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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정신

곽재식 지음
생각정원

2024년 04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3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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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1.96MB)
ISBN 97911938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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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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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인 푸바오의 인기. 사람들은 왜 푸바오를 좋아하는가. 푸바오로 대표되는 판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판다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 과학적 논리와 더불어 충분히 가능한 추론으로 밝혀낸다. 2억 년 전 대멸종 이후 새로운 포유류가 등장한 이래, 판다는 험난한 지구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남았다. 육식의 위장에도 ‘초식’을 선택하고, 먹이 경쟁을 위해 ‘선글라스와 검은 조끼 같은 까만 무늬’로 서로를 구분하고, 그러다 보니 ‘둥글둥글한 얼굴과 순한 성격’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판다의 생태적 특징과 더불어 인간과의 관계, 세계사에 끼친 영향, 생물 다양성의 가치 등을 살피며 ‘7가지 판다 정신’으로 갈무리한 이 책은 개인의 삶은 물론 지속 가능한 세계에 대한 고민을 돌아보게 한다. 판다라는 특별한 동물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과학 상식과 교양을 채우고, 힘들고 지친 일상에 ‘판다처럼 귀엽게 살아보자’는 따듯한 동기부여를 전해준다. 푸바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프롤로그 | 산길을 걷다가 우연히 판다를 만난 것처럼

PART 1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늘 먹고 자고 | 힘을 낭비하면 안 된다
먹는 게 일 | 이왕이면 느긋하고 즐겁게!
겨울잠도 못 자 | 어떻게든 먹고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악명 높은 쓰촨성 산속에서 | 자기만의 길과 방향이 있다
생존을 위한 이동 | 때를 잘 포착해야 한다
구르는 것이 좋아 | 힘도 아끼고 추위도 막고
오물 목욕 | 그래도 참 열심히 사는 방법

판다 Q&A | 푸바오가 크리스마스에 연속으로 20번 구른 이유 외

PART 2 판다는 손이 부족해도 어떻게든 버틴다
호감의 법칙 | 사랑받으면 오래 살아남는다
귀여움의 결정적 이유 | 막대 사탕과 대나무
이상한 돌 이야기 | 동물의 손 그리고 호모에렉투스
호모에렉투스와 현대 인간의 공통점 | 두 발로 걸었더니!
손을 쓴다는 것 | 돌도끼에서 핵폭탄까지
나눔은 손의 본능 | 엄지손가락이 없다면?
판다의 여섯 번째 손가락 | 쓸모없음의 쓸모
진화의 방향 | 판다에게 손으로 무얼 하냐고 물어보면

판다 Q&A | 한국인들은 왜 푸바오를 좋아할까 외

PART 3 판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
판다의 소화 마법 | 잡초를 석유처럼 연료로 쓸 수 있을까?
그래도 고기 대신 대나무 | 침착하게 잘 깨물어 먹으면
판다의 비밀 영양제 | 대나무에 없는 건 배 속에 있다
MSG 맛을 못 느끼는 DNA | 판다야말로 가장 정확한 맛 감별사
특별한 입맛의 탄생 | 고기 맛을 몰라 살아남은 건 아닐까

판다 Q&A | 같은 대나무라도 맛이 다 다를까? 외

PART 4 판다는 혼자서도 잘 산다
판다는 크고 강한 동물이다 | 대나무만 있다면 괜찮아
판다 정신 |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판다의 삶
청주 두루봉 동굴곰 | 한반도에는 판다와 비슷한 동물이 없었을까?
판다와 동굴곰의 순하고 둥근 얼굴 | 식성의 영향
생과 사의 법칙 | 작은 판다는 살아남고 큰 동굴곰은 사라졌다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살다가… | 판다의 뒷모습에 드리워진 그림자

판다 Q&A | 판다의 검은 볼레로 패션에 숨은 비밀은? 외

PART 5 판다는 싸움을 말린다
중국의 판다 외교 | 나라끼리 주고받은 중요한 선물
링링과 싱싱 | 최초의 동물 외교사절
한국에 처음 온 판다 | IMF를 넘지 못한 밍밍과 리리
22년 만에 다시! | 판다야, 북핵 문제를 부탁해
러바오와 아이바오 | 보잉 747기에 죽순과 대나무를 싣고
아기 판다, 푸바오 | 귀여움이 세계를 구한다
멕시코 판다, 신신 | 중국으로부터 자유로운 판다
서른세 살 먹은 판다 | 화려한 인기 뒤에도 삶은 이어진다

판다 Q&A | 판다의 새끼는 왜 작게 태어날까? 외

PART 6 판다는 남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결국 주류가 된다
판다가 고양이라고? | 중국에서 판다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
쇠를 먹는 신령한 맥 | 조선 시대에 나타난 맥은 판다였을까?
청나라 멸망과 함께 사라진 사불상 | 중국이 역으로 수입한 동물
레서판다 vs 자이언트 판다 | 판다의 원조는 누구일까
판다 같은, 판다 아닌 동물들 | 아메리카너구리, 레서판다, 오소리
암센터에서 연구한 판다 | 자이언트 판다와 레서판다는 어떤 관계일까
아류도 주류가 될 수 있다 |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잘 살다 보면

판다 Q&A 푸바오보다 더 유명한 곰 캐릭터는? 외

PART 7 판다는 살아남는다
걷고 있는 판다 | 세계자연기금의 상징
공존의 이유 | 예산의 얼마를 판다에게 써야 옳을까
생물다양성이 무너지면 | 바이러스 감염병의 공포
자연의 도미노 효과 | 천년 신라가 망한 까닭
판다의 우산 아래서 | 판다 보호 사업의 의미
울산 태화강의 기적 | 경제가 발전할수록 자연은 파괴될까?
반달곰의 우산도 함께 | 씨그늘을 넓혀 주는 반달곰
판다와 설악산 반달곰 | 설악산의 반달곰 그림이 슬픈 이유
한국의 야생 반달곰 복원 사업 | 반달곰아, 지리산에서 잘 살아 보자
1800과 80 | 동물원에서 판다를 보고 집으로 온 뒤

에필로그 | 판다 정신을 돌아보며

판다가 삶의 대부분을 먹고 자는 데 보내는 것은 맞다. 먹고 자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을 보고 게으르다고 말하는 뜻으로 판다가 게으르다고 말할 수는 있다. 분명 판다는 주간 업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한다든가, 급한 고객 주문을 맞추기 위해 철야 작업을 하는 등의 일을 하지는 않는다. 한국인의 평균 일상과 비교하면 판다는 충분히 게을러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판다가 먹고 자고만 한다는 말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왜냐하면, 판다 입장에서 먹고 자는 것이 그저 문제없이 늘어져 있으면 저절로 풀리는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PART1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21쪽

판다는 겨울잠 습성이 없다. 판다는 겨울에도 계속 활동한다. 판다가 따뜻하고 아늑한 곳에 살아서 겨울잠을 안 자는 것은 아니다. 야생 판다가 사는 쓰촨성의 높은 산은 겨울이 되면 상당히 춥다. 어느 정도냐면, 이 정도로 추운 곳에서 사는 곰은 북극곰뿐이다. 추위 속에서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곰의 순위를 매긴다면, 북극곰의 뒤를 이어 아마도 판다가 바로 2위를 차지할 것이다. 판다가 겨울잠을 자지 않는 이유는 역시나 먹는 일 때문이 아닐까. 판다는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쉬어도 될 정도로 충분한 영양분을 몸에 저장하기 어렵다. -PART1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26쪽

판다는 구르는 것을 좋아하는 재미난 습성이 있다. 몸이 둥글둥글하고 다리가 짧아서 구르기에 유리하니까 자주 구르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눈밭을 내려올 때, 험한 산등성이에서 걷기 힘겨운 장소를 지날 때 판다는 구른다. 걷는 게 귀찮은 듯 그냥 굴러가는데, 그 모습은 좀 즐거워 보인다. 걷는 힘까지 아끼기 위해 구를 수 있으면 최대한 굴러서 이동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 굴러가는 게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발상은 그럴듯하다. -PART1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 33쪽

세월이 흘러 현재와 비슷한 판다라는 동물이 탄생할 즈음에는 튀어나온 손목뼈가 사람의 엄지손가락 길이만큼 길어졌다. 그 덕분에 판다는 마치 호모에렉투스나 사람이 대나무를 쥐듯이 대나무를 앞발로 붙잡고 귀엽게 뜯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덕택에 대나무만 먹고 사는 판다 고유의 습성이 발달하기에 더욱 더 유리해졌다. 그러므로 판다의 앞발에 있는 손가락을 세어보면 다섯 개가 아니라 여섯 개다. 엄지손가락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 손가락이 아니지만, 손가락 길이만큼 튀어나온 손목뼈라서, 그것까지 손가락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PART2 판다는 손이 부족해도 어떻게든 버틴다, 65쪽

그렇지만 내가 어차피 고기의 MSG 맛을 느끼지도 못한다면, 고기 먹는 사람들이 고기가 더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는 이유로 꼭 고기를 먹으려고 애써야 할까? 비싸고 좋은 상표라고 하니까 나한테 잘 어울리지도 않지만, 심지어 불편하지만, 그저 그 상표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 상표가 달린 옷을 입고 걸어 다니는 꼴 같지 않은가? 대나무를 씹어 먹는 게 오히려 더 기분 좋고 부담 없다면, 굳이 고기를 먹으려 들 필요 없이 내가 좋아하는 대나무만 충분히 먹으면서 살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 나는 그런 판다 정신으로 쓸데없이 허상과 같은 목표를 사냥하려고 하던 시절을 반성하고자 한다. -PART3 판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 92쪽

판다는 이렇게 크고 강한 동물인데도 그냥 유유히 대나무만 씹어 먹을 뿐이다. 조금 더 맛있는 죽순을 즐겨 먹지만, 대단히 맛있고 귀한 먹이를 애써 찾아 다니지 않는다. 먹기 좋은 대나무가 널려 있는 곳에 앉아서 손에 잡히는 대로 대나무를 먹고 또 먹는다. 그러다 지치면 좀 쉬고, 또 배가 고프면 더 먹는 것이 판다의 하루다. 누구도 쉽게 판다를 방해하거나 괴롭힐 수 없다. 판다는 그런 능력 있는 몸이지만 그 몸으로 하는 일은 다른 동물들이 잘 먹지 않는 딱딱한 대나무를 먹는 것뿐이다. -PART4 판다는 혼자서도 잘 산다, 101쪽

생물학 연구 논문을 읽다 보면, 동물의 삶을 너무 사람의 삶처럼 생각하는 것은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사람이 생각하는 도덕적인 기준,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가치관에 따라 동물의 습성이나 행동을 판단하는 편견이 개입되기 쉽기 때문이다. 만약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는 장면을 관찰한다고 하자. 과학자가 늑대는 사악한 침략자, 토끼는 침략받는 순박한 피해자라는 시각으로 살펴본다면, 무심코 토끼를 응원하고 늑대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이래서는 늑대의 다양한 습성 중에 어떤 것이 늑대에게 도움이 되고 어떤 것이 늑대에게 불리한 행위인지 냉정하게 관찰할 수 없다. 판다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려 한다면 객관적인 시각이 꼭 필요하다. 판다의 습성을 보고 사람의 삶을 돌이켜본다든가, 판다를 보며 내 인생을 반성하는 것은 별로 과학적인 일이 아니다. 사람의 잣대로 판다의 습성을 함부로 판단하면 판다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조심할 필요가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판다라는 생명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한걸음 떨어져서 생각해보는 거라면 어떨까? -PART4 판다는 혼자서도 잘 산다, 104쪽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로, 판다의 희고 검은 무늬를 보고 서로를 알아본다는 주장이 있다. 이런 무늬는 저마다 조금씩 그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서 살펴보면 사람의 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동물의 몸에 생기는 무늬의 차이가 살짝 다른 것이 서로를 구분하기에 도움 되는 사례는 굉장히 많다. 사람과 친숙하게 같이 지내는 동물인 개나 고양이도 무늬의 차이로 구분되는 경우가 흔하거니와, 최근 국내에서는 점박이물범 같은 바다에 사는 야생 동물의 무늬를 관찰해 점박이물범 한 마리 한 마리를 구분하고 그 각자를 추적하는 연구도 진행된 적이 있다. 2017년 팀 카로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특히 판다의 눈에 무늬가 생긴 까닭이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렇게 서로를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면 진화 과정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다Q&A, 123쪽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진전된 결과로 2016년 중국에서 다시 한국에 판다 두 마리를 보내기로 했다. 혹자는 북한에 핵폭탄이 계속 쌓여 갈 텐데, 남한은 중국 판다만 있으면 막을 수 있느냐고 비아냥거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때 한국으로 건너온 판다는 분명히 판다 외교의 사절이었다. 판다가 한국에 도착한 후, 다수의 한국 언론은 그 판다를 ‘시진핑 주석이 선물한 판다’라고 했다. 2014년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따른 결과라는 언급을 덧붙인 기사도 있었다. -PART5 판다는 싸움을 말린다, 142쪽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상대방의 죄악을 부르짖기보다는 내 귀여운 모습을 봐달라고 말하는 교류의 방향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판다 정신이라고 부를 만한 태도이다. 즉, 무기나 실력으로 상대를 위협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게 아니라, 매력과 친근함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판다들이 우리에게 알려준다. 외교관과 정치인이 갖가지 복잡한 계산과 수싸움, 전략과 계획으로 판다를 주고받는 동안에도 정작 판다는 태평하게 비행기 안에서 죽순을 먹으며 ‘알게 뭐냐’는 듯이 있었을 것이다. -PART5 판다는 싸움을 말린다, 146쪽

과학자들은 자이언트 판다의 DNA 두 가닥이 꼬여있는 것을 풀어놓고, 레서판다의 DNA 두 가닥이 꼬여있는 것을 푼 뒤, 다 같이 섞어보는 실험을 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온 DNA들끼리 얼마나 튼튼하게 달라붙어 꼬이는지를 보려고 한 것이다. 만약 둘이 아주 튼튼하게 달라붙고 잘 꼬인 형태가 되어 풀리지 않으면, 그것은 자이언트 판다의 DNA와 레서판다의 DNA가 크게 다르지 않고 마치 같은 생물 DNA처럼 굉장히 비슷하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별로 달라붙지 않고 그냥 따로 놀며 풀려 나온다면 자이언트 판다와 레서판다의 DNA는 아주 많이 다르다는 뜻이다. -PART6 판다는 남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결국 주류가 된다, 179쪽

판다를 보호하는 과정에는 판다를 연구하기 위한 생물학, 화학 기술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항상 우리에게 무슨 자연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그 방법과 방향을 알려준다. 여기에 더해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투자가 늘어났고, 판다 보호를 위한 노력이 더욱 넓은 공감을 얻은 것도 중요한 변화였다. 일생에 걸쳐 침팬지 보호를 위해 애쓰면서 과학계 전반에서 존경받고 있는 제인 구달 박사 또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중요한 것은 야생동물이 사는 지역 주민들의 경제가 발전하여 그들로부터 협조를 얻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연을 보호하는 일은 경제 발전과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을 서로 연결시킬 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PART7 판다는 살아남는다, 209쪽

사람의 세상에서는 연봉이 얼마인지 비교하면서 누가 이겼는지 졌는지를 다투고, 누구는 뭘 얼마나 가졌는지 어디에 얼마만 한 크기의 집에서 사는지로 성공과 실패를 따지고,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나누어 그 중의 일등 성격과 꼴등 성격을 매겨놓는 것이 놀잇거리가 되어 있다. 이런 세상에 살면서, 판다 같은 동물을 보며 저 동물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저렇게 사는 것인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올려 보는 것은, 생태계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는 동물의 삶에 대한 고민에도 괜찮은 대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에필로그, 227쪽

푸바오 신드롬,
판다에게서 배우는 나와 세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

과학저술가 곽재식의 인문과학교양 멀티 에세이

판다 ‘푸바오’는 가히 슈퍼스타이다. 5분 관람하려고 8시간 줄서기를 마다하지 않고, 화보집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SNS에는 사진이 도배되다시피, 관련한 유튜브는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한다. 푸바오를 보고 우울증이 치유되었다고 고백하는 이들도 많다. 왜 푸바오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일까?

‘과학의 맛을 알게 해주는 과학저술가’로 통하는 곽재식 저자의 이 책은, KBS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판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되었다. 판다에 관한 논문, 자료기사, 책 등을 섭렵하는 몇 주 동안 이상하리만치 판다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작가는 문득 그 영감들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과학 기초 지식에서 진화, 한국의 동식물, 판다와 관련된 정치문화사, 생태계 보호까지 여러 방향으로 흘러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인간 삶과 우리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 고민을 일곱 가지의 ‘판다 정신’으로 갈무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람들은 왜 판다를 좋아할까’. ‘판다는 어떤 동물일까’에서 출발한 물음이 개인과 지속 가능한 세계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7가지 판다 정신
부지런함, 인내심, 자기애, 독립성, 다정함, 자존감, 생존력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는 판다가 느리고, 게으르고, 약할 거라는 상식과는 반대로 매우 부지런한 동물임을 밝힌다. 여느 곰과는 다르게 초식을 하고, 먹이를 찾아 겨울잠도 자지 않고 눈밭을 헤매는 등, 끊임없이 움직이는 판다를 통해 저자는 ‘먹고 사는 일만 잘해도 삶은 훌륭하다’고 말한다. 2장 ‘판다는 손이 부족해도 어떻게든 버틴다’는 원래 없던 판다의 여섯 번째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이다. 판다를 귀엽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람처럼 쓰는 손이다. 기다란 대나무를 튀어나온 손목뼈에 걸치고 먹다가 아예 손가락처럼 길어진 것이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를 어떻게든 이용하려는 생명체의 놀라운 적응력은 판다만이 아니라 인간도 가지고 있는 힘이다. 그 손으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저자는 묻는다.

3장 ‘판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 고기를 먹을 수도 있는 판다가 대나무만 먹는 이유를 위장 구조와 진화 등 생태적 측면에서 자세히 들여다본다. 판다는 왜 대나무만 고집할까? 그냥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느라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지 않은가? 4장 ‘판다는 혼자서도 잘 산다’는 무리를 짓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판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정한 곳에 집을 짓거나 오래 머물지도 않는 판다는 사람으로 치면 진정한 자유인이다. “판다는 숲속을 어슬렁거리며 대나무 숲에 바람 부는 소리를 듣고, 가끔 답답하면 나무 위에 올라가 좀 먼 곳을 바라보고, 그러다 다시 출출해지면 대나무나 씹어 먹으면 그만이다. 누구와의 관계가 힘들어졌다고 해서 눈물 흘리지 않는다. 누구는 나보다 높은 위치까지 갔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무리 속에서 서로 비교하며 안달을 내지 않는다.” 저자가 그려본 판다의 모습이다.

5장 ‘판다는 싸움을 말린다’는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힘을 지닌 판다가 누군가를 먼저 공격하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게다가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세계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1970년 냉전 시대에서 데탕트(평화) 시대를 열어젖힌 상징이 바로 판다이다. 전 세계에 판다가 오가는 ‘판다 외교’는 ‘서로를 파괴하고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는 게 좋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6부 ‘판다는 남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결국 주류가 된다’는, ‘판다’라는 이름의 원조가 지금의 레서판다임을 밝히며, 판다가 오랜 세월 남의 이름을 빌려 쓰다 결국 이름을 차지해 버린 것처럼, 묵묵히 내 삶을 살다 보면 언젠가 나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스스로 먼저 망할 필요는 없다!”
삶의 목적은 살아남는 데 있다

마지막 7장 ‘판다는 살아남는다’는 인간 덕분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다시 인간 덕분에 전 세계 1800마리로 개체 수를 늘여 위기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풀어간다. 멸종을 면한 판다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듯, 지구의 미래는 인간의 손에 달려 있음을, 그러니까 미래를 너무 암울하게 보지 말자고 제안한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수많은 위기를 넘으며 살아남은 판다처럼, 스스로 먼저 망할 필요는 없다.

“상당수의 사람은 판다가 곧 사라질까 봐 안타깝게 여겼고 판다의 미래를 결코 밝게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판다는 생존이라는 목표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든 그 길을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멸종할 거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수십 년 동안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애썼다. 나는 이것 또한 판다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망할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먼저 절망하고 스스로 망할 필요는 없다. 더군다나 생존에 관한 문제라면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오래 고민할 필요도 없다. 판다는 하여튼 사는 쪽이다. 그렇게 해서 결국 살아남았다.” (205-206쪽)

전곡리 돌도끼에서 대구 안지랑 곱창 골목으로
신라시대 참나무에서 지리산 반달곰까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야기의 맛’

이 책을 쓴 저자는 환경공학박사이자,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방대한 과학지식을 탁월하게 연결하는 작가로 통한다. 짧은 기간에 다수의 단편을 쓰면서 ‘곽재식 속도’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 “크게 성공하지 않아도 때려치우지 않고 꾸준히 쓰면서 문학계에 붙어 있는” 의미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 역시 이 책에서 말하는 ‘판다 정신’과 통하는 면이 있다. ‘판다는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작가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돌도끼와 대구 안지랑 곱창골목, 신라 시대의 참나무, 전설의 동물 맥貘, 오소리, 너구리…, 그리고 1970년대 세계 정치사와 북핵 문제까지 들춰낸다. 판다가 단순히 생물학을 넘어 역사와 정치 문화사까지 연결되는 부분은 진지하면서도 흥미롭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 동물원에서 판다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뒤라도 우리 마음에는 어떤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그 영향력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해보는 것, 판다가 주는 선물이다.

사람의 세상에서는 연봉이 얼마인지 비교하면서 누가 이겼는지 졌는지를 다투고, 누구는 뭘 얼마나 가졌는지 어디에 얼마만 한 크기의 집에서 사는지로 성공과 실패를 따지고,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나누어 그 중의 일등 성격과 꼴등 성격을 매겨놓는 것이 놀잇거리가 되어있다. 이런 세상에 살면서, 판다 같은 동물을 보며 저 동물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저렇게 사는 것인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올려 보는 것은, 생태계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는 동물의 삶에 대한 고민에도 괜찮은 대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에필로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곽재식

작가이자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KAIST에서 원자력 및 양자 공학 학사 학위와 화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단편소설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된 이후 《지상 최대의 내기》, 《신라 공주 해적전》,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등 다수의 소설을 펴냈다. 인문과학 교양서로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휴가 갈 땐 주기율표》,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외 여러 권, 글 쓰는 이들을 위한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최근작으로는 《판다 정신》, 《슈퍼 스페이스 실록》, 《미래 법정》이 있다. 한편 EBS 〈인물사담회〉, KBS 라디오 〈주말 생방송 정보쇼〉,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 등 대중매체에서도 과학 지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말

이 책은 풍경이 멋진 산길을 걷거나, 아름다운 공원을 산책하며 드는 생각들을 다룬 책과 비슷하다. 산길을 걸으며 산봉우리의 바위가 중생대에 생성된 화강암이라는 생각만 하는 것도 아니고, 공원을 산책할 때 길가에 피어 있는 풀이 쌍떡잎식물인가 외떡잎식물인가만 따지지 않듯이, 자연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감정을 연결하며 퍼져 나가는 아늑한 글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 그렇게 해서 쓴 책이니, 독자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산길을 건너다가 우연히 판다를 만날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거나, 공원을 판다와 함께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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