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작가

정무 지음

메트릭 2024년 05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좋은 책, 쓰고 싶은 책, 필요한 책, 팔리는 책"
우리는 '작가'라는 말에 왜 간지러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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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라는 말에는 누구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라는 단어를 들으면 꼭 한 번 손사레를 치는 것이 관례다. 우리는 '작가'라는 말에 왜 간지러워 하는가? 30년 경력 독자, 쓰기로 마음먹은 걸음마를 뗀 사람으로서 책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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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소설가 이김미, 이김미가 창작한 소설 속 소설가 김박채, 그리고 그의 작품을 둘러싸고 예시한 비평의 칼을 주고 받는 허구의 평론가 박정우와 최전영까지. 이들의 날카로운 설검을 통해 책이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을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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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적 구조 속에서 펼쳐지는 날선 문학적 사유와 성찰은 오늘날 창작의 길에 선 모든 이들의 보편적 고민을 담아낸다. 상업성과 예술성, 대중성과 작품성 같은 근원적 화두를 두고 펼쳐지는 열띤 논쟁은 창작 행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목차

이메일: 심각한 수준의 명예훼손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1
[1] 나는 '중급 비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14
이메일: <나는 '중급 비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보내드립니다 43
이메일: 네 글을 읽고서 46
[2] 중급 작가 49
이메일: 축하한다, 이김미! <가짜 작가> 대상 수상! 83
[3] 사과문 – 김박채 86
작가의 말 89

책 속으로

"문학에서의 진정성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단순히 작가 개인의 직접적 경험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세계를 응시하고 인간을 이해하려는 작가 정신의 투철함과 관계된다." (<나는 '중급 비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중에서)

"그의 소설은 소수자를 착취할 뿐 결코 그들과 연대하지 않는다. 약자에 대한 피상적 관심과 현학적 자기 과시로 점철된 이 위선적 태도는, 진정한 문학적 실천과는 거리가 멀다." (<중급 작가> 중에서)

"문학에 내재한 테크네의 차원을 인정하고, 기술적 진보가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을 열어줄 수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정우로 대표되는 이공계 출신 작가들의 문학 세계를 선입견 없이 귀담아듣고, 그들이 기존과 다른 문학적 이정표를 제시할 가능성에 열린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나는 '중급 비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중에서)

"문제는 이러한 인식이 작품 창작 과정 전반에 투영되어 문학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줄거리를 엮어가는 방식, 등장인물의 행동을 설정하는 방식 하나하나에서 이정우의 공학도적 사고는 폐해를 드러낸다. 마치 소설을 규격화된 대량 생산품인 양 다루면서,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은 실종되고 만다." (<중급 작가> 중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히 요청되는 것은 '절대적 진리'로서의 문학이 아니라 '끝없는 모색'으로서의 문학일 것이다. 고정된 본질이나 도그마가 아닌, 서로 다른 목소리와 감각이 경합하며 부단히 진화해가는 역동적 실체로서의 문학. 경계와 구분을 가로지르며 더 넓은 공감과 연대의 지평을 열어가는 창조적 행위로서의 문학. 포용과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나는 '중급 비평'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가짜 작가>는 '예술과 시장'이라는 뜨거운 화두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문제적 메타픽션이다.

변방 끝에서 문학의 의미와 가능성을 끊임없이 질문해 온 한 작가의 진솔한 창작물이다. 독립출판으로 시작한 예 작가 정무의 고민과 문제의식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디지털 시대에 문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작가는 무엇을 좇아야 하는지에 대한 그의 질문은 곧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화두이기도 하다. 자전적 경험을 허구의 형식으로 변주하며 펼치는 깊이 있는 사유와, 문학 자체에 대한 성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문학의 근원적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무

정무頂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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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희망을 뒤적거리는 글을 쓴다. 2023년 발표한 「맹인의 거울」은 ‘미디어 허상으로 인한 능력제일주의와 인간성 상실은 동서양이 서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닮았음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KIRKUS REVIEWS에서 2023년 올해의 독립출판물로 선정되었다. 2024년 2월, 밀리의 서재 ‘2월 밀리로드’에서 후속작 「가난 치료사」로 우수상을 받았다.

신작 「가짜 작가」는 허구의 문학작품, 그리고 허구의 비평을 넘나드는 슬픈 벽돌을 던진다. ‘책 팔아서 돈 벌려고 하나봐.’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출판계 지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