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를 견디는 시간

홍미옥 지음

도서출판단미 2024년 04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안면마비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있습니다.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안면마비를 겪으면서 느꼈던 우울감을 털어내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말초성 안면마비가 찾아온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회복되지 않아 때때로 닥치는 좌절감을 느끼곤 합니다. 안면마비를 만나고 속상할 때마다 글로 표현하며 복잡한 마음을 해소 했습니다. 그 와중에 코로나를 겪으며 마스크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미 변해 버린 얼굴이지만, 변한 얼굴에 적응하며 지내는 동안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 과정을 적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안면마비는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으며 오늘도 글을 쓰며 마음을 다져봅니다. 안면마비로 마음고생하시는 분들이 이글을 통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안면마비,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한쪽 눈이 감기지 않아요
대추 나뭇가지 입에 물고
눈물이 반쯤 차올라
무서워서 모자를 샀다
외모 자존감
원래 그랬던 것처럼

안면마비와 함께 한 시간

안면마비, 시간이 약이다
안면마비 증상, 너를 만난 지 7개월
안면마비 후유증, 너를 만난 지 8개월
안면마비 9개월째, 이젠 후유증이 걱정스럽다
안면마비 너를 만난 지 10개월
안면마비 후유증, 너를 대하는 자세
안면마비 증상 1년, 이제는 마음 다지기

안면마비를 대하는 자세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때
시간이 흐르면 생각도 흐른다
마스크 해제되면 만나게 될 두 번째 얼굴
생각하기 나름, 다행이다
아주 크게 아. 에. 이. 오. 우
마스크 벗고 화장해 볼까?
시련도 즐길 수 있을까?

책 속으로

* 왜 화가 날까?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안면마비가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한 일입니다. 얼마나 건방지고 오만한 생각인지, 누군가가 나를 보며 비웃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왜 난 아닐 거라고 단정 짓듯 살았을까요.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건강을 자만하며 살았으니 당연한 결과인가요? 한 번 크게 아팠으니 더 잘 관리했어야 합니다. 한 번 아프면 또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지요.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일이란 것을 압니다.
그래서 화가 납니다.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나고, 걱정해 주고 염려해 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저의 상태를 말해야 하는 것이 속상합니다.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들이 무슨 죄라고 눈치를 보게 하는지, 아주 못됐습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도 화가 나고 순간순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미칠 듯이 화가 납니다.
견뎌야 하겠지요.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려야 하고 흐르는 시간만큼 후유증 없이 좋아지기를 바라면서 참아야 하겠지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출판사 서평

안면마비는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있습니다. 그것도 어느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저자는 안면마비를 겪으면서 느꼈던 우울감을 털어내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말초성 안면마비가 찾아온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회복되지 않아 때때로 닥치는 좌절감을 느끼곤 합니다. 안면마비를 만나고 속상할 때마다 글로 표현하며 복잡한 마음을 해소 했습니다. 이미 변해 버린 얼굴이지만, 그 얼굴에 적응하며 지내는 동안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과정이 눈물겹습니다. 회복하는 과정을 글로 적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일으키는 과정을 보며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안면마비로 마음 고생하시는 분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홍미옥

안면마비가 찾아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때마다 글쓰기를 통해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글에 담아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실천하는 중입니다.
《여자 오십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