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칠 수 있는 용기
2024년 04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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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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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교육철학으로 교육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상가는 많지만, 파머처럼 가슴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사람은 드물다. 파커는 줄기차게 ‘교사의 가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온 사상가이자 실천가이다. 그가 피력하는 교육철학은 엄정하면서도 따뜻하고, 정열적이면서도 명확하다. 이 책은 교사의 자아정체성이라는 개인적인 물음에서 시작해 교육개혁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로까지 시선을 확대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가르치고 배우는 능력을 심화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가르침의 환희와 사랑을 되찾고, 또 키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진정한 교사로 성장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우리 안에 깊이 내재한 상호연결성의 동경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가르침과 배움을 지원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가? 파머는 지성, 감성, 영성 / 교사, 학생, 교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육모델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답한다. 이 책은 단계별 학교 교사, 카운슬러, 문화기획자 등 가르침과 배움을 사랑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리더와 전문가에게 폭넓은 시야와 깊은 성찰을 선물한다.
20주년 기념 판 출간을 축하하며 / 다이애나 채프먼 월시
10주년 기념 판을 출간하며
들어가는 글 내면으로부터의 가르침
1장 교사의 마음 | 교육에서의 정체성과 진실성
2장 두려움의 문화 | 교육과 단절된 삶
3장 감추어진 전체성 | 가르침과 배움의 역설
4장 공동체 속에서 인식하기 | 위대한 사물의 은총
5장 공동체 속에서 가르치기 | 주제를 중심에 둔 교육
6장 공동체 속에서 배우기 | 동료 교사들과의 대화
7장 더 이상 분열되지 않기 | 희망의 가슴으로 가르치기
10주년 기념 판에 덧붙이는 글치는 글 새로운 전문인 | 변화를 위한 교육
감사의 말
주註
“이 책은 하나의 불꽃처럼,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교육개혁 운동을 전개하고 확산한 최초의 사건이다.…파커 파머는 밝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분석적으로 평가하고, 내재한 역설을 꿰뚫어 보며, 이면의 어둠을 인식하고 그 아래 드리워진 그림자를 탁월하게 알아차린다. 그러나 타고난 교사인 그는 지식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유대감을 지속시키고 삶을 긍정하는 특별한 지식이라면 우리를 해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한다.” - ‘20주년 기념 판 출간을 축하하며’ 중에서
“교사로 사는 삶의 내면 풍경을 탐색하는 일은 우리가 내면에 뿌리를 둔 채 새로워져서 우리 삶의 외부 풍경으로 돌아가게 한다. 소명으로 받아들인 일에서 용기를 얻고 나면, 우리는 학생과 동료, 학교, 세상을 다시 사랑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세상의 무자비함은 내면에서 비롯한 선물과 은총에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 ‘10주년 기념 판을 출간하며’ 중에서
“가르치는 일은 싫든 좋든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나온다. 가르치는 동안, 나는 학생, 교과, 나와 학생의 관계에 내 영혼의 상태를 투영한다. 내가 교실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내 내면의 굴곡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가르치는 일은 자신의 영혼에 거울을 비추는 일이다. 그 거울에 비치는 풍경을 기꺼이 들여다보면서 도망치지 않으면 자신을 인식할 기회를 얻는데, 자신을 아는 것은 학생과 교과를 아는 것만큼이나 훌륭한 가르침에 필수이다.” - ‘들어가는 글-내면으로부터의 가르침’ 중에서
“좋은 교사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능력이 있다. 그들은 자신과 교과, 학생을 활용해 복잡한 관계의 그물망을 엮어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 역시 좋은 교사에게 하나의 세계를 혼자 힘으로 엮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직공들이 활용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강의, 소크라테스적 변증법, 실험실 실습,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 브레인스토밍 등이다. 하지만 좋은 교사가 만들어 내는 연결망은 테크닉이 아닌 그들의 마음에서 나온다.” - 1장 ‘교사의 마음’ 중에서
“교실에 들어설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 두려움이 고개를 쳐든다.…학생이 내가 상상도 못 한 질문을 하거나, 말도 안 되는 갈등을 빚거나, 내가 혼란에 빠지는 바람에 학생들도 헤매는 강의를 할 때가 그렇다. 형편없는 강의를 운 좋게 마무리했을 때도 나는 오래도록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내가 가르치는 능력은 물론 인간성마저 부족한 사람은 아닌지 두려운 것이다. 내 자아의식과 일은 그 정도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 나의 두려움은 학생들 내면의 두려움과 공명을 일으킨다. 학점을 따지 못할까 봐,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까 봐, 피하고 싶은 문제에 휘말릴까 봐, 무지가 폭로되거나 편견을 지적받을까 봐, 친구들 앞에서 바보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학생들과 나의 두려움이 한데 뒤섞일 때 두려움은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되며, 교육은 완전히 마비되어 버린다.” - 2장 ‘두려움의 문화’ 중에서
“보어는 신중하게 선택한 몇 개의 단어만으로 세상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개념 하나를 정의했다. 바로 ‘역설’의 개념이다. 진실은 세상을 양자택일의 조각으로 쪼개는 것이 아니라, 양자 모두를 진실의 한 측면으로 받아들이면서 발견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 진실은 외관상 반대로 보이는 것들의 역설적인 융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진실을 알고 싶다면, 우리는 반대 극들을 하나로 포용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 3장 ‘감추어진 전체성’ 중에서
“공동체는 가르침과 배움의 필수 요소이자 진정한 교육의 핵심이기도 한 상호 연결성을 가능하게 한다. 앞서 공동체가 클 수 있는 내면의 토양 가꾸기를 다루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내면의 토양을 교실이나 지역사회처럼 더 큰 세상으로 확산하는 문제를 다룰 것이다.…공동체는 외적인 모양과 형체를 갖추기 오래전부터 분열되지 않은 자아 속에 씨앗으로 내재해야 한다. 우리가 자신과 교감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형성할 수도 없다. 공동체는 내적인 은총이 눈에 보이게 드러난 것으로, 개인적인 정체성과 진실성이 관계의 세계로 흘러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줄곧 탐색해 온 상호 연결성이 외부 세계로 확장된 결과물이다.” - 4장 ‘공동체 속에서 인식하기’ 중에서
“주제가 중심이 되는 교실은 ‘제3의 것이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생생하고 뚜렷하게 현존한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 모두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느낀다. 이런 교실에는 무기력한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위대한 사물(주제)이 너무도 생생하게 살아 있기 때문에, 교사는 학생을 의식하고 학생은 교사를 의식하면서 위대한 사물의 이름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한다. 이런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은 자신을 넘어서는 어떤 힘을 갖는다. 우리의 자아도취를 초월하고, 우리의 주장으로 격하되기를 거부하는 주제의 힘이다.” - 5장 ‘공동체 속에서 가르치기’ 중에서
“교사는 일터인 교실로 걸어 들어가면서 동료들을 향해 문을 닫아건다. 그리고 일단 교실에서 나오면, 교실에서 있었던 일이나 다음 수업 계획에 관해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공통된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소외주의로 보고 극복하는 대신, ‘학문적 자유’라고 부르며 미덕으로 추켜세운다. ‘내 교실은 나의 성이므로, 다른 영지의 영주들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라는 식이다. 우리는 이런 개별화에 비싼 대가를 치른다. 잘 가르치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내면부터 탐색해야 하지만, 그곳에서 길을 잃고 자기기만에 빠져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빙빙 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동료들의 공동체에서 안내받아야 한다. 또한 공동체의 지지와 모든 교사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경험적이고 집단적인 지혜도 필요한데, 교직의 시련을 이겨 낼 힘을 주기 때문이다.” - 6장 ‘공동체 속에서 배우기’ 중에서
“우리는 분열되지 않는 삶을 선택함으로써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셈이다. 내가 제도권에 순응하기를 거부했으니 더 이상 내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내가 맞닥뜨리는 문제는 더 이상 ‘저 사람들’ 혹은 ‘저곳’이 아니다. 문제는 저항하지 않고 제도권과 묵묵히 공모한 나 자신이며, 제도권이 내 삶을 통치하도록 허용한 것이다. 분열되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진정한 적은 우리 자신이다!’라는 포고 원칙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자신의 적이 되지 않기로 결심하는 순간, 우리는 제도적인 제약에서 스스로를 해방하고, 기성 제도에 맞설 힘 또한 얻는다.” - 7장 ‘더 이상 분열되지 않기’ 중에서
“사람들이 너무 자주 낙담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교육해야 전문인들이 의욕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1)우리는 제도가 우리 삶에 절대적이고 심지어는 결정적인 권한을 갖는다는 신화를 깨도록 학생들을 도와야 한다. (2)우리는 학생들의 지성뿐 아니라 감성 또한 높이 평가해야 한다. (3)우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얻으려면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살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4)우리는 학생들에게 인식과 행동 모두를 위한 공동체를 일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5)우리는 학생들에게 ‘분열되지 않는 삶’을 향한 여정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스스로 그런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 ‘10주년 기념 판에 덧붙이는 글-새로운 전문인‘ 중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인가?
많은 교사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요즘 같은 때에, 교사의 내면풍경을 파고드는 저자의 시도는 엉뚱하고 부적절한 것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교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요령이나 기술을 말해주는 것이 더 실용적이지 않을까? 그러나 다른 진정한 인간의 행동이 그렇듯이 가르치는 행위도 인간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만 이야기했을 뿐 그것을 가르치는 ‘누구’는 건드리지 않은 채 지나왔다. 이제 그 ‘누구’를 이야기할 때이다.
저자는 5년에 걸쳐 이 책을 쓰면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질문에 안주하려는 유혹이 얼마나 강한가를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파머는 ‘교사의 자아의식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교육과 교육자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자아정체성에서 나온다
훌륭한 가르침은 결코 테크닉이 아니다. 그것은 교사의 자아정체성과 진실성에서 흘러나온다.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인가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쁜 교사에 관해서는 한 마디로 잘라 말할 수 있다. 학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쁜 교사의 말은 그들의 얼굴 앞에서 만화 속 말풍선처럼 둥둥 떠다닌다.’ 그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와 스스로를 격리시키며, 그 결과 학생들과도 멀어진다. 반면, 좋은 교사는 자신의 자아, 교과, 학생을 생명의 그물 속으로 한데 촘촘히 엮는다. 자신의 자아에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는 교사는 가르치려는 마음을 잃지 않으며, 학생들의 가슴을 열고 들어가 진정한 가르침을 창조한다.
객관성이라는 허울 뒤에 숨은 공포에서 벗어나라
훌륭한 가르침의 핵심은 상호연결성이다. 그러나 타자他者와 정면으로 부딪히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속의 공포가 우리를 방해한다. 교육현장에서 교사가 만나는 타자는 학생, 동료교사,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 내면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다. 학생은 교사를 두려워하며 노트와 침묵 뒤로 숨고, 교사는 학생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교단, 경력, 권위 뒤로 몸을 가린다. 또한 동료 교사와의 만남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전공 분야 뒤로 숨고, 객관성이라는 허울을 쓰고 체화되지 않은 죽은 지식이나 사실만을 앵무새처럼 전달한다.
저자는 두려움에 기반을 둔 문화에서 우리의 교육 또한 얼마나 두려움에 차 있는지를 살펴보고, 공포를 물리치고 상호연결성을 회복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머리와 가슴, 사실과 느낌, 이론과 실천, 가르침과 배움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교육을 넘어 학생들에게 세상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제를 중심에 두고 가르쳐라
전통적인 교육은 엄격한 기강을 강조하는 교사 중심의 교실을 선호한다. 이런 교실에서 교사는 주고 학생은 받으며, 교사가 기준을 제시하면 학생은 거기에 따를 뿐이다. 반면, 학생 중심의 교실은 교사를 촉진자, 공동 학습자, 심지어는 필요악으로 규정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상대론이나 다수결의 함정에 빠지게 한다.
파머는 새로운 교실 모델로 ‘위대한 사물’을 중심에 둔 교실을 제시한다. 위대한 사물은 영구불변한 주제를 말하는데, 주제를 중심에 둔 교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이나 자아보다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며, 삶의 진실을 일깨워주는 타자성과 만나게 한다. 또한 교사는 학생, 교과, 자아와의 연결성을 회복해 온전한 교사로 우뚝 서게 된다.
동료 교사와 대화하라
현대의 교육 문화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벽보다 더 높은 벽을 교사들 사이에 세워놓고 있다. 교직은 모든 공적 직업 중에서 가장 개별화된 직업이다. 교사들은 동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혼자 수업을 한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동료들을 향해 문을 닫아걸며, 교실에서 나오면 그 안에서 벌어진 일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극복해야 할 소외주의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학문의 자유라고 치켜세운다. 나의 교실은 나의 성이요, 다른 성의 영주는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개별화 경향 때문에 교사들이 비싼 대가를 치른다고 지적한다. 교사들은 서로의 수업을 참관하고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작성한 설문지로만 평가되며, 다른 전문 직종에 비해 변화에 둔감하고 따라서 성장도 느리며 전반적인 교육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동료교사와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더 이상 분열된 삶은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파머는 교육을 교사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는다. 교사의 자아의식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해 교육개혁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로까지 시선을 확대한다. 교사들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교육보다는 사업에 더 관심이 많은 학장이나 교장, 너무 많은 강의로 보장하기 어려운 학습의 질, 강의를 중시한다면서 간행물이 많은 교수만 평가하는 포상제도, 강의시간보다는 행정, 연구, 건물공사에 더 많은 비용을 쓰는 예산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진정한 교육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파머는 이 책에서 한 개인이 교육개혁운동에 참가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오기까지를 네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파머는 교육개혁운동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분열된 삶을 살지 않겠다는 교사 개인의 용기, 즉 진정한 가르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라는 점을 강조해 교사의 자아정체성이라는 최초의 문제제기로 되돌아온다.
작가정보
Parker J. Palmer
교육과 공동체, 리더십, 영성, 사회 변화와 같은 이슈에 헌신해 온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이다. 지성, 감성, 영성을 통합한 그의 교육철학은 가르침과 배움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워크숍, 포럼, 강연회를 열며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는 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용기와 쇄신 센터’의 설립자 겸 대표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받은 사회학 박사학위를 포함해 13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보유했으며,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영향력 있는 리더’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전미 교육언론협회 특별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받았고, 〈유튼 리더Utne Reader〉가 매년 선정하는 ‘세상을 바꾸는 25명의 비전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역설》,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일·창조·돌봄의 영성》 등이 있으며, 10개 국어로 140만 부 이상 판매된 9권의 책을 집필했다.
출간 이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독자에게 찬사를 받은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가르침에 대한 파머의 통찰과 다양한 실험의 결정판 이라고 할 수 있다. 생생하고 감동적인 방식으로 가르침의 희망과 용기, 열정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출간 20주년을 기념하며 그동안 교육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릴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동서양 고전과 심리학, 불교 등을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관련된 분야의 책들을 번역하고 있다. 틈날 때마다 ‘알아차림’의 태도를 취하는 명상 애호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감정들-자기 관찰을 통한 내면 읽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 《우리 는 왜 혼자이고 싶은가》 《쓰지 않은 마음》 《진료실에서 만난 붓다》 《모나리자를 사랑한 프로이트》 《자비심 일깨우기》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고전을 만나는 시간》 《마음의 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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