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의 시대

테리사 맥페일 지음 | 장혜인 옮김

상상스퀘어 2024년 04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알레르기란 대체 무엇이고, 왜 우리는 알레르기에 걸릴까? 급변하는 세상에서 알레르기는 인류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알레르기의 시대》는 오늘날 알레르기를 둘러싼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알레르기의 단순한 의학적 문제를 넘어서, 그것이 어떻게 개인의 일상생활, 심리적 상태,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알레르기는 이제 현대인들의 삶과 직결된 21세기의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0퍼센트에 해당하는 수십억 명이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천식, 습진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2030년에 최대 50퍼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한다. 즉, 두 명 중 한 명은 알레르기를 겪는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알레르기가 대체 무엇인지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감수의 글
들어가며_ 세상 모든 것이 내 몸을 자극하는 시대

1부 정의: 알레르기의 기본에 대하여
1장 알레르기란 무엇인가
알레르기를 안다는 착각 | 알레르기의 지극히 짧은 역사 | 오늘날 알레르기의 정의 | 알레르기 단순하게 이해하기
2장 알레르기는 어떻게 진단하는가
나는 알레르기가 있는가, 없는가 | 알레르기 검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 21세기 진단의 현실과 남아 있는 과제 | 좋거나 나쁘거나, 새롭거나 오래되거나 | 진단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3장 숫자가 말하는 알레르기의 현실
통계는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다 | 왜 정확한 숫자가 나오지 않는 걸까 | 데이터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 데이터라는 탐정 | 악화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2부 이론: 알레르기를 과학으로 설명하다
4장 알레르기는 유전인가
면역기능의 어두운 면을 발견하다 | 가족력에 관심을 두었던 이유 | 알레르기의 유전적 특성을 파헤치다 | 우리 몸은 왜 면역반응을 진화시켰는가 | DNA는 절대 전부가 아니다 | 유전자+?=알레르기
5장 주변 환경이 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
도시에 가득 찬 몸을 자극하는 물질들 | 영국 맨체스터: 산업혁명, 꽃가루, 건초열 | 미국 신시내티: 꽃가루, 미세먼지, 천식 | 인도 찬디가르: 미세먼지, 꽃가루, 곰팡이 포자 | 환경이 바뀔수록 면역계는 혼란에 빠진다
6장 현대 생활 방식이 만든 알레르기
‘인간이 자초한 일’이라는 가설 | 불안과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 더 깨끗할수록 면역이 발달되지 않을까 | 식품 알레르기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 | 일상 속 화학물질 사용을 경계하라 |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많다 |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발생률도 늘었다 | 21세기형 알레르기의 등장 | 육류 알레르기의 불가사의한 증가 | 알레르기 원인에 쉬운 답은 없다

3부 치료: 알레르기 치료는 어디까지 왔는가
7장 알레르기 치료의 과거, 현재, 미래
식품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엄마의 노력 | 알레르기별 치료법은 어떻게 바뀌었나 | 내일의 치료는 어떤 것일까 | 대체의학, 위약효과, 완화요법에 관하여 |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8장 급성장하는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첫 번째 이야기: 에피펜 가격 정책 비화 | 두 번째 이야기: 듀피젠트 가능성과 가격 정책 | 세 번째 이야기: 시장에 뛰어든 학자들 | 기초과학에 자본을 지원하는 방법
9장 효과적인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사례 1. 식품 알레르기와 경구면역요법 | 사례 2. 아토피피부염과 JAK 억제제 | ‘효과 있음’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10장 알레르기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문화가 보여주는 알레르기 환자의 이미지 |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 알레르기 정책을 살펴보다 | 알레르기의 미래

나가며_ 우리는 너무 자극받고 있다(코로나 시대의 알레르기)
감사의 말
주석
더 읽을거리
찾아보기

책 속으로

전문가들은 보통 사람들이 겪는 거의 모든 불편한 증상을 표현할 때 마구잡이로 알레르기라는 용어를 쓴다고 거듭 강조했다. 식후 잦은 소화 불량이나 통증을 겪는 사람들은 그 증상이 그저 자신이 먹은 유제품 같은 음식 때문에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치부하면서도,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가 그런 의심을 확인하거나 반증하지는 않는다.
_1장 ‘알레르기란 무엇인가’ 중에서, pp.42~43

알레르기는 현대 진단 도구나 환자의 생물 의학적 병력만큼이나 임상의의 경험과 직감에 의존하는 전문 의료 분야다. 그래서 패리크는 자신의 일상 업무를 탐정 일에 비유하곤 한다. 그만큼 알레르기 진단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의학적 수수께끼를 푸는 일과 비슷하다.
_2장 ‘알레르기는 어떻게 진단하는가’ 중에서, p.54

21세기의 알레르기 진단은 혼란스러운 미로와 같다.
_2장 ‘알레르기는 어떻게 진단하는가’ 중에서, p.61

알레르기의 정의, 증상, 방법론에 대해 연구자들이 한목소리를 내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모두 동의할 것이다. 바로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알레르기는 악화되었으며, 알레르기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 빠르게 늘어나리라는 점이다.
_3장 ‘숫자가 말하는 알레르기의 현실’ 중에서, p.96

알레르기 증상은 항상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다.
_3장 ‘숫자가 말하는 알레르기의 현실’ 중에서, p.99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하는 일은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전문가와 공중보건 역학자는 알레르기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모든 알레르기 증례 보고는 19세기 초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꾸준히 늘었다. 지난 200년간 알레르기가 늘었고 감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논리적으로 다음 질문은 이것이어야 한다. ‘왜일까?’
_2부 ‘이론: 알레르기를 과학으로 설명하다’ 중에서, p.103

어떤 질병에 숨은 생물학적 원인을 찾을 때 우리는 잘 알려진 명백한 증거를 절실히 찾으려 한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원인을 원하고, 가능하면 바뀌거나 조작하고 고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볼 때 알레르기의 원인은 결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_4장 ‘알레르기는 유전인가’ 중에서, p.118

유전자는 모든 자극과 과민증을 일으키는 유일한 원인도 아니고, 심지어 주요 원인도 아니다. DNA는 분명 알레르기 증가를 주도하는 원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이 아니다. 사실 ‘알레르기는 유전되는가’라는 질문조차 더는 올바르지 않다.
_4장 ‘알레르기는 유전인가’ 중에서, p.142

궁극적으로 자연환경은 최근 급증하는 알레르기에 숨겨진 복잡한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_5장 ‘주변 환경이 알레르기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p.146

알레르기가 있는 자녀를 돌보는 많은 보호자가 애초에 왜 아이들에게 알레르기가 생겼는지 궁금해하고 걱정한다. 명확한 증거나 확실한 이유가 없는데도 자신의 생활 방식이나 가정 환경, 습관 중 무언가가 자녀에게 생긴 힘든 일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_6장 ‘현대 생활 방식이 만든 알레르기’ 중에서, pp.183~184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지난 200년 동안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우리의 행동과 그 행동이 환경 및 우리 몸의 생물학적 특성에 미친 영향이 불러온 결과다.
_6장 ‘현대 생활 방식이 만든 알레르기’ 중에서, p.236

1819년 건초열이 발견된 이래, 의사와 알레르기 환자는 증상을 완화하거나 완전히 치료할 의학적 방법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알레르기의 원인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추구하는 치료법은 기본적인 의약품에 기대는 해결책 ‘이상’이 되어야 한다.
_3부 ‘치료: 알레르기 치료는 어디까지 왔는가’ 중에서, p.239

알레르기의 이면에 숨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살피는 근본적인 과학 연구, 우리가 흔히 ‘기초과학’이라 부르는 연구는 과학 진보의 열쇠다.
_7장 ‘알레르기 치료의 과거, 현재, 미래’ 중에서, p.280

알레르기 문제는 우리가 서로 관계를 맺고, 궁극적으로 모두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서로 의존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도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하는 일이다.
_10장 ‘알레르기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중에서, p.359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앞으로 수 세기 동안 면역계 전체로 볼 때 세상이 얼마나 건강해질지 결정할 것이다.
_10장 ‘알레르기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중에서, p.377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우리가 만든 ‘환경’이라는 광산의 카나리아다.
_‘나가며’ 중에서, p.379

출판사 서평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감수 및 강력 추천
★〈파이낸셜 타임스〉 ‘꼭 읽어야 할 책’ 선정 도서
★〈가디언〉, 〈영국 더타임스〉 추천 도서
★전 세계 11개국 판권 계약

이 책의 저자 테리사 맥페일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와 샌프란시스코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한 의료인류학자로,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현재 스티븐스공과대학교 과학기술학 부교수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영국 더타임스〉 등 다양한 언론에서 알레르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알레르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파이낸셜타임스〉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자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수년간 수많은 전문가, 환자, 활동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덕분에 이 책에는 알레르기의 역사는 물론, 알레르기를 겪는 환자와 의사의 각종 사례와 수많은 알레르기 전문가의 최신 연구 결과가 가득 담겨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알레르기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이 많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알레르기는 유전자부터 환경까지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관여하는 질환임에도, 특정한 요소를 원인으로 지목해 잘못된 대처 방안에 매달리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낭비를 막고, 알레르기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알레르기의 시대》는 크게 ‘정의-이론-치료’ 순서의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먼저 알레르기인 것과 아닌 것, 그 정의가 변화하는 상황을 다룬다. 2부에서는 알레르기와 관련된 기본사항을 살펴본 다음, 원인을 조망하는 다양한 이론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알레르기에 맞서는 오늘날의 치료법과 알레르기 의학의 미래를 살펴본다.

우리는 알레르기의 시대에 살고 있고, 건강하고 행복해지려면 알레르기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알레르기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이 책은 알레르기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 의료인, 알레르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알레르기의 시대》는 세상 모든 것이 내 몸을 자극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테리사 맥페일

(Theresa MacPhail)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와 샌프란시스코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한 의료인류학자.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현재 스티븐스공과대학교 과학기술학 부교수다. 테리사 맥페일은 세계보건, 생물의학 및 질병에 관해 연구하고 글을 쓰며, 대학생부터 기업까지 다양한 청중에게 강의실과 연구를 통해 얻은 교훈을 전달한다. 알레르기에 관한 맥페일의 글은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영국 더타임스〉 등 다양한 언론에 소개되었으며, 그 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글이 〈슬레이트〉와 〈로스앤젤레스 리뷰오브북스〉 등에 실렸다. 맥페일은 인디애나주 시골의 두 칸짜리 트레일러와 뉴햄프셔 시골의 멋진 집을 오가며 자랐다. 죽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여전히 인디애나 시골뜨기로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나이 든 고양이와 수십억 마리의 집먼지진드기에 둘러싸여 산다.
홈페이지 theresamacphail.com
인스타그램 @drtheresamacphail

번역 장혜인

과학, 건강,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약회사 연구원을 거쳐 약사로 근무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다이어트는 왜 우리를 살찌게 하는가》, 《푸드 사이언스 150》, 《미래의 자연사》, 《감정의 뇌과학》, 《내가 된다는 것》, 《본능의 과학》,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