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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조배준 지음
EBS BOOKS

2024년 04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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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7.04MB)
ISBN 978895478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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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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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근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중요한 텍스트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책은 마르크스의 『자본』과 마찬가지로,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는 고전이기도 하다. 탈근대적 지평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화두로 삼아 사회정치철학을 연구해온 저자 조배준은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통해 자본주의의 기원에 대한 색다른 이해, 현재에 대한 진단, 미래에 대한 전망의 모색을 시도한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자본주의의 형성과 작동 원리에 대한 새로운 설명을 제공하고, 자본주의의 활성화를 그것의 ‘정신적 뿌리’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베버의 이해 방식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적 분석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베버에게 중요한 물음은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에 대한 경제학적 원리가 아니라, 근대 자본주의의 정신적 뿌리, 즉 ‘문화적 가치의 근원에 무엇이 놓여져 있는가’라는 것이다. 이것이 근대 자본주의의 폭발적 성장의 동력을 해명하기 위해 더 핵심적인 탐구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근대 자본주의의 특별함을 만든 문화적 원동력을 해명하기 위해 새로운 윤리를 낳은 종교적 원천, 즉 금욕주의적 세속 생활과 ‘신성한 노동’이 어떻게 물질적 성취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를 들여다봤다.
120여 년 전 베버가 자본주의를 분석할 때와 오늘의 자본주의는 여러 차원에서 달라졌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나는 왜 노동하는가’를 되물으며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살아간다. 저자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통해 근대 자본주의의 정신적 시초와 문화적 기원에 대한 베버의 생각과 대화해 보고자 한다.
서문

1장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부유한 개신교 가문 출신
독일 상황과 자유주의 지식인의 문제의식
책의 집필 배경
왜 종교적 원천을 탐구하는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에토스는 실재하는가

2장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읽기
개신교 분파들과 새로운 계층의 등장
자본주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루터의 직업 개념에 대한 비판적 분석
세속적 금욕주의의 종교적 토대들
금욕주의와 자본주의 정신

3장 철학의 이정표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프리드리히 니체, 『아침놀』
게오르그 짐멜, 『돈의 철학』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생애 연보
참고 문헌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당시까지의 자본주의 사회의 기원에 대한 나름의 관점과 체계적 해명을 정리한 결과물로 우선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베버의 새로운 주장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더 격렬한 논쟁을 불러왔고, 다른 분야의 연구에도 큰 영향을 끼쳐왔다. 이런 점에서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근대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중요한 텍스트로 간주된다. 그렇지만 이 저작만이 그 주제에 대한 절대적 해석의 지위를 가진다고 결코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또한 누구에게나 비판적 독서를 촉발하는 ‘사유의 지렛대’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베버의 이 저작은 명실상부한 현대의 고전이라고 부를 수 있다.
_서문 중에서, 5-6쪽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개념적으로 분석하는 대상 중 가장 중요한 열쇠 말은 당연히 개신교와 자본주의일 것이다. 특히 그는 역사적 형태의 자본주의를 ‘자본주의’와 ‘근대 자본주의’ 두 가지로 구별하여 인식한다. 전자는 어느 시대나 장소를 막론하고 인류 문명 안에 존재했던 경제 구조로서 ‘자본주의’ 일반을 가리키고, 후자는 그런 자본주의가 특정한 시기인 근대에 들어와 독특한 경제 활동의 조직화를 이룬 것을 말한다.
_ 1장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43-44쪽

한마디로 말해서,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 연구에서 간과된 정신적 측면에 대한 해명은 그 ‘정신적 유산’이 경제적 측면에 뿌리를 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해명 과정에서 자본주의 문화에 비판적이든 친화적이든 수리ㆍ통계 중심의 경제학이나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를 분석하는 정치공학적 방법을 철저히 배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둘의 견해 차이에는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세계관의 차이가 놓여 있다. 즉 단지 자본주의 성장의 주역이 ‘부르주아라는 신흥계급이냐’, ‘청교도 윤리를 장착한 종교적 주체들이냐’에 관한 대립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근대 자본주의의 기원을 바라보는 핵심 동력을 물질과 정신 중 어느 것에 치중하여 보는지에 관한 전제가 전혀 다른 입장들이 서 있다.
_ 1장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58쪽

베버에게 있어 자본주의의 물질적 구조와 경제적 기원 혹은 마르크스가 강조한 ‘생산력’과 ‘생산관계’에 대한 분석만으로는 근대적 자본주의의 특성, 즉 자본주의의 근대적 가치, 특히 그것의 정신적 기원에 대해서는 접근할 통로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앞서 설명했던 개신교 윤리에 대한 탐구는 베버의 가설을 구성하는 첫 관문이다.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진 초기 프로테스탄트, 즉 청교도들로 불렸던 이들 특유의 신앙적 순수성과 문화적 경건성이 개신교 윤리를 구성했던 종교적 원인이라면, 삶과 일의 합리적 규제 그리고 부의 축적을 북돋우는 문화는 개신교 윤리의 결과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쳐보자면, 베버가 그들이 창출한 생산 공간의 독특한 규율과 소박한 생활양식이 근대 자본주의의 문화적 싹, 즉 ‘자본주의 정신’을 표현하는 특성이라고 전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_ 1장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78-79쪽

베버는 이처럼 개신교와 자본주의의 놀라운 내적 연관성을 윤리적 가치 체계로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문명과 단절된 무인도에서 살아남은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에서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물질적 만족의 상관성이 강조된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생존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면서도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도했던 그는 결국 그 충실한 삶에 대한 대가를 보상받는다는 것이다. 베버가 보기에 그 이야기는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가 내적으로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우화로 읽힌다.
_ 1장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88쪽

개신교 신앙 공동체를 따르며 발생한 삶과 직업에 대한 태도 변화는 합리주의 문화를 어떻게 창출했는지 살펴봐야 하며, 윤리적 의미가 부여된 부의 축적은 결국 근대 자본주의 발전의 정신적 원천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즉 더 많은 재산을 소유하는 것이 신의 뜻이자 신의 은총이라고 믿게 된 그들의 조직된 활동이 근대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문화 변동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_2장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읽기, 94쪽

베버는 여러 지역에 있던 자본주의와 근대적 자본주의 사이의 차이는 바로 후자에게만 그것을 특징짓는 ‘에토스’가 있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근대 자본주의를 발전시킨 원동력’은 그 이전 시대에 이루어진 자본 축적이 아니라 ‘자본주의 정신’의 발전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이 자본주의 ‘정신’은 단지 ‘이익 추구’의 원리나,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숭배하는 황금만능주의나 배금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합리적이며 체계적인 경제생활이나 경영 활동을 비합리적으로 산출하는 독특한 에토스라고 할 수 있다
_2장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읽기, 116쪽

결론적으로 독일어 성경 번역 당시 루터의 의도에 대한 기대와 달리, 그의 사상을 이어받은 루터교의 직업관이나 노동관은 생산적이며 능동적인 개신교의 생활양식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혀 전개되지 못했다. 이것은 앞서 말했듯이 루터교에서는 새로운 경제 윤리의 기반이 되는 정신적ㆍ문화적 변동이 수반될 수 없었고, 실제 교리상에서 직업 개념도 그저 ‘천직’에 불과한 의미로 고정되어버린 데서 연유한다
_2장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읽기, 143쪽

베버는 이처럼 세속적 금욕주의라는 새로운 토양에 깊이 뿌리내리고 가지와 줄기를 뻗어 나간 체계적이며 합리적인 생활양식의 총체를 ‘프로테스탄트 윤리’라고 불렀다. 그는 이 새로운 개신교 윤리가 구습의 경제 관계와 악습의 경제 윤리를 밀어내고, 근대 자본주의 정신을 형성하는 초기 과정을 주도하는 문화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_2장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읽기, 148쪽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왜 종교적 원천을 탐구하는가?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쓸 당시 독일은 후발 개발 국가로서 산업 자본주의로의 이행과 세계 질서의 재편, 제국주의적 팽창을 겪고 있었다. 그 가운데 베버는 이 거대한 근대의 물결을 사회학적으로 직시하고, 그런 합리주의 문화의 가능성을 더욱 정당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독일이 추구해야 할 새로운 자본주의 사회를 이끌어갈 청사진은 바로 시민 주도의 합리주의적 정신문화 및 가치관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베버가 강조하는 ‘자본주의 정신’이었다. 따라서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의 실질적 요체와 윤리적 연원이 무엇인지를 학술적으로 논증하는 것을 자신의 탐구 과제로 삼았다. 이때 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의 기원과 내용을 추적하기 위해 종교개혁 이후 등장한 합리주의적 세계관을 분석한다. 그것은 ‘금욕주의’, ‘노동ㆍ직업 윤리’, ‘삶의 체계적 조직화’ 등과 같은 개신교 교리에서 파생된 윤리적 가치이다. 그는 이들이 바로 자본주의의 문화적 원천에서 핵심적 요인이었다고 주장한다.
얼핏 ‘교회’에서 금욕적이고 검소한 삶을 강조하는 소위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인간의 이기적 욕심과 이윤 추구의 동기를 통해 ‘시장’에서 돌아가는 자본주의와는 거리가 아주 멀어 보인다. 둘은 이질적일 뿐만 아니라 서로 대립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로부터 ‘자본주의 정신’을 설명하고자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베버는 문화사적 특질과 의식적인 정신 요소, 즉 경제 활동에 내재된 윤리적 가치를 강조하지 않고서는 경제 분야의 새로운 조직화라는 근대적 특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여기서 추출된 윤리적 규범이나 지향점을 가리켜 베버는 ‘근대 경제 윤리’ 혹은 ‘자본주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즉 근대 자본주의만의 본질을 완전히 해명하기 위해서 그는 경제 관계나 제도적 장치에 의해 결정되는 자본주의의 물질적 요소들뿐만 아니라, 고유한 문화 양식들에서만 발견되는 도도한 정신이 ‘자본주의의 근대성’을 이룩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자본주의의 기원에 관한 논쟁,
‘자본주의 정신의 힘’에 방점을 찍다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사회 변화가 일어나고 근대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시기가 출현하면서, 당대 서구 사회에서는 그 역사적 기원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들이 제기되었다. 그중 가장 거시적인 안목이자 19세기 이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은 카를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이었다. 그는 『자본』을 통해 근대 자본주의의 내부 동력을 끊임없는 자본의 운동과 이윤 창출 과정으로 상세히 분석했다. 그러나 베버는 19세기 후반을 지배한 이런 입장을 배격했다. 그가 보기에 새로운 계급의 이윤 추구 활동에 대한 욕망과 더 거대하고 독점적인 자본의 지배에 대한 숭배는 이른바 ‘자본주의 정신’ 찾기라는 자신의 문제 틀과 전혀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의 초기 발전이라는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바로 효율적 합리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제 윤리가 ‘원인’으로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윤리가 과연 어떤 정신문화적 가치 또는 종교적 교리에서 유래했는지를 사회학적 측면에서 탐구하여 밝혀낼 수 있고, 또 마땅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베버는 근대 자본주의 연구에서 간과된 정신적 측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던 것이다.
여기에는 자본주의의 기원을 바라보는 핵심 동력을 물질과 정신 중 어느 것에 치중하여 보는지에 관한 전제가 전혀 다른 입장들이 서 있다. 그리고 여기서 베버는 마르크스처럼 가치론 및 상품경제 일반에서 출발해 근대 자본주의의 물질적 작동 원리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경로가 아니라, 근대 사회의 특정한 종교 윤리로부터 출발해 특정한 역사적 시기인 근대 자본주의의 유래를 사회학적으로 해명하는 경로를 채택한 것이다.


근대 자본주의의 정신적 뿌리를 질문한 베버,
그리고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시사점

베버를 비롯한 당대의 지식인들은 광범위한 변화를 만드는 산업화ㆍ도시화ㆍ관료화ㆍ세속화 그리고 경제 체제 변화를 통한 세계 질서의 재편과 제국주의적 팽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속에서 그들은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사회를 지탱해왔던 전통적 가치와 문화적 규범은 모두 단절되고 사라져야 할 대상일 뿐일까? 이 새로운 변화의 바탕에 놓인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과학ㆍ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중심의 사회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동력은 단지 이윤 추구의 동기, 보다 근원적으로는 끝없는 이기적 욕망일 뿐일까? 자본과 소비가 절대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이성적 동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윤리적 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자본주의 세계에서 인간 유형은 단지 자본가와 노동자, 전문 기술직과 단순 업무직으로만 단순화되지 않고,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전인격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도구화된 계산 능력은 사회의 공동선과 비경제적 가치를 모두 소멸시킬 것인가? 이 모든 사회 변동은 인간만의 특성이라고 간주하는 이성이 발휘하는 보편적인 변화인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이 같은 물음들은 단지 130여 년 전 상황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러한 물음들이 일정 부분 유효하다면, 그것은 현재 인류 문명과 문화를 구성하는 모든 지표들도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세계는 지속 가능한가’라는 과제다. 베버가 ‘자본주의 정신’을 고민하던 시대와 지금 사이에는 시간적 간극이 크고 자본주의 체제에도 수많은 수정과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 시대 인간적 삶을 위해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하며 ‘어떤 자본주의가 필요한가’를 묻는다는 점에서 우리는 베버와 함께 대화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넓은 시야의 역사 의식을 통해 자신이 디디고 서 있는 시대의 독특한 성격을 합리적으로 해명하려고 했던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속에서 우리는 근대 서구 사회가 품고 있는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힘, 그리고 그것에 내재된 문화적 가치의 정체를 밝히려는 한 사회학자의 학문적 집념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학문적 집념이 결실을 맺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으로부터 우리는 매우 주관적으로 포착한 연구 대상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철저히 객관화시켜 선명한 논증으로 정당화하는 학문 탐구의 ‘방법’ 또한 엿볼 수 있다.

시리즈 소개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왜 오늘, 또다시 고전이며 클래식인가?”

동서고금의 사상가들이 고심해 쓴 글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과 성찰을 주기 때문이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시리즈는 동서양 철학 고전을 쉽고 입체적으로 읽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안내서이자 동반자이다. 자칫 사상의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독자에게 저자는 방향을 찾아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제공한다. 동서양 고전을 오늘 재음미해서 차분히 읽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클래식 읽기는 스스로 묻고 사유하고 대답하는 소중한 열쇠가 된다. 고전을 통한 인문학적 지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_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교과서 속에 머물던 철학 사상을
여기 일상에서 새롭고 다채롭게 만나다!

공자, 노자, 맹자에서 플라톤, 토머스 모어, 로크, 애덤 스미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 질 들뢰즈, 슬라보예 지젝 등 현대 철학까지. 동서양과 현대철학의 대장정을 EBS가〈오늘 읽는 클래식〉시리즈에 차곡차곡 담아냈다. 철학에 관심이 많아 서점을 기웃거리지만 ‘다이제스트 철학 서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 인문 고전을 읽고 싶지만 ‘원전’이라는 큰 벽에 엄두를 못 냈던 독자, 철학책은 좋지만 무겁고 부담스러워 선뜻 책장에서 꺼내지 못했던 독자까지! 철학적 지식의 깊이와 현대적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고등학생부터 성인 독자들이 지금 바로, 펼치고 싶은 고전강독 시리즈!

일생에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철학 고전,
〈EBS 오늘 읽는 클래식〉으로 오늘부터 철학 정주행!

철학 고전의 핵심 사상을 이해하고, 동서양 철학의 역사와 현대 사상의 계보를 가로지르는 철학 고전 종합서! 각 철학자들의 삶은 물론, 주요 철학 사상, 철학적 계보를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추천 도서까지! 하나의 시리즈로 근현대 철학을 총망라하는 EBS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공동기획 시리즈〈오늘 읽는 클래식〉! 철학 고전으로 오늘날의 사회, 정치, 경제를 톺아보고, 현대 사회의 개인과 공동체에 필수적인 철학적 사유를 이 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배준

서양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철학’이라는 딱딱한 번역어를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philosophy의 재미를 나누고 사회적 효능을 더불어 생산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 지속 불가능해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는 결국 그람시의 말처럼 ‘비관적 지성과 낙관적 의지’를 통해 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며, 눈앞의 생활이 막막해도 학인의 길을 걸어가 보려 한다.
스피노자와 마르크스에서 출발하는 탈근대적 지평에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화두로 삼아 사회정치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서양철학의 사대주의와 학문적 식민주의 풍토를 벗어나, 우리 시대의 문제를 우리말로 개념화하는 한국현대철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DMZ 접경지역 기행』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 『길 위의 우리 철학』 『처음 읽는 한국현대철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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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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