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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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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7.90MB)
ISBN 979119295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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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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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부모님이랑 다르게 생겼어?”
“진짜 부모님은 누구야?”
“네 거기는 수평으로 생겼니? 우리 오빠가 아시아 여자아이들은 그렇다고 해서.”
아시아인이라고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백인 동네 오리건. 한국계 입양 소녀 니콜은 부모님처럼 백인이 되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의사는 생모의 임신과 출산에 관해 묻는다.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고 돌아온 니콜. 성인이 되어 극복했다고 여겨 온 깊이 모를 상실감이 다시 밀려왔다. 뿌리 없이 살아간다는 느낌을 태어날 아이에게만은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고민 끝에 친부모를 찾기로 결심한다. 중개인을 통해 부분적으로 알게 된 자신의 입양 이야기는 어린 날 양부모에게 듣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자신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왔다는 친언니 신디로부터 ‘진실’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서는 더욱더 혼란에 빠지는데… 과연 그녀와 친가족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부
2부
3부
4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이 회고록은 재회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결혼이 남녀관계의 끝이 아니라 진정한 시작이듯 입양인의 원가족 찾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애타게 찾아 헤매던 원과족과의 눈물겨운 상봉으로 종결되는 기존의 입양인 서사가 어쩌면 허구일 수 있으며, 재회는 원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조심스레 알아 가고 그 들과 신뢰를 쌓아 나가는 세심한 과정이 필요한 과정임을 알게 된다. 니콜 정은 결코 용서와 화해라는 정해진 수순을 향해 강박적으로 돌진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양가감정과 생물학적 가족의 감정을 섣불리 단순화하는 대신, 자기 자신과 그들의 복잡하고 자연스러운 감정과 처지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상상하려 애쓴다. 그리고 거기에는 늘 따뜻한 공감과, 상대의 감정과 처지를 최대한 정확하게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태도가 배어 있다. 이 책이 각별히 아름답고 품격 있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이리라.
이 책을 번역하면서 나는, 어떤 글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건 결국 그 글의 주인공들이 타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떤 고민과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가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나 역시 살아오는 내내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과 ‘진실이 우리를 자유케 한다’는 말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기 일쑤였다. 내가 모르면, 혹은 모르는 척하면 ‘없는 일’이라는, ‘지혜’의 외피를 뒤집어쓴 달콤하고 게으른 속삭임에 기대고 싶은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니콜 정은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가 치유와 성장의 첫걸음이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분명하게 보여 준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백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불편했냐고? 그건 결국 내가 한국인이어서 불편했느냐고 묻는 것이었고, 내 대답은 그렇다와 아니다 둘 다였다. 나는 불편하기도 했고 그렇지 않기도 했지만, 두 대답 모두 내가 느낀 감정에 비하면 너무 부족했다.
진실은, 내가 한국인 입양인이란 사실을 사랑한 만큼 미워도 했다는 것이다. _13쪽

네가 검든 희든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보라색이든 우리한텐 아무 문제도 안 됐을 거야. 부모님은 자기들 딸이 자신들에게 오게 된 이야기를 딸이 이해할 나이가 됐을 때 이 말을 하고 또 했다.
들을 때마다 이 맹세가 내겐 좀 이상하게 들렸지만 나는 매번 그 말을 믿었다. _42쪽

내 삶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은 내가 입양된 날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마치 태어난 지 두 달 반 된, 통통한 볼을 가진 2.3킬로그램짜리 아기를 부모님이 병원에서 데리고 오면서 불쑥 존재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친모가 나를 임신한 모습을 상상하기도, 나는 절대 모르고 살아갈 여자에게 내 존재가 오롯이 의존해 있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친가족 생각을 하느라 보낸 그 모든 세월 동안 사실 친모의 임신과 관련된 모르는 사실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나는 젊고 건강했다. 아직 노화나 질병, 유전 문제 따위를 걱정할 나이는 아니었다. 친모를 떠올릴 때도 임신한 모습은 한 번도 그려본 적이 없었다. 대신 나를 안은 채 내게 작별 인사를 하는 모습만 그렸다.
그런데 이제 내가 임신을 하고 보니, 친모가 나를 배고 있던 그 수수께끼 같은 시간들이 돌연 훨씬 중요하게 느껴졌다. 그분의 임신은 어땠을까? 왜 그렇게 일찍 분만이 시작됐을까? 혹시 내게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어찌해야 하나? _108~109쪽

나는 어머니가 될 것이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의존하게 될 것이었다. 우리의 관계는 평생토록 이어질 것이고, 아직 시작도 안 했지만 그 관계가 끝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게 바로 나와 내 첫 어머니와의 유대에 일어난 일이었다. 관계 단절. 우리는 그걸 잘 견뎌 냈고, 헤어져 사는 법을 배웠다. 나는 기억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그 사실을 알았고, 돌이켜 생각할 때마다 조금도 부자연스러운 일이라 느끼지 않았다. 내 아이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_115쪽

책에서 읽거나 텔레비전에서 본 한 줌의 입양 이야기는 아이를 입양하는 순간 끝나 버리기 일쑤였고, 이야기의 초점은 주로 아이가 구원받기 전에 겪는 외로움과 궁핍함에 맞춰져 있었다. 또, 극적인 상봉 이야기라면 입양인과 친부모(주로 친모)가 서로를 찾는 순간 이야기가 끝나 버렸다. (...)
눈물과 포옹, 책망에 뒤이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감당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그리고 그 파열의 순간 이후 영점으로 돌아간 관계를 새로 만들어 나가야 할지 말지를 선택해야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 주는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은 별로 없었다. 내가 정말 궁금하고 상상하기 어려웠던 건 언제나 그 대목이었는데 말이다. _118~119쪽

친가족을 찾기에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게 정말 가능할지, 가능하다 해도 그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그처럼 가깝고도 먼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서 말을 한단 말인가? 애초에 끊어지지 않았어야 할 연결감과 관계를 도대체 어떻게 복원한단 말인가? _123쪽

아직 정확히 내가 느낀 감정은 아니었지만 사랑은 내가 열망하는 무엇이었다. 그분은 나의 어머니였다. 또는 한때 나의 어머니였던 분이었다. 아마 나의 일부가 그에게서 왔다는 생각 자체를 사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_162쪽

희미한 가로등 불빛으로는 좀처럼 언니의 표정을 분간하기 힘들었다. 내가 언니의 표정을 읽는 데 숙달되고 나서도 어려울 것 같았다. 언니는 지금 내가 거절당할까 봐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듯했다. 언니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단단하고 따뜻한 언니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을 꽉 그러쥐었다.
“너는 이미 그런 관계를 가졌어, 니키.” _273~274쪽

나는 새로 배운 한글로 삐뚤빼뚤 정수정이라고 썼다. 재미 삼아 언니 이름도 썼다. 언니 이름은 정인정이다. 우리 이름과 이름에 담긴 같은 글자가 나란히 적힌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따로 떨어져 자랐어도 오랜 세월 동안 이 이름들이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던 것이다. _340쪽

나는 애비의 질문을 다시 떠올렸다. 나는 진짜 한국인이야? 내가 수도 없이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이 뜻하지 않게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온 것이다. 내가 아이를 임신했단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부모라는 위치가 내가 하도록 등 떠민 모든 일들, 그것이 제기한 모든 질문과 의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두 딸은 그 존재만으로도 나로 하여금 자나 깨나 내가 누군지, 누구이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는 산란한 가족사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내 정체성 변화를 간절히 이해하고 싶었고 아이들도 그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내가 자라면서 누누이 듣고 자란 입양 이야기는 나란 사람을 새로 만들고, 필요한 모든 것을 내게 주고, 스스로를 온전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진짜 성장과 치유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급진적 변화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내가 한결같이 들어온 이야기에 의문을 제기할 용기를 찾는 것에서부터, 다른 이야기를 찾고 발견하고 말하는 일에 이르는 변화였다. 이제 내 아이들은 앞으로 내가 전해줄 모든 것들, 내가 나눌 수 있는 모든 진실에서 혜택을 볼 것이다. _343~344쪽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ABA 인디즈 초이스 최종 후보작
★★★PEN 오픈 북 어워드 준결선 진출작
★★★NPR, 〈워싱턴 포스트〉, 〈타임〉, 〈라이브러리저널〉 등 20곳 이상 매체에서 올해의 책 선정

“엄마, 나 진짜 한국인 맞아?”
다섯 살 딸아이의 질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진짜 한국인. 어린 시절 나 자신에게, 세상을 향해 수도 없이 던진 물음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 질문이 돌고 돌아 다시 딸의 입에서 나온 순간,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순간, 대학 졸업을 며칠 앞두고 친구의 소개로 만난 젊은 부부가 떠올랐다. 나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국제 입양, 즉 인종이 다른 아이를 입양하려던 이들. 시종 따뜻한 태도로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던, 내 양부모가 ‘진짜’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느냐고 묻던, 악의라곤 하나도 없이 맑은 두 쌍의 눈동자를 나는 또렷이 기억한다.

백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불편했냐고? 그건 결국 내가 한국인이어서 불편했냐고 묻는 것이었고, 내 대답은 그렇다와 아니다 둘 다였다. 나는 불편하기도 했고 그렇지 않기도 했지만, 두 대답 모두 내가 느낀 감정에 비하면 너무 부족했다. _본문 중에서

더 어린 날의 기억도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왜 너는 부모님이랑 다르게 생겼어?” “네 거기는 수평으로 생겼니? 우리 오빠가 아시아 여자아이들은 그렇다고 해서.” 학교에서 받는 따돌림을 ‘인종차별’이라고 부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부모님은 사랑 가득한 분들이었지. “네가 검든 희든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보라색이든 우리한텐 아무 문제도 안 됐을 거야.” “저 멀리 아시아에서 온 예쁜 우리 공주, 우리는 널 아시아인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바로 그게 문제였을지도. 사랑이 넘치는 나머지 나의 인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아시아인이라고는 손으로 꼽을 수 있는 백인 마을에서 부모와 다른 얼굴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분들 역시 알지 못했다.
가족에게 내 입양 사실은 비밀이 아니었다. 불행히도 매번 같은 이야기만 들을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그분들은 입양이 너한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조산아였고, 의사는 내가 얼마 못 살 것이라 했으며, 가난한 이민자였던 그분들은 아기의 행복을 위해 이별이라는 희생을 감내한 용감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 나는 감히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지 못했다. 그건 어쩐지 양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을 배반하는 것 같았기에.
친부모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한 건, 그 역시도 딸아이 때문이었다. 임신 후 첫 산전 검사 날, 의사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못 하고 돌아온 그날 저녁이었다. 처음엔 쉬웠다. 내 나이를 묻고, 첫 임신인지 확인하고, 얼마나 된 것 같은지 묻는 말에 들뜬 마음으로 대답하던 나를 가로막은 건 아주 쉬운, 정말 사소한 질문이었다. “형제자매가 몇 명이죠?” 언젠가 내게 언니‘들’이 있다고 들었다. 나이도, 이름도, 그 무엇도 알지 못했지만. 이어서 의사는 내가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이유를 물었고, 그 역시 알 턱이 없었다. 깊이 모를 상실감이 다시금 밀려왔다. 지난날 모두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뿌리 없이 살아간다는 감각, 나만 외따로 떨어져 있는 느낌, 텅 빈 가계도를 태어날 아이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

한 입양인이 간절한 용기로 써 내려간,
가족, 정체성, 그리고 상실과 회복에 관한 진솔하고 강렬한 고백

스릴러를 읽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에세이에서, 저자는 ‘수정’이라는 이름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을 넘나들고 시점을 교차해 가며 생생하게 그려 낸다. 모든 진실이 그렇듯 그를 기다리고 있는 진실의 조각 역시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이 알게 된 모든 사실과 함께 배반감과 아픔, 애정과 분노, 기쁨과 안타까움 등 복잡다단한 자신의 속내를 놀랍도록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마치 미스터리물처럼 한 겹 한 겹 천천히 진실의 외피를 벗겨 나가는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여지없이 잔혹한 오이디푸스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실제 생부모는 어린 시절 상상했던, 오로지 제 아이의 더 나은 미래만을 위해 고결한 희생을 감수한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니콜은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모순되고 복잡한 존재인지, 진실이란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를 깨닫는다. 그럼에도 그는 오랜 기간 언니, 생부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자신과 그들의 감정과 생각을 제대로 읽어 내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그들과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한다. 이런 고민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어떤 역사를 들려줄지, 그리고 그 역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스스로를 규정하도록 도울지에 대한 탐색으로까지 확장된다. 그리하여 자신에게 생부모 가족과의 재회는 그 자체로 평화를 되찾는 구원이 아니라, 그제야 주체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뚜렷한 출발점이 된 것임을 깨닫는다. _옮긴이의 말 중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입양인은 대체로 양부모의 학대 등으로 불행하게 자라는 모습 또는 입양 가족에게 따뜻한 사랑과 좋은 교육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란 이른바 ‘성공한 입양인’이라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양극단의 이미지로 그려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입양인의 삶은 당연히도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저자는 자신의 양부모와 원가족, 그리고 자기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이들 모두가 제각기 사정이 있는 한 명의 ‘사람’임을 보여 주고, 입양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닌’ 입체적인 문제임을 드러낸다.
나아가 자신의 어린 딸이 입양 경험을 묻는 장면에서도 그녀는 더없이 솔직하다. 아일랜드인과 레바논인 혼혈인 남편과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혼란스러워할 때, 자신이 세상을 향해 수없이 던진 “나 진짜 한국인이야?”라는 질문이 돌고 돌아 딸의 입에서 나오는 순간, 입양인이자 아시아인이라는 본인의 정체성이 자신만의 유산이 아님을 깨닫는다. 니콜은 아이들이 이 모든 사실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우며 본인의 세계 역시 확장됨을 느낀다. 진실을 숨겨 온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마침내 어린 날의 아픔과 화해에 이르는 것이다. 한 입양인이 간절한 용기로 써 내려간 이 회고록은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모든 이의 마음에 회복과 성장의 씨앗을 심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Nicole Chung)
뉴욕 타임스, GQ, 타임, 가디언 등 유수의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해 왔고,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캐터펄트(Catapult) 출판사에서 웹 편집장을 지내면서 두 권의 선집을 공동 편집해 출판사가 첫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를 받는 데 기여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미국 전역을 사로잡은 『내가 알게 된 모든 것』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ABA 인디즈 초이스 최종 후보, PEN 오픈 북 어워드 준결선에 진출했으며 NPR, 워싱턴포스트, 타임, 라이브러리저널 등 20개 이상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지금 이 시각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를 만드는 인물’을 기리는 굿모닝 아메리카 AAPI 명단(GMA AAPI Inspiration List)에 선정되었으며, ‘대담한 창작 활동으로 진보를 앞당긴’ 크리에이터, 예술가, 활동가를 선정하는 Bitch50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다룬 두 번째 저서 『살아 있는 치료제(A Living Remedy)』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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