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달의 단편소설

이다한결 , 반고훈 , 허진혁 , 김서영 , 선유 , 김영훈 , 김민주 , 이정아 지음

달꽃 2024년 04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달꽃 출판사에서 기획한 〈제5회 달꽃 단편소설 공모전〉에 선정된 8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하였다. 이번 단편소설은 ‘푸른 달’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이야기들이다.

목차

정류장 다이어리 7
달 때문에… 45
푸른 봄의 푸른 달 91
푸른 달의 저주 135
달토끼 방앗간 177
신들의 시대 207
신월의 밤 245
어느 시간 도둑의 그리움 269

책 속으로

일기 쓰다 보니 벌써 12시네. 나는 아까 호경이가 말한 게 자꾸 떠올라. 연락은 지금도 많이 하고 있거든. 뭘 어떻게 더 친하게 지내자는 걸까? 하굣길에서만이 아니라 더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일까? 그런 거였으면 좋겠다.
〈정류장 다이어리〉 중에서 _ 이다한결

아니, 잠깐, 나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정신 차려 박선빈! 그건 범죄야, 범죄라고! 나는 스킨을 찍어 바르듯 손바닥으로 뺨을 찰싹찰싹 때렸다. 남의 돈을 훔치다니, 말도 안 된다. 하지만……. 이게 정말 범죄일까?
〈달 때문에…〉 중에서 _ 반고훈

빛과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그려내는 것. 너의 그림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나은 것은 없다. 인상주의. 네 그림은 인상주의 화풍을 닮아있다.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릴 때까지도 나는 그 종이 위의 해변 속에 빠져있었다.
〈푸른 봄의 푸른 달〉 중에서 _ 허진혁

토끼로 변하는 시각은 주로 보름달이 뜬 날 밤 10시에서 2시 사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 시각은 해가 뜨는 시각과 같다. 이 설화 같은 얘기를 믿냐고? 태현은 믿는다. 어제 눈앞에서 사람이 토끼로 변하는 장면을 봤기 때문에.
〈푸른 달의 저주〉 중에서 _ 김서영

나는 토끼 사장이 손에 쥐여 준 이 떡을 한 입 베어 물었다. ‘1등이 되게 해주세요.’ 이룰 수만 있다면 이루고 싶다. 1등을 하게 된다면 엄마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을 테고, 엄마가 상냥하게 나를 대할 것만 같았다.
〈달토끼 방앗간〉 중에서 _ 선유

제우스는 아르테미스에게 그 방법을 일러주었다. 방법을 다 듣고 나자 아르테미스도 수긍했다. 어쩌면 그것은 기회이자 파멸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것이 사랑일까 그녀는 생각했다.
〈신들의 시대〉 중에서 _ 김영훈

오늘도 잘 있었냐는 말과 함께 잔잔한 미소를 띠면 달은 대답을 하듯이 그의 얼굴에 밝은 빛을 내려주었다. 그러면 그가 앉아있는 언덕은 어느 곳보다 달빛이 환한 곳이 되었다. 마치 그만을 위해 내리쬐는 조명 같았다.
〈신월의 밤〉 중에서 _ 김민주

“이 지긋한 형벌 따위는 벗어 던지고 인간으로 제대로 살고 싶구나.” 후명의 갑작스러운 선포에 시도는 적잖이 놀랐다. 시간 도둑들에게 인간 삶으로의 전환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 일과 별다를 바 없는 일이었다.
〈어느 시간 도둑의 그리움〉 _ 이정아

출판사 서평

‘푸른 달’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여 출간된 《푸른 달의 단편소설》에는 신선한 작가 8명의 작품이 담겨있다.
달꽃 출판사의 제5회 달꽃 단편소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단편소설로, ‘푸른 달’이라는 주제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어 달꽃 단편소설 공모전은 〈황금 태양의 단편소설〉, 〈은빛 달의 단편소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다한결

〈정류장 다이어리〉
36세의 공대 출신 회사원입니다. 3년 전부터 에세이 위주의 글을 본격적으로 썼으며 모 계간지 수필 부문 신인상 당선자로 내정되었던 바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단편소설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저자(글) 반고훈

〈달 때문에…〉
1991년생. 대구에서 글을 쓰고 있다. 2020년 『해양 환경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같은 해 『제2회 119문화상』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단편 작품집 『이달의 장르소설』에 「흰 살 생선」, 「벽 너머의 소리」, 「귀신은 있다」가 각각 당선되었다. 펴낸 책으로는 『호러 픽션 나이트』가 있다.

저자(글) 허진혁

푸른 봄의 푸른 달〉
안녕하세요, 허진혁입니다. 이번에 작가로서 첫 작품을 내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누구나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글을 써나가고 싶습니다. 제가 준비한 이야기에서 다양한 감정이 피어오르시기를 바라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자(글) 김서영

〈푸른 달의 저주〉
어떤 글을 쓰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저자(글) 선유

〈달토끼 방앗간〉
글 쓰는게 취미이자 행복한 새내기 작가입니다. 선유는 저의 필명이고 ‘선하게 유하게’ 살고 싶어서 지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글을 쓰면서 위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따뜻함이 묻어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는 여러분의 하루가 더욱더 빛나길, 소망합니다.

저자(글) 김영훈

〈신들의 시대〉
공모전에 참여하시는 분들처럼 읽고 쓰는 게 취미인 사람입니다.

저자(글) 김민주

〈신월의 밤〉
어린 시절 작가의 꿈을 가졌던 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문예 창작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소설과 시를 쓰며 꿈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하며 작가에 대한 꿈은 희미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푸른 달의 단편소설이라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머릿속에 떠다니던 창작욕과 소재들을 펼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저자(글) 이정아

〈어느 시간 도둑의 그리움〉
국문학을 전공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 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공모전에 소설을 공모해 왔습니다. 사람의 삶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진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