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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파티

미네르바 3
동서문화사

2024년 03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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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4971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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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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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맨스필드는 1888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가정에서 평화로운 소녀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시나 산문을 읽고, 또 글쓰기를 즐겼다. 1903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퀸스 칼리지에 입학했는데, 틈틈이 교지를 편집하거나 그 잡지에 작품을 발표한 것을 보면 그 무렵부터 문학에 관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906년 뉴질랜드로 돌아온 그녀는 이듬해 오스트레일리아의 잡지 《네이티브 컴패니언》에 3편의 단편을 보낸다. 작품이 채택되어 실렸는데, 당시 편집자는 작품이 매우 훌륭해, 나이 어린 소녀의 창작이 아닐 것이라고 평했다.
평생 뉴질랜드에서 파묻혀 지내게 될 것을 두려워하던 맨스필드는 부모님을 설득해 1908년, 드디어 동경하던 런던으로 떠난다. 문필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원고를 여러 잡지사에 보냈으나 전혀 실리지 못했고 생활비를 벌고자 한때는 유랑극단에 들어가 단역을 맡기도 하는 등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1912년 맨스필드는 문예 비평가이면서 편집자로 잘 알려진 존 미들턴 머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맨스필드는 그와 함께 문예평론 잡지《리듬》을 편집했는데, 폐간될 때까지 1년 동안 그 잡지에 소설, 시, 평론 등 을 발표했다. 결혼 이후로도 생활고에 시달렸는데,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남편 머리는 언론계 일을 잃었고, 맨스필드는 작품을 발표할 곳마저 잃었다. 동시에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아 그녀의 이상과 목표는 한때 나아갈 방향을 잃어버린다. 설상가상으로 1915년 10월 그녀가 가장 사랑하던 남동생이 프랑스에서 전사했다. 동생의 죽음으로 그녀는 뉴질랜드에서의 삶, 아름답던 어린 시절을 펜으로 되살리는 일에 몸을 바치겠노라 결심한다. 그녀는 그 무렵 일기에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왜 자살해 버리지 않는 걸까? 그건 내가 동생과 같이 살았던 저 아름다운 시절을 글로 쓸 의무가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그 시절을 글로 쓰고 싶어 견딜 수 없다.’
가든파티… 11
인형의 집… 41
만에서… 57
바람이 불다… 123
피곤한 아이… 133
노래 수업… 149
카나리아… 161
차 한 잔… 169
지극한 행복… 187
수녀가 되어… 211
소녀… 221
레지널드 피콕 씨의 하루… 231
6펜스 은화… 249
공휴일… 263
항해… 271
이상적인 가족… 289
파리… 303
비둘기 씨와 비둘기 부인… 315
현대풍 결혼… 333
피곤한 로사벨… 355
첫 무도회… 367
새 옷… 383
유치하지만 매우 자연스러운… 407
변두리의 옛날이야기… 447
죽은 대령의 딸들… 457
브릴 양… 495
어린 소녀… 505
낯선 사람… 519
마 파커의 일생… 541

‘하찮지만 대단한’ 삶의 면모를 생생히 포착한 남다른 시선… 554

로라는 정원 문을 나섰다. 밖은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커다란 개 한 마리가 그림자처럼 앞을 스쳐 지나갔다. 길은 하얗게 빛나고 움푹 들어간 아래쪽에는 작은 집들이 짙은 그늘에 잠겨 있었다. 소란스러운 오후를 보낸 뒤인지라 더욱 조용해 보였다. 이제 이 언덕을 내려가 한 남자가 죽어 누워 있는 어느 집으로 가려 하고 있는데도 그녀는 그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왜 느끼지 못할까? 그녀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자 조금 전의 입맞춤, 이야기 소리, 스푼 부딪히는 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짓밟힌 잔디 냄새 등이 아직도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았다. 다른 무엇을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이상하기도 하다. 저물어 가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그녀는 오직 ‘그래,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파티였어.’라는 생각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34p)

거기에는 한 젊은이가 잠들어 누워 있었다…… 너무나 곤히 깊이 잠들어서 그들 두 사람과는 아주 멀리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다. 아, 어쩌면 이다지도 평화롭기 그지없이 멀리 있는 걸까. 꿈을 꾸고 있었다. 그의 잠을 깨워서는 안 되겠다. 머리는 베개에 묻히고 눈은 감겨 있었다. 감긴 눈꺼풀 밑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꿈에 취해 있었다. 파티고, 바구니고, 레이스 달린 드레스가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이 모든 것으로부터 아득히 떨어져 있었다. 그는 훌륭하고 아름다웠다. 자기들이 웃고 있을 때, 악단이 연주하고 있을 때, 이 놀라운 기적이 골목길에 일어난 것이다. 행복하고…… 행복한…… 나무랄 것이 없다고, 잠든 얼굴은 말하고 있었다. 이건 당연한 일이다. 나는 만족스럽다. (37-38p)

꽃송이 하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꽃잎이었다. 옅은 노랑 꽃잎 하나하나가 공들여 만든 작품처럼 빛을 내고 있다. 한가운데에 작은 혀 같은 꽃술이 있는 모양새가 꽃 전체가 작은 종처럼 보이게 했다. 꽃을 돌려보면 바깥쪽은 짙은 청동색이었다. 그러나 꽃은 피자마자 곧 떨어져 버린다.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윗옷에서 꽃을 털어 낸다. 잘 떨어지지 않는 작은 것들은 털어도 머리카락에 붙는다. 도대체 이럴 거면 애초에 꽃은 왜 피는 것일까? 누가 일부러 고생스럽게, 아니면 기뻐하면서까지 이런 짓을 한 것일까. 덧없이, 덧없이 가 버릴 것을? 참 이상도 했다. (83p)

이런 꽃들을 여유롭게 바라볼 시간이 있다면, 신기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까지 천천히 알아갈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하지만 멈춰 서서 꽃잎을 펼쳐 보고 이파리 뒷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있노라면 어느 새 ‘인생’이라는 파도가 밀려와 그녀를 삼켜 버린다. (84p)

그렇다고는 해도, 병적으로 되거나 추억이나 그런 것 때문에 비탄에 빠지지는 않아도, 어쩐지 인생에는 무슨 슬픔이 있는 것만 같이 느껴진다는 걸 고백하지 않을 수 없어요. 무엇이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어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슬픔이라거나, 질병, 가난, 죽음 그런 걸 말하는 게 아니에요. 아니, 다른 무엇이에요. 가슴 깊이, 가슴 깊이 있어서 존재의 한 부분이고 마치 숨을 쉬는 것과도 같아요. 아무리 피곤하도록 일을 하고 몸이 지쳐도 잠깐 멈추기만 하면 그것이 거기, 거기 있음을 알게 되지요. 어떤 때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까, 생각도 해보지요. 그야 알 수 없는 노릇이지요. 그렇지만 그 아름답고 즐거운 노랫소리에서 내가 들은 게 이것- 슬픔 -아, 뭐라고 해야 할까? -이라는 게 놀랍지 않아요? (167-168p)

로사벨은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거리는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부옇게 된 창문에 불빛이 비치자 거리 풍경은 우윳빛과 은빛으로 변해 창문으로 보이는 보석가게는 동화 속 궁전 같았다. 로사벨의 발은 젖어있었다. 치맛자락에는 기름 섞인 진흙이 시커멓게 묻어 있으리라. 버스 안은 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뿜어낸 뜨거운 열기로 꽉 찬 듯했다. 모두가 똑같은 표정으로 앉아 앞을 보며 하나같이 같은 광고를 쳐다보고 있었다. (357p)

햇살이 푸르른 금빛 선을 그리면서 역사驛舍의 유리 천장을 지나 승강장 위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한 남자아이가 앵초꽃을 담은 커다란 바구니를 든 채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나른하면서도 한편으로 들떠 보였다. 특히 여자들이 그랬다. 바야흐로 1년 중 가장 설레는 계절, 봄으로 접어드는 이 따뜻하고 달콤하고 아름다운 날이 런던에서도 막을 연 것이다. 이 계절에는 색깔이란 색깔은 모두 반짝반짝 빛나고, 목소리에는 하나같이 새로운 음조가 깃든다. 느릿느릿 흐르던 혈액을 힘차게 밀어내는 진정 살아 있는 심장을 지닌 이 도시 사람들이, 진정 살아 있는 몸을 옷으로 감싼 채 거리를 걸었다. (409p)

제이니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너무나 가볍고, 너무나 부드러우면서도 차가운 그녀의 말들이 공기 중에 맴돌다 눈이 내리듯 그의 가슴 위로 쏟아져 내렸다.
불길이 붉게 변했다. 불길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아래로 떨어졌고 방은 점점 싸늘해졌다. 그의 팔 위로 추위가 엄습했다. 방은 크고 거대하고 빛이 났다. 방이 그의 세계를 가득 채웠다. 커다란 눈 먼 침대가 있고 그의 외투는 어느 머리 없는 남자가 기도하듯이 침대 위에 걸쳐 있다. 다시 기차에 던져지거나 배에 실리거나 해서 어딘가로 옮겨질 짐들이 보인다. (539-540p)

날카로운 통찰력, 섬세하고 부드러운 기교
개성 넘치는 묘사와 시적인 문장으로 그즈음 영국 문단에 돌풍을 일으킨 맨스필드- 그녀는 단편소설이 문학의 한 장르로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심리적 갈등에 초점을 맞춘 그녀의 주옥같은 섬세한 단편소설들이 지닌 완곡한 서술과 날카로운 통찰력은 안톤 체호프의 영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맨스필드는 그녀 자신만의 전범과 표본을 갖고 있었다. 강한 감수성에 알맞은 역설의 힘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나, 체호프처럼 인간 생활의 극적인 면보다는 흔한 일 가운데에서 충분한 의의를 인정해 인간 심리의 미묘한 움직임과 그에 응하는 인간 행동의 기묘함을 꿰뚫어 봄으로써 이를 포착해 선명하고 유창하게, 또한 교묘한 비유로써 표현했다. 맨스필드는 인생의 ‘아주 사소한 것’이라고 일컬은 것이 삶의 가장 단편적인 부분이며 참다운 진리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맨스필드는 아주 사소한 사건이나 보잘것없는 인물을 다뤘다. 그만큼 그녀의 감각은 비상했고 민감했으며 날카로웠다. 그러한 맨스필드의 작품에는, 인간의 행복과 슬픔의 포착하기 어려운 이류(異流)를 찾아내기 위하여 인생의 외관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미묘한 기교가 풍부하게 넘쳐난다.

단편소설의 형식을 철저히 지키다
맨스필드는 영국 소설가로는 드물게, 끝까지 단편소설이라는 형식을 철저하게 지켜나갔다. 다른 작가였다면 30쪽이 넘었을 내용을 그녀는 단 10쪽에 담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딱딱한 문장으로 어지러운 사건을 그리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가든파티〉를 보면, 이것은 아무 기복도 없는 평범한 사건이다. 그러나 거기에 갑자기 한 인간의 죽음이 그림자처럼 나타난다. 그 그림자는 결코 충격적이지 않다. 평범한 쉬운 문장 사이를 누비며 퍼뜩 스쳐지나갈 따름이다. 쉬운 문장이라고 했는데,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참뜻을 알려면 무척 어렵다. 대상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생략과 암시와 비유로써 은근하게 독자에게 접근한다. 그러므로 그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의 맛을 완전히 안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거기에 맨스필드 단편의 참맛이 깃들어 있다.

평범한 일상 속 잔잔한 행복과 슬픔, 깊은 여운
맨스필드의 작품에는 아주 흥미진진한 줄거리라든가 구성상의 빼어난 기교라든가, 개운하고 멋진 결말도 없으며 대담한 인간 본연의 행동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색채의 뚜렷한 묘사도 없다. 그러나 이에 비해 인간의 행복과 슬픔의 포착하기 어려운 또 다른 흐름을 찾아내기 위하여 인생의 외관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섬세하고도 부드러우며, 미묘한 기교가 모든 작품에 풍부하게 넘쳐난다. 그녀의 일기와 편지 가운데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비평이 군데군데 적혀 있는데, 그중 1922년 10월 6일 〈차 한 잔〉을 쓴 뒤의 감상을 남편 머리에게 다음과 같이 적어 보내고 있다. ‘비 오는 날, 일어나는 일이란 왜 그토록 신비스러운지 모르겠어요. 당신도 그렇게 느끼나요? 매우 신선한 것 같고 전혀 예기치 않았던, 그러나 기억에 생생한 일인 것만 같군요. 나는 그것을 몇 시간이나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어요…….’

20세기 단편문학의 정수! 〈가든파티〉
〈가든파티〉는 맨스필드의 모든 작품 중 가장 잘 정리된 구성을 보여준다. 소녀 로라의 심리의 그림자를 부각시켜 호화로운 가든파티와 가난한 한 남자의 죽음을 교묘한 구도로 대조시킨다. 이 작품은 아무런 기복도 없는 평범한 사건을 다루지만 거기에 갑자기 한 인간의 죽음이 그림자처럼 나타난다. 그 그림자는 결코 큰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 평범하고 쉬운 문장 사이를 누비며 퍼뜩 스쳐 지나갈 따름이다. 죽음이라는 문제를 비통한 얼굴을 하고 정면으로 논하며 절규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불다〉에 나오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단조 악장처럼 ‘북소리의 길고 무거운 떤꾸밈음’ 같은 것이 아니라, 모차르트의 밝은 장조음을 들으면서 왠지 모르게 인생의 서글픔을 느끼는 그런 것이다. 가든파티에서의 화려한 모자를 그대로 쓰고 온 것을 탓하고 마부의 주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는 어두운 저녁 골목길, “인생이란 그런 거야.”4라고 오빠 로리가 건넨 이 한마디는 우리에게 커다란 암시로 인생을 설명해 준다.

섬세한 관찰과 개성 넘치는 표현
〈바람이 불다〉에서의 환상곡, 〈차 한 잔〉에서 얻는 것보다 푸른 빛 조그만 상자가 갖고 싶은, 아니 남편의 사랑을 바라던 그녀, 거기에서 차 한 잔에 따라 왔던 소녀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이 바람으로 무너져 버린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또 하나의 자기 조화를 이뤄 나감으로써 부를 수 있는 〈지극한 행복〉이란……. 또 〈인형의 집〉에서의 램프, “난 조그만 램프를 봤어.”라고 말하는 어린 소녀의 기쁨은 모든 학교 친구들의 따돌림으로부터 소녀를 구해 주는 유일한 불빛이다. 지루하고 반복되는 〈레지널드 피콕 씨의 하루〉는 자다 깬 부인 앞에서 “친애하는 부인, 더없이 기뻤을 따름이오-더없이 기뻤다오”라는 되풀이로 끝난다. 이처럼 체호프와 일맥상통하는 맨스필드의 여운 있고 새로우며 인상적인 문체는 그녀의 모든 작품을 통해 생생히 넘쳐나고 있다.

한편의 산문시를 읽는 듯한 풍부한 시정!
〈만에서〉는 맨스필드의 모든 작품들 중 가장 긴 것이자 대표작이기도 하다. 무대인 어느 바닷가는 맨스필드가 소녀 시절에 여름을 보낸 적 있는 웰링턴 교외의 해수욕장으로, 그곳의 새벽부터 밤까지의 모습을 열두 장으로 나누어 묘사하고 있는데, 그저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인물과 배경에서 훌륭한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작중인물 중 케지아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것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등장인물도 거의 실재 인물을 전범으로 삼고 있다. 이 작품의 압권은 아이들을 묘사한 장면이다. 그리고 맨스필드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개성 있는 표현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모든 단편에 흐르는 풍부한 시정이다. 이는 바닷가 연안의 아침, 점심, 밤을 그린 연작 소묘인 동시에 12부로 이루어진 한 편의 산문시라 해도 좋으리라.
맨스필드의 창작은 겨우 다섯 권의 단편집에 모두 실려 있으며, 그 수는 88편이다(열다섯 편은 미완성). 이 책에는 그녀의 모든 작품 중 〈가든파티〉, 〈지극한 행복〉, 〈인형의 집〉, 〈차 한 잔〉, 〈만에서〉 등 비교적 널리 알려지고 많이 읽히는 작품 위주로 골라 실어 맨스필드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작가정보

미국 인디애나대학 수학. 동아일보 외신부장ㆍ동화통신 편집국장 역임.
옮긴책 윌리엄 서로이언 《인간희극》, 마크 트웨인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 버튼 《아라비안나이트》 맨스필드 《마지막 잎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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