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 명상록
2024년 04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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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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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운명, 인간의 본성, 죽음과 영혼, 선과 악, 자연과 우주의 순리, 사회적 존재, 도덕적인 삶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그의 비범한 분석과 직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인의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2. 인생에 대하여
3. 운명에 대하여
4. 죽음에 대하여
5.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6. 자연의 순리에 대하여
7. 우주의 질서에 대하여
8. 선과 악에 대하여
9. 혼돈에 대하여
10. 사회적 존재에 대하여
11. 영혼에 대하여
12. 도덕적 삶에 대하여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무관심하다고 해서 불행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속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진다.” (32쪽)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과는 무관한 것이며, 오히려 그 사람의 몫일 뿐이다. 그의 기분과 그의 행동은 어디까지나 그에게 속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92쪽)
“파도가 밀려오면 휩쓸려 오는 모래가 전에 있던 모래를 덮어버리는 것처럼, 인생에서도 먼저 일어난 것은 나중에 일어난 것에 의해 이내 가려진다는 것을 잊지 마라.” (134쪽)
“당신은 매시간 세 번씩 자신을 저주하는 그런 사람에게서 칭찬을 받고 싶은가? 자기 자신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단 말인가?” (169쪽)
“반드시 어떤 행동을 했기 때문에 불의한 것이 아니다.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의한 경우도 종종 있다.” (176쪽)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아우렐리우스가 진중(陣中)에서 쓴 《명상록》에는 스토아철학자의 정관(靜觀)과 황제의 격무라는 모순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애조(哀調)가 담겨 있다.
그는 황제로서 정치적ㆍ군사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행복하지도 못했으나 한 자비로운 인간으로서 그리고 그리스의 수사학과 스토아철학에 바탕을 둔 높은 교양인으로서 후기 스토아학파의 대표자로서 인정받고 있다. 《명상록》의 그리스어 원제(原題)는 ‘타 에이스 헤아우톤(Τὰ εἰς ἑαυτόν)’으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이란 뜻인데, 그의 성실하고 진지한 인품과 자기 주위와 세계를 깊이 통찰한 명상의 결정(結晶)을 보여준다.
…… 이 세상의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 유전하며, 생명도 이름도 기억도 결국은 망각의 심연으로 사라져버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이러한 덧없는 것들에 애착을 갖는다면 인간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우주의 진상(眞相)은 변화에 있으나 그 변화 속에 통일이 있다. 그 통일의 지배를 믿고 운명을 감수하는 것이 ‘자연을 따르는 길’이며 오도(悟道)의 생활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자연에서 나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며 우리 인생의 모든 일은 우주 전체의 통일 속에서 미리 정해져 있으므로 신에 복종한다는 것은 바로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 된다고, 아우렐리우스는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와 같은 스토아철학적인 인생론뿐 아니라 우주, 신(神), 편재(偏在)하는 로고스, 인간 존재와 영혼의 문제,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 등이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원래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것은 남에게 읽히기를 의식하고 쓴 것이라기보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솔직히 적어놓은 일기문의 형태로 되어 있다. 전체가 12권으로 분류되고 비교적 만년(晩年)에 쓰여진 것으로 추측되나, 소란한 시대에 황제의 신분으로 바쁜 정치와 군무(軍務)에 시달리면서 틈틈이 생각에 잠겨 붓을 들었을 것이기에 각 권의 저술 시기는 각각 다르리라고 판단된다.
이 글의 원문은 그리스어로 되어 있는데, 그 문체는 매우 간결하고, 때로는 잠언적(箴言的)인 메모와 같은 특색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간결한 문체 속에서 우리는 엄격한 스토아철학자인 동시에 로마의 사내다운 그의 강직성을 느낄 수 있다.
영원한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 명상의 기록에서, 몸은 로마 황제라는 영예로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고독하고 우수에 잠겼던 영혼은 언제나 죽음을 직시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자비심을 가졌던 로마의 현인(賢人) 아우렐리우스의 실체를 만나게 된다. 그에게 있어서 철학자와 황제는 전혀 별개의 것이었던 셈이다.
그가 죽은 후 로마제국은 쇠퇴하였다. 현재 로마시에는 게르만의 한 부족인 마르코만니(Marcomanni)족과 아우렐리우스가 맞붙은 ‘마르코만니 전쟁’을 부조(浮彫)한 기념주(記念柱)와 175년경에 청동으로 만들어진 그의 기마상(騎馬像)이 남아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us Aurelius Antoninus, 121.4.26 ~ 180.3.17
철학자이자 황제였던 아우렐리우스
아우렐리우스는 121년 4월 26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아우렐리우스 안니우스 베루스는 로마의 귀족이었으며 어머니 도미티아 루킬라는 집정관 칼비시우스 툴루스의 딸로서 교양 있고 경건하고 자애로운 부인이었다. 베루스 집안은 원래 스페인에서 살았는데 마르쿠스가 태어나기 1백 년 전부터 로마로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다. 그의 할아버지 아우렐리우스 안토니우스 베루스는 총독, 집정관, 원로원 등의 요직을 지냈다.
아우렐리우스는 여덟 살 때 아버지가 죽자,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도 그가 어릴 때 죽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병약하여 학교에 다니지 않고 훌륭한 가정교사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그는 공부에 뛰어난 자질을 나타냈고, 또한 열중했기 때문에 당시 황제 하드리아누스도 아우렐리우스를 아껴 그를 ‘가장 진실한 자(Verissus)’로 부르기도 했다.
아우렐리우스의 숙모 파우스티나와 그녀의 남편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 피우스에게는 아들이 없어 아우렐리우스를 양자로 맞아들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라고 이름 붙여주고 그들의 후계자로 삼았다.
138년 아우렐리우스가 17세 때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죽자, 아우렐리우스의 양부(養父)인 안토니누스 피우스가 제위를 물려받았다. 이때부터 아우렐리우스는 미래의 황제로서 통치하는 법과 황제로서 해야 할 일들을 섹스투스, 루스티쿠스, 프론토 등에게 배운다.
139년 아우렐리우스는 피우스 황제의 후계자로 정해지고 황제의 딸 파우스티나와 약혼한다. 그 후 재무관과 집정관에 오르고 145년 24세 때 파우스티나와 결혼한다. 146년 장녀 안니아 카렐리아가 태어나고 이후 13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8명이 요절하고, 1남 4녀만이 남았다.
161년 40세 때 피우스 황제가 죽자 아우렐리우스가 뒤를 이어 즉위하고 의동생인 루키우스 베루스를 공동 황제로 삼았다. 이때부터 게르만족, 스키타이족 등 외적의 침략과 변방 야만족의 소란 등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페스트와 티베리스강의 범람으로 인한 기근 등으로 시련을 겪는다.
그러다 169년 공동 황제인 베루스가 죽고 게르마니아가 다시 공격해 오자 아우렐리우스는 다뉴브강에 진을 치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이때부터 이 책 《명상록(冥想錄)》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야만족과의 싸움과 카시우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원정을 떠나고 이 원정에서 아내 파우스티나를 잃는다. 그 후 북방의 전장에서 돌아오는 도중 페스트에 걸려 며칠 동안 앓다가 180년 3월 17일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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