
취미 영역에서의 새로운 비평… 405
3. 여가 상담원… 408
4. 어린이 시장의 자유화… 410

16장 자율성과 유토피아… 413


21세기 사회 인간상황을 제시한 현대의 고전 ‘고독한 군중’… 418
역사적 배경… 419
도덕적 가치평가… 422
데이비드 리스먼에 대하여… 424

《고독한 군중》에서 말하는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은, 요즘 사회에서 가장 활발한 집단에게는 어떠한 일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해서 잠정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에서 말하는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은 국민성이나 평균적 성격과는 개념이 다르다. 국민성이나 평균적 성격에 대한 논의는, 특정한 집단이나 국가 안에서의 퍼스낼리티 경향에 대한 보다 많은 무리한 논의를 포함한 것이다. (p,26)

서양사에서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일어난 사회(오늘날에 와서 차츰 사라져가고 있지만)는, 내부지향 방식으로 순응성을 확보하는 사회형태의 전형으로 여길 만하다. 그런 사회의 특징을 살펴보면, 사회 구성원의 유동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급속한 자본축적(기술혁명의 결과로)이 진행되는 동시에 끊임없는 팽창일로를 달린다는 점이라 할 것이다. (p.76)

타인지향형 인간의 공통점은 개인 지향성의 근원이 동시대 타인들이라는 점이다. 그 타인들이란 자기가 직접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친구나 매스미디어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알게 된 사람들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지향성의 근원은 어린 시절부터 이미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는 점에서 ‘내재화’된 근원이라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인도하는 하나의 안식처이며 근거로서 작용한다.
타인지향형 인간이 추구하는 인생목표는 타인들이 인도하는 대로 바뀐다. 다만 일생토록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개인이 이런 식으로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과, 그것을 위해 타인들이 퍼뜨리는 신호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인다는 사실뿐이다. 이렇듯 타인과의 접촉을 줄곧 유지하는 행위는 철저한 행동상의 순응성을 낳는데, 그것은 전통지향형의 경우처럼 그러한 행동을 거듭 연습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타인의 행동과 요구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다. (p.84)

전통지향형은 그가 속한 문화의 충격을 통합된 하나의 단위로서 느끼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충격은 어디까지나 그가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소수의 특정 개인을 매개로 해서 전달될 뿐이므로 상당히 약해져 있을 것이다. 이들은 그 사람에 대해 어떤 특정한 유형의 인간이 되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너그러이 참아낼 수 있는 무난한 방식으로 행동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수치감’에 대한 두려움이 개인의 행동을 통제한다. 내부지향형 인간은 유년기 때부터 부모들이 심어준 심리적 자이로스코프(gyroscope)를 가지고 있으며, 성장한 뒤에도 부모를 대신할 만한 어떤 권위가 드러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의 삶은 보기보다 독립적이지 않다. 그는 내부적인 힘의 조종에 순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래서 이따금 자기의 내적인 충동이나 동료들의 변덕스런 중론에 이끌려 탈선하게 되면 죄책감을 느낀다.(p.87)

철학자며 경제학자인 존 스튜어트 밀은 마찬가지로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아버지 제임스 밀의 엄한 감시 아래 채 열 살도 되기 전부터 고전을 공부하고 긴 논문을 써야만 했다.
그런데 제임스 밀처럼 이런 열성적인 교육열은 없다 할지라도 내부지향적인 부모들이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강제력과 엄격성을 일상화함으로써 그것만으로도 이미 자녀들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있다. 사실 내부지향적 인간들은 가볍게 사람을 사귀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들은 늘 자기의 관심사에만 집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일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거꾸로 시간낭비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기 자신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없앨 수도 있게 된다. (p.109)

오늘날 아이들은 6, 7세만 되면 으레 ‘저 애는 너무 우쭐거리는데!’(또는 ‘쟤 좀 잘난 척하는데!’) 하는 따위의 말을 곧잘 쓴다. 이것은 타인지향적 성격을 형성하는 데 있어 동료집단의 역할을 잘 상징하는 말이다.
동료집단은 한 구성원이 지나치게 돋보이거나 표준에서 벗어날 경우, 그를 어떻게든 틀에 맞추려고 한다. 유년기에서 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튀는 것은 최악의 실례로 여겨진다. 이것은 마치 내부지향 시대에 부정직한 태도를 악덕으로 여겨 물리친 것과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특별하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p.145)

지난날 부를 자랑하는 사치성 소비자들은 어디까지나 겉치레에 불과한 사치경쟁에 몰입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태를 묘사하면서 베블런은 ‘겉치레’니 ‘경쟁적’이니 ‘과시적’이니 하는 멋지고도 냉소적인 용어들을 총동원했던 것이다. 오늘날 타인지향적 소비자들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는 듯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나 동료집단이 강요하는 정도까지만 그러하다. 이미 시사했듯이 타인지향적인 인간은 자기 혼자서 튀고 싶어 하지는 않는 것이다. (p.199)

내부지향형 인간은 이처럼 내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패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실패가 곧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불완전함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에디슨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자신의 가치에 대한 자기만의 평가를 간직한 채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자기비판에서부터 보호해주지 못하는데 거꾸로 자기비판은 그를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호해주는 것이다. (p.207)

내부지향형 인간은 과거의 위대한 인물들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고 별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한다. 이에 반해 타인지향형 인간은 은하 속에 파묻혀서 살아간다. 여기서 은하란 물론 윤곽을 비교적 확실히 알고 있는 동시대인들이다. 이런 은하가 생겨난 이유는, 초기적 인구감퇴기에 고등교육을 받은 중산계급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p.221)

혼자 책을 읽는 내부지향적인 인간은 타인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는 의식을 거의 갖지 않는다. 그는 책을 읽으며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면을 뒤집어쓰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표정을 바꾸지 않고 밀실에서 포커게임을 즐기는 것은, 내부지향형 인간이 항상 일정한 사회적 거리감이나 고독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과 관계가 있다. 이와는 반대로 타인지향형 인간은 고독을 참지 못한다. 그 고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군중 속으로 뛰어든다. 그뿐 아니라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자기 자신에 관한 환상에 빠짐으로써 얼마쯤 고독을 잊는 방법도 알고 있다. (pp.244~245)

실제로 오늘날 권력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인간관계상의 기대와 태도 위에 성립되고 있다. 만일 실업가가 자기는 무력하며 주로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가 사실상 어떠한 물질적 실력을 지녔더라도 현실에서는 한층 더 무력하며 타인에게 더욱 의존하게 된다. 비즈니스 세계와 법률 분야에서의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기업의 비즈니스맨은 큰소리는 치지만 한편으로 타인의 적의 앞에서는 힘없이 굴복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들은 탁자를 주먹으로 탕탕 치며 허세를 부리지만 사실은 타인에게 지도력을 구하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소속된 동료집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p.316)

잠재적 고도성장 사회에서는 한 인간이 자기에게 많은 역할이 준비되어 있고, 또한 과거의 역사와 그 시대의 타인들이 지닌 여러 역할 가운데 자기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철학자 G.H. 미드가 이야기한 것처럼 타인의 역할을 자기가 취한다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타인과 자기 사이에 존재하는 현실적인 차이와 잠재적인 유사성을 의식하게 하는 것이다. (p.347)

밀이나 토크빌의 시대와 현대의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그런 사상가는 의식적인 기회주의로 인해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공포 때문에 이러한 특성 변화가 생겼다고 믿은 것에 반하여 오늘날 사람들은 성격구조 자체의 자동적인 결과로써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을뿐이라고. 현대인들은 평생토록 외부에서 신호를 받는 일이 이미 성격의 일부가 되어 있다. 바꿔 말하면 밀이 살던 시대의 문제와 오늘날의 문제의 차이는, 오늘날 인간이 관습 앞에 무릎 꿇기를 거부할 경우 그는 자기 자신을 향하여 ‘내가 과연 이 일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일까, 다만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것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식의 말을 한다는 것뿐이다. (p.358)

타인지향형 인간은 만약 자신이 얼마나 불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나 생활 그 자체가 타인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흥미로운 것인가를 알아차리게 된다면, 그들은 더 이상 군중 속의 고독을 동료집단에 의지하여 애써 누그러뜨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개개의 인간은 저마다 그 내부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상태가 되었을 때 인간은 자신의 실제 감정과 포부 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p.416)

20세기 가장 격렬한 논쟁작 중 하나!
개인 소외 욕구불만 21세기 인간유형을 파헤친 명저!
고독한 현대인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현대산업사회의 개인소외를 대변하는 ‘고독한 군중’
데이비드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은 그 부제가 말하고 있듯이 ‘변하고 있는 미국의 성격연구’인 만큼 현대 미국인의 성격과 사회의식을 밝히고 있다. 오늘날 이 책 제목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소외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이 되었다.
현대의 고전명저가 된 이 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끝없는 논의가 거듭되어 왔다. 20세기 미국 사회학자가 남긴 업적 가운데 이만큼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도 드물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50년 초판이 나왔을 때 10만 부가 매진되었고, 1954년 보급판이 나오자 순식간에 50만 부가 모두 다 팔려 동이 났다. 《고독한 군중》은 학계에서뿐만 아니라 일반독자들 사이에서도 이처럼 놀라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책으로 유명하다.

21세기 대중사회의 인간유형을 파헤친 명저
리스먼은 21세기 대중사회 인간유형을 ‘전통지향형·내부지향형·외부지향형(타인지향형)’의 세 가지로 구분하고, 이 순서대로 인류의 사회적 성격이 발전해 왔다고 보았다.
첫 번째 ‘전통지향형’은 전통과 과거를 따르는 데서 주요 행위기준을 찾는 인간형이다. 두 번째 ‘내부지향형’은 19세기 공업시대까지 가족 안에서 학습된 도덕과 가치관이 행위기준이 된 인간형이다. 서구사회에서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결과로 이루어진 사회적 성격을 이른다. 마지막 유형으로 ‘외부지향형(타인지향형)’은 또래집단의 영향에 좌우되는 인간형으로, 극히 최근에 미국 대도시의 상류 중산층에 나타난 현상을 나타낸다.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좋아하는지에 늘 관심을 가지며 그들로부터 격리되지 않도록 애쓰는 오늘의 현대인을 이른다.
이런 타인지향형 현대인들이 바로 ‘고독한 군중’이다. 리스먼은 이 책《고독한 군중》에서 불안과 고독에 시달리는 ‘고독한 군중’이라는 사회성의 어두운 이면을 날카롭게 분석하여 폭로한다. 군중의 삶은 획일화된 인간, 정치적 무관심, 인간소외를 낳고, 나아가 빈부 격차에 따른 복잡 미묘한 욕구불만과 무한경쟁으로 말미암아 개인을 극한의 고독으로 내몬다. 자아상실의 수렁에 빠진 타인지향형 사회는 민주체제에 위기를 가져온다.
현대 기술문명이 만들어낸 컴퓨터와 인터넷, 대중매체 등의 이기(利器)는 그 유용함 못지않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완충지대가 사라짐으로써 타인(외부)이 개인의 일상을 구속하고 상처를 입힐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세밀한 심리적 분석으로 대중사회의 구조적 메커니즘과 현대인의 운명을 쉽게 풀어나간 이 책은, 날카롭고 명확한 시각으로 현대인의 고독한 삶을 증거한다.

현대산업사회의 고전명저에 오른 ‘고독한 군중’
이 책은 1940년대 미국사회학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탄생한다. 그즈음 미국사회학은 문화인류학과 사회심리학이라는 이웃한 두 분야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영역에 도전한다. 문화인류학자들 가운데 이른바 ‘컬럼비아학파’로 불리는 사람들은 현대문화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은 고도의 문명사회를 인류학적으로 연구하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나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 연구에서 중심적인 개념은 사회적 성격 또는 국민성이었다.
리스먼은 《고독한 군중》을 통해 베네딕트와 같은 1940년대 미국사회학자들이 도달했던 업적을 바탕으로 대담한 역사단계이론을 펼친다. 그는 미국사회에서 ‘사회적 성격’이 겪은 역사적 변화를 주제로 삼으면서도 보편화된 관심을 시종일관 잃지 않으려 했다. 이와 같은 1940년대 국민성 논의의 정점으로서 이 《고독한 군중》이 이룬 업적은 높이 평가받아 왔다. 또한 이 책 《고독한 군중》은 미국의 사회과학자와 비평가들 사이에서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중사회 문제점과 현대인 운명을 예리하게 분석
데이비드 리스먼(David Riesman, 1909∼2002)은 미국 사회학자로 하버드대학교에서 문학과 법학을 전공, 졸업한 뒤 시카고대학교 교수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교단에 섰다. 대표적인 저서 《고독한 군중》(1950)은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한 사회적 성격의 연구서로서 학계로부터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독한 군중》은 리스먼이 맨 처음 출간한 저작으로, 그는 이 책을 통해 현대 미국사회에 대하여 날카로운 비판과 전망을 제기했으며 현대 대중사회에서 미국인의 사회적 성격을 외부지향형(타인지향형)이라 이름 짓고, 겉보기만의 사회성의 그늘에 불안과 고독감을 지니고 있는 성격유형을 ‘고독한 군중’으로 파악했다. 이 책은 21세기 새로운 사회의 모습을 생각하는 우리에게 하나의 출발점이 되어 주며, 명확하고 날카로운 시점을 제시한다. 그는 새로운 방법으로 사회학·문화인류학·사회심리학에 문제를 설정하고, 또 자료의 선택에서는 학문적 성과로부터 대중문화의 하찮은 것까지 중요시했다.
그 밖의 주요저서에는 《고독한 군중》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한 인터뷰 기사로 구성된 《군중의 얼굴》(1952)과 그 가운데 일부를 정선해서 냉전의 사회학적 효과에 관하여 특별히 논의한 글이 담긴 《무엇을 위한 풍요인가》(1964), 《개인주의의 재검토 》(1954), 《아카데미의 혁명》(1968) 등이 있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입학, 서울대대학원 정치학 석사·박사. 케임브리지대학교 에딘버러 펠로우십으로 영국 유학. 중앙일보·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조선일보 주필 역임. 한일역사공동연구 운영대표 역임. 조선일보에 〈류근일칼럼〉 25년간 집필. 관훈언론상·임승준자유언론상(논설논평분야)·삼성언론상(논평비평상) 수상. 지은책에 「지성과 반지성」「권위주의 체제하의 민주화운동 연구」「소귀들은 들을 지어다」 평전 「이성의 한국인 김규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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