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유머론
2024년 05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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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3.48MB)
- ISBN 979119296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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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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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전 유머 모음집이다. 유머가 갖는 효용, 유머를 잘 구사할 수 있는 노하우와 팁, 유머를 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양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유머는 저자가 만든 것도 있고 철학자, 정치가, 문인, 예술가, 경영자들이 만든 것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유머의 힘을 깨닫고 실생활에서 유머 연습을 해볼 수 있다. 왜 유머가 필요한가? 웃음은 삶을 좋은 쪽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웃음은 돈도 부르고 운도 부른다. 잘 웃는 사람이 더 성공하고 돈도 더 많이 번다고 한다. 더 많이 웃는 사람이 수명이 더 길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웃는 얼굴을 할 때 만나는 상대방이 더 호감을 느낀다. 젊어 보이고 싶다면 더 자주 웃으라는 말이 있다. 얼굴에 손을 대지 않고 예쁘게 만드는 최고의 도구가 바로 웃음이다. 사람은 웃을 때 가장 예쁘다.
리더에게는 유머가 필요하다!
저자인 한근태 박사는 공학도로 박사까지 했지만 공학보다는 언어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15년 넘게 언어 수집가로서 언어의 어원, 정의와 명사들의 재정의, 비유, 은유 등을 모았다. 유머 또한 언어를 통해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 또한 그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왜 우리에게는 유머가 필요할까? 유머는 인간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 유머를 잘 구사하면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 그렇기에 특히 리더에게 유머가 필요하다. 리더가 조직원을 편안하게 해주면 조직원은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낸다. 단기적으로는 압력을 받고 긴장해야 일을 잘하지만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이상 효과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긴장과 압력을 풀어야 하는데 유머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한다. 만약 리더가 부하 직원을 웃긴다면 부하 직원은 자신을 편안하게 해준 리더를 더 믿고 따르게 된다. 유머는 조직 간 충돌도 부드럽게 풀어준다. 첨예한 이해관계로 조직 간 충돌이 예상될 때마다 리더가 유머를 구사한다면 사람들의 긴장을 풀고 절묘하게 회의를 이끌어갈 수 있다.
유머는 힘든 일을 극복하는 에너지를 준다!
유머는 아무나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머를 잘 구사하기 위해서는 상대와의 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 웃기 위해서는 친밀감이 있고 상대방과 있는 게 편하고 즐거워야 한다. 불편하고 어려운 상사와 회의하면서 웃기는 쉽지 않다. 상사이기 때문에 억지로 웃긴 하지만 속으로는 불편해한다. 그래서 유머를 잘 구사하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일찍이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로움을 나타내는 가장 분명한 표현은 명랑한 얼굴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잘 맺는 데 필요한 다양한 유머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공산당에 관한 유머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세 명의 노동자가 감옥에 갇혔다. 그들은 서로에게 어쩌다 끌려왔는지 물었다. 첫 번째 남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10분씩 회사에 지각했어요. 그랬더니 나보고 사보타지(태업)를 하냐며 이곳으로 보내더군요.” 두 번째 남자는 그 반대였다. “나는 매일 10분씩 일찍 출근했더니 스파이로 몰아세우며 이곳에 보내더군요.” 세 번째 남자는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나는 회사에 매일 정시에 출근했어요. 그랬더니 왜 서방 세계의 시계를 사용하느냐며 이곳으로 보내더군요.”
그 외에 유머에 관한 인상적인 격언들로 “유머는 위대한 존재이며 구원의 존재이다. 웃음이 피어나는 순간 모든 짜증과 원한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따뜻한 영혼이 대신한다.”가 있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한 말이다. 이 외에 “웃음이 있으면 고통스러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 어떤 대상에서든 유머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생존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한 말이다. 인간이 위기 상황에 맞서는 데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웃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라면 그 속에서 유머를 찾아내는 것은 차선이다. 문제를 심각하게만 보지 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라. 그리고 웃어보라. 그러면 힘이 생긴다.
1장 유머의 효용
1. 웃음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웃음은 돈도 부르고 운도 부른다 | 웃는 얼굴을 하면 수명이 더 길어진다 | 웃음은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 성숙한 사람에게는 유머 감각이 있다 | 젊어 보이고 싶다면 자주 웃어라
2. 유머는 다정하고 따뜻한 웃음이다
유머는 지적 능력의 가장 높은 형식이다 | 유머는 본질을 통찰하고 진실을 명료하게 한다 | 유머는 슬픔을 인정하고 기쁨을 담는 것이다 | 웃길 수 있는 사람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
3. 유머는 신이 주신 놀라운 선물이다
압력밥솥의 안전밸브 역할을 한다 | 기분이 좋을 때 최고의 성적을 낸다 | 지루한 것이 악이고 즐거운 것이 선이다 | 난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 힘든 일을 극복하는 에너지를 준다
4. 유머는 못 보는 걸 보는 특별한 능력이다
남다른 통찰력과 표현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 모순어법도 좋은 방법이다 | 반대편을 보면 흥미를 유발한다 | 삐딱하게 보는 것도 좋다 | 이중부정도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다 | 역설도 기막힌 유머의 기법이다 | 패러디도 재미있다 | 남다른 시선도 필수적이다
5. 유머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인상 쓰는 것은 감정조절을 못 하는 것이다 | 웃는 순간 우리는 천국에 있는 것이다 | 웃으면 웃을 일이 많아지고 행복해진다 | 웃음이 피어나는 순간 짜증이 사라진다 | 잘 웃지 않는 사람은 마음의 벽이 높다 | 유머는 스트레스와 비극을 완화한다 | 재미있지 않다면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다
6. 웃길 수 있다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
리더는 유머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 유머의 핵심은 타인에 대한 존중심이다 | 웃음은 안전지대에서만 나온다 | 겸손한 사람만이 웃을 줄 안다 | 행복은 전염성이 강하다
7. 유머의 힘은 힘들 때 나타난다
위기 상황도 재치 있게 모면할 수 있다 | 힘들기 때문에 더욱 유머가 필요하다
8. 웃어야 성공한다
급하게 살다 보면 중요한 것을 놓친다 | 고난의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잡생각을 버리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 성공한 사람 중 우거지상은 없다
9. 유머 경영이 조직 문화를 바꾼다
유머는 조직 간 충돌도 부드럽게 풀어준다 | 유머는 인간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한다 | 유머의 이니셔티브는 상사가 갖고 있다
2장 유머의 법칙 18
1. 유머의 법칙 1: 기대를 뒤집어라
고소장 | 칙령을 철회한 이유 | 난 항상 서서 들었거든요 | 기발한 광고
2. 유머의 법칙 2: 동심을 자극하라
포기 | 장래희망 | 관찰력 | 수업 시간 | 동시
3. 유머의 법칙 3: 반전을 활용하라
한국에 모신 이유 | 고집불통의 원칙 | 개가 웃을 일 | 영화로 만들 수 없는 이유 | 나이가 들면 좋은 점 | 동안과 방부제 | 알겠다, 오바! | 8만 리와 800리 | 예언자 | 주례를 사랑하는가? | 신랑은 애꾸눈
4. 유머의 법칙 4: 솔직함을 깔아라
기도를 들으셔야 하는 분 | 아무나 되는 대통령 | 다 우리 잘못이다 | 모두 다 미디엄 | 두 얼굴의 사나이 | 이건 몰랐지? | 많이 닮은 것 같은데 | 먹지도 않으면서 왜 죽여요? | 누구에게나 다음 칸이 있다
5. 유머의 법칙 5: 착각을 활용하라
침대가 따뜻했던 이유 | 배꼽티와 물려받은 옷 | 교황과 과속운전 | 아인슈타인과 운전기사 | 뭐 눈엔 뭐만 보인다 | 도둑의 적선 | 뜨끔한 속내 | 직업병 | 반대말 | 노벨상을 타고 싶다면 이렇게 해라
6. 유머의 법칙 6: 재치를 발휘해라
우문현답 | 장군멍군 | 동상 | 딱 한 가지 소원 | 자살 방법을 가르쳐주마
7. 유머의 법칙 7: 가끔은 자기 비하를 해라
유머는 남이 아닌 나의 단점을 노출하는 것이다 | 사소한 시비나 모욕은 유머로 날려버려라
8. 유머의 법칙 8: 나를 갖고 놀아라
스스로를 낮추는 유머
9. 유머의 법칙 9: 안전감을 심어주어라
유머가 이상하면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 유머가 작용하려면 신뢰가 바탕이다 | 유머의 핵심은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인다 | 유머는 권위주의적인 문화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 유머를 발휘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라
10. 유머의 법칙 10: 되갚지 말라
수의사 보건장관 | 변영만 이야기 | 사진작가의 칭찬 | 바텐더와 고객 | 똥차 | 간디의 KO승 | 뱃사공과 철학자
11. 유머의 법칙 11: 과장해라
예쁜 아내 | 국유화 | 의사의 처방
12. 유머의 법칙 12: 유머에 교훈을 담아라
주제 파악 | 결자해지 | 상대를 가려라 | 마음을 곱게 써라 | 뿌린 대로 거둔다 | 미끼 상품을 조심하라 |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 어려운 이웃을 도와라
13. 유머의 법칙 13: 때와 장소를 가려라
맥락과 분위기를 맞추어야 한다 |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생각해야 한다 | 참아야 하느니라
14. 유머의 법칙 14: 재정의하라
굳게 다문 입술 | 뒤끝이 없다는 것 | 똥배 | 로스쿨 | 만나지 않는 이유 | 말주변이 없는 경우 | 말 잘 듣는 아이 | 말이 많다는 것 | 명예박사 | 분노조절장애 | 벤치마킹 | 벼락치기 | 셀프 | 아프다는 것 | 야생닭 | 페어웨이
15. 유머의 법칙 15: 발상을 전환해라
조상 덕 본 사람 | 자네도 한잔할 텐가? | 집 없는 설움 | 더 힘든 사람 | 일본 수출품
16. 유머의 법칙 16: 군소리를 빼라
17. 유머의 법칙 17: 여섯 가지 조건을 활용해서 소통하라
18. 유머의 법칙 18: 3 더하기 1을 활용하라
3장 유머의 다양한 소재들 17
1. 소재 1: 공통점을 찾아라
야생동물과 직장생활이 맞지 않는 사람의 공통점 | 주酒님과 주主님의 공통점 | 높은 사람과 중죄인의 공통점 | 거지와 교수의 공통점 | 자기 핸디캡과 바퀴벌레의 공통점 | 애기와 애견의 공통점 |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의 공통점 | 깡패와 정치인의 공통점 | 주식과 결혼의 공통점 | 자동차와 골프의 공통점 | 자식과 골프의 공통점 | 공산당은 못 말려
2. 소재 2: 변화를 짚어줘라
없는 것 | 성공한 사람들 | 우유 | 교수법 | 평등화 현상 | 세월 앞에 장사 없다
3. 소재 3: 사자성어를 활용해라
술에 관한 사자성어 | 골프에 관한 사자성어
4. 소재 4: 상사를 웃겨라
5. 소재 5: 가족의 착각을 깨라
성별에 따른 선호 | 성장에 따른 아들 촌수의 변화 | 자식에 대한 착각 | 딸과 며느리 | 손주 사랑
6. 소재 6: 골프에 인생이 담겼다
헤드업 | 골프삼락 | 골프 퀴즈 | 골프클럽의 또 다른 이름 |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 골프 스코어에 따른 결과 |골프 관련 음식
7. 소재 7: 코로나19로 바뀌었다
8. 소재 8: 공처가는 공감된다
악몽 | 15분의 인내 | 오늘은 무슨 날?
9. 소재 9: 돈은 이중적이다
처칠보다 돈벌이
10. 소재 10: 정치인은 단골소재다
보통 사람, 기업인, 정치인의 차이 | 정치인이 비싼 이유 | 정치인의 확신 | 정치인과 깡패의 공통점 | 최악의 정치인 | 유일하게 잘한 일 | 불행 중 다행 | 환영과 외면 | 대중을 기쁘게 하는 법
11. 소재 11: 신도 웃는다
훌륭한 목사님 | 기도의 응답 | 소원의 목록 | 올해의 사자성어 | 종교별 급여 시스템
12. 소재 12: 천국과 지옥을 상상해라
굿뉴스와 배드뉴스 | 짠돌이의 사후 | 염라대왕의 실수 | 일이 없는 곳 | 천국과 지옥 사이의 구멍 | 교황과 변호사 | 칭찬을 들은 이유 | 빌 게이츠와 염라대왕
13. 소재 13: 남녀의 차이를 파고들어라
남편을 파는 백화점 | 실현 불가능한 소원 | 남녀 간 대화가 어려운 이유 | 뭐라고의 해석 | 남과 여 | 하나님의 습작
14. 소재 14: 변호사를 변호하기는 어렵다
동일인일 수 없는 동일인 | 변호사의 사회적 지위 | 테러리스트의 협박 | 수임료 | 법률 자문 | 금기 | 천국에는 없는 직업 | 변호사와 골프
15. 소재 15: 직업을 활용해라
의사, 목사, 변호사 | 경제학자의 쓸모 | 치과 의사 | 정신병자 | 회계사 | 직업별로 싫어하는 사람 | 공짜 밥 먹는 직업
16. 소재 16: 결혼과 함께해라
결혼이라는 비즈니스 | 결혼 전과 후 | 재미있는 주례사
17. 소재 17: 슬로건과 이름에 담아라
욘사마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집 | 과속운전 방지용 슬로건 | 안경집 | 참외 | 주유소 | 이제 우리 헤어져 | 재미난 간판
“들어가긴 했는데 막상 털 수 없었던 경우가 있었는가?”
슈퍼마켓을 털다 잡힌 강도를 대상으로 한 질문이다. 강도 중 95%가 “종업원이 눈을 맞추며 인사할 때 양심상 위협할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반면 “별생각이 없었는데 상해를 입히고 살인까지 저지른 경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손님인 자신을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웃지도 않을 때였다.”라고 답했다. 강도를 당할 때조차도 미소는 이렇게 큰 역할을 한다.
-p.19
유머란 무엇일까? 유머의 원뜻은 우메레umere다. 물속처럼 유동적이란 뜻이다. 나는 무장해제를 시키고 분위기를 잘 푼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유머는 따뜻한 웃음이다.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이다. 다정하고 온화하며 지친 마음에 위안을 준다. 유머는 가엾은 인간의 행동을 눈물 어린 눈으로 바라볼 때 얻어진다.
유머는 거리 두기다. 현재 상황과 거리를 두는 장치다. 현실에 매몰된 상태에서는 절대 유머를 사용할 수 없다. 거리를 두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현실 직시의 좋은 장치다. 유머의 핵심은 “우리는 항로를 벗어났다. 하지만 그러면 좀 어떤가?”라는 태도다.
-p.24
유머는 적대감을 낮추고 비판을 피하게 하며 긴장을 완화시키고 사기를 높이고 어려운 의견전달을 원활하게 한다. 무장해제를 시킨다. 유머는 굳게 닫힌 문을 열고 긴장을 풀게 한다. 압력밥솥의 안전밸브 역할을 한다. 사람은 계속된 압력과 긴장 속에서는 살 수 없다. 그렇게 살다가는 폭발하든지 미치든지 둘 중 하나다.
-p.29
늘 인상을 구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나를 제발 건드리지 마시오. 접근하면 발포합니다.’라고 광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세상에 이런 인간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인상을 쓰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 우선 본인에게 가장 큰 손해를 끼친다. 그런 사람을 좋게 보고 가까이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인상을 쓴다는 것은 ‘나는 감정조절을 못 하는 사람입니다. 조금 모자란 사람이지요.’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에 불과하다. 부드러운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인상을 펴고 웃음을 띠고 유머를 사용해야 한다. 미소는 상대를 무장해제시킨다. 유머는 최고의 사교 도구다.
-p. 43
당신은 웃기는 리더인가? 아니면 무서운 리더인가? 당신이 회의장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웃기 시작하는가, 아니면 웃기를 멈추고 긴장하는가? 당신의 조직은 웃음이 넘치고 왁자지껄한가, 아니면 귀곡 산장 같은가? 어떤 조직을 만들고 싶은가? 웃기는 얘기를 할 때 잘 웃는가, 아니면 썩은 미소만 짓는가? 어떻게 하면 잘 웃고 즐겁고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조직문화가 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건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월하의 공동묘지 같은 조직에서 대단한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즐겁고 솔직하게 얘기를 주고받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당신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p. 51
비만은 질병이니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비만에 대해 암울한 얘기만 잔뜩 하던 사람이 이렇게 얘기했다. “제가 지금까지 너무 암울한 얘기만 했지요. 앞으로는 더 암울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깔깔거리며 뒤집어졌다. 왜일까? 사람들의 기대를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이다.
유명 강사 김정운 교수도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 그는 늘 강의 초반에 자기에 대한 소개를 이런 식으로 한다. “세상에서 가장 재수 없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죠? 맞습니다. 잘난 척하는 사람입니다. 더 재수 없는 사람은 누굴까요? 그렇습니다. 잘난 사람이 잘난 척하는 겁니다. 앞으로 강의 내내 제가 그럴 겁니다. 아마 견디기 힘들 겁니다. 그래도 견뎌야 합니다. 강의 내내 제 잘난 얘기를 할 겁니다.” 뭔가 겸손한 말을 할 걸로 기대했던
사람들은 웃느라 뒤집어진다. 기대를 뒤집어 사람들을 웃게 하는 건 유머의 기초다.
-p. 71~72
도산 안창호 선생이 배재학당에 입학하기 위해 미국인 선교사 앞에서 구술시험을 치렀다. 선교사가 물었다. “어디에서 왔는가?” “평양에서 왔습니다.” “평양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800리쯤 됩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공부하지 않고 왜 먼 서울까지 왔는가?” 그러자 도산이 선교사의 눈을 응시하며 반문했다. “미국은 서울에서 몇 리입니까?” “8만 리쯤 되지.” “8만 리 밖에서도 가르쳐주러 왔는데 겨우 800리 거리를 찾아오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교사들이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서울까지 온 이유가 있듯이 자기에게도 배움을 위해 집을 떠나온 분명하고도 절박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었다.
도산은 배재학당에 합격했다. 불과 열네 살에 당당하고 재치 있게 답변을 했던 도산이 훗날 민족의 지도자가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p. 87
처칠도 재치에는 일가견이 있다. 낸시 애스터는 미국 출신으로 영국인과 결혼해 의회까지 진출한 최초의 여성이다. 그녀는 정치인들의 디너파티에서 당시 정치 초년생인 처칠을 만났다. 처칠은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그게 역겨웠던 그녀는 참다못해 “윈스턴, 당신이 내 남편이라면 커피에 독약이라도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처칠은 “낸시, 당신이 내 아내라면 기꺼이 그걸 마시겠다.”라고 받아쳤다. 장군에 멍군 격이다.
-p. 105
한 노인이 자신의 낡아빠진 집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노인이 말했다. “누구시오?” 죽음의 사신이 답했다. “당신을 데려가러 왔소.”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KGB가 온 줄 알았습니다.”
-p. 171
10대는 성공한 아버지를 둔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다. 좋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는 것도 실력이라고 한 어떤 싸가지 없는 사람의 말이 연상된다. 20대는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이다. 어느 정도 사실이다. 30대는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다. 동의할 수 있다. 40대는 2차를 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50대는 공부를 잘하는 자녀를 둔 사람이다. 50대는 성공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상이 달라진다. 본인에서 자식으로 이전한다. 60대는 아직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다. 70대는 아직 건강해 두 발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 말을 들으면 경로당 노인들의 소개팅이 생각난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그 사람 자기 다리로 걸을 수 있어?’라고 한다. 80대는 본처가 밥을 차려주는 사람이다. 90대는 전화 오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다. 100대는 아침에 눈을 뜰 수 있는 사람이다.
-p. 178
링컨의 부인 메리 토드는 켄터키주의 상류층 출신이었다. 그래서 토드와 링컨은 살아온 가정의 배경, 문화, 성격 차이로 갈등이 많았다. 링컨은 성격이 조용하고 신중한 반면 토드는 약간 충동적이고 신경질이 많은 편이었다. 링컨이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아내 토드가 평소대로 생선 가게 주인에게 신경질을 부리면서 짜증스러운 말을 퍼부었다. 생선 가게 주인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남편인 링컨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링컨이 웃으며 조용히 부탁했다. “전 15년 동안 참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15분이니 그냥 좀 참아주십시오.”
난 링컨의 얘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그런 아내와 사는 나도 있는데 그깟 몇 분을 못 참느냐는 반문이다. 사실 난 이런 식의 유머를 진상 고객이나 꼴통 상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자주 사용한다. 이런 식이다.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우리는 저 사람을 가끔 보지만 그 사람과 같이 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같이 살자는 것도 아니고, 24시간 붙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 참으라는 말이다.
-p. 201
처칠이 방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운전사를 독촉했다. “방송국으로 빨리 갑시다!” 그러나 운전사가 곤란하다는 듯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손님, 미안하지만 다른 차를 이용해 주십시오. 조금 뒤에 처칠 경의 방송이 있는데 그걸 들어야 하거든요.” 그 말에 흐뭇해진 처칠이 1파운드를 내밀자 냉큼 받아 쥔 운전사가 호들갑을 떨었다. “타세요! 그까짓 처칠이고 뭐고 우리야 돈이 최고지요.” 차에 올라탄 처칠이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처칠인가 뭔가 하는 작자도 당신이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할 거요. 그래야 세금을 더 많이 거둘 수 있을 테니까!”
-p. 206
대통령과 주요 각료들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연쇄 교통사고가 발생해 모두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담당 의사가 밖으로 나오자 기자들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의사 양반, 대통령은 구할 수 있습니까?” 의사는 찌푸린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통령께서는 가망이 없습니다.” 기자들이 또 물었다. “국무총리는 어떻습니까?” 의사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분 역시 가망이 없습니다.”
그러자 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럼 누구를 구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의사는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제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p. 210
시어머니가 자식이 없는 며느리를 데리고 교회에 가면서 며느리에게 당부했다. “아가야. 목사님이 기도하실 때 무조건 ‘아멘! 아멘!’ 해야 한다. 그러면 원하는 아기를 가질 수 있어.” 목사님의 기도가 이어졌지만 며느리는 “아멘”이란 말이 나오질 않았다. 다급해진 시어머니가 며느리 대신 연신 “아멘! 아멘!” 하고 외쳤다. 결국 기도는 응답이 되어 몇 개월 후 시어머니가 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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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 초반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하고 IBS 컨설팅 그룹에 입사하며 경영 컨설턴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경영 현장에서 2년간 실무를 익힌 후 다시 유학길에 올랐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을 상대로 리더십과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열정적인 강의를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주요 기업의 자문과 교육을 병행하며 변화를 갈망하는 CEO들의 멘토로 명성을 쌓고 있다. 3,000번이 넘는 기업 강의와 700명이 넘는 CEO에게 경영 코치를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세리CEO의 「북리뷰」 칼럼을 15년 넘게 연재했다. 그 외 『DBR』과 『머니투데이』 등에 고정 서평과 칼럼을 연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은유의 문장들』 『결혼을 공부하라』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재정의』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 『역설의 역설』 『한근태의 독서일기』 『누가 미래를 주도하는가』 『리더의 비유』 『고수의 일침』 『한근태의 인생참고서』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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