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마지스테리아

과학과 종교, 그 얽히고설킨 2천년 이야기
책과함께

2024년 04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1.38MB)
ISBN 9791192913803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31,000원

쿠폰적용가 27,9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과학과 종교의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두 영역이 서로 침범하지 말고 자기 영역에만 집중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지도 오래되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돌아봤을 때 이는 가능한 적도, 가능할 수도 없는 주장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인공지능이 등장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종교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대화의 길을 찾는다. 치밀한 논증을 통해 과장과 왜곡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리스도교부터 유대교, 이슬람교 등 여러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살핀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 패러데이, 다윈, 맥스웰, 아인슈타인 등 뛰어난 과학자들이 종교와 얽힌 반전과 역설로 가득한 이야기들도 담았다.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과학과 종교는 때로 조화하고 때로 싸우며 복잡하게 얽혀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누가 그것을 정의할 수 있는가?’라는 인간의 본질과 권위에 관한 문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과학과 종교가 서로 대화를 멈추면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탐구의 역사들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인간에게 과학과 종교란 어떤 의미인지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의 말
서론: 짐승의 본성

1부 ‘과학 혹은 종교’ 이전의 과학과 종교
1장 자연철학의 본질: 고대 세계의 과학과 종교
2장 연약한 광채: 과학과 이슬람
3장 모호하고 논쟁적인: 과학과 유대교
4장 그리스도교 세계의 과학
5장 1543년과 그 모든 것

2부 창세기
6장 갈릴레오 갈릴레이
7장 과학의 수많은 탄생
8장 완벽한 조화의 위험
9장 영혼을 기계로

3부 탈출기
10장 시간에 관하여
11장 균형
12장 세계화
13장 평화와 전쟁

4부 과학과 종교의 계속되는 얽힌 역사들
14장 세기의 재판
15장 얽히고 불확실한
16장 유아적인 망상
17장 천국을 침공하다
18장 환원할 수 없는 복잡함
19장 인공 불안

감사의 말

더 읽을거리
찾아보기

서론, 20쪽
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헉슬리는 주교의 자손보다는 원숭이의 자손이 낫겠다고 (정말 그렇게는) 말하지 않았다. 대로가 브라이언에게 그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지를 묻긴 했지만, 스코프스 재판 자체는 진화론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에 관한 재판이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유명한 전투들 안팎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얽혀 있다. 우리가 단편적으로 들어온 일관된 서사를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서로 이러저러하게 연결된 수많은 이야기가 보인다.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관한 하나의 역사란 없으며, 더욱이 유일한 단 하나의 역사란 있을 수 없다.

서론, 29쪽
인간이란 무엇(혹은 누구)인가? 그리고 누가(혹은 무엇이) 그걸 말할 수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은 한 풍경을 가로지르는 강처럼 과학과 종교의 역사들을 가로질러 흐른다.

2장 연약한 광채, 78쪽
더욱 중요하고도 더욱 만연해 있었던 것은 과학 탐구에 박차를 가한, 이슬람 신앙의 실천과 관련된 욕구였다. 이슬람이 시작된 초기 역사에서부터 무슬림은 매일 메카를 향해 기도해야 했다. 그들이 향해야 하는 방향, 곧 키블라는 자연히 장소에 따라 달라졌고, 그때마다 즉각 방향을 계산하기가 어려웠다. 동서로 8000킬로미터가 넘는 지역에 펼쳐진 이슬람 제국 안에서 방향을 더 정확히 측정하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졌고, 이는 이슬람의 천문학, 기하학, 삼각법 발전의 촉매가 되었다.

4장 그리스도교 세계의 과학, 121쪽
사실 중세 과학의 연표는 칼 세이건이 생각했던 것만큼 통렬하게 비어 있지는 않았다. 실제로 《케임브리지 중세 과학사》의 두 편집자 마이클 섕크와 데이비드 린드버그는 700쪽에 이르는 이 책의 서문에서 세이건의 텅 빈 연표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고, 중세에 대한 1980년의 지식수준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며, “단지 세이건이 강의하는 코넬대학에서 도서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었던 ‘통렬하게 놓쳐버린 기회’를 반영할 뿐”이라고 썼다.

6장 갈릴레오 갈릴레이, 203쪽
갈릴레오가 카스텔리에게 보냈던 원본 편지는 분실되었다. 따라서 역사학자들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무엇이 원본 편지의 텍스트인지, 그리고 누가 무엇을 어떤 목적으로 조작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진실이 드러난 것은, 베르가모대학의 대학원생 살바토레 리치아노가 런던의 왕립학회 문서고에서 자료를 찾던 중 놀랍게도 수정된 부분이 모두 표시되어 있는 원본 편지를 발견하면서였다. 이 편지는 어쩌다 런던까지 흘러들었고 문서고에 소장되었으나 연대가 잘못 분류되어 있었다. 원본 편지를 보면 갈릴레오가 디니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과, 본래의 어조 때문에 비난받게 될까 두려워 어조를 누그러뜨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성경에 있는 어떤 명제들이 “어휘의 축자적 의미를 따를 경우 거짓”이라고 썼지만 ‘거짓’이라고 한 부분을 “사실과 달라 보인다”라고 고쳤다. 그리고 성경이 가장 기본적인 도그마를 ‘숨기고 있다’고 언급한 부분을 “가리고 있다”라는 좀 더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꿨다. 갈릴레오는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9장 영혼을 기계로, 335쪽
캐번디시는 더 멀리까지 나아갔다. 왜 우리는 인간이 창조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을 숭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에게 복종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나? 하느님을 예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인간의 목적을 위해서, 하느님을 흠숭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사용하기 위해서, 하느님이 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망쳐놓기 위해서 만들어졌나?

15장 얽히고 불확실한, 572쪽
우주에 시초가 있었음을 신앙이나 교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결점 없는 수학을 통해 처음으로 확증한 사람이 가톨릭 사제였다는 사실은 과학과 종교의 복잡한 역사 안에서도 매력적인 세부 내용이다. 그러나 그(르메트르)가 교황에게 자신의 연구 성과로부터 어떠한 신학적 결론도 끌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특별한 이야기 뒤에 있는, 훨씬 더 호소력 있는 반전이다. 새로운 물리학의 낯선 세계에서는 어떠한 것도 보이는 그대로 존재하지 않았다.

17장 천국을 침공하다, 622쪽
전후 시기에 소비에트 과학이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종교의 언어와 개념을 전용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미국의 근본주의는 같은 일을 하기 위해 과학의 언어를 사용했다. 역설적이게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낯설고 긴장된 수십 년의 기간에 과학과 종교는 자신의 권위를 확보하고자 서로 옷을 바꿔 입었다.

18장 환원할 수 없는 복잡함, 630쪽
그러나 때로는 매개체가 역방향으로 작동하기도 했다. 도킨스가 정말로 사람들이 이기적이라고 한 적은 없다. 이기적인 것은 사람들의 유전자다. 더구나 유전자의 이기성은 때로 사람들을 협동적이고, 심지어 이타적으로 만듦으로써 성공적으로 작동한다. 이기적이고 무자비하다는 것은 그저 ‘비유’일 뿐인 듯하다. 그가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을 단 장의 말미에 썼듯이, 키를 쥔 이기적 유전자들 사이에서도 “착한 녀석들이 결국 일등이 된다.” 여러 해가 지난 뒤에 도킨스도 인정했듯이, 이 책의 제목은 ‘협동적 유전자’나 ‘이타적 매개체’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사용한 비유를 더욱 강건하게 (어쩌면 파악하기 힘들게) 옹호했다.

19장 인공 불안, 676쪽
어쩌면 인공지능이 어떤 복잡성에 도달하면 확실히 인간에게 특징적인 그런 종류의 형이상학적이고 정신적인 관심사는 등장하지 않고, 인공지능에 대해 영혼이나 권리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앞으로도 절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역으로, 물질에 더해져 ‘영혼 같은’ 것으로 만드는 무언가 다르고 외부적인 것이 있을 수도 있다(비록 나는 그런 것이 없다는 데 내기를 걸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저 우리 모두가 이러한 문제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인공지능 종말’은 현재나 예상 가능한 어느 시기에도 도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달함에 따라, 아마도 바로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해야 하는 대화, 무엇이 (혹은 누가) 인간을 구성하는지, 누가 (혹은 무엇이) 결정권을 갖는지 하는 질문들을 고민하라고 우리에 게 요구하는 대화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학과 종교의 얽힌 역사들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누가 그것을 정의할 수 있는가?
과학과 종교의 역사는 곧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의 여정이었다

과학과 종교의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두 영역이 서로 침범하지 말고 자기 영역에만 집중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지도 오래되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돌아봤을 때 이는 가능한 적도, 가능할 수도 없는 주장이다. 이 책 《마지스테리아》는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인공지능이 등장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종교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대화의 길을 찾는다. 치밀한 논증을 통해 과장과 왜곡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리스도교부터 유대교, 이슬람교 등 여러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살핀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 패러데이, 다윈, 맥스웰, 아인슈타인 등 뛰어난 과학자들이 종교와 얽힌 반전과 역설로 가득한 이야기들도 담았다.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과학과 종교는 때로 조화하고 때로 싸우며 복잡하게 얽혀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누가 그것을 정의할 수 있는가?’라는 인간의 본질과 권위에 관한 문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과학과 종교가 서로 대화를 멈추면 안 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치열한 탐구의 역사들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인간에게 과학과 종교란 어떤 의미인지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스테리아’란 무엇인가?

마지스테리아(Magisteria)는 ‘교도권’을 뜻하는 라틴어 마지스테리움(Magisterium)의 복수형이다. 스승을 뜻하는 마지스테르(Magister)에서 나온 이 말은 가톨릭교회에서 복음 선포와 관련된 교황과 주교들의 권위 있는 가르침이나 가르치는 권한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미국의 유명한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이 마지스테리움 개념을 가져와 근대 이후 끊임없이 논쟁이 되어온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정립하고자 했다. 그는 마지스테리움을 ‘한 가지 형태의 가르침이 유의미한 담론과 판결을 산출하는 데 적절한 도구들을 갖추고 있는 한 영역’이라고 정의하고, 과학과 종교가 각기 ‘사실’과 ‘가치’라는 서로 다른 탐구 영역을 대표하는, NOMA(Non-overlapping Magisteria) 곧 ‘겹치지 않는 마지스테리아’라고 주장했다.
《마지스테리아》의 지은이 니컬러스 스펜서는 과학과 종교가 서로 양립할 수 있는, 각기 고유한 영역이라는 굴드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그 둘이 전혀 겹치지 않는 마지스테리아라는 데 의문을 던진다.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인공지능이 등장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천년에 이르는 과학과 종교의 역사를 심도 있게 파고들고, 그리스도교부터 유대교, 이슬람교 등 여러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살펴보면, 과학과 종교는 ‘인간’이라는 중첩된 부분을 가지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두 영역은 동일한 진리를 향해 다른 방향에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며 서로 상보적이면서도 경쟁적인 관계로 복잡하게 ‘얽힌(entangled)’ 상태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서사 위에서 매혹적으로 얽혀 있는
과학과 종교의 역사들

“진짜 피해자는 종교나 심지어 가톨리시즘이 아니라 역사였다. 복잡하고 다채롭고 모호하며 절망적으로 얽혀 있는 과학과 종교의 역사들이 획일적인 충돌의 단일한 서사로 축소되었다. 이슬람 과학의 걸출했던 세기들은 착각이 되고, 그 기다란 꼬리는 떨쳐졌다. 중세는 미신의 시대로 축소되었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은 성직자들의 몽매주의에 맞선 저항으로 … 변모되었다.”
- 〈13장 평화와 전쟁〉에서

이 책은 과학과 종교의 역사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하여, 우선 두 영역의 역사가 단순히 ‘충돌’의 연속이었다는 편견을 무너뜨린다. 두 영역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과장과 왜곡이 빚어낸 역사 이야기들이 실제와 얼마나 다르게 와전되었고, 또 어떤 방식으로 침소봉대되었는지를 확인한다. 갈릴레오가 처벌받은 이유는 지동설 때문이 아니라 책에서 교황을 모욕했기 때문이었고, 다윈이 신앙을 잃은 이유는 진화론 때문만이 아니라 사랑하던 딸 애나의 죽음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된 것이었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이 주목받은 것은 수백 년 후 프로이트가 이를 과학이 당한 ‘모욕’ 사례로 내세운 이후였다는 점은 이 충돌의 서사가 얼마나 과장되었는지를 시사한다.
그리고 이와 상반되는 과학-종교의 수많은 조화 사례도 소개한다. 특히 유럽에서 중세, 근대 초기의 과학이 신학과 그리스도교인들의 보호와 연구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는 의외의 사실을 보여준다. 최초의 과학적 실험이 가톨릭 신자들에 의해 기획·진행되었다거나, 프랜시스 베이컨과 같은 선구자들의 역할이 있었기에 과학이 신학에서 벗어나 일반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점이 그렇다. 뉴턴·패러데이·맥스웰 같은 걸출한 과학자들이 신앙을 지켜간 이야기나, 가톨릭 사제로서 수학적으로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시간적 기원이 있었음을 밝혀낸 르메트르와 이를 지켜본 아인슈타인의 사례도 흥미롭다.
이 책은 이렇게 역사의 과장과 축소 사례를 보여주면서도,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다. 지나치게 단순한 충돌 서사를 파괴한답시고 그와 똑같이 지나치게 단순한 화합의 서사로 대체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과학과 종교가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었다는 균형 잡힌 서사로 설득력을 더한다.


과학과 종교의 역사는 두 주제로 수렴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누가 그것을 말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과학과 종교가 이토록 복잡하고 다양하게 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앞서 말했듯이 인간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과학과 종교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두 영역의 역사가 결국 ‘인간이란 무엇(혹은 누구)인가?’ 그리고 ‘누가(혹은 무엇이) 그것을 말할 수 있는가?’라는 두 가지 주제에 수렴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인간은 신의 창조물인지 진화의 결과인지,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권한이 성직자에게 있는지 과학자에게 있는지 등을 두고 끊임없이 얼굴을 맞대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는 우주의 질서, 자연의 설계, 생명의 기원, 암석의 연대, 종(種)의 발달을 논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언제나 그 핵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고대 지중해 세계나 10세기의 바그다드, 13세기의 파리, 17세기의 로마, 18세기의 프랑스, 19세기의 옥스퍼드, 20세기의 러시아, 21세기의 실리콘밸리 등 언제 어디에서든 역사적으로 과학과 종교가 만났을 때 두 주제가 항상 분명하게 중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20세기 이후로 인류학, 정신분석학, 우주학, 진화생물학, 신경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저마다 인간의 존엄성과 본질에 관해 의견을 내놓으면서 과학과 종교는 더욱 얽혀 들어갔다. 게다가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을 육체적·정신적 측면에서 새롭게 정의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인간 본질에 대해 탐구해온 과학과 종교의 대화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이 책은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인간에게 과학과 종교란 어떤 의미인지 통찰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정보

(Nicholas Spencer)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영국 최고의 싱크 탱크인 테오스(Theos)의 선임 연구원.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문학·역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정치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과학종교학회 펠로, 골드스미스 런던대학 방문 연구원이기도 하다.
2019년 BBC 라디오4에서 과학과 종교의 역사에 관한 상식을 벗겨내는 〈과학과 종교의 숨은 역사(The Secret History of Science and Religion)〉 시리즈를 진행했으며, 이는 이 책 《마지스테리아》의 토대가 되었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정치적 사마리아인: 권력은 어떻게 비유를 장악했는가(The Political Samaritan: How Power Hijacked a Parable)》(2017), 《서구의 진화(The Evolution of the West)》(2016), 《무신론자들: 종의 기원(Atheists: The Origin of the Species)》(2014), 《다윈과 신(Darwin and God)》(2009) 등이 있다. 현재 각계 인사와 대담을 나누는 팟캐스트 〈우리 시대를 읽다(Reading Our Times)〉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한동안 가톨릭교회의 수사(修士)로 살았다. 지금은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이러저러한 책들을 번역하며 산다. 옮긴 책으로 《가톨리시즘》, 《페미사이드》, 《20세기 이데올로기》, 《필리포스와 알렉산드로스》, 《농경의 배신》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마지스테리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마지스테리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마지스테리아
    과학과 종교, 그 얽히고설킨 2천년 이야기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