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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역전 흥부, 당찬 춘향, 자존 길동, 꿈의 진실게임, 반전의 우리고전 읽기
인생명강 시리즈 22
유광수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3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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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6.71MB)
ISBN 9791171175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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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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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스물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은 고전문학계의 프로 이야기꾼 유광수 교수가 우리 고전 중에서도 대표라 할 만한 작품인 『흥부전』, 『춘향전』, 『홍길동전』, 『구운몽』을 새롭게 비틀어 해석한 반전과 전복의 고전교양서이다. 유광수 교수는 유쾌하고 혁명적인 우리 고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독자들이 지금-여기의 삶을 반추하면서 인간다움의 속성을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 흥부와 놀부로 대표되는 선악의 이항대립부터, 춘향의 자기 결정권을 위한 투쟁과 혁명성, 만들어진 영웅 홍길동이 지니는 욕망 실현의 패러독스, 성진과 양소유의 꿈을 통한 진실게임까지 고전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인 네 가지 굵직한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교훈과 전형에 갇힌 기존의 고전에서 해방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1부 「흥부전」
더 부자가 되고 싶은 놀부와 일하지 않는 흥부의 이항대립 너머

1장 「흥부전」을 둘러싼 3가지 의문
놀부는 흥부에게 과연 재산을 나눠주었을까
흥부는 왜 일하지 않았을까
흥부의 자식들은 무엇을 했을까

2장 「흥부전」은 우애 이야기가 아니다
놀부의 욕심은 나쁘기만 할까
욕망과 욕심의 화초장
흥부도 욕심이 있었다

3장 「흥부전」에 드러난 조선 후기 경제구조의 변화
획기적일 만큼 공평한 사회
조선시대 결혼은 처가살이가 기본
한 집안의 진정한 경영자는 종갓집 맏며느리

4장 흥부와 놀부의 사회 변화 대응법
달라도 너무 다른 경제관념
흥부는 욕망의 화신이었다
박에서 나온 것들은 무엇을 상징할까

2부 「춘향전」
춘향은 정절의 상징이 아니라 자기결정권의 혁명가다

1장 「춘향전」에 관한 3가지 오해
춘향은 예뻤다
방자는 고유명사가 아니다
춘향은 기녀가 맞다

2장 변학도는 억울하다
변학도는 음탕한 탐관오리였을까
기녀는 수청을 들어야 한다
암행어사 이몽룡은 춘향만 구했다

3장 「춘향전」에 담긴 민중의 열망과 혁명성
「춘향전」은 ‘이몽룡전’이 아니다
춘향은 이몽룡이 돌아올 거라 믿었을까
춘향은 정절의 화신이 아니다
모두의 열망이 담긴 주인공

3부 「홍길동전」
최약자 홍길동은 어떻게 ‘만들어진 히어로’가 되었는가

1장 「홍길동전」은 허균이 쓴 최초의 한글 소설인가
호출된 고전 박제가 되다
진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일까
무슨 근거로 한글 소설이라 했을까
진짜 허균의 작품일까

2장 홍길동 출생은 영웅 탄생의 서막인가
전반부와 후반부의 불일치성
잘못은 우리가 만들어낸 시선이다
홍길동은 영웅으로 탄생했을까

3장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과 욕망의 실현
홍길동은 왜 가출했는가
자기 존재 증명으로서의 활빈당
홍길동은 정치가이자 정복자였다

4장 「홍길동전」을 둘러싼 불편한 시선과 희망
불편한 시선과 왜곡
우리에게 「홍길동전」은 무엇인가

4부 「구운몽」
인간 욕망의 끝없는 순환과 진정한 깨달음 이야기

1장 지식인 김만중은 왜 「구운몽」을 썼을까
김만중은 누구인가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인생무상을 말했다고?

2장 두 욕망의 끝없는 순환
성진과 팔선녀의 꿈같은 이야기
불제자 성진이 유가의 삶을 욕망하다
대승상 양소유가 불가의 삶을 욕망하다
육관대사는 미몽에서 깨어나라 말했다

3장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닌가
속고 속임의 프랙탈 구조
공 사상과 호접지몽
자기 기억과 자기 망각의 윤회
진정한 깨달음의 이야기

주요 키워드
참고 문헌

어쩌면 학교에서 배운 것과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흥부전』은 우애 이야기가 아니고, 『춘향전』은 열녀 이야기가 아니란 것에 놀랄 수도 있다. 『홍길동전』의 작가가 과연 허균인지도 고민해볼 문제고, 홍길동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일을 벌였단 사실을 확인하고 난감할 수도 있다. 게다가 『구운몽』이 일장춘몽 이야기가 아니란 말에 마음이 착잡해질 수도 있다. 고전을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게 만든 원흉은 그냥 그렇게 ‘좋고 좋은 착한 이야기예요’라고 넘어간 방조와 무관심이다. 시대적 요청과 우리의 필요에 따라 입맛에 맞게 고전을 불러내 멋대로 박제처럼 만든 게 우리 고전을 어렵고 지루하고 피곤한 짐 덩이로 전락시켜 버렸다. 그러나 고전은 짊어져야 할 짐도 아니고 시험문제에 어렵게 출제하라고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고전에는 고전다움이 있다. 그 고전다움을 이 책을 통해 하나씩 제대로 풀어볼 생각이다. __10~11쪽

『흥부전』은 둘 중 한 명을 고르라는 게임이 아니고, 둘 중 한 명처럼 살아야 한다는 교훈서도 아니다. 『흥부전』은 놀부 흥부가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단순한 선악 판단을 넘어 두 극단적 삶과 행동, 사고와 가치가 똑같이 문제라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리고 그 두 극단 사이에 무수히 많은 모습이 스펙트럼처럼 펼쳐져 있는 게 세상이며, 그 사이 어딘가에 우리 인생이 자리하고 있다고 웅변한다. 흥부 놀부가 우리이고, 그들 삶이 우리 삶이다. 흥부가 딱 그런 모습으로 저만치 서 있으면 놀부는 딱 요런 모습으로 이만치 서 있다. 둘은 같이 있다. 당연하다. 둘은 형제니까. 그러니 같이 서 있고 같이 살았다. 우리 민중은 그것을 읽고 보고 느끼고 즐겼다. 자신들과 꼭 닮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__92~93쪽

춘향은 진정한 여성다움을 보여주는 주인공이다. 여성 영웅 소설들은 여성을 영웅처럼 묘사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한 남자와 결혼함으로써 그 울타리 안에 안주하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춘향은 여성 영웅들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혁명성을 보여준다. 나라를 위해 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아니고, 과거에 급제한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천대받는 일개 기녀였지만 그녀는 진정한 여성다움으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당대 문제에 도전했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강렬한 웅변을 뿜어냈다. 그것을 알아본 민중들이 『춘향전』에 열광했다. 그리고 이몽룡도 아니고 당연히 변학도도 아닌 ‘춘향’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춘향전’으로 만들었다. 당대에 가장 천하고 한심하고 함부로 대해도 아무 일 없는 그런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이야말로 『춘향전』이 가지고 있는 혁명성의 한 모습이다. __136~137쪽

『홍길동전』 이야기는 조선시대 민중들에게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고, 하나도 거슬리지 않았으며, 하나도 이해 못할 게 없었다. 그들의 이야기이고, 그들의 이야기이고 싶은 소망이었다. 홍길동은 희망이었다. 당대를 살던 아무것도 아닌 자들의 마음이 투영된 진정한 영웅이었다. 단지 구휼을 하거나 탐관오리를 혼내주고 못된 자들을 무찔러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자신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진정한 소망을 엄청난 활약을 통해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홍길동에게서 보았던 것이다. 자신들의 희망을 말이다. 그것을 보지 못한 자는 알렌 같은 외국인, 조금 살만했던 후대 사람들, 그리고 진실을 제대로 보고 싶지 않은 우리뿐이다. 누군가 진실을 덮었다는 핑계는 대지 말자. 홍 판서도 용꿈 핑계를 댔으니 말이다. 진실은 때때로 불편하고 때때로 괴롭기도 하지만 결국 승리한다. 왜냐하면 그게 진실이기 때문이다. __222쪽

성진이 꿈에 양소유가 되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성진이 양소유로 윤회하는 꿈을 꾸었다는 게 핵심이다. 즉, 서로 연결될 수 없는 존재의 ‘전생-현생-내생’을 꿈이라는 장치로 형상화하는 순간, 즉 꿈에서 깬다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 존재의 본질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 어느 것도 진실이 아닌 꿈 같고 환상 같은 것이란 놀라운 진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끝없는 윤회의 굴레를 “꿈처럼 환상처럼 물거품처럼 바라보아야 한다”는 4구게의 읊조림처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구운몽』은 이렇게 작품 전체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한 놀랍고 환상적인 이야기다. __280쪽

흥부도 사실 놀부 못지않은 욕심쟁이였다고?
고전은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고전 읽기 안내서

손가락 터치 한 번이면 이 세상 모든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도파민 폭발’을 외치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주류가 되면서 현대인들에게 고전은 숙제처럼 따분한 존재가 되었다. 고전문학을 현재 우리 삶의 모습과 비추어 이야기해주는 프로 이야기꾼 유광수 교수는 『욕망으로 읽는 고전담』을 통해 고전에는 무조건 교훈이 있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흥부전』은 우애 이야기가 아니고, 『춘향전』은 열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에 놀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우리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일을 행하여 난감해할 수도 있으며, 『구운몽』이 일장춘몽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에 놀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우리가 하나의 고전 작품을 읽을 때 단순히 줄거리를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작품이 쓰인 시대의 맥락과 문화를 이해해야 하며, 지금 우리의 삶의 모습과 반추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전은 경전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 없이 읽고 즐기면서 우리 삶에서 잘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유광수 교수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고전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서 사고력을 넓혀볼 뿐만 아니라 고전을 읽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역전 흥부, 당찬 춘향, 자존 길동, 꿈의 진실게임 성진
네 가지 키워드로 다시 읽는 반전과 전복의 우리고전 강의

이 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네 가지 고전 작품을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인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새롭게 설명한다. 1장에서 저자는 『흥부전』은 욕심에 대한 이야기이며, 흥부도 사실 놀부 못지않은 욕심쟁이였다고 지적한다. 과도하게 부를 좇고 남을 해코지하는 놀부의 욕심만이 아니라, 과도해서 자신을 해치고 급기야 주변까지 망쳐놓는 흥부의 욕심도 문제라고 해석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춘향전』의 열녀 이데올로기를 다룬다. 춘향이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것은 이몽룡과 상관없이 ‘자신’을 위한 것이며 이는 일종의 ‘나의 몸은 나의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선언으로, 당대 관념과 싸우고 사회와 투쟁해 나가는 열망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한다.
3장은 『홍길동전』이 과연 최초의 한글 소설이 맞는가에 대한 담론과 홍길동의 율도국 정벌에 대한 의문점에 주목한다. 전반부의 의로웠던 홍길동은 왜 후반부에 태평성대를 누리던 율도국을 정벌한 것인가? 저자는 서자(庶子)로 차별받던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조선 사회에 똑똑히 보여주고 싶었던 욕망, 즉 자기 존재에 대한 증명이 전반부와 후반부의 불일치성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한다.
4장에서는 불제자(佛弟子)였던 성진이 속세에 대한 욕망을 품고 양소유로 다시 태어나 부귀공명을 이루는 꿈을 꾼다는 내용인 『구운몽』을 통해 ‘진짜’와 ‘가짜’라는 구분된 생각을 깨뜨려야 한다고 전한다. 이를 통해 ‘세상 모든 게 헛되다’는 생각까지 헛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공(空) 사상에 대해 통찰해본다.
『욕망으로 읽는 고전담』은 시대적 요청이라는 명목하에 고리타분한 해석과 교훈으로 박제된 우리 고전을 원래 모습 그대로 복원해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인도한다. 기존의 고정관념이라는 먼지를 털어내고 주체적으로 인식을 전환해보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고전을 고전답게 향유하는 길일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유광수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이자 소설가이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옥루몽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시대 말기 유행한 대중소설에 흥미를 느껴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되살리고 싶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진시황 프로젝트』로 2007년 제1회 뉴웨이브문학상을 수상했다. 팟빵 오디오 매거진 「월말 김어준」에서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닌, 지금 시대에 맞게 해석한 고전문학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고전문학에서 모티브를 찾아 재해석한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2023), 『복을 읽어드리겠습니다』(2021), 『문제적 고전 살롱: 가족 기담』(2020) 등이 있다.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은 고전문학계의 프로 이야기꾼 유광수 교수가 우리 고전 중에서도 대표라 할 만한 작품인 『흥부전』, 『춘향전』, 『홍길동전』, 『구운몽』을 새롭게 비틀어 해석한 반전과 전복의 고전교양서이다. 유광수 교수는 유쾌하고 혁명적인 우리 고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여 독자들이 지금-여기의 삶을 반추하면서 인간다움의 속성을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 흥부와 놀부로 대표되는 선악의 이항대립부터, 춘향의 자기결정권을 위한 투쟁과 혁명성, 만들어진 영웅 홍길동이 지니는 욕망 실현의 패러독스, 성진과 양소유의 꿈을 통한 진실게임까지 고전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인 네 가지 굵직한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교훈과 전형에 갇힌 기존의 고전에서 해방되어 보다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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