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휴가저택

아침달 시집 5
서윤후 지음
낭독자 서윤후
아침달

2024년 04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9월 10일 출간

총 시간
1시간 53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154.00MB)
ISBN 9791189467272
※ 구매한 상품의 회차별 재생은 PC/모바일 웹스토어 ‘상품상세' 페이지 및 'e-라이브러리'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형태로 이용 가능합니다. 오디오북은 [교보eBook]앱 (Android v3.0.42, iOS v3.0.23 버전 이상) 에서 이용가능 하며, PC e서재에서는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이벤트 소득공제 정가제Free
대여

판매가 1,500

50% 할인 | 열람기간 : 90일
소장
정가 : 3,000원

판매가 2,700

10% 할인 | 5%P 적립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휴가저택 총 2회
1회. 휴가저택_01

51분 70.00MB

2회. 휴가저택_02

61분 84.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바다가 보이는 저택으로의 초대


서윤후의 두 번째 시집 『휴가저택』이 아침달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민음사, 2016)으로 “친밀하면서도 예리한 소년성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았던 서윤후는 새 시집에서 소년과 시간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노인을 화자로 내세운다. 「휴가저택」이라는 동명의 장시 두 편을 통해 죽음을 앞둔 자가 느낄 법한 고통과 애환을 긴 호흡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번 시집을 통해, 휴가저택이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맞이하는 여름과 겨울의 고유한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애틋했던 소년들을 떠나보내며”
미래의 노인이 되어 돌이켜보는 현재의 젊음


첫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민음사, 2016)을 통해, 서윤후는 그 누구도 살피지 않던 동생의 자리에 있기를 자처했었다. 아무리 자라나도 늘 형보다는 조금 어린, 혹은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동생이라는 이름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동생의 인생이란 곧 얼마간 성장이 지연된 인생이기도 하다. 동생이기를 자처하면서, 성장을 지연시킴으로써 서윤후의 시는 동생에게서 느낄 법한 다정함과 소년기의 예민함을 모두 품을 수 있었다.
서윤후의 첫 시집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휴가저택』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전작에서 성장을 유예해 소년성을 간직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 시집에서 그는 ‘당겨 늙는다’. “애틋했던 소년들을 모두 떠나보낸 육신”은 이제 “여름의 관조 속에서 녹아간다.” 생애 동안 사랑했던 여름이, 생의 마지막 시간이 저물어가는 것을 시의 화자는 고통 속에서, 때론 담담하게, 때론 슬프고도 다정하게 바라본다.
휴가저택으로 가기 위해 앞당겨 늙는 상상력을 발휘한 이 젊은 시인은 그러한 기획을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이 머물러 있는 젊은 한때를 회고한다. 당겨 늙는다는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시간 속에서 현재를 생각해보는 일이 아닐까?


출렁이는 파도처럼,
다채로운 호흡의 장시를 시도하다


장시 「휴가저택」은 크게 왔다 떠나는 파도를 닮아 있다. 수십여 쪽가량의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와중에도 리듬의 변주를 일궈낸다. 일기에 따라, 또 감정의 결을 따라 옷을 갈아입는 사람처럼, 시는 여름 해변을 목전에 둔 노인의 일기였다가 운문이 되고, 편지였다가 시론이 되고, 회고록이었다가 참회록이 되기도 한다.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을 헐벗고 서 있는 곳에서 나는 눈을 감고 싶다. 대머리 여인들이 해변가에 모여 춤을 춘다. 말발굽 자국이 허망한 나의 모래성을 밟고 벅차오른다. 가엾어라, 가엾은 것들은 모두 춤을 춘다. 비명과 함께. 비명은 은둔에서 태어난 괴물이라서, 인간의 몸을 빌려 운다. 우리는 그것을 노래라고 착각하며 산다.
―12쪽

이곳은 사방이 지뢰
우리가 빚은 사랑을 끝까지 벗겨내자
겨우 숨통을 쥐고 있는 헐떡임을 볼 때까지
닿자마자 녹아버릴 체온으로 드러날 때까지
―26쪽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심장 속 혁명을 잠시 기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피에서 태어난 것들, 상처를 돌파해 세상 밖으로 나와 어쩔 줄 모르고 제자리에서 닦인 것들, 천성에 가까운 악행과 후천적인 선행의 지리멸렬한 싸움, 대자연과 황야, 드넓은 욕망과 비좁은 울타리, 천사들이 세워놓은 난간에서 한없이 불안에 떨던 모든 인간들이 나의 한 문장에 깃들길 바라던 때가 있었단 말입니다.
―40쪽


이러한 호흡의 변주는 다양한 여름 풍경들과 맞물리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노인 화자의 시선과 목소리를 빌려왔기에 시 곳곳에서 죽음에 대한 고통과 허무가 드러남에도 역설적으로 생명에 대한 의지가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형식의 다채로움 때문일 것이다.
『휴가저택』은 서윤후의 이십 대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는 이 세계에 돌아올 수 없을 것이며, 돌아와도 더는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생의 한 시기를 정리하고 있는 이 작고 아담한 시집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이 “아름다운 여름의 목격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저자 소개

서윤후
1990년생. 2009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과 여행 산문집 『방과 후 지구』, 만화 시편 『구체적 소년』을 펴냈다. 제19회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휴가저택_01
휴가저택_02

나는 말하기로 하였다. 고백하기 좋은 이 휴가저택에서. 창살에 쪼개지는 햇살이 고백을 거드는 시간이 올 때까지. 어둠에 숨겨지던 슬픔이 깨어날 시간이 왔다. 환한 대낮의 비밀들로 어둠 속에서 진실을 엿듣는 일을 멈추기 위해, 나는 말하기로 하였다.
―21쪽

늙는다는 건 배열과 나열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나는 이 삶의 기나긴 전쟁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 싸움만이 지속된다. 배신의 원흉만이 다음을 낳는다. 그러나 인간은 속절없이 불량한 기계들뿐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계에 갇혀 기계 밖을 상상하는 순간만이 희열임을 아는. 죽는다고 하여 기계를 탈출할 수 없다. 이 거대한 기계에 오류를 내는 것만이 인간의 업적이다.
―31쪽

아픈 사람들이 강해지는 밤이 온다.

나는 인간을 단련해온 슬픔에 대해 떠들고 싶지 않다. 인간을 훈련시키는 실패와 반복에 대해서도. 슬픔의 사육법에 의문을 가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므로.
―41쪽

작가정보

저자(글) 서윤후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휴가저택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휴가저택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휴가저택
    전 2권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낭독자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