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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곤충

운노 가즈오 지음 | 정혜원 옮김
드루

2024년 05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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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217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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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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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끝이 없고, 세상에는 신비로운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몰라도 괜찮지만 배우면 훨씬 더 교양 있는 ‘일상 과학’의 세계로!

빼 놓고 환경 보전을 외친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작지만 큰 존재, 곤충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애를 들여다 보자!

과학 이론을 탐구하다 보면 알게 된다. 과학은 아주 흥미롭지만, 다가가기에는 너무 심오한 학문이라는 것을.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는 학교 졸업과 동시에 수학이나 과학에 등을 진다. 누군가는 재미있어 보이지만 너무 어렵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써먹지도 못하는 것을 왜 알아야 하냐고 묻는다. 그래서 준비했다. 재미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써먹지 못했던 ‘과학’을 일상의 영역으로! 나의 오늘이자 내일인 ‘일상’과 우주 정거장에서나 쓸모 있을 법한 ‘과학’이 공존할 수 있는 단어였던가?

사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도 몰랐던 ‘나의 과학적인 일상’을 하루 한 권 시리즈를 통해 들여다보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지도 모른다. 또한, 과학을 이해하기 위한 언어인 ‘수학’까지도 일상의 영역으로 가지고 와 단순한 언어로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차례를 구성했다. 몰라도 살아가는 데 아무 문제 없지만, 배우면 훨씬 더 교양 있는 ‘일상 과학’의 영역을 탐험하자!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노력’으로 커다란 지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루 한 권, 곤충』은 인간 위주였던 관점에서 벗어나 우리 주변 혹은 멀리 떨어져 지내는 곤충의 삶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쓰였다. 곤충이란 때로는 징그럽고 소름끼치지만 사실 우리네 지구는 곤충 없이 운영되지 않는다. 곤충의 행성으로 불릴 만큼 지구는 수무히 많은 곤충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뿐 아니라 인류가 살아가는 생태계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생물과 함께 동물의 배설물과 쓰레기를 분해하고 땅을 비옥하게 가꿔 주며 지구상 거의 모든 식물이 곤충의 활동 덕에 번식하고 열매 맺는다. 그러한 사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그냥 덮어두기 마련이지만 곤충 전문 사진가인 운노 가즈오의 미학적인 사진, 쉬운 설명, 각 곤충에 따른 유쾌한 에피소드와 함께라면 오싹하고 해롭게만 비춰지던 곤충마저 귀엽고 소중하게 보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나비, 개미, 잠자리, 바퀴벌레, 꿀벌, 반딧불이와 사슴벌레, 매미 등 잘 알려진 곤충부터 멸종 위기종, 우리와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는 종까지 그들의 현명하고 기특한 모습 혹은 독특하고 괴팍한 모습까지 세세히 다룬다. 좋아하면 좋아하는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매력적인 곤충의 세계에 한 발자국 다다가 보자!
들어가며

제1장 주변에 사는 곤충들
호랑나비
청띠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남방부전나비
작은주홍부전나비
줄녹색박각시
칠성무당벌레
비단벌레
권연벌레
쌍살벌
양봉꿀벌
재래꿀벌(토종꿀벌, 한봉)
공개미
사무라이개미
모기(빨간집모기)
꽃등에
여름좀잠자리
된장잠자리
풀잠자리(칠성풀잠자리붙이)
청솔귀뚜라미
왕귀뚜라미
섬서구메뚜기
사마귀
바퀴벌레
유지매미
참매미
진딧물
거품벌레
쌍점박이모자매미충
끝검은말매미충
노린재

제2장 야산과 풀밭에 사는 곤충들
산호랑나비
꼬리박각시
길앞잡이
가뢰
꽃무지(참꽃무지)
울도하늘소
뒤영벌
어리호박벌
사냥벌
호리병벌
개미벌
짱구개미
파리매
뿔잠자리
고추좀잠자리
묵은실잠자리
여치
벼메뚜기
풀무치
방아깨비
땅강아지
집게벌레

제3장 야산과 잡목림에 사는 곤충들
산제비나비
바둑돌부전나비
참나무산누에나방
유리산누에나방
겨울가지나방
풀색딱정벌레(가칭)
곤봉딱정벌레
톱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풍뎅이
풍이
금풍뎅이
송장벌레
방아벌레
무당벌레
참나무하늘소
잎벌레
바구미
거위벌레
말벌
검은풀개미
춤파리
명주잠자리
애알락명주잠자리
대벌레
뿔매미
밑들이

제4장 야산과 물가에 사는 곤충들
물방개
반딧불이
물잠자리
장수잠자리
왕잠자리
소금쟁이
물자라
뱀잠자리

제5장 이름난 곤충들
황모시나비
기후나비(가칭)
멤논제비나비
눈나비
끝주홍큰흰나비
왕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왕오색나비
홍점알락나비
왕얼룩나비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녹색부전나비
누에나방
왕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가시없는가시벌레(가칭)
꼬마잠자리
대모잠자리
긴꼬리

배추흰나비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 친숙한 나비다. 동요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에서 말하는 나비 또한 배추흰나비일 것이다. 이 개체는 유채꽃을 무척 좋아한다. 유채꽃은 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식물로,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십자화과 식물의 잎을 먹고 자란다. 그리고 성충은 유채꽃 꿀을 빤다. 도심 한복판이라도 유채꽃이 있으면 배추흰나비가 많다.
-14쪽

비단벌레 유충은 팽나무나 벚나무의 시든 가지를 먹는다.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 일부 지방 등 따뜻한 지방에 서식하고 도쿄 같은 도시의 공원 등에 서도 볼 수 있는데 공원에서는 시든 가지를 치는 경우가 많아 전보다는 줄어든 추세다.
-24쪽

쌍살벌이라고 하면 처마 끝 벌집에 벌이 가득 들어찬 광경이 떠오른다. 그들의 수명은 일 년이다. 4월부터 5월 초 무렵 겨울잠에서 깬 여왕 쌍살벌은 홀로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건자재는 펄프다. 갉아 낸 나무껍질에 타액을 섞어 반죽한 뒤 집을 짓는다. 한지를 만드는 방법과 비슷한데 실제로 쌍살벌의 집은 종이로 되어 있다. 영어로는 그들을 페이퍼 워스프Paper Wasp라고 부른다.
-28쪽

봄에 자운영 꽃밭에 누워 있으면 ‘붕붕’하고 꿀벌이 나는 소리가 들려온다. 봄이 왔음이 실감되는 행복한 순간이다. 뿌리에 질소 성분을 모으는 자운영은 풋거름, 녹비*로 유용한 식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전에 비해 자운영 꽃밭이 줄어들었다. 모내기 시기가 빨라진 데다 화학비료에 밀려 이제는 아예 볼 수 없게 된 지역도 많다.
-30쪽

‘모기만 한 목소리’란 매우 작은 목소리를 의미하지만 모기가 나는 소리는 가까이서 들으면 꽤 시끄럽다. 물리면 가렵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려고 불을 껐을 때 귓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려오면 더더욱 짜증스럽다. 모기는 1초에 500번 이상 날갯짓을 한다고 하고 주파수는 500헤르츠 정도로 인간에겐 매우 잘 들리는 수치다. 날개 소리는 사실 모기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38쪽

사마귀는 육식성으로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다. 가끔 교미하려고 접근한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암컷이 더 크고 체격이 좋으므로 수컷에게 교미는 목숨을 건 행위다. 넓적배사마귀의 경우 교미 후 대부분 잡아먹힌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54쪽

바퀴벌레는 지구상의 대선배 생물이다. 무려 3억 년 전부터 거의 생김새의 변화 없이 살아왔다. 지구가 여러 번의 대멸종 시대를 거쳤는데도 살아남았으니 바퀴벌레가 얼마나 생존 능력이 뛰어난 곤충인지 알 만하다. 원래 바퀴벌레는 온난한 지역의 산림에서 서식하는데 인간이 집을 짓자 빌붙어 살게 됐다. 그러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56쪽

산호랑나비는 유럽부터 북미까지 북반구에 널리 분포하는 나비다. 호랑나비류 중에서는 해안에서 높은 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볼 수 있다. 다만 햇볕이 잘 드는 풀밭 같은 환경을 좋아해서 도심 한복판에는 호랑나비나 남방제비나비보다 그 수가 적다. 내 어린 시절에는 도쿄 도심에도 흔했는데 요즘에는 하천부지 등을 빼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
-74쪽

배움에는 끝이 없고, 세상에는 신비로운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몰라도 괜찮지만 배우면 훨씬 더 교양 있는 ‘일상 과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내가 배운 물리, 화학, 생물은 정말 어려운 것이었을까? 그렇게나 풀기 싫었던 미적분과 기하학은 대체 왜 배워야 했던 걸까. 일상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그런 의문을 마음 어디엔가 품고 있었다면, ‘하루 한 권 시리즈’를 펼쳐 보자.

내일을 바꾸는 단 한 권의 지식, 하루 한 권 시리즈!

하루 한 권 시리즈는 우리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이 갖춘 실용적인 모습을 파헤치는 과학 교양 도서다.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판, 표, 친절한 설명을 통해 최대한 쉽게 내용을 담았다. 예컨대 어떻게 하면 훨씬 더 과학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지, 어제 사 온 씨앗을 가장 빨리 싹틔우는 방법, 새집 증후군은 왜 생기는지까지. 일상에서 마주할 법할 부분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어렵거나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착된 문제를 과학을 통해 풀어내고, 그것들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책이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세상에는 너무 신기한 것들이 많으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어떤’ 현상들을 과학의 눈으로 분석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도 아주 가볍게, 책 한 권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시각을 가진다는 건,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생존의 무기 하나를 더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무기는 우리가 어떤 현상에 지혜롭게 대처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다양한 주제, 내 취향에 맞는 카테고리를 찾아보자!

책은 한 손에 가볍게, 지식은 머릿속 깊숙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만들었다. 각각의 주제마다 검증된 집필진이 써 내려가는 과학의 세계를 탐험하다 보면, 어느 순간 숫자와 지식으로 바라보는 세계에 푹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지하철이나 버스, 쉬는 시간에 조금씩 읽을 수 있도록 아주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만 구성했다. 세상을 분석적으로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주제 역시 물리,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수학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어 내 취향에 맞는 책으로만 꺼내 읽기에도 적당하다. 나는 어떻게 하면 천재가 되어 일류의 세계로 향할 수 있는지… 사람이 만들어 낸 ‘진짜 광기’의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이런 뜬금없는 질문도 좋다. 우리가 단순히 감각하는 세상 말고, 세상의 보이지 않는 현상까지도 과학적으로 풀어내 보자. 과학은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니까!

‘곤충의 행성’으로 불리는 지구, 대체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곤충의 역사는 너무도 길어서 저자 운노 가즈오는 그들을 지구의 대선배라고 표현한다. 작은 몸에 기괴하고 흉측한 외모를 갖고 있을 때가 있어서 미움을 받곤 하지만 사실 곤충은 생태계를 4억여 년간 조율해 온 지구의 진정한 주인으로, 해충마저도 인간의 입장에서 분류되었을 뿐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일본에서 곤충 사진작가로 40년간 활동해 온 운노 가즈오는 일본에만 약 3만 종의 곤충이 있으며 그나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종으로 추려도 천여 종이기에 이 작은 책 안에 모두 실을 수 없었다고 했다. 물론 이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곤충의 모든 종을 판별할 수는 없다. 『하루 한 권, 곤충』에 담긴 곤충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곤충이라는 생물을 더 깊이 이해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며, 아울러 곤충이라는 친근한 생물의 생활을 엿보고 탐색하는 가이드로서 초점이 더 맞추어졌으니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곤충이 어떻게 생태계를 지켜 왔는지 알아보고, 그들은 아직 신비로운 존재이며 미지 투성이임을 깨닫길 바란다.

작가정보

194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주로 곤충을 촬영하는 자연 사진가다. 도쿄농공대학의 히다카 도시타카 연구실에서 곤충 행동학을 배웠고 대학 시절 촬영한 「큰줄흰나비의 교미 거부 행동」 사진이 잡지에 게재되어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99년부터 나가노현 고모로에서 우리 주변의 곤충을 사진에 담고 있다. 저서로 1994년 일본사진협회 연도상을 수상한 『昆虫の擬態곤충의 의태』를 비롯하여 『デジタル一眼レフで撮る四季のネイチャーフォトDSLR로 찍는 사계절 자연 사진』, 『子供に教えたいムシの探し方ㆍ観察のし方어린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벌레 찾는 법· 관찰하는 법』, 『蝶の飛ぶ風景나비가 나는 풍경』〈平凡}社〉, 『365日出会う大自然 昆虫365일 만나는 대자연, 곤충』〈誠文堂新光社〉, 『蛾蝶記나비일기』〈福音館書店〉 등이 있다. 일본자연과학사진협회 회장이자 일본곤충협회 이사이며 일본사진가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통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가로 일하면서 독립 출판물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실험 쥐 구름과 별』을 쓰고 그렸으며 『망각 탐정 시리즈』, 『정체』, 『하루 한 권, 날씨와 전투』, 『만화로 배운다! 디즈니 청소의 신이 가르쳐 준 것』, 『하루 한 권, 화학 열역학』, 『하루 한 권, 유전공학』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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