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히어로

더스트 킴 지음

제네시스 2024년 04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1세기에 환생한 메시아와 사도들의 좌충우돌 세상 구하기.
종말의 시대에 메시아와 사도들이 환생했다. 그런데, 한명 한명이 다 독특하다. 새로운 메시아가 된 톰(Tom)은 꽃미남이지만 거친 성격의 신문기자다.
톰의 친구 마크(Mark)는 거대한 몸을 가진 무술의 대가이지만 꽤 소심하다. 교황의 명령으로 톰의 정체를 밝히려는 바티칸의 이사벨(Isabel)은 헛똑똑이다. 대천사 가브리엘(Gabriel)은 오랜 세월 근무로 인해 분노 조절이 잘 안 된다.
또 다른 메시아 카알(Karl)은 심각한 나르시시스트이고, 파괴의 신 시바(Shiva)는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이상한 내기를 한다.
과연 그들은 힘을 모아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목차

1. 톰과 마크
2. 대천사 가브리엘
3. 데브 무니
4. 천국의 열쇠
5. 로마인 베드로
6. 루치오
7. 클레멘스
8. 이사벨
9. 말라키
10. 검증의 날
11. 진실의 시간
12. 메시아 카알
13. 조나단
14. 신의 도시
15. 솔로몬의 왕좌
16. 세르지오
17. 천국과 지옥
18. 두오모
19. 혼돈
20. 하산
21. 마지막 검증
22. 시바와 가이아
23. 마스터 아몬
24. 선택

책 속으로

톰이 다섯 살 때,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부모가 운영하는 수영용품 대여 가게에 갔었다.
그때 톰은 해변에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처음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었다.
그는 그전의 기억을 조금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언젠가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물어보았다.
풍성한 수염이 멋있는 할아버지는 톰이 아기 때 있었던 일을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할아버지는 평소보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톰, 너의 유아기는 남달랐단다. 생후 이주 즈음에 옹알이를 시작하더니, 한 달 뒤 말을 알아들었고, 삼 개월 뒤에는 마치 열 살 아이처럼 말했지.
그런데 기저귀를 찬 아기가 진지한 표정으로 전생의 기억을 쏟아내자, 우리 가족은 여러모로 많이 놀랐지.
특히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이 자신이라고 말하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어.
또 너는 전생의 가족, 친구,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죽음의 원인까지 세세하게 말했었다. 그때 우리는 처음 겪는 일이라서 많이 당황했지.”
“그래서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가족회의를 여러 번 했었다. 너의 아버지가 인터넷검색으로 학계에 비슷한 사례를 찾았다.
사례에 따르면 전생을 기억하는 어린이 상당수가 열 살이 되기 전 전생 기억이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그래서 그 말에 희망을 걸고 너를 지켜보기로 했단다.
다행스럽게도 네가 다섯 살이 되자, 깨끗하게 전생의 기억을 잃었다. 그렇다고 네가 평범하게 변한 건 아니었어.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 걸 귀신같이 알아차렸지. 또, 동물의 언어를 알아듣는 거 같았어.”

톰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공부는 물론 시도 잘 쓰고, 동요도 직접 만들고, 그림 실력도 남달랐다.
축구를 할 때는 왼발을 오른발만큼 잘 사용했고, 오른손은 피아노를 치며 왼손으로는 노트필기가 가능했다.

톰은 열 살쯤 이상한 꿈을 꾸었다.
마치 성화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생긴 장발의 남자가 나타나 곧 그의 부모가 죽을 것이며 그 이유는 톰 대신 죽는 거라고 말했다.
톰은 그 말의 뜻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날 이후로 강렬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의 부모는 단지 꿈일 뿐이라며 그를 다독였지만, 며칠 뒤 꿈은 현실이 되었다.
물놀이용품 대여점을 하던 그의 부모는 폭풍우 몰아치던 날 같이 바다에서 실종되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그들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사건은 행방불명으로 종결지었다.
톰은 꿈속에서 그의 부모가 수장된 모습을 봤지만, 위치는 알 수 없었다.
어린 톰은 부모의 죽음이 자기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힘들어했다.
그 뿌리 깊은 죄책감은 여태까지 그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작가 ‘더스트 킴(Dust Kim)’은 미친 상상력으로 신화를 현대로 소환했다.
‘메시아와 사도들의 환생’이란 소재는 매우 흥미롭지만, 그만큼 쓰기가 까다롭다.
21세기까지 그 누구도 메시아와 사도들을 현대로 소환하지 못한 이유다.
그러나 작가는 특유의 집요함으로 그들을 성공적으로 현대화시켰으며 개연성까지 얻어냈다.
작가 특유의 풍자가 더해져 가히 명품이라고 할만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롤러코스터처럼 엄청난 속도로 전개되는 내용으로 독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더스트 킴

세계적인 무명작가, 혁명가 기질의 아웃사이더 ENTP, 독창적 발상이 뛰어난 물병자리, 직관적인 왼손잡이 우뇌형 인간.
문득 떠오른 ‘현대로 환생한 메시아와 사도들’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반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9년간의 치열한 창작 끝에 독특한 히어로 소설을 완성한 끈기 있는 소설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