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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논쟁 : 프로이트 vs 에리히 프롬

대논쟁 01
박홍순 지음
모난북

2024년 04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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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64MB)
ISBN 979119868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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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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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주요 쟁점을 놓고 벌이는 대논쟁!
우리 정신의 주인은 의식인가, 무의식인가?

 현대사회는 토론이 없는 사회로 퇴행하고 있다. 이익과 효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토론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 ‘대논쟁’ 시리즈는 토론하는 사회를 향한 작은 자극이나마 마련하기 위해 만들었다. 주요 사상가들의 대논쟁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과 문제의식을 가득 담고 있는 인류 지식의 보고다. 그런데 대논쟁과의 만남에는 큰 난점이 있다. 주요 논쟁이 시대와 지역의 차이 때문에 간접적으로 벌어진 경우가 더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은 시대와 나라를 뛰어넘어 대척점에 있는 두 사상가 사이의 ‘가상 논쟁’으로 집필했다. 필자가 사회를 보고, 두 사상가가 한자리에서 직접 맞붙는 방식이다.
 ‘대논쟁’ 시리즈의 첫 책으로 ‘무의식 논쟁’을 내놓는다. 무의식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현실의 사고와 행위, 나아가서는 문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개인의 심리 분석에 머물지 않는, 지극히 사회적‧실천적인 주제다.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현대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논쟁 당사자로 참여한다. 먼저 우리의 정신과 무의식이 맺는 관계에 대한 기본 쟁점을 충실히 다룬다. 나아가 ‘가상 논쟁’ 과정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을 둘러싸고 제기된 다양한 경향이 포함되도록 했다.
서문 : 왜 무의식 논쟁인가?
논쟁1 : 무의식 발견이 왜 중요한가?
논쟁2 : 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인가?
논쟁3 : 무의식과 문명 어떤 관계인가?
논쟁4 : 무의식은 자유와 공존하는가?
논쟁5 : 정신분석이 사회를 바꾸는가?
논쟁6 : 사랑과 예술에 영향을 주는가?
논쟁이해 : 무의식 논쟁의 의미와 배경
배경지식 : 프로이트와 《정신분석강의》
배경지식 : 프롬과 《프로이트 이론의 명암》

프로이트 : 대부분 ‘정신’이라는 단어를 자동으로 ‘의식’이라는 단어와 연결하죠. 정신과 의식을 거의 동의어로 여겨요. (…) 무의식은 쓸모없는 순간의 감정이거나 심지어 광기로 치부되었죠. 저는 바로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겁니다. 정신의 중심은 의식의 영역, 이성의 영역이 아니거든요. 감정‧사고‧의지는 의식적인 부분과 무의식적인 부분이 모두 있습니다. 정신에서 배제되어 있던 무의식에 이제 시민권을 주어야 해요. - 본문 중에서

에리히 프롬 : 프로이트 선생의 무의식 원인 규명이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점이 먼저 문제입니다. 무의식 발견의 중요성을 성적 욕구에 주로 연결해 자신의 이론을 스스로 한정하고 말았거든요. 즉 인간이 본질상 억압당하고 있는 것은 유년 시절부터의 성적 욕구이며 생각과 존재 사이의 갈등은 유년 시절의 성애와 이성적 사고와의 갈등이라고 규정합니다. (…) 성적 충동이 사회적인 영향을 받는 점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고 있어요. - 본문 중에서

프로이트 : 문명이 만들어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적 욕망이 원시적인 상태로 방치될 수 없고, 이성적으로 통제된 틀 안에서 성적인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로 전환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저는 이러한 전환을 ‘승화’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는데요. 다시 말하면 본래의 성적인 목표에서 다른 방향으로 돌려져서 더는 성적인 특성이 없는, 사회적으로 더욱 고상한 측면으로 향하게 됩니다. - 본문 중에서

에리히 프롬 : 본능적 욕망을 포기하고 더욱 고차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문명이 형성된다는 선생의 정신분석은 현실의 억압을 정당화하는 역할을 해요. 문명 자체를 비판하거나 부정할 마음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법이나 제도를 통한 금지가 불가피한 것으로, 욕망은 체념해야 할 무엇으로 이해됩니다. 이 상태를 우리는 도저히 주체의 자유나 자율성으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 본문 중에서

프로이트 : 예술가의 작업도 일반적인 정신활동과 마찬가지로 소망과 현실의 갈등을 기반으로 합니다. 억압된 소망과 환상이 예술작품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이죠. 현실원리와 쾌락원리, 의식과 무의식 간의 갈등이 표현되는 장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가능한 한 자신의 욕구를 추구하고 쾌감을 얻으려는 무의식 경향으로서의 쾌락원리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욕구 충족을 미루거나 단념하는 자아 작용으로서의 현실원리가 갈등하는 과정을 포함하지요. 예술은 소망을 좌절시키는 현실과 소망을 충족시키는 환상 사이의 중간지대를 구성합니다. - 본문 중에서

 무의식의 발견과 탐구는 근대 이후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다. 무의식 규명에 기반한 심리학은 철학과 의학만이 아니라 문학‧미술‧영화 등 예술과 문화 분야에도 지각변동에 비유되는 큰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 사회에서도 최근 심리학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무의식에 대해 늘어나는 대중적인 관심 이면에는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그 관심이 심리학의 단순한 소개나 호기심 차원의 접근에 머무는 경향이 다분하다.
 심리학은 근대 이후 본격적인 출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주 격렬한 논쟁 속에서 발전해 왔다. 논쟁을 통한 이해가 아니면 눈을 감고 코끼리를 만지는 식이 되어버려 심리에 대한 편협한 왜곡이 초래된다. 또한 마치 백화점에서 신상품에 호기심을 갖다가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듯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기에 십상이다. 세부 쟁점을 놓고 논쟁하는 자리를 통해 무의식을 만나야 하는 이유다.
 이 책에서는 무의식에 탐구한 두 대가의 대논쟁을 통해 심리학의 주요 쟁점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의식과 함께 인간의 사고와 행위를 좌우하는 무의식 영역을 규명한 프로이트, 복잡한 현대사회가 무의식에 미친 영향을 탐구한 현대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맞붙는다.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만이 아니라, 현대인의 정신과 습관, 나아가 철학·사랑·예술·문화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양한 쟁점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펼쳐진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홍순

뒤돌아볼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 기회를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허약한 인문학적 토양에 깊은 갈증을 느꼈다. 인문학적인 르네상스 없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일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어리석음이다. 그래서 인문학을 향한 관심과 탐구에 기여하고픈 마음에서 글을 써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기본으로 돌아가는 일이기에 동서양 고전을 친근한 벗으로 만드는 일, 고전의 정수를 가까이하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으로 철학적 사유가 ‘지금, 여기’, 즉 오늘 나와 우리의 문제로 끌어안으며 일상의 삶에 밀착하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엄밀한 독서와 치열한 토론만이 고전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의 결과물로서 다수의 저서를 내놓았다. 동서양 미술작품을 매개로 철학과 사회로 인식 지평을 확장한 《미술관 옆 인문학》, 우리 헌법을 인문학을 통해 해석한 《헌법의 발견》을 비롯하여 철학·심리·사회·경제·역사·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다수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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