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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바꾼 역동의 세계사

폴 몰런드 지음 | 서정아 옮김
미래의창

2024년 05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5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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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1.27MB)
ISBN 979119363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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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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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의 시작과 대영제국의 흥망성쇠, 독일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도발, 세계 최강의 슈퍼파워로 부상한 미국, 중동에 대변혁을 몰고 온 아랍의 봄, 일본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는 저성장 기류,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 모든 역사적 현상의 이면에는 바로 ‘인구’가 있다. 인구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인구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세계사의 큰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어왔던 ‘인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보이지 않는 상호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인구의 힘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통계자료에 기반해 설명한다. 자칫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통계자료와 숫자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재미있게 서술하여 역사를 바꾼 인구의 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부 인구와 역사
1. 서문
2. 숫자의 중요성

2부 유럽에 밀려드는 인구 물결
3. 앵글로색슨인의 승리
4. 독일과 러시아의 도전
5. ‘위대한 인종’의 소멸
6. 1945년 이후의 서구: 베이비붐에서 이민자 대량 유입까지
7. 1945년 이후의 러시아와 동구권: 냉전 패배 이후의 인구

3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몰아친 인구 물결
8. 일본,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 국가: 인구 대국들의 고령화
9. 중동과 북아프리카: 인구 불안정
10.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최종 한계선과 미래 전망

부록: 기대수명 산출 방법/합계 출산율 산출 방법

감사의 말
참고문헌

인구 물결이 없었다면 역사적 사건 가운데 상당수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역사적 가정에 불과하지만 19세기 인구 폭발이 없었다면 영국이 호주를 비롯하여 세계 곳곳의 광활한 영토에 식민지를 세울 수 없었을 테고 그에 따라 영어의 통용이라든가 자유무역의 일반화 같은 ‘세계화’ 현상이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20세기 초 러시아의 영아 사망률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면 히틀러의 군대가 끝도 없이 밀려드는 러시아 군과 맞서 싸우다가 패배하는 일 없이 1941년에 모스크바를 점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미국이 해마다 수백만 명씩 이민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1950년대 이후에 인구를 2배로 늘리지 못했다면 이미 중국에게 경제적으로 잠식당했을지도 모른다. 일본이 20세기에 접어들면서 반세기 넘게 출생률 감소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25년씩이나 장기 침체를 겪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시리아의 평균 연령이 예멘이 아니라 스위스와 비슷했다면 내전으로 무너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레바논은 지난 40년 동안 급속도로 인구 고령화를 겪지 않았더라면 내전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 32쪽

물론 크나큰 기술력 우위가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맥심 기관총이든 원자폭탄이든 적군도 최첨단 무기를 어김없이 채택할 것이므로 기술 우위를 무한정 유지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인구가 관건인 셈이다. 최근 수십 년에 걸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민병대는 선진국 침략자들에게 성공적으로 대응해왔다. 소련이 1980년대에 감행한 아프가니스탄 점령 시도나 미국이 2000년대에 감행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점령 시도가 좌절된 데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국민의 중위 연령이 20세 미만인 반면에 소련과 미국의 중위 연령은 30세를 훌쩍 넘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 결국 소련과 미국에 부족했던 요소는 의지가 아니라 숫자였다고 볼 수도 있다. - 36쪽

출산율이 늘 ‘여성 한 명당per woman’으로 인용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출생의 경우에는 어머니가 누구인지 거의 확실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좀 더 불확실하다. 따라서 아버지 한 명당 출생자 숫자를 집계하면 중복 집계나 누락의 가능성이 있다. 둘째, 여성 한 명당 자녀의 숫자는 0명에서 시작하여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15명 정도까지 가능하다. 남성의 경우에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수천 명도 가능하다. - 53쪽

스페인의 사례는 제국을 자국민으로 채울 수 있었던 영국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제국 건설을 위해서는 당연히 사람이 많이 필요했고 영국에는 사람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았다. 그 당시에 영국은 식민지와 다른 나라로 수백만 명씩 내보낼 수 있었을 정도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스페인은 그 정도로 인구를 늘리지 못했다. 이것이 바로 두 나라의 결정적인 차이였다. - 93쪽

영국의 식민지 경영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 영국은 각각 17세기 초와 18세기 이후로 북미와 호주에 명목상의 식민지를 두기는 했지만 국내 인구 폭발로 대대적인 해외 이주가 시작된 이후에야 그곳에 정착지를 건설하고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인구 폭발이 없었다면 대규모 정착지가 존재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대규모 정착지가 건설되지 않았다면 스페인이 중남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러했듯이 북미와 호주에 대한 대영제국의 소유권 역시 유명무실한 상태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규모 정착지 없이는 북미와 호주가 육류와 다양한 생필품을 생산해내고 공급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므로 갓 공업국으로 발돋움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무역 체제도 지속되지 못했을 듯하다. - 99쪽

히틀러는 결국 인구가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했다. “출생률 하락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 출생률은 우리를 살리는 젖병과 같다.”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상호 의존, 인구 경쟁에서 비롯된 두려움과 의혹, 독일의 성장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우려, 러시아의 성장에 대한 독일의 우려, 영국에 대한 독일의 식량 의존도 등을 꼽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의 인구 집착이 빚은 결과라고 해도 무방하다. - 156쪽

미국이 유럽의 그 어떠한 강대국보다 몇 배나 많은 인구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유럽 열강들의 세계 지배는 끝이 났다. 미국은 유럽보다 시장도 더 컸고 규모의 경제를 창출할 잠재력도 더 컸기 때문에 영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앞지를 수 있었다. 그러나 경제의 절대적 규모보다 훨씬 더 결정적인 요소는 인구 규모였다. 1870년에 미국 인구는 영국보다 3분의 1가량 많았으며 경제 규모는 동일했다. 두 나라 경제의 상대적인 위치가 1인당 소득 기준으로 반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의 상대적인 규모가 뒤바뀐 데는 인구의 상대적인 규모가 뒤바뀐 것이 훨씬 더 크게 작용했다. - 200쪽

갈수록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남성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지고는 있지만 어쨌든 중국의 인구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다만 20세기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현저하게 둔화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지만 그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1970년대 초반에 중국 인구는 인도보다 50%가량 더 많았지만 2015년에 중국과 인도의 인구 격차는 7% 미만으로 낮아졌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최근에 완화되기는 했지만 출생률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동아시아 국가 전반이 대체 출산율보다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이라고 해서 출산에 대한 사고방식과 관행이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크게 다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337쪽

10대에서 20대 초중반 사이의 남성 인구의 비중이 크면 폭동의 가능성이 커진다. 일본과 독일처럼 인구의 나이가 가장 많은 국가들이 가장 평화로운 반면에 예멘과 콩고 민주공화국처럼 인구의 나이가 가장 젊은 나라들이 가장 큰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를 감안한다면 중동 아랍권이 최근 몇 년 동안에 수많은 폭동과 갈등의 중심지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이전에 그와 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었던 까닭은 순전히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한 독재 정권의 탄압 때문이었을 것이다. - 368쪽

유엔은 세계 인구가 금세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그때부터는 인구 성장 속도가 오늘날의 10분의 1 수준과 1960년대 후반 및 1970년대 후반의 2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인구가 대체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책의 앞부분에도 나오지만 인구는 처음에는 느린 속도로 털털거리다가 무시무시하게 속도를 올리더니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속한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그 자동차는금세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멈출 가능성이 크다. - 425쪽

“인구를 매개로 한 역사의 전개를 분명하게 그리고 있으며,
인구의 미래 트렌드까지 알 수 있는 책이다.”
- 〈스타트 리뷰, 북리스트〉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주제에 대한 경이로운 서술”
- 〈타임즈〉

거대한 인구 물결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과거도, 현재도 이해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8명에서 또다시 감소하여 0.72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의 감소는 어쩔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일까, 아니면 또 다른 역사적 변곡점의 시작일까? 유엔은 세계 인구가 2100년까지 멈추지 않고 증가하여 110억 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구 성장이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나라는 폭발적인 인구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또 어떤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세계적인 인구학자인 저자는 이 같은 변화들이 모두 정상적인 인구 물결의 흐름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200년 동안 인류는 역동적인 인구 물결의 흐름 속에서 큰 변화를 겪어왔다. 인구 혁명은 국가의 흥망성쇠나 권력과 경제의 대대적인 전환에도 관여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인구가 바꾼 역동의 세계사》는 역사를 관통하는 역동적인 세계사일 뿐 아니라 자녀 대부분이 성년기 이전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 영국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평생 한 번도 아이를 낳아본 적 없이 아파트에서 고독사하는 일본 노인들의 이야기이자, 기회를 찾아 지중해를 건너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같은 인류의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서술하였으며, 역사를 관통하는 인구 물결의 변화와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영국이 한때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인구 덕분이었다. 산업혁명 이후 상하수도가 개선되고 의료보건 기술이 발전하고 물산이 풍부해지면서 영아사망률이 떨어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났다.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영국은 수백만 명을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내보냈고 이를 통해 영어를 쓰는 인구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 미국이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 까닭은 미국 국민이 유럽 각국이나 일본인보다 더 잘 살아서가 아니라 그 나라들보다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 독일과 프랑스가 뒤이어 산업혁명에 성공했으나 이들은 인구에서 영국에 밀렸다. 해외 주둔지에 보낼 만한 인구가 부족했고 현지인들을 누를 만한 머릿수가 되지 못했다.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것도 인구수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연합군의 참호는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에서 건너온 병사들로 지속적으로 채워진 반면, 독일은 그러지 못했다.
- 한 사회의 중위 연령이 높을수록 그 사회는 안정적이고 사건 사고가 줄어든다. 중위 연령이 낮은 사회는 범죄율이 높고 혁명세력이 많다. 스위스의 분위기가 평화로운 것은 그 나라의 평균 연령이 40대라는 점이 분명 작용한다. 반면 사회 불안이 끊이지 않는 예멘은 평균 연령이 20세 미만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폴 몰런드

Paul Morland
영국의 대표적인 인구통계학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구통계학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파이낸셜 타임즈〉, 〈선데이 타임즈〉, 〈텔레그래프〉, 〈BBC 라디오〉를 포함한 전 세계의 주요 신문과 잡지, 방송국 등에 기고하고 인터뷰를 했다. 영국 런던대학교 버크벡 칼리지의 연구원으로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런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내일의 사람들Tomorrow’s People》, 《누구도 남지 않았다NO One Left》(한국어판 출간 예정), 《인구 공학: 인종갈등과 인구전략 Demographic Engineering》 등이 있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냇웨스트, 크레딧 스위스 등의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근무했고, 이화여대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활동 중이다.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술에 취한 세계사》,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그림으로 보는 세계의 음악》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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