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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최다혜 , 이준수 지음 | 구희 그림
미래의창

2024년 04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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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4.41MB)
ISBN 9791193638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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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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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적 이익까지 얻는 것은 과연 불가능할까? 지구와 돈을 사랑하는 저자들은 명쾌한 해답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흔히 친환경은 편리를 희생하고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백만장자를 꿈꾸며 미니멀 라이프로 시작해 지구를 사랑하게 된 저자 부부는, 돈과 행복과 같이 나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행동이 오히려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적인 행위가 될 수 있음을 그들의 일상을 통해 보여준다.

절약과 미니멀리즘, 중고 옷 구매, 채식, 제로 웨이스트 등 저자 부부는 친환경 라이프를 실천하지만, 환경 보호가 꼭 완벽할 필요도 자기를 희생하는 일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때로는 육식의 유혹에 굴복하고 예상치 못한 일회용품 사용에 좌절하지만, 그럼에도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일이 《지구를 구하는 가계부》가 이야기하는 환경 보호다.

《지구를 구하는 가계부》에는 지구를 걱정하면서도 일상과의 균형을 고민한 4인 가족의 살림과 돈,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구를 지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막막했거나, 금전적 비용이 들 것 같아 망설였거나, 자녀에게 환경 친화적 교육을 선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유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1. 중요한 것만 남기는 친환경 라이프
예쁜 쓰레기 수집가의 최후: 많이 쓰면 적게 남는 법 17
풍요로운 자본주의, 궁상 아닌 고상한 절약 28
주말에는 숲으로 37
휴직이라는 꿀, 빨 수 있을 때 빨아라 46
커피를 내려 마시는 삶 54

2. One health, One wealth
통장 잔고와 지구가 모두 기뻐하는 일 65
플라스틱 사진 찍기로 생활비가 줄었습니다 69
‘구멍 숭숭 뚫린 가방’에 익숙해졌더니 돈이 쌓입니다 80
9년 참았습니다. 장마철에도 건조기는 안 살 겁니다 89
남편에게 가계부 파업을 선언했다 97
1년 치 꾸밈비, 10만 원이면 충분해 103
월급이 두 배가 되었는데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111
지방에 살면 진짜 차 두 대는 기본인가요? 117
내돈내산, 거기에서 붉은 고기는 뺄 것! 124
하루 식비 2만 원, 4인 가족이 외식비 줄이는 법 131
중고 거래 현장에 아이를 데려가는 이유 140
새 옷 못 입겠다는 나를 위해, 1년 후 엄마
가 한 뜻밖의 일 148

에어컨 두 시간만 틀고 폭염 나는 비결 156
굿바이, 굿즈 162
치킨집 비닐봉지에 든 순댓국, 이게 무슨 일이냐면 170
4년 동안 비닐봉지 5,600개를 아꼈다 177
커피 끊을 자신은 없지만 지구가 걱정된다면 184
이 브랜드 때문에 옷을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194

3. 꿀을 빨았더니 꽃가루를 옮겼다
“기다렸어요”, 내 손에 박카스 주고 떠난 남자 203
봉사활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210
관광지에서 쓰레기를 주우면 벌어지는 일 218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 ‘쓰담 산책’ 226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용기를 냈더니……, 동공지진 232
우리 집은 1,000원 더 비싼 삼겹살을 먹습니다. 왜냐면…… 239
지속 가능한 여행하고 싶다면,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244
지구 1개만큼의 삶, 하루 한 끼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되기 250
지구를 위한 돈쭐 254

에필로그 260
감사의 말 279
부록 282

나는 누군가의 강요로 인생이 바뀔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와 비슷한 삶의 지향을 가진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맞벌이 생활인으로서 우리 부부가, 아이가 둘인 4인 가구의 조건에서 환경 보호와 살림의 양립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담고 있다. /11쪽

한때 통장 잔고를 생각하며 지름신을 잠재웠다면, 이제는 지구를 위한 마음까지 합세해 물건을 잘 사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가계부는 ‘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줄여서 ‘지·구·가’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함께 이 가계부를 써 보는 건 어떨까? 절약은 무조건 돈이라도 남기는 셈이니,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 장사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것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27쪽

우리 아이들도 이 멋진 돌봄의 순환을 느끼며 자라나기를 바란다. 자연에 기대어 아이와 함께하는 돌봄은 간단하고 근사하다. 매우 기분이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좀처럼 없다. 자동차 연료비와 간식값 정도면 어지간한 자연 놀이터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시간을 우물에서 길어 쓰는 것처럼 천천히 양껏 써도 계좌 잔액을 자주 확인할 필요가 없다. /44쪽

치약은 종이 팩에 포장된 고체 치약, 칫솔은 나무 칫솔, 샴푸는 샴푸바, 샤워는 비누, 주방 세제는 설거지 비누를 썼다. 배달 음식을 먹고 싶어도 5번 중 4번은 참았다. 그래도 먹고 싶을 때는? 빈 용기나 냄비를 들고 가게에서 직접 포장했다. 다진 마늘 하나도 비닐에 소분해서 파는 밀키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75쪽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남편이 좀 더 소비를 철저하게 자제하지 못한 것을 속상해할까? 반대일 것이다. 낭비와 고행 사이에서 중용을 찾지 못해 후회할 것 같다.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며 희생양을 자처하는 태도 말고, 즐겁지도 않으면서 온갖 물건을 사고 구멍 난 계좌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이 일하고, 또 물건을 사다가 지구를 망치는 일상도 아닌,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에 집중하며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102쪽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중고 거래를 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강한 열기였지만 아이를 차에 남겨두지 않았다. 거래의 분위기와 방식,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방법은 직접 현장에서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이는 연신 부채질을 해가며 판매자를 기다렸다. /144쪽

욕심을 버리면 누구나 부자고, 생활 규모를 줄이면 적은 소득으로도 살 수 있다. 이건 의도하든 아니든 일상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 나는 최근 부모님 세대를 재발견하면서 ‘제로 웨이스트’ 같은 언어로 정립되어 있지는 않지만, 몸에 내재되어 있는 절약의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175쪽

사실 낯선 이도 말을 걸게 하는 이 매력에는 비결이 있다. 인터넷 최저가로 2,400원 정도 하는 비장의 뉴 섹시 아이템 덕분이다. 그건 바로 알루미늄 집게! 집게라고? 고개를 갸웃하시겠지만, 맞다. 거리의 쓰레기를 주울 때 쓰는 길고 가벼운 그 집게 말이다. 한 손에는 알루미늄 집게, 다른 한 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다 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종종 말을 건다. /204쪽

쓰레기 줍기에 동행한 아이들은 손이 아프다고 했다. 젓가락질도 못 하는 5살에게 집게는 다소 무리였나보다. 정교하게 집게질을 하려면 손 근육이 뻐근할 것이다. 그러나 쓰레기 줍기는 조기 교육 관점에서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국영수만 미리 시킬 것이 아니라, 분리수거나 쓰레기통에 정확하게 쓰레기 버리기 같은 행동도 미리 가르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 /224쪽

우리는 이미 쏟아지는 빗물을 멈출 수 없다면 그나마 안전한 곳으로 물길을 내어 마을에 홍수 피해를 끼치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 그러니까 기왕 먹는 삼겹살, 포장 쓰레기라도 줄여보자고 나름의 자구책을 낸 것이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용기와 장바구니를 챙겼다. 빈 용기에 삼겹살을 가득 담아올 것이라는 독한 결심으로 길을 나섰다. 누가 보면 독립 전쟁에 취사병으로 참가한 사람처럼 비장해 보였을지도 모른다. /240쪽

2021년 우리 가족은 락토오보까지는 못해도 일단 식탁에서 붉은 고기는 뺐다. 이유는 간단했다. 붉은 고기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남편이랑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딱 1년만 해보자고! 우리는 닭고기랑 생선만 먹으면서 다짐을 지켜냈다.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잘 지켰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어느 시점부터 붉은 고기가 슬그머니 식탁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252쪽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미덕,
절약은 지구와 통장 잔고 모두를 기쁘게 한다.
‘신혼가구 3대 가전’,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집 밖을 바라보는 아파트 광고’ 등 세상에는 돈을 써야만 잘 산다고 믿게끔 하는 메시지가 너무 많다. 그러나 현실은 전쟁 같은 맞벌이와 육아의 치열함 속에 고군분투할 뿐이다. 돈도 시간도 부족한 현대인에게, 소비로 행복을 추구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절약! 소비를 줄이는 미니멀 라이프로, 적게 쓰고 적게 벌며 여유를 찾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와 절약은 환경과 이어져있다. 소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다 보니, 쓰레기가 감소하는 제로 웨이스트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절약의 자세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한다면 결국 돈은 쌓이기 마련이다. 원리는 단순하다. 돈을 안 쓰면 돈이 남고, 남는 돈은 모은다. 물건 하나를 사도 플라스틱 포장 쓰레기가 딸려오는 환경에서 소비는 더 이상 미덕일 수 없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더 적극적으로 절약하기가 내 통장 잔고와 지구 모두를 기쁘게 하는 일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이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까!
지구를 걱정하는 어설픈 환경 염려인의 힘
우리가 입는 옷부터 시작해 식재료, 세제 등의 포장까지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게 없다. 탄소를 배출하며 생산된 고기를 줄여보고자 채식을 시도해 봐도 회사와 학교,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들에는 항상 고기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는 열대우림을 개간하서 생산하기 때문에, 생물의 종과 개체 수를 급격히 감소시킨다. 플라스틱과 고기, 커피 없이는 못 사는 일상을 살면서 환경을 생각한다고 하면 마치 모순된 윤리를 주장하는 위선자일까?
저자 부부는 커피를 사랑하고, 고기를 좋아하며, 피할 수 없는 플라스틱을 소비하면서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커피는 끊을 수 없어도 양을 반으로 줄이고, 완전 채식을 하지 못하지만 하루 한 끼 정도는 채식 식단을 유지하고, 플라스틱은 씻어서 재활용한다. 이들의 태도는 절충적이면서도 완연하다. 완벽하지 않음이 환경을 보호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완벽한 환경 운동가도 중요하지만 어설픈 환경 염려인의 힘도 강력하다. 할 수 있는 한에서 조그마한 실천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위선이 아닌 개선이다.

지구를 구하고,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실천 수업
미니멀 라이프와 절약으로 시작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 부부는 지금껏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과 환경의 양립을 이어왔다.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 모두가 플로깅을 다니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치약과 샴푸 대신 샴푸바와 고체 치약을 사용하며, 식품 폐기와 식비를 줄이기 위해 늦은 밤 마감 세일을 하는 마트로 향한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부모인 저자 부부는 친환경을 자녀 교육의 연장선에서도 고민해왔다. 중고 거래를 할 때는 아이를 대동함으로써 물건과 관계 맺기를 가르치고, 아이에게 분리수거와 쓰레기 줍기를 가르쳤다. 오염이 확실한 미래 지구 환경에서 환경 감수성은 필수적인 자질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구하는 가계부》에는 친환경을 추구하면서도 삶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가정 경제까지 챙긴 저자 부부의 세심한 노하우들이 담겨있다. 이들의 살림 방식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지구에 무해하면서도 풍족해진 일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가 걱정된다면, 새로운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싶다면《지구를 구하는 가계부》를 펴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최다혜

사지 않을수록 인생에 흩뿌려지는 편안함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시간에 쫓기면서도 미래가 불안했던 삶은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쓰레기 대란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완벽하지 않음이 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믿으며, 누구나 작고 귀여운 불완전 친환경 라이프를 사랑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최소한의 소비를 예찬하며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더퀘스트)을 썼습니다.

저자(글) 이준수

담백한 음식이 맛있고, 담백한 인생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주 걷고, 자주 물건을 비우면서 즐거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왜 불필요한 것을 줄일수록 기쁠까를 생각하면서 단순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요령들을 익히고 실천하였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4인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이상과 생활의 동시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고려할수록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기적 이타주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선생님의 보글보글》(산지니)을 썼습니다.

그림/만화 구희

만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으로 웹툰 〈기후위기인간〉을 연재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창작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다른 만화로는 〈귀여운 게 좋은데 기후변화는 어떡하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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