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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

사카이 다츠오 지음 | 김정환 옮김
시그마북스

2024년 04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4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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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70MB)
ISBN 97911686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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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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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최근까지 의학과 질병은 문명의 흥망을 크게 좌우해 왔다. 인류가 지금의 은혜로운 의료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 그전까지는 의료 기술도 체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던 탓에, 어떤 병에 걸렸을 때 치유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순전히 환자의 체력과 운에 달려 있었다. 말하자면 목숨을 건 러시안룰렛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인간이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고대부터 의사들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구하고자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다. 의학의 진보 또한 역사의 커다란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과 질병의 싸움, 의학을 향한 도전에 초점을 맞춰서 세계사를 파악해 보려는 시도다. 전쟁과 외교 등 화려한 세계사의 드라마 뒤에 가려져 있던 의료진들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아무도 몰랐던 에피소드를 해부학자이자 의학사학자인 저자가 파헤쳤다. 개개인은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이라는 생물이 다 함께 지혜를 모으며 씩씩하게 다음 세대로 바통을 넘겨 온 기적의 이야기를 함께 되돌아보자.
머리말

제1장 그리스·로마를 변화시킨 질병

1. 아테네 역병 - 스파르타에 승리를 가져다준 숨은 공로자
스파르타군에 포위된 성안에서 알 수 없는 병으로 사람들이 죽어 가다|기록에 남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팬데믹|치료 시설을 겸했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명의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유행병과 콜레라, 여기에 이질까지 언급되어 있다?|현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오류투성이!|만약 페리클레스가 병으로 쓰러지지 않았다면?

2. 안토니누스 역병 - 로마 제국 쇠망의 시작은 아시아에서 유입된 역병이었다
그리스 문화를 혐오한 로마의 대(大) 카토|지식을 계승한 아스클레피아데스와 그의 제자들|라틴어로 쓰인 가장 오래된 의학서 《의학론》|전성기의 로마를 덮친, 온몸에 궤양이 생기는 기이한 병|《속일본기》에 기록된 병은 천연두일까?|이미 절멸한 병원체가 고대 문명이 멸망한 원인이다?|현재 전해지는 고대 서양의 의서 중 대부분은 갈레노스가 쓴 것이다|원숭이의 해부를 거듭하면서 인체의 기능을 추측하다|질병의 설명에 설득력을 부여한 박학다식함|만약 로마의 인구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더라면

3. 유스티니아누스 역병 - 지중해 제국 회복의 너무나도 큰 대가
크리스트교가 세력을 확대함에 따라 제국이 쇠퇴하다|그리스 학예의 최고 학부인 아카데메이아를 폐쇄하다|의서 중 일부는 교회나 수도원에서 계승되었다|23만 명이 넘는 사람이 샘 페스트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죽다|만약 영토 확장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column 01 고전 의학의 시작

제2장 열쇠는 이슬람 세계에 있었다

1. 고전 의서와 십자군 - 그리스·로마 시대의 결실을 이슬람 세계로부터 역수입하다
격동의 수백 년 동안 흩어지고 소실된 책들|비잔티움 제국에서 진행되었던 고전 의서의 편찬|갈레노스의 주요 저서를 요약한 《알렉산드리아 집성》|이슬람 세계에서 진행된 고전 의서의 아라비아어 번역|의학 교육 입문서 《의학 문답집》을 편찬한 후나인 이븐 이스하크|고전 의학의 집대성 《의학전범》을 쓴 이븐 시나|십자군이 가져온 한센병과 천연두|고전 의서를 아라비아어에서 라틴어로 다시 번역하다

2. 살레르노 의학교와 도시 국가 - 문화의 교차로에 전업 의사의 육성 거점이 탄생하다
전업 의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중세의 유럽|가정 내 해결이 불가능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수도원|장서를 베껴 쓰는 것도 수행의 일환이었다|경제력과 의사와 국제성이 의학교 탄생의 조건|국제적인 색채가 강한 인기 휴양지였던 살레르노|우수한 의학 교재가 속속 등장하다|도시의 성장을 배경으로 고등 교육이 발전하다|단순한 번역에서 좀 더 고도의 작업으로 전환되다|국가의 보증이 오히려 쇠퇴를 불렀는지도…

3. 흑사병과 대항해 시대의 태동 -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인도 항로를 개척한 공포의 병
동쪽에서 찾아온 감염증에 전쟁까지 중단되다|‘죽음의 무도’와 검역 등이 탄생하다|의학 교육의 중심은 대학교의 의학부로|인구 감소로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향신료의 수요가 확대되다

column 02 고전 의학의 계승

제3장 권위로부터 해방되다

1. 인체 해부와 종교 개혁 - 중세가 막을 내리면서 금기였던 것들이 한꺼번에 풀리다
인체 해부를 막았던 이중의 금기|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도 견학한 인체 해부|교회의 권위가 저하되면서 절대왕정의 시대가 찾아오다|해부에서 1인 3역을 소화해 낸 베살리우스|권위 있는 의서보다 인체 자체와 마주한다|정교하고 치밀한 해부도를 가능케 한 활판 인쇄|종교 전쟁의 영향을 받은 베살리우스의 인생|갈레노스를 부정한 윌리엄 하비의 혈액 순환론|사회도 의학도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다

2. 천연두와 아메리카 선주민 - 정복자가 가져온 역병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했다
철과 말 이상의 파괴력으로 선주민을 압살하다|18세기 후반부터 인두법이 보급되다|유럽인을 괴롭혔던 괴혈병

3. 매독과 이탈리아 전쟁 - 용병이 고향으로 갖고 돌아간 고맙지 않은 선물
적국의 이름으로 불린 불명예스러운 병|치사율이 낮기 때문에 미남·미녀의 훈장으로 여기기도|국가가 매춘에 개입할 구실이 되다|총상 치료에 혁명을 일으킨 파레

4. 식물약과 동인도 회사 - 병도 치료약도 신항로를 통해
아시아 항로의 개척을 계기로 약진한 네덜란드|린네의 연구도 뒷받침한 레이던 대학교|의지할 것은 허브 등의 식물약|감염원도 치료약도 모두 상선을 통해서 전래된 말라리아

column 03 서양의 전통 의학

제4장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

1. 감염증 대책과 산업 혁명 - 템스강의 악취를 견딜 수 없게 되면서 공중위생이 시작되다
‘세계의 공장’에서 진행된 공기와 물의 오염|템스강의 악취에 의회와 법원이 심의를 중단하다|열악한 위생 환경 속에서 감염증이 유행하다|역병의 원인은 오염된 공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감염원이었다|순수 배양 기술이 발전해 결핵균과 콜레라균을 발견하다|감염증 대책이 국가 과제가 되다

2. 콜레라와 벨 에포크 - 콜레라가 탄생시킨 꽃의 도시 파리
슬럼화된 파리에서 콜레라가 크게 유행하다|상하수도를 정비해 꽃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나다

3. 병리 해부와 나폴레옹 - 비소 독살설을 뒤엎은 최첨단 기술
몸속을 가시화해 병의 원인을 밝혀내다|과도기에는 거머리에게 피를 빨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치료법도 존재했다|병의 개념이 ‘증상’에서 ‘장기의 병변’으로|타진법·청진기·체온계도 이 무렵에 발명되었다

4. 마취·소독법의 발명과 대서양 항로 - 최신 기술이 불과 3개월 만에 바다를 건널 수 있었던 이유
마취법의 발명으로 장시간의 수술이 가능해지다|의사의 담당 병동에서 산욕열이 다발한 이유|정형외과의 분리에는 전쟁의 영향도 컸다|불과 3개월 만에 바다를 건넌 무통 발치

5. 정신 분석과 세기말 문화 - 빈에서 꽃을 피운 유대계 문화
뇌의 영역이 의학의 대상이 되다|‘마음’을 진료의 대상으로 삼은 프로이트|빈 문화의 주역은 유대계

column 04 근대 의학의 시작(19세기)

제5장 전쟁이 기폭제라는 아이러니

1. 혈액형의 발견과 유대인 문제 - 미국으로의 두뇌 유출의 전형
안전하게 수혈할 수 있는 혈액의 조건|먼 곳에서 피를 가져와 수혈할 수 있도록 만든 항응고제|수많은 유대인이 오스트리아로 몰려들다|나치로부터 도피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의학부의 교수가 절반으로 줄어들다

2. 스페인 독감과 제1차 세계 대전 - 전쟁의 종식을 앞당긴 팬데믹
세계 대전의 전사자 수를 웃도는 사망자 수|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시작하다|현대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백신의 부재|변이하기에 위험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전자 현미경의 도입으로 백신의 개발이 가속화되었다

3. 항생 물질과 제2차 세계 대전 - 연합군을 구한 설파제와 페니실린
설파제 덕분에 목숨을 구한 영국의 처칠 총리|나치로부터 도피한 유대인이 페니실린의 추출에 성공하다|사망자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연합국의 승리에 공헌하다|인류가 감염증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균제

4. 페이스메이커와 동서 냉전 - 소련 지도자의 생명을 지탱했던 서방의 최신 기술
자신의 심장에 카테터의 삽입을 시도한 젊은 연수의|미국의 도움으로 생명을 연장한 브레즈네프|체내 장치의 해킹이라는 새로운 위협

column 05 근대 의학의 발전(20세기)

제6장 테크놀로지의 빛과 그림자

1. 영상 진단과 고령화 사회 - 의학의 진보가 초래한 예기치 못한 사태
엑스선 등을 사용해 몸속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되다|컴퓨터를 이용한 영상 합성이나 카테터를 병용한 수술도|치료할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보이는 것의 폐해

2. 장기 이식과 사생관 - 일본에서의 보급을 지연시킨 뇌사에 대한 거부 반응
인정되는 것은 달리 치료법이 없는 경우뿐|뇌사를 죽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장기 기증자의 부족으로 위법적인 장기 이식이 발생하다|부풀어 오르는 재생 의료에 대한 기대

3. 사전 동의와 인권 문제 - 나치의 전쟁 범죄에서 얻은 교훈으로 의사와 환자가 대등해졌다
잔학한 인체 실험에 대한 반성에서 파생되다|연수의의 인권조차 소홀히 여겼던 일본|암묵적인 양해에서 수긍할 수 있는 의료로|의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세계화 - 감염 확대 속도도 백신 개발 속도도 가속화되다
분자유전학이 백신의 조기 개발을 뒷받침하다|신속한 정보 공유를 가능케 한 글로벌 사회|환자에게도 다양한 리터러시가 요구되는 시대

column 06 현대의 정밀 의학

후기
주요 참고문헌

고대 그리스의 의료에서는 급성 감염증을 가장 중요한 질병으로 여겼지만,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는 치료 수단은 없었다. 몸 상태가 조금 안 좋을 때는 식이 요법이나 안정, 목욕, 가벼운 운동을 권하는 정도였고, 약을 처방하더라도 고수풀이나 박하(민트) 등의 순수한 식물약이 고작이었다.
그럼에도 중증의 급성 감염증 환자를 상대할 때야말로 당시의 의사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의사와 환자는 어디까지나 사적인 관계였다. 돈 많은 상류층 고객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의사들은 손을 쓸 방법이 없다면 없는 대로 병의 예후를 예상함으로써 환자의 신뢰를 얻어야 했다. 그래서 이때 철학을 비롯한 고대 그리스의 학문 전반에 관한 지식을 활용했다. 이렇게 보면 고대 그리스의 의사는 오늘날의 정신 카운슬러에 가까웠는지도 모른다.
_제1장 ‘그리스·로마를 변화시킨 질병’

의학교와 대학교 의학부가 설립된 배경에는 도시의 성장이 있었다. 그전까지의 도시는 정치 도시나 군사 도시 중 하나였지만, 중세에는 상업 도시와 학문 도시가 등장했다. 또한 그 배후에는 왕후 귀족과도 교회와도 뚜렷이 구별되는 존재인 부유한 상공업자의 대두가 있었다. 그들이 시민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유럽 최초의 의학교는 시민의 탄생과 함께 성립되었던 것이다.
_제2장 ‘열쇠는 이슬람 세계에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성경을 열심히 읽는다 한들 인체에 관해 깊은 지식을 얻기는 불가능했다. 여기에 마침 교황의 권력과 권위가 13세기를 정점으로 쇠퇴하기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해 점점 금기의 범위가 축소되어 갔다.
히포크라테스나 갈레노스의 공적은 분명 위대했지만, 그들의 저작물과 그에 대한 주석에만 의지해서는 의학이 진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병에 관해 더욱 깊게 이해하려면 인체의 구조를 확실히 파악해야 하며, 그러려면 역시 인체의 해부가 반드시 필요했다.
_제3장 ‘귄위로부터 해방되다’

상·하원의 의원과 판사들이 너무나도 심한 악취를 견디지 못해 의회와 법원에서 심의를 중단하는 사건이 일어난 때도 이 무렵이다. 1858년의 런던은 ‘대악취’의 해로 불린다.
1867년, 마침내 템스강변을 따라서 대형 하수관이 완성되었다. 이것이 영국의 근대 공중위생의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해에 제2차 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지고 3년 후에는 초등교육기본법, 그 이듬해에는 노동조합법이 제정되는 등 영국 전체가 크게 변모하려 하는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었다.
_제4장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

장래성 있는 인재가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우 큰 손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누가 감염되고 또 중증화될지 알 수 없다는 부조리함은 예를 들면 강제로 러시안룰렛에 참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증상에 효과가 있는 특효약은 없으며, 해열제 등 개별 증상에 대한 치료약만 있을 뿐이다. 중증화되었을 경우 살 수 있을지 어떨지는 그 사람의 체력과 운에 달려 있었다. 유아의 경우는 인플루엔자 뇌염이나 인플루엔자 뇌증 같은 합병증의 우려도 있었다. 콜레라나 이질은 음식물에 주의하면 되지만, 인플루엔자나 결핵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
_제5장 ‘전쟁이 기폭제라는 아이러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관해서는 현재 많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처음에는 이 질병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많아 불안감과 공포가 확산되었다. 이런 상황은 1980년대 초반에 시작되었던 에이즈 소동과 매우 유사하다. 에이즈는 처음에 감염 경로도 확정할 수 없었고 치료법도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수많은 성인이 성관계를 자제할 뿐만 아니라 타인과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조차 두려워할 정도였다. 그러나 1983년에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이 진행되자 사람들의 공포심도 사라져 갔다.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한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뤼크 몽타니에(1932년~2022년)와 프랑수아즈 바레시누시(1947년~)는 그 업적을 인정받아 2008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_제6장 ‘테크놀로지의 빛과 그림자’

격동의 역사 뒤에는
인류의 눈물겨운 고군분투가 있었다!

격동의 연속인 세계사를 움직여 온 것은 무엇일까? 전쟁이나 외교상의 줄다리기, 산업의 융성과 쇠퇴, 재능과 운을 겸비한 영웅들의 활약……. 아마도 이런 것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질병 또한 문명의 흥망을 크게 좌우해 왔다.
세계사 속에는 역병의 대유행을 계기로 쇠퇴한 수많은 나라가 등장한다. 반면에 어떤 문명은 그런 재앙을 발판으로 삼아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도 했다. 또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팬데믹만이 역사를 뒤흔든 것은 아니다. 설령 큰 병에 걸린 사람이 단 한 명뿐이라 해도 그 사람이 당시의 중요 인물이라면 타격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
가령 제2차 세계 대전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끈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는 중증 폐렴에 걸렸지만 항균제인 설파제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는데, 만약 설파제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현재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떤 사고나 병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는 상황에 빠진다면? 이런 가정을 해 보면 그 영향이 얼마나 큰지 쉽게 상상이 갈 것이다.

아테네 역병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질병과 의학으로 읽는 문명의 흥망사

코로나 팬데믹은 질병과 의료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다시금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는 세계사 속 인간과 질병의 투쟁기와 의학을 향한 인간의 도전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나간 책이다. 해부학자이자 의학사학자인 저자 사카이 다츠오가 인류 의학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6개의 시기별로 나누어 차근차근 해설했다. 전성기의 로마를 덮친 기이한 병의 정체는? 금기로만 여겨졌던 인체 해부는 언제부터 활발히 이루어졌을까?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 치료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사람은 누구일까? 질병과 의학을 둘러싼 각종 흥미로운 사실과 놀라운 에피소드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에 찾아가 병의 치유를 기원하던 고대 그리스부터, 스마트폰 어플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약이 집으로 배달되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의료 환경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그 발자취를 찬찬히 살펴보면,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달해 질병에 비로소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 건 불과 30년 전부터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인류는 지금도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나면 수많은 역경과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렇듯 질병과 의학의 역사는 다사다난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이는 우리가 세계사 이면에 숨어 있는 인간과 질병의 투쟁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사와 의학사를 넘나드는 이 책을 많은 독자들이 재미있고 의미 있게 읽어 주길 바란다.

작가정보

해부학자, 의학사학자, 준텐도대학교 보건의료학부 특임 교수. 1953년에 태어나 1978년에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했으며, 도쿄대학교 의학부 조교수(1986년)와 준텐도대학교 교수(해부학·생체구조과학, 1990년)를 거쳐 2019년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2017년부터 2023년 6월까지는 일본의학역사학회 이사장도 역임했다(현재는 부이사장). 의학의 역사에 관한 저서로는 《의학전사(医学全史)》(지쿠마신서), 《도설 의학의 역사(図説医学の歴史)》(의학서원), 《일본 의학 교육사(日本医学教育)》(도호쿠대학교출판회), 《인체관의 역사(人体観の歴史)》(이와나미서점), 《수수께끼의 해부학자 베살리우스(謎の解剖学者ヴェサリウス)》(지쿠마프리머북스) 등이 있다. 또한 해부학에 관해서는 이 분야의 책으로서 보기 드문 히트작이 된 《전부 이해하는 인체 해부도(ぜんぶわかる人体解剖図)》(공저, 세이비도출판)를 비롯해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해부학 이야기》(더숲), 《만화로 쉽게 이해하는 해부 생리학》(신흥메드싸이언스)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도 많이 썼으며, 명쾌한 말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통번역과를 수료했다. 21세기가 시작되던 해에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 한 권에 흥미를 느끼고 번역의 세계에 발을 들여,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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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세상을 바꾼 질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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