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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초록의 말들

폴폴 4
장한라 지음
책폴

2024년 05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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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4.49MB)
ISBN 979119316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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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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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초록의 말들』은 ‘지구를 돌보는 특별한 환경 수업’이라는 부제 아래, 누구나 친근하게 읽을 수 있는 눈높이에 맞춤한 환경 이야기다.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남달라도 괜찮아』 등의 번역가이자 여행 생활자로 살아가는 저자 장한라는 지구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환경 명언을 ‘초록의 말들’로 담아낸다. 어른보다는 청소년의 말을, 미국 사람보다는 힘이 약한 나라 사람들의 말을, 백인보다는 다른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의 말을 소개하면서, 저자는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과 논의의 필요가 특정한 사람들만의 것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때로는 실패를, 때로는 노력을, 때로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며 마주한 환경적인 일상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환경에 관한 어렵지 않은 입문서이자 실용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된 책이다. 본문을 펼치면 열두 달 동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환경 기념일을 월별로 알아본다. 공식적인 기념일뿐 아니라 달력에 없는 ‘자기만의 환경 기념일’을 자유롭게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대기, 자원순환, 먹거리, 에너지, 탄소중립, 생태, 소비 등의 주제를 통해 실제 교과에 적용할 수 있는 질문들과 생각거리를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하고 활용하는 독서 활동을 이어 가도록 돕는다. 지구별 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의 일이므로, 모든 곳에 있는 모두가 하고 들을 수 있도록 수집한 ‘초록의 말들’을 읽다 보면 훼손, 파괴, 기후 위기, 오염, 쓰레기, 폐수, 미세먼지…… 등의 말을 되도록 멀리하고, 나만의 초록의 말을 채우고 싶어질 것이다. 책폴 지식교양 시리즈 ‘폴폴’의 네 번째 책.
들어가며: 초록의 말을 채울 다음 주자가 되어 주세요

4월 반가워, 나무야
나무의 생기 󰠛 나무 세입자

5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어
1 + 1+ … +1 = 80억 󰠛 고양이 세수는 꼼꼼한 세수였어 󰠛 비눗방울 터뜨리기

6월 기분이 내 하루를 지배하지 않게
인간처럼 걷기 󰠛 야식을 찾지 않는 밤

7월 지구도 우리를 버리지 않을 거야
요플레 뚜껑을 핥아 먹고 싶어 󰠛 당신 근처의 보물 상자 󰠛 악어샌들은 부끄러운 게 아니었어

8월 다른 선택도 필요해
해도 부담도 끼치지 않는 여행법 󰠛 꼴찌로 찾아온 손님

9월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24억 년짜리 유산 󰠛 내일의 질문에 오늘 대답하기 󰠛 0원짜리 땅

10월 고기를 좋아하지만 채식도 하고 싶어
아보카도처럼 반짝거리지 않더라도 󰠛 고기를 먹는 채식주의자

11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물건들과 안녕하신가요? 󰠛 나혜석에게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12월 늦지 않았어,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
여행 마지막 날 󰠛 돈을 벌어다 주지 않는 곳

1월 위기가 지나면 무엇이 찾아올까?
고양이가 사람과 말을 나눴더라면 󰠛 인구는 많을수록 좋을까?

2월 가까이 관심을 갖는 마음
포크 대신 손으로 󰠛 피클에서 해롱해롱으로

3월 지킬 수 있어, 구할 수 있어
구멍 뚫린 세계 지도 󰠛 계속 차오르는 지갑 󰠛 30살, 46억 살, 어쩌면 137억 살

나오며: 김으로 감싸는 삶

위대하고 유명하다는 것들을 굳이 등져 가면서 제가 품은 바람은 하나입니다. ‘아무나’의 말이기 때문에 ‘모두가’ 하고 듣는 말이었으면 합니다. ‘아무 곳’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곳’의 이야기로 퍼져 나갔으면 합니다. 모든 곳에 있는 모두가 하고 들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제가 어쩌다 보니 먼저 눈에 띈 말들을 말풍선 안에 넣어 소개하게 되었지만, 만약 여러분을 알고 지냈다면 여러분의 말을 그 안에 집어넣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의 말과 생각 가운데는 어떤 것을 집어넣고 싶은지 마구 상상하며 말풍선 안을 구경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다음에 빈 말풍선 안에 들어올 말은 여러분의 말이니까요. 여러분 모두에게 바통을 건넵니다. 다음 주자가 되어 초록의 말을 채워 주세요.
_7쪽

예전에는 철에 맞춰 차례차례 피던 개나리 목련 철쭉이, 이제는 한꺼번에 피어납니다. 앞으로 더 더워지거나 건조해지거나 추워질 땅에서 식물들은 어떻게 적응해 갈지가 궁금합니다. 이건 저의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에요. 인간 몸의 세포에 담긴 물질들은 천천히 천천히 바뀐다고 합니다. 한 7년쯤 흐르면 온몸의 세포들이 새롭게 교체된다고 해요. 한때 저를 이루던 물질은 어디론가 흘러가, 개중 일부는 나무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목 좋은 언덕배기에 들어앉은 소나무에게 갔을 수도 있지만, 아스팔트 사이에 ‘낑겨서’ 돋아난 꽃다지가 되었을지도 몰라요.
한때 저였을지도 모르는, 또 연이 닿으면 저 자신이 될 수도 있을, 마주치는 나무들에게 조금 더 다정해 보기로 합니다. 아주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면, 지금 사람 꼴을 한 제가 나무가 되는 건 가정이나 상상이 아니라 사실에 가까워질 테니까요. 만약 제가 나무 세입자가 된다면, 그때도 여전히 지금 집에 살고 싶어 할지도 생각해 봐야겠죠. 세입자인 저에게 과연 제가 좋은 집주인이 될 수 있을지를요.
_21-22쪽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으로만 변화를 일궈 낼 수 있다”는 환경 운동가 위노나 라듀크(Winona LaDuke)의 말을 통해 다시금 깨달아요. 곱셈은 없어요. 1 곱하기 80억으로 단숨에 80억 명분을 해결할 수는 없어요. 꼬박꼬박 1에다 1을 더하고, 또 거기에 다시 1씩을 더해서 오로지 정직한 더하기로만 80억 명분의 해결책을 만들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쓸모가 있어요. 어느 누구도 빠져서는 안 돼요.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80억이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 오로지 덧셈으로 80억을 채워야 하니까요.
_30-31쪽

어쩌면 환경을 보호하는 일의 가장 큰 적은 ‘부끄러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매연을 내뿜는 공장이 아니라, 탄소를 배출하는 에어컨이나 승용차가 아니라 말이죠. 우리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다가, 기껏 자원을 아끼려는 좋은 마음이 피어오르면 앙칼지게 깨물고 갉아 먹는 부끄러움요. 물건을 아끼는 일은, 아프리카 여성 최초 노벨 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Wangari Maathai)의 말처럼, 자원을 존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멋진 마음이잖아요. 이런 멋진 마음을 궁상맞다고 부끄러워하는 것은 영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맞는 마음, 틀린 마음을 가를 수는 없겠지만, 멋진 생각을 품고 멋진 행동을 하는 데 부끄러운 마음이 찾아오는 건 아무래도 안 어울리지 않아요?
_74쪽

곤충이 지구에 처음 등장한 때가 대강 4억 년 전쯤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언제 나타났을까요? 300만 년 전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곤충들은 인간을 보며 “3억 9700만 년이나 어린 녀석이!” 하며 혀를 찰지도 몰라요. 인간은 꼴찌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툭하면 주인 행세를 합니다. 다른 동물들을 손가락질하며 쓸모가 있다느니 없다느니, 보기 좋다느니 흉하다느니, 갖은 품평을 늘어놓습니다.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손님입니다. 그것도 맨 마지막에야 찾아온 손님이죠. 먼저 와서 놀고 있던 다른 손님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이 아닙니다. 친구 집에 손님으로 찾아가면 예의 바르게 행동하듯, 다른 생물 손님들에게도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_86쪽

보통은 땅을 사서 그 위에 건물을 지어 돈을 법니다. 아니면 땅을 산 다음, 땅값이 비싸게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팔아서 차액을 남겨 돈을 벌죠. 제가 발리 산간 지역에 땅을 산다면, 건물을 짓지도 않고, 땅을 비싸게 팔 일도 없을 거예요. 억만금을 주고 땅을 사서 본래의 0원짜리 땅으로 되돌리는 일을 하려고 마음먹었으니까요. 그러니 아무리 땅을 사도 부자가 되지는 못하겠죠. 더 가난해지지만 않는다면 다행일 거예요. ‘땅을 샀다는 바로 그 사촌’이 되되, ‘땅이 있어도 부자는 아닌 사람’이 되는 게 저의 꿈이라면 꿈이랍니다.
_106-107쪽

물건을 얼마나 가지고 지내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든 많든 우리는 물건과 부대끼며 삶을 보냅니다. 물건은 삶에서 빼놓을 수가 없죠. 그렇지만 물건이 결코 우리 삶의 주인공은 아닙니다. 우루과이 대통령 호세 무히카(José Mujica)의 말처럼 오로지 물건을 더 많이 소비하겠다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돈을 벌다 보면 자칫 우리가 주인공 자리에서 밀려날지도 몰라요. 그러니 주인공인 우리 자신이 물건 친구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좋을지, 어떻게 해야 이 행성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마음속에 또렷하게 품어 두어야 합니다. 물론 저도 항상 완벽한 정답을 가지고 지내지는 않습니다. 기똥찬 물건을 보면 팔랑팔랑 유혹에 흔들려서 얼른 사야 할 것 같은 허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그럴 때는 마음속에 등대처럼 떠올립니다. 제가 이 물건을 단지 ‘가지고 싶어서 가지려는 것인지’, 아니면 이 물건 덕분에 ‘삶을 즐겁게 채울 수 있어서인지’를요.
_131쪽

세계 지도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중요하고 힘센 나라들은 빼곡하게 채워져 있지만, 눈길을 주지 않는 곳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기상 이변으로 2022년에 미국에 폭설이 내리자, 온 세계 신문이 너 나 할 것 없이 미국의 폭설 피해를 대서특필했습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을 빠르고도 자세하게 보도했죠. 반면에 같은 해에 방글라데시를 덮친 홍수는 거의 별말 없다시피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세계 지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곳은 마치 중요하지 않고 심지어는 없는 것처럼 취급합니다. 전 세계에는 나라가 195개나 된다는데, 제가 이름을 댈 수 있는 나라는 몇 안 됩니다. 수많은 나라에 살고 있는 동식물은 또 어떨까요?
_185쪽

내일의 질문에 ‘지금’ 대답하자!
지구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초록의 말들’을 소개합니다

‘환경’ ‘정치’ ‘경제’ 등의 단어는 우리 일상에 밀접해 있지만 정작 ‘나 한 사람’이 그것을 받아들이기엔 조금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느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커다란 담론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작아 보여서, 소위 ‘전문가’에게 맡기면 알아서 하겠지 싶기도 하다. 그러나 거대한 명제일수록 사실 생활 가까이 연결되어 있게 마련이다. 어릴 적부터 손을 씻고 세수할 때 ‘물을 아끼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환경 교육의 기초가 되듯, 소소한 습관을 꾸준히 해 나가는 각자의 몫은 결코 작지 않다. 완벽하고 거창하게 뭔가 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실천의 빈도를 늘리며 할 수 있는 최선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열두 달 초록의 말들』은 환경에 관한 어렵지 않은 입문서이자 실용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된 책이다.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남달라도 괜찮아』 등의 번역가이자 여행 생활자로 살아가는 저자 장한라는 지구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환경 명언을 ‘초록의 말들’로 담아낸다. 사실 ‘명언’이라는 말을 들으면, 유명하고 위대한 사람들이 한 말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부담감이 생기기도 하고, 나와 동떨어진 사람들 같아서 때때로 허무해지기도 한다. 아무 말이나 명언이라고 꼽아 주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저자는 되도록 청소년의 말을, 힘이 약한 나라 사람들의 말을, 피부색이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명언’으로 찾아내며 “누구든 아무든 말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자 한다.

“땅을 소유한다는 건 바다나 공기를 소유한다는 것과 같다. 땅은 어느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다.” 말한 원주민 추장 타마넨드, “사회를 바꿔 주는 요정 같은 것은 없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으로만 변화를 일궈 낼 수 있어요.”라고 한 원주민 환경 운동가 위노나 라듀크, “우리는 어른들이 쓰다 버린 것 같은 지구에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 지구에서 손 떼세요.” 외친 삼척의 어린이 기후 활동가, “물과 공기는, 모든 생명이 의지하고 있는 이 두 필수적인 유체는, 전 세계적인 쓰레기통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해양 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 등 저자가 수집한 ‘초록의 말들’은 지구 곳곳의 생태환경을 너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이끄는 출발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 책에 담기지 않은 말들이 세상에는 여전히 더 많이 있을 것이고, 그중에는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의 목소리도 있을 테다. 저자는 “책에서 미처 품지 못한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그 존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야의 한계 때문”이라고 세심히 덧붙이며, 그러므로 누구든 다음 주자가 되어 초록의 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지구를 돌보는 일은 내일로 미룰 수 없으니까, 굳이 거창할 필요가 없으니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 한 사람’ 몫이 결코 어렵지 않다고 친절히 이끌어 주는 책이다.

읽고, 실천하고, 활용하는 환경 이야기!
실제 교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질문과 생각거리

본문을 펼치면 열두 달 동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환경 기념일을 월별로 알아본다. 공식적인 기념일뿐 아니라 달력에 없는 ‘자기만의 환경 기념일’을 자유롭게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대기, 자원순환, 먹거리, 에너지, 탄소중립, 생태, 소비 등의 주제를 통해 실제 교과에 적용할 수 있는 질문들과 생각거리를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분별한 벌채, 가뭄과 산불, 기후 변화로 탄소를 흡수할 나무들이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인 나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멸종 위기’라는 단어를 자주 보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가 아는 동물들, 모르는 동물들은 얼마나 될까? 전 세계적으로 숲과 풀밭이 사라지는 사막화가 일어나고, ‘환경 난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시대에 ‘자연 친화적’ 삶은 무엇을 의미할까? 나의 소비 생활은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현상을 날카롭게 바라보되, 죄책감이나 절망감을 갖지 않고 서로 묻고 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의 이야깃거리를 던진다. 이는 독자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실천하고 활용하는 독서 활동을 이어 가도록 돕는다.

또한 저자는 평소 쉽게 내뱉는 단어의 면면과 의미를 신중히 되새길 수 있도록 한다. 이를테면 ‘우리’라는 말 속에 누가 들어가는지부터. ‘우리 가족’이나 ‘우리 인간’ 말고도, 지구별 위에서 지내는 동물, 식물, 미생물, 광물도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라고 묶을 수 있을 것이다. ‘목석같다’ ‘고양이 세수’ 등의 표현도 그러하다. 목석같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써도 될 만큼 과연 나무가 그렇게나 생기 없는 생명체인지, 저자는 물음을 내놓는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서는 우리가 흔히 쓰는 고양이 세수라는 표현이 대충 하고 마는 그 의미로 쓸 수 없음을, 실제로 고양이가 꼼꼼하게 공들이는 세수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어느 날은 겨우겨우 높은 산에 올랐는데 안개가 짙어 “아니, 아무것도 안 보이네!” 푸념하다가 퍼뜩 ‘여기는 사실 구름도, 안개도, 공기도 훤히 눈앞에 있는데, 내가 그걸 안 보인다고 규정했을 뿐’이었음을 저자는 자각한다. 섣불리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게 얼마나 좁디좁은 생각이었는지를 고백하면서, 저자는 때로는 실패를, 때로는 노력을, 때로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며 마주한 환경적인 일상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이처럼 지구별 곳곳을 통해 모두가 하고 들을 수 있도록 수집한 ‘초록의 말들’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만의 단어를 찾아 나서고 싶어진다. 훼손, 파괴, 기후 위기, 오염, 쓰레기, 폐수, 미세먼지…… 등의 말 대신 지금 나에게 가까이 다가올 초록의 말은 무엇일까? 열두 달 언제라도, 어디에서든, 지구를 돌보는 초록의 말이 독자 여러분에게 희망으로 발견되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한라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과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그리스 · 로마 고전을 읽고 비평했다. 교보문고 보라(VORA) 에디터로 활동했다. 국제학술대회 통역과 사회과학 분야 논문 번역을 맡으며, 서울대학교 교수 및 명예교수의 영어 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남달라도 괜찮아』 『말의 무게』 『나는 여자고, 이건 내 몸입니다』 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너와 나의 야자 시간』 『게을러도 괜찮아』 등이 있다.
구입한 물건을 오래 쓰고, 되도록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다. 글을 쓰거나 옮기며 여행 생활자로 지내고 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경험의 기록을 『열두 달 초록의 말들』로 한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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