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
2024년 04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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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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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으로 다양한 특색을 보인 격렬한 전국적인 운동!
사람들은 왜 그토록 문화대혁명에 열광하고 환멸했을까?
1. 도론: 중국의 끝나지 않은 혁명
2. ‘정치가 총지휘’
3. 문화: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세우다(破舊立新)’
4. ‘자력갱생’의 경제
5. “우리는 전 세계에 친구가 있다”: 문화대혁명의 전 지구적 맥락
6. 문화대혁명 이해하기
· 연혁 | 문화대혁명의 주요 인물
· 참고문헌 | 추천도서 | 독서 안내
· 웹사이트 | 주 | 역자 후기
· 도판 목록
문화대혁명은 그 자체로 위대한 혁명은 아니었다. (12쪽)
중국이 향후 수십 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16쪽)
많은 사람들이 청 왕조의 몰락은 1905년 과거시험의 폐지로 예고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17쪽)
중국의 혁명정치는 근대화를 추구했을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적이었다. (18쪽)
예술은 정치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20쪽)
질병과 영양실조로 인해 1960년에서 1961년에는 약 2,000만 명에서 3,000만 명이 사망했다. 이는 20세기 최대 기근이었다. (22쪽)
펑더화이 원수의 숙청은 마오쩌둥에 대한 당의 개인숭배가 얼마나 견고하게 구축되었는지, 마오쩌둥을 통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23쪽)
마오쩌둥이 1966년 문화대혁명을 점화하기 위해 새롭게 추가한 것은 종전까지는 중국 정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던 집단들의 대중 동원이었다. (30쪽)
문화대혁명의 마지막 몇 년은 병든 마오쩌둥의 궁정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는 중앙의 파벌투쟁으로 얼룩졌다. (38쪽)
문화대혁명의 정치는 의식적인 연극성이 강했다. (53쪽)
한때 문화대혁명의 열광적이었던 지지자들은 훗날 자신들이 정신을 차리게 된 시점을 린뱌오 사건 때로 꼽는다. (58쪽)
홍위병의 대표적인 도구 중 하나는 공공장소 벽에 붙이는 포스터 크기의 정치적 문장인 ‘대자보’였다. (68쪽)
국가경제위원회 주임이자 부총리였던 보이보(薄一波)는 100번이나 투쟁 회의에 끌려다녀야 했다. 그의 아내는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0쪽)
문화대혁명의 가장 큰 폭력은 홍위병의 만행이 아니라 자발적인 대중조직에 대한 마오쩌둥주의자들의 탄압에서 나타났다. (75쪽)
“내가 한 모든 일은 마오쩌둥 주석이 시킨 것이다. 나는 그의 개였다. 그가 물라고 하면 물었다.”(80쪽)
젊은 반군들이 파괴한 국보급 문화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족보, 그림, 서적, 녹음 기록, 종교적 성상(聖像) 등 많은 개인적인 물품들도 영원히 사라졌다. (86쪽)
문화대혁명의 예술은 지나치게 금욕적이어서 유희적인 감각을 전달하기 어려웠다. (100쪽)
문화대혁명은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 한자를 표준화하고 간소화하는 언어 개혁을 계속 추진했다. (103쪽)
문화대혁명은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친다〔婦女能頂半邊天〕”고 주장하며, 전통적인 성차별적 고용 장벽에 맞서 싸웠다. (143쪽)
마오쩌둥주의의 발전이 없었다면 덩샤오핑의 ‘기적’은 없었을 것이다. (149쪽)
마오쩌둥 열풍은 1960년대 서구의 대중문화가 품은 향수, 즉 야생적인 색채, 풍성한 머리, 정신적 탐구, 엉뚱한 신념 등은 유사하지만 인종주의, 빈곤 혹은 제국주의 전쟁에 맞섰던 (오늘날 보면 어색한) 투쟁들은 빠져 있다. (197쪽)
지난 30년간 중국은 번영했지만 사회분열, 환경 재앙, 빈부격차 심화, 불균등한 경제발전, 종족 갈등, 그리고 중국의 사회구조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만연한 믿음 등 각종 문제들을 초래했다. (207쪽)
문화대혁명 세대는 오늘날 정치뿐 아니라 비즈니스, 문화, 군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을 이끌고 있다. (208쪽)
저자는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 군상들, 속물적 상승 욕구, 우스꽝스러운 혁명 의례와 교조를 신랄하게 묘사하면서도 문화대혁명을 긴 호흡의 중국 혁명 속에 위치 시킨다. 개혁개방과는 단절이 아닌 계승의 관계를 강조한다. 또한 저자의 연구 분야를 살려 문화대혁명 시기의 예술과 표기(標記), 미학에 관한 서술이 정교하고 상세하다. (247-248)
“문화대혁명은 중국인의 모든 삶을 지배했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 5월부터 1976년 12월까지 마오쩌둥이 시작한 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이다. 문화대혁명은 자국의 문화를 자국민들의 손으로 멸절시키려고 한 전례가 드문 격렬한 전국적인 운동으로, 문화와 혁명이라는 명칭과는 달리 역사와 문화를 파괴한 대규모의 반달리즘이자 집단 광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이 희생되었고, 오랜 문화재가 상당수 훼손되었다. 10억 명에 가까운 이들의 삶에 미친 문화대혁명은 중국인들의 모든 삶에 영향을 미쳤다.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로 출간된 『문화대혁명』은 정치학자인 오리건대학의 리처드 커트 크라우스가 마오쩌둥이 프롤레타리아 민중과 학생들을 동원해 10년 동안 전개한 파괴운동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를 저자만의 문학적인 동시에 선동적인 문체로 신랄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문화대혁명에 대한 기본 서술과 정치, 문화, 경제, 외교 및 기억에 깊이를 더하고 1960년대의 고립되고 궁지에 몰린 중국과 오늘날 새롭게 부상한 세계 강대국인 중국 사이의 연결고리를 모색하기도 한다. 대중 동원, 학생조직인 홍위병의 활약상, 반대파 숙청, 농민 예술, 각종 캠페인 등의 사례를 통해 실패로 끝난 미완의 혁명인 문화대혁명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낡은 사상과 낡은 문화, 낡은 관습 등의 타파를 부르짖으며 대대적으로 전개한 문화대혁명은 사람들을 왜 그토록 고양시켰으며,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환멸을 주었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문화대혁명을 단순히 부조리하고 잔인한 사건으로 치부하지 않고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여 여러 사례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또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문화대혁명의 상당 부분이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될 것이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저자만의 특별한 전문 지식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와의 동시성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미국과 서방 진영의 문화대혁명에 대한 인식, 동시대의 미국 사회에 대한 분석과 일화 등이 풍부한 것 역시 독자들에게는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문화대혁명은 결코 위대한 혁명이 아니었다!”
문화대혁명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일어난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운동으로 중국 정치에 대한 일종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주의, 집단폭력, 음모, 사회적 네트워크, 관료적 일상, 정치범 수용소, 탄원, 선심 정치, 대중 연출, 뒷거래, 군사 쿠데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경제적·문화적 엘리트들과 중국공산당을 극적으로 숙청하는 권력투쟁의 장이 되었다. 하여 문화대혁명은 결코 위대한 혁명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화대혁명은 마오쩌둥이 보수적인 동지들에게 정치적 위기감을 느껴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발되었다. 이에 저자는 신좌파(New Left)의 정치적 입장에서 문화대혁명을 권력을 추구하는 인간 군상들, 속물적 상승 욕구, 우스꽝스러운 혁명 의례와 교조 등에 대해 날카롭고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문화대혁명을 긴 호흡의 중국 혁명 속에 위치시키고 개혁개방과는 단절이 아닌 계승의 관계를 강조한다. 또한 운동의 가장 일관된 목표 대상(target)이 예술과 대중적 신념이었기에 문화대혁명 시기의 예술과 표기(標記), 미학에 관한 서술을 정교하고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하여 책 전체에서 일반적인 문화대혁명의 평가, 즉 마오쩌둥주의와 홍위병의 파괴와 광기, 권력투쟁으로서의 성격 강조,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문화대혁명과 단절하면서 올바른 길로 나아갔다는 인식과 차별되는 저자의 생각을 오롯이 읽을 수 있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문화대혁명의 의의, 연극적인 제스처, 마오쩌둥 숭배, 정치적 갈등, 홍위병의 만행,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세우자는 사구(四舊, 오래된 관습·문화·습관·사상) 파괴, 장칭의 모범극(樣板戲), 자력갱생(自力更生), 4인방의 숙청, 서구와의 교류, 문화대혁명의 이해 등 복잡한 문화대혁명의 사건을 각각의 사례를 통해 세세히 파헤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대혁명이 중국 밖의 다른 나라들과 어떻게 조응해나갔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중국의 글로벌 맥락 또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자신들의 손으로 파괴한 문화 대숙청인 문화대혁명은 중국인들의 모든 삶을 지배했다. 편집증, 기회주의, 가치관의 파괴라는 문화대혁명의 유산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으며 현재진행형이다. 복잡하고 때로는 모호하며 지금까지도 고통스러운 이 시기를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여전히 논란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문화대혁명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리처드 커트 크라우스
오리건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 저서에는 『중국의 피아노와 정치: 중산층의 야망과 서양 음악에 대한 투쟁』(Oxford University Press, 1989) 『권력을 지닌 붓: 현대 정치와 중국의 서예』(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91) 『중국의 당과 예술: 새로운 문화정치』(Rowman & Littlefield Publishers, 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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