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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사람과나무사이

2024년 04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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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0.66MB)
ISBN 9791188635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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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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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식 논쟁 대화법’은 한마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논쟁에서 이기는 말싸움 기술이다. 대철학자의 조언치고는 너무 노골적이고 천박하지 않냐고? 천만의 말씀!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어떤 주장이 ‘진리의 편에 서 있는가?’와 그 주장이 ‘논쟁 상대, 논쟁을 듣는 청중 모두의 동의를 얻어 진리의 편에 선 것처럼 보이는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 현실의 모든 논쟁은 후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째,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논쟁 대화법은 인간이라는 생물 종이 지닌 태생적 ‘악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순수하다 못해 순진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토론과 논쟁에 참여하는 것은 전쟁터에 총 대신 꽃이나 십자가를 들고 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정신이 번쩍 나게 할 만큼 현실적이고, 지독하리만큼 냉혹하며,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전략적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_ 쇼펜하우어의 38가지 논쟁 대화술에 통달한 자, 모든 토론과 논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Eristische Dialektik 1

ㆍ ‘양날을 가진 칼’을 다루는 위험하고도 섬세한 기술, 논쟁 대화법
ㆍ 인간이 가진 태생적 ‘악의’에서 논쟁 대화법이 탄생했다?
ㆍ 사람들은 왜 거짓말해서라도 논쟁에서 이기고 싶은 유혹에 쉽게 빠질까?
ㆍ ‘판단력’과 ‘대화술’은 누구나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다
ㆍ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술 개념의 명백한 한계는?
ㆍ 논쟁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ㆍ 모든 논쟁 대화술의 기초

Eristische Dialektik 2 쇼펜하우어의 38가지 논쟁 대화술

ㆍ 논쟁 대화술 1. 확대해석하라
ㆍ 논쟁 대화술 2. 동음이의어를 사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3. 일반화하고 단순화하라
ㆍ 논쟁 대화술 4. 당신의 전략을 감춰라
ㆍ 논쟁 대화술 5. 거짓 전제를 사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6. 은폐된 방식으로 논점을 선취하라
ㆍ 논쟁 대화술 7. 질문하라
ㆍ 논쟁 대화술 8. 상대를 화나게 만들어라
ㆍ 논쟁 대화술 9. 순서를 뒤죽박죽 바꿔 질문하라
ㆍ 논쟁 대화술 10. 당신이 원하는 답과 상반되는 질문을 던져라
ㆍ 논쟁 대화술 11. 보편적 진리가 증명되었으며 상대도 인정했다고 결론내려라
ㆍ 논쟁 대화술 12. 비유법을 사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13. 반대 명제를 피하다가 동의하게 만들어라
ㆍ 논쟁 대화술 14. 증명되지 않은 것을 증명된 것처럼 선언하고 토론을 끝내라
ㆍ 논쟁 대화술 15. 진실성이 모호한 명제로 선택권을 확보하라
ㆍ 논쟁 대화술 16. 상대에게 모순이 있다고 주장하라
ㆍ 논쟁 대화술 17. 미세한 차이를 부각하여 방어하라
ㆍ 논쟁 대화술 18.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논점을 흐트러뜨려라
ㆍ 논쟁 대화술 19. 상대의 주장을 일반화하여 반박하라
ㆍ 논쟁 대화술 20. 결론의 순간을 당신이 정하라
ㆍ 논쟁 대화술 21.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ㆍ 논쟁 대화술 22. 상대의 논점 선취 의도를 간파하라
ㆍ 논쟁 대화술 23.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24. 상대의 결론을 교묘히 조작하라
ㆍ 논쟁 대화술 25. 반례를 들어 우회적으로 논박하라
ㆍ 논쟁 대화술 26. 상대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어라
ㆍ 논쟁 대화술 27. 상대가 감정적으로 반응한 지점을 공략하라
ㆍ 논쟁 대화술 28. 청중을 끌어들여라
ㆍ 논쟁 대화술 29. 교란작전을 펼쳐라
ㆍ 논쟁 대화술 30. 이성보다는 권위에 호소하라
ㆍ 논쟁 대화술 31.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땐 비꼬는 말투로 ‘제 사고력이 떨어지나 보군요’라고 말하라
ㆍ 논쟁 대화술 32. 상대의 주장을 혐오스러운 범주와 연결시켜라
ㆍ 논쟁 대화술 33. “이론으로는 맞지만, 현실에서는 아닙니다”라는 억지 기술을 활용하라
ㆍ 논쟁 대화술 34. 덫에 걸린 상대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35. ‘한 줌의 의지가 수백 톤의 통찰보다 강하다’는 점을 명심하라
ㆍ 논쟁 대화술 36. 무의미한 말로 상대의 정신을 쏙 빼놓아라
ㆍ 논쟁 대화술 37. 잘못된 증거로 주장까지 반박하라
ㆍ 논쟁 대화술 38.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어라

부록
역자 후기_ 위대한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논쟁에서 이기는 법’을 집필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

‘논쟁 대화법(논쟁 대화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이다. 누구든 어떤 문제에서 객관적으로 옳을 수도 있지만 옳지 않을 수도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이 보기에도 틀린 얘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논쟁 상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당신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것이다.
그의 반론은 당신에게 ‘양날을 가진 칼’로 작용할 것이다. 즉 이는 당신에게 상대의 주장을 논박할 근거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상대가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역이용할 가능성도 동시에 제공한다. 그리고 이런 원리는 당신의 논쟁 상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 역시 객관적으로 틀린 자기주장을 정당한 것으로 만들려고 애를 쓸 테니 말이다. 어떤 주장의 객관적인 진실 여부와 논쟁하는 사람들, 논쟁을 듣는 사람들이 모두 인정함으로써 생긴 진술의 효력은 전혀 별개의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주장이 ‘진리의 편에 서 있는가’와 그 주장이 ‘논쟁 상대ㆍ논쟁을 듣는 청중 모두의 동의를 얻어 진리의 편에 선 것처럼 보이는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얘기다. 이 책에서 내가 추구하는 것은 후자의 논쟁 대화법이다.

- 본문 「‘양날을 가진 칼’을 다루는 위험하고도 섬세한 기술, 논쟁 대화법」에서 (17~18pp.)

논쟁 대화법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을까? 흥미롭게도, 인간이라는 생물 종이 가진 태생적 ‘악의’에서
비롯한 것으로 나는 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악의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정직했을 것이기에 무자비한 공격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논쟁 상황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또 만일 그랬다면 사람들은 무슨 토론을 하든 애초에 자신이 내세운 의견이 맞는지, 상대가 내세운 의견이 맞는지 여부 따위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오로지 진실을 밝히는 일에만 모든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또 만일 그랬다면 자기 의견이 맞는지는 상관없거나 부차적인 요소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정반대다. 인간은 지성과 관계된 일이라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묘한 감정과 허영심 탓에 자기주장이수 있고 상대 주장이 옳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주장을 말하기 전에 깊이 잘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문제는 이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대다수 사람이 허영심에 더해 떠벌리고 꾸며서 말하는 태도를 함께 타고나기 때문이다. 그 탓에 생각 없이 말해 버리고 나중에야 자기주장이 틀렸다는 걸 깨닫는다. 이럴 때 사람들은 속마음을 숨긴 채 겉으로는 그 반대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참된 명제를 증명하고자 하는 유일한 동기였던 진리를 향한 관심을 마음속에서 몰아내고 허영심을 채우려는 욕심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참은 거짓이라는 오명을 쓰고 거짓이 진실로 둔갑한다.

- 본문 「인간이 가진 태생적 ‘악의’에서 논쟁 대화법이 탄생했다?」에서 (19~20pp.)

대화술에서는 객관적 진실을 논외로 하거나 운이 좋으면 만날 수도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당신은 오로지 당신의 자기주장과 논리를 견지하고 상대의 논리와 주장을 꺾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논쟁 상황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객관적 진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논쟁이 벌어지면 때로 자신이 옳은지 그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냥 그렇다고 믿지만 착각일 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과 논쟁 상대 모두 그렇게 믿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말대로 “진리는 심연 속에 있기(veritas est in puteo)”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은 논쟁이 시작될 때 ‘진실이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논쟁이 진행되면서 논쟁 상대 양측 모두 확신을 잃고 회의에 빠진다. 결국 진실을 확정하는 것은 논쟁의 결과뿐이다. 이렇듯 대화술은 진리나 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생각해 보자. 죽고 사는 결투에 나선 검투사가 자기가 옳은지 그른지 신경 쓸 여유가 있는가? 한마디로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찌르기와 막기, 이 두 가지에만 매진하면 된다. 이렇게 단순한 관점으로 보아야만 대화술이 효과적인 특유의 기술로 정립된다. 만일 당신이 객관적 진실만을 목적으로 둔다면 당신은 다시금 ‘단순한 논리학(Logik)’에 머물고 말 것이다. 반대로 만일 당신이 그릇된 주장(문장)을 정당화하는 일에만 몰두한다면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처럼 궤변(Sophistik)에 갇히게 될 것이다.

- 본문 「논쟁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중에서(37~38pp.)

당신이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논쟁 상대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논쟁이 진행되는 동안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당신이 추론하는 데 필요한 전제를 하나씩 흘려 놓고 교묘히 언급해 두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당신의 계획에 딴지를 놓거나 방해하려 할 것이다.
논쟁 중에 상대가 당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세운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면 전제의 전제를 깔아 두거나 예비 추론을 조금씩 해 두는 것도 좋다. 순서와 관계없이 예비 추론에 필요한 몇 개의 전제를 띄엄띄엄 던져 상대가 무의식중에 수긍하게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법칙을 교묘히 은폐하다가 효과적인 필요한 재료가 완벽히 갖춰졌을 때 갑자기 결론을 내리는 대화술이다.
토끼와 사슴 등 야생동물을 사냥하듯 바깥에서 안으로 주제를 좁혀 가라. 이 전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토피카』 제8권 제1장에도 소개되어 있다. 이와 관련한 예시는 필요 없다.

- 본문 「논쟁 대화술 4_ 당신의 전략을 감춰라」 중에서(69~70p.)

당신이 원하는 결론을 끌어내는 데 필요한 질문을 굳이 순서에 맞게 던질 필요는 없다. 뒤죽박죽 순서를 바꿔 질문하라. 그렇게 하면 논쟁 상대는 어디서 어떻게 논박을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할 것이며, 어떤 논리를 펴야 할지 감을 잃고 헤맬 것이다. 반면에 당신은 상대의 답변을 역이용해 다양한 결론을 끌어낼 수도 있고, 그걸 뒤집어 반대되는 결론을 끌어낼 수도 있다. 당신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은폐한다는 점에서 논쟁 대화술 4와 비슷하다.

- 본문 「논쟁 대화술 9_ 순서를 뒤죽박죽 바꿔 질문하라」 중에서(78p.)

상대에게 어떤 명제를 받아들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과 상반되는 문장을 큰 목소리와 강한 어조로 제시하고, 그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상대는 모순에 빠지는 일을 피하고자 자신이 보기에는 반대라고 생각하면서 당신의 전략에 속아 넘어갈 것이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주장에 상대가 동의하게끔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사람은 모름지기 아버지의 말을 잘 듣고 따라야 한다.”
이럴 때는 다음의 질문이 효과적이다.
“우리는 모든 일에 있어서 부모에게 복종해야 할까요, 아니면 복종하지 말아야 할까요?”
상대가 만일 ‘종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말하면 그 ‘종종’이 적다는 뜻인지 많다는 뜻인지 따져 물어라. 그러면 아마도 그는 ‘많다’는 의미라고 대답할 것이다. 검은색 옆에 회색을 놓으면 회색을 ‘희다’고 표현하지만 흰색 옆에 회색을 놓으면 ‘검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 본문 「반대 명제를 피하다가 동의하게 만들어라」에서 (84~85pp.)

당신이 상대와 반박하고 재반박하며 티격태격 말다툼하다 보면 자칫 논쟁이 과열될 위험이 있다. 이때 어느 모로 보든 상대의 주장이 참이어서 반론할 여지가 없다면 오히려 이런 경향성과 분위기를 자극하고 부추겨라. 그렇게 일부러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고 과장된 주장을 되풀이하게 만들어라. 운 좋게도, 당신의 전략이 먹혀들어 성공을 거두었다면 논쟁 상대의 선 넘은 주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그가 처음에 펼친 논리도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몰아세울 수 있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상대의 주장을 논박하느라 자칫 선을 넘거나 논리의 범위를 확장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럴 땐 상대도 당신의 주장을 즉각 확대해석하려 시도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호한 태도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무엇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말로 당신의 주장에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

- 본문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라」 중에서 (97~98pp.)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을 통달한 자,
모든 토론과 논쟁에서 승리한다!

▣ 논쟁 대화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이다?!

이 책의 첫머리에서 저자이자 저명한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논쟁 대화법(논쟁 대화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기술이다”라고 말한다. 이 문장만 보면 일부 독자는 ‘대철학자의 조언치고는 너무 천박하고 노골적인 주장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이 인용문은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의 메커니즘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에서 비롯된 혜안이 담긴 주장이라 할 만하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어떤 주장이 ‘진리의 편에 서 있는가’와 그 주장이 ‘논쟁 상대ㆍ논쟁을 듣는 청중 모두의 동의를 얻어 진리의 편에 선 것처럼 보이는가?’는 별개의 문제인데, 현실의 모든 논쟁은 전자가 아닌 후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째,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논쟁 대화법은 인간이라는 생물 종이 지닌 태생적 ‘악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좀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쇼펜하우어의 주장을 인용문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논쟁 대화법은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을까? 흥미롭게도, 인간이라는 생물 종이 가진 태생적 ‘악의’에서 비롯한 것으로 나는 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악의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정직했을 것이기에 무자비한 공격과 속임수가 난무하는 논쟁 상황 자체가 벌어지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또 만일 그랬다면 사람들은 무슨 토론을 하든 애초에 자신이 내세운 의견이 맞는지, 상대가 내세운 의견이 맞는지 여부 따위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오로지 진실을 밝히는 일에만 모든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자못 충격적인 주장이기는 해도 이는 인간 본성과 본질을 날카롭게 통찰한 논리이며, 과녁 한가운데의 점, 즉 논쟁 대화의 정곡을 꿰뚫은 내용이라 할 만하다.

▣ 논쟁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은 매우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군더더기 없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대철학자가 집필한 저서라고 하면 선뜻 믿기 어려울 만큼 실용적이다. ‘이 책의 실용성은 어디에서 기인할까?’ 이 책의 실용성은 현학을 멀리하는 솔직함과 군더더기 없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의 본질, 인간사회의 구조 및 작동 원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에서 비롯된다. ‘솔직함’과 ‘단순함’, 인간과 관계, 사회에 관한 ‘통찰력’으로 무장한 이 책은 과녁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가 정곡을 꿰뚫는다.

“논쟁 상황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객관적 진리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논쟁이 벌어지면 때로 자신이 옳은지 그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냥 그렇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착각일 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과 논쟁 상대 모두 그렇게 믿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말대로 “진리는 심연 속에 있기(veritas est in puteo)”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은 논쟁이 시작될 때 ‘진실이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논쟁이 진행되면서 논쟁 상대 양측 모두 확신을 잃고 회의에 빠진다. 결국 진실을 확정하는 것은 논쟁의 결과뿐이다. 이렇듯 대화술은 진리나 진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생각해 보자. 죽고 사는 결투에 나선 검투사가 자기가 옳은지 그른지 신경 쓸 여유가 있는가? 한마디로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 찌르기와 막기, 이 두 가지에만 매진하면 된다. 이렇게 단순한 관점으로 보아야만 대화술이 효과적인 특유의 기술로 정립된다.”

위의 인용문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무릎을 칠 만한 문장이 있다. 바로 “대화술은 ‘머리로 하는 검술’이다”라는 문장이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토론이나 논쟁 상황은 노련한 검술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전투나 전쟁인 셈이다. 그러므로 마치 무사가 잠시도 게을리하지 않고 칼을 날카롭게 벼리고, 방패에 부서진 곳은 없는지 수시로 꼼꼼히 점검하고, 전투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검술을 연습하듯 우리도 어떤 토론과 논쟁에서도 지지 않도록 논리정연한 말솜씨를 갈고닦아야 한다. 이 책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이 독자에게 어떤 토론과 논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38가지 칼과 방패를, 그리고 효과적인 비법을 전수해 줄 것이다.

▣ 논쟁 상대의 혼을 빼놓고 두 손 들게 만드는
대철학자 쇼펜하우어식 대화의 기술

ㆍ 논쟁 대화술 1. 확대해석하라 -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넓은 의미로 해석하고, 일반화하고, 과장하라.
ㆍ 논쟁 대화술 4. 당신의 전략을 감춰라 - 당신이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상대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8. 상대를 화나게 만들어라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여 상대를 노엽게 하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ㆍ 논쟁 대화술 9. 순서를 뒤죽박죽 바꿔 질문하라 - 순서를 바꿔 질문하면 상대는 당황하고 헤매게 된다.
ㆍ 논쟁 대화술 21.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 상대가 궤변으로 공격할 때 당신도 궤변에 가까운 근거로 상대의 논리를 무력화시켜라.
ㆍ 논쟁 대화술 23.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라 - 상대의 주장이 참이어서 반론할 여지가 없다면 일부러 상대를 자극하여 선을 넘게 하고 과장된 주장을 되풀이하게 만들어라.
ㆍ 논쟁 대화술 24. 상대의 결론을 교묘히 조작하라 - 상대의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해 틀린 추론을 하고 개념을 비틀어라.
ㆍ 논쟁 대화술 28. 청중을 끌어들여라 - 상대의 논거를 효과적으로 반박하되 청중은 알아채지 못하는 교묘한 논리로 이의를 제기하라.
ㆍ 논쟁 대화술 34. 덫에 걸린 상대를 도망치지 못하게 하라 - 상대가 당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피할 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ㆍ 논쟁 대화술 38. 상대에게 인신공격을 퍼부어라 - 인신공격 대화술은 당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다.

작가정보

(Arthur Schopenhauer)

독일 철학자이자 사상가. 1788년 유럽의 항구 도시 단치히에서 상인이던 아버지 하인리히 쇼펜하우어와 소설가인 어머니 요한나 쇼펜하우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흔히 염세주의자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 삶의 비극적 면면을 탐구한 사상가이며, 그의 철학은 근대 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쇼펜하우어는 1793년 함부르크로 이주해 성장했고,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한동안 상인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1805년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학자가 되기 위해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1811년 베를린대학교에 들어가 리히텐슈타인, 피셔, 피히테 등 여러 학자의 강의를 들었고, 1813년 베를린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충분근거율의 네 가지 뿌리에 대하여」를 집필, 우여곡절 끝에 예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으며, 폐렴을 앓은 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860년 9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주요 저서로는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충족이유율의 네 겹의 뿌리에 관하여』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이 있다.

숭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과 본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다. 현재 출판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에 『신나는 자연의 정』『사막의 공주 아미』『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이제 우리가 지구를 구해요』『새로운 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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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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