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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살아요

너머학교 역사 그림책 7
장지연 지음 | 전지 그림
너머학교

2024년 04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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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74.53MB)
ISBN 979119289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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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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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살아요』는 환경과 삶이라는 시각으로 한강과 사람들의 역동적인 역사를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들려주는 그림책이에요. 물고기를 잡고, 겨울에는 언 강물에서 얼음을 떼던 가까운 생활의 터전 한강이 198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지금처럼 변화하는 과정에 이어, 폭파했던 밤섬이 다시 생기고 쓰레기 섬 난지도가 생태공원으로 되살아난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요. 구도심의 생활과 생태를 탐사, 기록하는 작업을 해 온 전지 작가의 첫 그림책으로, 수도 계획을 중심으로 공간의 역사성을 연구해 온 장지연 선생님이 친절하고 경쾌한 문장으로 역사 여행을 안내해 줍니다.
『한강에 살아요』는 한강이 우리 역사에서 큰 사건이 일어난 현장이면서 사람들이 가꾸며 살아온 삶의 터전임을 생생하게 보여 주어요. 봄에 웅어를 잡고, 가을에는 세곡을 실은 배가 오가며 겨울에는 얼음을 떼는 조선 시대의 사계절 풍경을 1960년대, 배를 만들고 장어구이를 팔던 밤섬 모습과 비교해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면 흥미진진해요. 조선 시대 한성 사람들이 집을 지으려고 용산의 돌과 나무를 가져가자 흙이 개천을 막아 큰 물난리가 났고, 을축년 대홍수 때 한강의 주된 물길이 송파강에서 신천강으로 바뀌며 생활권을 크게 바꾸었다는 것은 환경도 사람의 삶을 바꾼다는 생생한 증거예요. 지금의 콘크리트 둑과 공원, 아파트와 도로가 있는 풍경으로 바뀌는 공사 장면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변한 지 40여 년밖에 안 된다는 것에 놀라게 될 거예요.
『한강에 살아요』에는 자연의 놀라운 회복력과 사람들의 노력으로 새롭게 변신한 난지공원과 샛강 생태공원, 한강 하구의 넓디넓은 습지가 시원한 구도에 구석구석까지 정밀한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져요. 이 책을 본 뒤에 한강 답사를 떠나 보면 어떨까요? 역사와 자연의 힘을 함께 느끼는 새롭고 값진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역사를 처음 만나는 초등학생을 과거의 시공간으로 데려가 역사적 상상력을 키워 주는 너머학교의 역사 그림책 시리즈 『고무 따라 역사 여행』, 『하늘을 날아』, 『세종로 1번지 경복궁 역사 여행』, 『망치질하는 어머니들 깡깡이마을 역사 여행』 등에 이은 일곱 번째 책입니다.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처음 한강 주변을 서울로 삼은 나라는 백제입니다.
백제는 흙으로 높고 단단하게 성벽을 쌓았습니다.
나무를 박은 구덩이에 개흙을 붓고 돌과 공이로 다지고 또 다졌지요.
2,000년이 지나도록 이 토성의 일부가 남아 있답니다. 바로 풍납토성입니다. -8쪽

한성 사는 사람들이 돌을 떼 가는 바람에
용산강 남쪽 돌산이 작아지고 강이 얕아졌습니다.
사람들이 주변 산의 나무를 베어 내자
여름철 큰비에 흙이 흘러내려 개천을 막아 물난리가 나기도 했죠.
사람은 사는 곳의 환경을 바꿉니다. 환경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지요.
옛날에도 마찬가지였답니다. - 15쪽

큰일났습니다!
한강 물이 불어나 길과 마을을 덮쳐요.
용산역 1층 천장까지 물이 찼습니다!
이 여름 닷새 동안 일 년 내릴 양의 반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날씨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한강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홍수였습니다. -22쪽

밤섬의 어떤 이는 배를 만들었습니다. 조선 시대부터 배를 만들던 솜씨 좋은 장인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땅콩을 키웠습니다. 모래흙이라 땅콩이 잘 되었거든요.
밤섬 주변에서 장어가 많이 잡혀서 장어구이도 유명했습니다.
여의도보다 크기는 작아도 밤섬은 살기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27쪽

자연은 정말 놀랍습니다. 난지도가 살아난 것입니다.
수풀이 자라고, 여러 동물들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도 노력했습니다. 더러운 물과 가스를 뽑아내는
시설을 갖추어 이곳을 멋진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40쪽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한강 주변 사람들의 삶이 생생하게 펼쳐져요

한강은 물의 양으로는 첫째, 길이로는 낙동강에 이어 두 번째로, 발원지에서 서해 출구까지 본류 길이가 500킬로미터가 넘어요. 강 유역에 우리나라 나무와 풀 종류의 40%가 산다고 하니 선사 시대부터 사람들이 한강 근처에 모여 살고, 삼국 시대부터 우리 역사의 주요 사건의 현장이 된 것도 당연한 일이겠지요. 『한강에 살아요』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강 주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한강의 변화를 전지 작가 특유의 독특한 화면 구성과 세밀하고도 유머를 담은 묘사로 동영상처럼 생생하고 흥미롭게 펼쳐 보여 줘요.
첫 장면, 하늘에서 본 한강과 주변 서울 풍경은 알고 있는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를 주며 독자들을 단번에 책으로 끌어들여요. 백제 사람들이 풍납 토성을 짓는 모습, 고려 시대 남경을 건설하고 한강 이남으로 가기 위해 만든 사평나루, 조선 시대의 사계절 그림은 마치 그 시대의 풍경화인 듯 생생하고 재미있어요. 고기를 잡고 농사를 짓고 장사를 하며 오고 가는 사람들의 대화는 웃음을 주면서도 소소한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옛날과 현재를 비교하고 연결시켜 생각하게 해 주는 정보 글도 본문 곳곳에 있으니 주의 깊게 읽어 보세요.
조선 시대 행주산성 전투와 정조의 배다리, 삼전도 굴욕 등 큰 사건들이 벌어진 위치를 한 장면에 담은 그림과 고지도처럼 그린 을축년 대홍수 이후 물길과 섬의 크기 변화, 난지도가 쓰레기 섬이 되는 장면은 사건과 지리적 변화를 한눈에 이해하게 해 줘요. 한강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모여들자 여의도에 집을 만들기 위해 밤섬을 폭파하고, 1988년도 올림픽 개최가 결정되며 한강종합개발을 추진하는 등 빠르게 진행된 현대의 개발 과정도 자세하고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사람은 환경을 바꾸고 환경은 삶을 바꿨어요

『한강에 살아요』는 환경과 사람들의 상호 작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주의를 기울였어요. 조선 시대에 한성에 십만이 넘는 사람이 살게 되었고 집을 지으려고 용산의 돌과 나무를 가져가자 산의 흙이 흘러내려 하천을 막았어요. 그러자 작은비에도 물난리가 자주 일어나 사람들을 힘들게 했죠. 1925년 을축년 대홍수는 송파강에서 신천강으로 한강의 원류를 바꾸었어요. 이에 따라 물자와 사람이 오가는 큰 나루터 삼전나루는 쇠락하고 새롭게 송파나루가 번성하게 되었답니다.
자연의 힘을 보여 주는 일은 또 있어요. 1960년대 이후 서울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자 집을 만들려고 밤섬을 폭파하여 그 흙으로 여의도에 둑을 쌓고 주택단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30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모래가 쌓이고 나무가 자라며 밤섬이 되살아났어요. 얼마 전에는 반포 주변에도 모래 개펄이 생기기 시작했고, 압구정동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흙을 가져가 없어졌던 저자도도 물속에서 서서히 생기고 있다고 하죠.
또 다른 극적인 사례는 쓰레기 섬 난지도에 날아와 자라기 시작한 억새들일 거예요. 억새 수풀을 본 사람들은 노력했어요.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를 모아 열을 내는 발전 시설을 만들고 더러운 물을 정수하는 시설을 몇 겹이나 만들어 맹꽁이, 누룩뱀과 온갖 나무와 풀이 사는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어요. 또 여의도 샛강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공원을 만들어 수달과 직박구리, 해오라기가 살게 되었어요. 『한강에 살아요』는 독자들에게 자연의 힘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복원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알게 해 줄 거예요.


회복하고 있는 한강을 따라 걸어요

우리 모두는 몇 해 전부터 기후 변화로 인한 어려움들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잦은 날씨 변화와 급작스런 호우 등은 앞으로 삶을 더 크게 바꾸고 위협할 거예요. 둑을 쌓아도 1984년과 1990년 홍수, 지난해의 홍수를 막을 수 없었듯이 말이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강에 살아요』는 희망을 한강이 보여 주는 자연의 회복력과 사람들의 노력에서 찾아보자고 말해요. 생태공원들과 수중 보가 없어 장항 습지를 비롯하여 습지가 넓게넓게 펼쳐지고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고 있는 한강 하구에서 배우자는 것이죠.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모든 생명과 함께 산다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도 헤쳐 갈 희망이 있다고 장지연 선생님은 힘주어 말해요. 구도심과 안양천 일대를 걸으며 사람들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해 온 전지 작가도 이 책의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의 복원력에 가장 마음이 설렜다고 해요.
한강이 들려주는 이 그림책을 읽고 한강으로 답사를 가면 더 좋을 거예요. 서해와 가까운 곳으로는 장흥 습지, 행주산성, 난지 생태공원을, 여의도와 가까운 밤섬, 샛강 생태공원, 동쪽으로 송파구의 을축년 대홍수 기념비와 삼전도비, 석촌호수, 풍납토성과 암사동 선사 시대 유적지 등으로 답사를 떠나 보세요. 본문 각 장면을 어디쯤에서 보고 그렸는지도 맞춰 보고 상상해 보면 더욱 재미있을 거예요.

작가정보

저자(글) 장지연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고 대전대학교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 역사문화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한양과 고려의 개경을 중심으로 수도 계획을 연구해 왔으며, 언어와 의례, 이념을 통해 공간의 역사성을 살피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려 황도 개경』 (공저), 『경복궁 시대를 세우다 』 등과 어린이책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5』, 『질문하는 한국사 3 조선』, 『세종로 1번지 경복궁 역사 여행』을 썼습니다.

그림/만화 전지

안양에 살면서 우리나라 여러 구도심에서 볼 수 있는 상황과 이야기를 채집합니다. 자세히 보여 주고 싶은 이야기는 만화로, 거리를 두고 보여 주고 싶은 이야기는 페인팅, 드로잉, 만들기로 표현합니다. 작품에는 늘 조금의 유머와 독백이 들어갑니다. 만화책 『단편만화수필집 끙』, 『오팔하우스』, 가족구술만화 엄마편 『있을재 구슬옥』과 드로잉아카이브북 『채집운동』을 쓰고 그렸고, 『어디에서 살까』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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