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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심리철학

대우학술총서 642
유원기 지음
아카넷

2024년 03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4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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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6.73MB)
ISBN 978895733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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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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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진 생물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작용에 관심을 가졌고, 따라서 그의 이론은 정신과 두뇌의 관계나 의식의 문제를 다루는 현대 심리철학보다 범위가 넓다. 그러므로 정신적 작용과 육체에 대한 그의 진술들에만 초점을 맞춰 그것들이 마치 그의 대표적인 견해처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감각, 지각, 또는 사고와 같은 정신적 작용과 두뇌의 관계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 욕구와 환타시아, 장소운동 등과 같은 다양한 육체적 또는 생리적 작용과 육체의 관계를 총체적으로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그의 견해는 포괄적 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찰되어야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들어가는 글

제1장 생물의 자기운동
1. 자연운동과 자기운동
1.1 자기운동 문제의 제기
1.2 단순요소들의 운동은 본질적인가
1.3 자연운동자와 자기운동자의 차이점
2. 자기운동자의 내부 구조
2.1 자기운동자의 부분들
2.2 자기운동자 내부의 부동의 원동자
2.3 자기운동자에 대한 모순된 진술들
2.4 부동의 원동자와 동일시되는 영혼

제2장 고대 그리스의 영혼 개념
1. 호메로스의 영혼 개념
2.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영혼 개념
2.1 탈레스
2.2 디오게네스와 아낙시메네스
2.3 헤라클레이토스
2.4 엠페도클레스
2.5 피타고라스와 피타고라스주의자
2.6 데모크리토스
2.7 아낙사고라스
3. 플라톤의 영혼 개념

제3장 아리스토텔레스와 현대 심리철학
1.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론
1.1 영혼과 육체의 단일성
1.2 원인으로서의 영혼
2.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현대 심리철학적 해석
2.1 데카르트적 이원론의 해석
2.2 물리론적 해석
2.3 기능론적 해석
3. 아리스토텔레스의 반기능론, 반환원론, 반이원론
3.1 아리스토텔레스의 반기능론
3.2 아리스토텔레스의 반환원론
3.3 아리스토텔레스의 반이원론

제4장 영혼의 측면 (1): 장소운동 능력
1. 영혼의 능력
1.1 영혼 능력들의 상호 관계
1.2 능력들의 포괄성
1.3 장소운동 능력에 관한 몇 가지 의문
1.4 능력들을 구분하는 기준
2. 동물의 장소운동
2.1 고착동물의 특징
2.2 고착동물의 구체적인 사례
2.3 원거리 감각과 장소운동의 목적론
3. 장소운동 능력의 중요성
3.1 장소운동에서 욕구의 역할
3.2 장소운동 능력의 특징

제5장 영혼의 측면 (2): 환타시아
1. 장소운동과 환타시아
1.1 비일관적인 진술들
1.2 환타시아의 의미와 기능
1.3 장소운동에 있어서 환타시아의 역할
1.4 환타시아에 대한 너스바움의 견해
1.5 환타시아에 대한 모드락의 견해
2. 환타시아 없는 감각지각과 사고
2.1 환타시아 능력이 없는 장소운동 동물
2.2 환타시아 없는 감각지각
2.3 환타시아 없는 사고

제6장 육체의 측면: 쉼퓌톤 프뉴마
1. 쉼퓌톤 프뉴마 개념
1.1 프뉴마의 특징
1.2 영혼과 프뉴마의 관계
1.3 프뉴마와 생기열
1.4 감각지각에서 프뉴마의 역할
2. 장소운동에서 프뉴마의 역할
2.1 『동물의 운동에 관하여』의 집필 의도
2.2 부동의 원동자로서의 프뉴마
3. 차별성의 원리로서의 프뉴마
4. 프뉴마와 욕구
4.1 움직여진 원동자들로서의 프뉴마와 욕구
4.2 위에서 아래로의 설명

나가는 글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아리스토텔레스가 생물을 영혼과 육체라는 용어들을 통해 설명했던 이래로 오랫동안 그가 염두에 두었던 영혼과 육체의 관계가 정확히 무엇이었는가를 해석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대해 현대 심리철학적인 관점에서 제시되었던 다양한 해석들을 검토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탐구한다. 생물의 기능에 대한 설명에서 영혼과 육체가 서로 어떻게 관련되는가, 또는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가의 문제가 『영혼에 관하여』의 중심 주제이므로, 학자들이 이 저서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이 주제에 대한 필자의 관심은 『영혼에 관하여』가 아니라 『자연학』에서 비롯되었다.
- 「들어가는 글」

결론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자기운동 개념과 자기운동자라는 개념은 절대적인 의미에서의 자기운동자, 즉 외부로부터의 어떤 자극도 없이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힘을 통해 운동하는 어떤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내적 부분들에 대한 그의 분석은 근본적으로 그가 생물의 운동을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다른 것들의 운동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항상 운동 중에 있는 육체의 어떤 부분에 대한 감각적인 관찰에 토대하여 자기운동자의 존재를 거부한 뒤에도,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전히 생물을 ‘자신에게서 운동을 이끌어내는’ 또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으로 묘사한다.
- 「생물의 자기운동」

사람들은 도대체 왜 영혼이라는 개념을 처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인가? 영혼이라는 개념은 항상 동일한 의미로 이해되었는가, 아니면 의미의 변화가 있었는가? 그리고 의미의 변화가 있었다면, 어떤 의미의 변화가 있었는가? 영혼과 관련된 이러한 물음은 죽음에 대해서 또는 사후세계의 존재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종종 떠올릴 만한 물음들이다. 우리가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기독교적인 영혼 개념에 익숙해져 있다. 기독교적인 개념에 따르면, 우리의 영혼은 육체의 죽음 이후에 육체에서 벗어나 홀로 존재하며, 이승에서 했던 행위의 결과로써 천국으로 가거나 또는 지옥으로 간다고 말해진다. 그러나 영혼에 관한 이런 사고가 모든 민족이나 국가에 공통된 것은 아니며, 심지어 동일한 국가와 동일한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서로 다를 수 있다. 아래에서 보듯이, 고대 그리스인들도 서로 다른 다양한 견해들을 갖고 있었다.
- 「고대 그리스의 영혼 개념」

과연 아리스토텔레스가 데카르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영혼과 육체를 이해했는가? 아니라면, 그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우리가 지적할 수 있는 첫 번째 차이점은 데카르트가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이 영혼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을 인간뿐만이 아니라 비이성적인 동물과 심지어 식물에게도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데카르트의 정신 개념은 주로 인간의 정신적 작용과 관련되는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개념은 감각지각, 욕구, 사고 등과 같은 정신적 작용뿐만 아니라 영양섭취, 소화, 호흡, 생식 등과 같이 생명과 관련된 작용들과도 관련된다. 이것이 사실상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론과 현대 심리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와 현대 심리철학」

생물에게 장소운동의 우선성은 천체의 경우처럼 시간적으로 우선적이기 때문도 아니고, 또한 그것이 영원하거나 지속적이기 때문도 아니다. 사실상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이 동의하듯이, 예를 들어 인간의 경우에 장소운동 능력은 다른 능력들보다 늦게 획득된다. 즉, 어린아이가 가장 먼저 획득하는 능력은 소화 능력과 같은 영양섭취 능력이고, 그다음에는 감각을 이용하는 감각지각 능력과 배고픔과 같은 고통을 회피하는 욕구 능력 등이며, 기어 다니거나 걸어 다니는 장소운동 능력은 나중에 획득된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것을 그는 생성과 소멸을 겪는 모든 것이 가장 나중에 획득하는 것이 장소운동 능력이라고 표현한다.
- 「영혼의 측면 (1): 장소운동 능력」

배고픈 동물이 왜 이 과일 대신에 저 과일을 선택하느냐는 모드락의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과일이 그 동물에게 쾌락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저 과일이 고통스러운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답변할 것이다. 사실상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다. 다시 말해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똑같이 쾌락적인 것으로 나타난 과일 가운데 어떤 하나를 선택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제기되지 않으며, 또한 이 과일이 좀 더 쾌락적인 것으로 느껴지고 저 과일이 좀 덜 쾌락적인 것으로 느껴지는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지 않는다.
- 「영혼의 측면 (2): 환타시아」

우리는 프뉴마가 생물에게 ‘필수적인 물질적 요소’라는 사실, 즉 그것이 없이는 생물이 영혼의 또는 생명의 능력들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필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했던 영혼의 능력들과 프뉴마의 관계는 기능론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즉,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의 능력들이 프뉴마 안에서만 또는 프뉴마를 통해서만 실현되며, 프뉴마 외의 다른 물질적 요소에서는 실현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영혼의 장소운동 능력이 반드시 프뉴마를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존재론적 환원론을 주장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육체의 측면: 쉼퓌톤 프뉴마」

영혼과 육체의 상호 관계로 밝히는 생물의 존재,
기독교 사상의 토대이나 그와 상반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읽다
이 책은 영혼과 육체의 관계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의 견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룬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영혼과 육체라는 용어들을 소개했던 최초의 인물은 아니지만, 그 용어들을 통해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논의한 최초의 인물임은 분명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물을 외적인 도움이 없이 스스로 운동을 시작하는 ‘자기운동자’라 규정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그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물음을 제기한다.
자기운동은 다른 종류의 운동과 어떻게 다른가? 자기운동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또는 자기운동의 내적 구조는 무엇인가? 자기운동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최소한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이나 먹이 섭취를 위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 생물에게 자기운동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최초의 운동자라고 말해지는 신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운동이 과연 가능한가, 그리고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자기운동에서 영혼의 역할 또는 기능은 무엇이고, 그런 영혼과 육체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자기운동에 필요한 육체기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변하기 위한 시도이며, 충분히 답변되지 않은 질문들에 대해서는 최소한 그것들에 답변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이 책은 그간 국내외에서 많이 연구되지 않았던 장소운동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장소운동의 유발과 관련된 다양한 영혼의 능력들이나 심리적 요소들, 그리고 그러한 능력들의 실현에 필요한 물리적 요소들이나 육체기관들의 성질과 특징에 대해 논의한다.

장소운동,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가장 좋은 방법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에 관하여』에서 영혼이 식물과 동물과 인간을 포함하는 생물의 제일원리라고 규정한다. 이는 생물이 생물로서, 즉 생명을 갖는 생명체로서 수행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영혼’을 통해 설명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을 단순히 정신작용만의 원리가 아니라 그 외에도 생명 유지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의 원리로 보았다. 그러므로 ‘영혼과 육체의 관계’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기능들을 개별적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고찰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에 저자는 이 책에서 ‘장소운동’이라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장소운동은 그것이 유발되는 데 다양한 하위 기능들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물의 장소운동은 대상들을 인지하는 감각과 그러한 대상들을 획득하고자 하는 욕구 등의 기능을 필요로 하고, 인간의 장소운동은 그런 기능들 외에 대상들의 획득이 과연 필요한가 등에 대해 고찰하는 사고 기능도 필요로 하는 상당히 포괄적인 기능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소운동은 영혼이 ‘생물로 하여금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생물의 원리’라는 규정에 적합한 탐구 대상이다. 따라서 장소운동의 유발 과정에서 영혼과 육체가 어떤 관계를 갖는가를 살피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조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시 말해서, 장소운동을 유발하는 데 동원되는 영혼의 모든 능력에 각각 대응하는 육체적 작용들을 전체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영혼의 존재론적 위상’에 대한 물음에 답하다
생물과 무생물, 즉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지 않은 것의 차이점이 무엇 때문이고, 또한 그것을 어떻게 설명하는가는 오늘날까지 해결되지 않고 계속해서 논란이 되어온 문제이다. 서양 최초의 철학자로 알려진 탈레스는 세계 내에 존재하는 사물들이 근본적으로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봄으로써, 생물과 무생물을 특별히 구분하지 않았다. 기원전 5세기의 데모크리토스도 생물과 무생물이 모두 근본적인 질적 차이는 없고 다만 생김새나 크기 등의 차이를 갖는 ‘원자’들의 결합이라고 보았으며, 인간의 사고도 원자의 운동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영혼마저 미세한 원자라고 생각했다.
기원전 4세기의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러 비로소 생물과 무생물이 물질적 원소들만으로 구성되었다는 견해가 거부되었다. 물질 이외의 어떤 것을 인정하는 듯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태도는 당시에 팽배했던 ‘물활론’적인 사고는 물론이고 ‘물질론’이라는 근대적 사고와도 달라 보인다.
현대 심리철학의 주요 논제 가운데 하나는 ‘심신 관계’ 또는 ‘심뇌 관계’라 부를 수 있는 ‘정신과 두뇌의 관계’에 대한 물음이다. 이는 정신적인 작용이 두뇌와는 무관한 비물질적인 작용인가, 아니면 물질적인 두뇌의 작용에 불과한가를 묻는 것으로서, ‘정신의 존재론적 위상’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물음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적용될 때, 그것은 ‘정신’ 외에도 다양한 많은 기능을 가능하게 해주는 ‘영혼의 존재론적 위상’에 대한 물음으로 전환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장소운동을 유발하는 데 영혼의 어떤 능력들이 필요한가를 논의하고, 또한 그런 능력들을 총체적으로 이용하여 마침내 장소운동을 유발하는 영혼의 장소운동 능력에 초점을 맞춰 ‘영혼과 육체의 관계’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살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심신이론을 해명하는 키워드 ‘프뉴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현대 심리철학의 대상은 주로 감각이나 사고 등의 의식작용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개념은 먹이를 섭취하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등의 생리작용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두뇌작용에만 초점을 맞추는 근대 이후의 심리철학적 관점과는 달리, 아리스토텔레스의 심신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작용들을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한다. 이와 관련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뉴마’라는 물질적 요소의 역할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프뉴마는 생물만이 갖는 물질로서 실제로 생식, 출산, 감각, 욕구, 장소운동 등에 관한 그의 이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가 프뉴마 개념에 대한 체계적이고 일관적인 논의를 하거나 이론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개념에 대한 일관적인 이론을 산출하기가 상당히 어려우며, 그런 이유에서 국내외에서 그리 많이 시도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뉴마 개념에 대한 연구는 특히 장소운동 능력에 대한 연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심신이론을 해명하는 데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물학적 저술들에서 설명하는 프뉴마의 특징이 무엇이고, 생식과 감각지각에서 프뉴마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심리철학』각 장에서 다루는 내용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장 「생물의 자기운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운동의 원인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기운동자’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두 부분, 즉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움직여지지 않고서도 제3의 어떤 것을 움직이는 ‘부동의 원동 부분’과 다른 것에 의해 움직여지는 ‘피동의 부분’을 검토한다.
제2장 「고대 그리스의 영혼 개념」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과 플라톤이 생각했던 영혼 개념이 무엇인가를 살피면서, 그들의 견해가 현대의 물리론이나 이원론으로 분류될 수 있는가의 문제를 고찰한다.
제3장 「아리스토텔레스와 현대 심리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영혼과 육체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는가를 살핀다. 이를 위해, 영혼과 육체의 관계가 『자연학』 I-II권에서 소개되는 ‘질료형상론’, 즉 모든 자연물이 질료와 형상으로 구성된다는 이론의 연장선 위에 있음을 보인다. 그런 뒤에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현대 심리철학적 관점에서의 다양한 해석의 쟁점과 각 해석이 지닌 문제점을 살핀다.
제4장 「영혼의 측면 (1): 장소운동 능력」에서는 먼저 영혼과 관련하여, 그것을 통해 생물이 정확하게 어떤 능력들을 갖게 되는가, 어떤 생물이 어떤 능력을 갖는가, 각각의 능력이 어떤 심리적 작용들과 관련되는가,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장소운동이 동물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제5장 「영혼의 측면 (2): 환타시아」에서는 환타시아의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규명하고, 감각과 사고에 환타시아가 결부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그리고 환타시아 없는 감각과 사고라는 것이 함축하는 바는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제6장 「육체의 측면: 쉼퓌톤 프뉴마」에서는 생물의 육체적인 측면과 관련해서 생물을 구성하는 물리적 요소로 말해지는 쉼퓌톤 프뉴마의 특징과 기능에 대해 살펴본다. 장소운동에 다양한 심리적 작용들이 관여하는데, 쉼퓌톤 프뉴마는 그 모든 심리적 작용들에 동반하여 변화하는 육체적 또는 물질적 요소이다. 이러한 프뉴마 개념의 기원과 의미, 그리고 특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원기

충청남도 천안에서 1964년 출생. 서강대학교(BA, 1990)를 졸업하고, 영국의 글라스고우대학교(MPhil, 1994)와 브리스톨대학교(PhD, 1999)에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전공했으며, 고대 그리스철학과 한국철학의 비교를 위해 성균관대학교(PhD, 2011)에서 성리학(퇴계와 율곡)을 전공했다. 특히, 자연과 인간의 구성과 본성을 밝히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행복의 조건을 묻다』(2009), 『자연은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2009), 『조선 성리학 논쟁의 분석적 탐구-사단칠정론과 인심도심론』(2018) 등이 있다. 그 외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에 관하여』(2001), 플라톤의 『필레보스(또는 즐거움에 관하여)』(2013)와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향연』(2018) 등의 원전 번역서를 비롯하여 우드필드의 『목적론』(2005), 암스트롱의 『어느 물질론자의 마음 이야기』(2015), 로위의 『플라톤의 철학』(2019) 등의 번역서, 그리고 동서양 철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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