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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

이수연 지음
마리북스

2024년 03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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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9.82MB)
ISBN 979119327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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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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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언어생활과 사회생활은 수많은 문장들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SNS에서 짧은 글쓰기를 하며 일상 속 경험과 생각을 수시로 공유한다. 일터에서는 제안서나 기획안, 보고서, 홍보문 등 각종 공문서를 작성하고 업무 메일을 무수히 주고받는다. 이제 내 생각과 의도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글쓰기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쓴다고 썼는데 실제로 써진 문장들을 보면 어딘가 내 의도와 다르게 어색하고 어정쩡하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이수연 선생님의 문장 교실 《좋은 문장 표현에서 문장부호까지》는 정확히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자꾸 어정쩡하고 어색하게 표현하게 될 때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17년 동안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에서 일하면서 받았던 질문들,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 강사로 강의하면서 받았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한다. 그 무수한 질문들 가운데 사람들이 제일 헷갈려 하고 궁금하게 여기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엄선했으므로 이 책의 차례를 훑어보고 당장 궁금한 내용만 찾아봐도 좋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좋다. 그동안 잘 몰랐던 내용, 착각하기 쉬운 내용부터 언어생활에 실천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까지 이 책의 곳곳에 담겨 있어 ‘아하!’ 또는 ‘어머나!’ 하고 깨달음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이다.
머리말


1장 의미에 맞는 적절한 표현으로

‘되도록, 가능하면’을 뜻하면 ‘가능한’ 뒤에 ‘한’을 쓴다
붙여 쓰는 ‘-들’과 띄어 쓰는 ‘들’
의존명사 ‘등’의 두 가지 쓰임
‘선택’에는 ‘-든지’, ‘과거’에는 ‘-던지’
의미가 가까우면 ‘-고’, 비교적 멀면 ‘-며’
‘수단’은 ‘(으)로써’, ‘자격’은 ‘(으)로서’
‘진행’은 ‘-고 있다’, ‘완료’는 ‘-어 있다’
‘즐거운 주말’은 ‘되는’ 것이 아니라 ‘보내는’ 것
‘부탁드립니다’가 너무 많이 쓰인다
의미는 겹칠 수도 있다
‘-고자 합니다’는 ‘미래’의 일에 쓴다
‘로부터’와 ‘부터’의 미묘한 차이
‘고맙습니다’를 높이면 ‘감사합니다’(?)
‘에게’와 ‘에’, ‘에게서’와 ‘에서’
‘및’과 ‘또는’이 뜻하는 것
‘너무’의 뜻이 너무 확장됐다고 생각한다면
‘다양한’은 부정 문맥에 쓰지 말자
‘꾸준히’를 아무 데나 쓰면 안 된다
‘월등히’냐 ‘현저히, 현격히’냐
‘유지’와 ‘지속’은 뜻이 다르다
사각지대는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
‘돌파’는 기분 좋은 일에 쓴다
‘대하여/대한’과 ‘관하여/관한’도 필요하다
‘○○○ 등 5명’과 ‘○○○ 외 4명’ 중에 고른다면?
까닭을 나타내는 ‘로/에, (로) 인하여, 때문’
‘수요일’도 ‘수요일 날’도 괜찮아
‘3배가 늘다’와 ‘4배로 늘다’는 같은 뜻
‘저희 나라’는 ‘우리나라’의 낮춤말이 아니다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오래된 것’
‘대충’ ‘파악할’ 수는 없다
‘미-’를 붙일까, ‘비-’를 붙일까?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가 아니라 ‘전문가에게 자문하여’
‘을 통해’를 습관적으로 쓰지는 말자
‘보여지고, 향상시키고’를 ‘보이고, 향상하고’로
‘여부’를 잘 쓰는 방법
‘어떡해’가 ‘어떻게 해’의 준말이긴 하지만
와, 그리고, 쉼표의 관계


2장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문장구조로

‘서술어’로 끝나면 ‘문장’, ‘명사’로 끝나면 ‘구’
‘및’은 명사(구)와 명사(구)를 연결한다
타동사는 목적어가 필요하다
문장구조를 바꾸면 ‘것’이 줄어든다
관형격조사 ‘의’는 문장을 구로 만든다
‘동사형 문장’이 ‘명사형 문장’보다 자연스럽다
군더더기 표현을 유발하는 ‘관형어+명사’
‘부사어’가 ‘동사’를 수식하는 문장이 자연스럽다
‘-하다’ 또는 ‘-되다’는 주어가 결정한다
‘하도록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하겠습니다’
‘가능하다’ 때문에 문법에 맞는 표현이 불가능해질 때
‘명사’도, ‘명사+의’도 모두 관형어가 된다
서술격조사 ‘이다’는 ‘이-’가 생략될 때도 있다
‘~ 중에 있다’보다 ‘-고 있다’
‘○○를 하다’보다 ‘○○하다’
한 단어냐 아니냐에 따라 문장구조가 달라진다


3장 알면 알수록 유용한 문장부호

문장부호로 중의적 해석을 막는다
쉼표와 가운뎃점은 같은 듯 다르다
쉼표는 생략할 수도 있다
가운뎃점 해석에 유의하자
날짜 표기에 쓰는 마침표와 물결표
‘년’ 표기에 아포스트로피(’)를?
쌍점(:) 띄어쓰기
소괄호 쓰임과 띄어쓰기
글자에 소괄호를 한다면?
낫표(『 』, 「 」)와 화살괄호(《 》, 〈 〉)와 따옴표(“ ”, ‘ ’)
인용절과 명사형 뒤 마침표는 찍어도, 안 찍어도 된다
어순이 뒤바뀌면 쉼표를!
줄임표(……, …) 쓰기
문장 끝 부호로 무엇을 쓸까?


4장 높임 표현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하다’보다 ‘-드리다’가 좋다?
저에게 ‘여쭤보지’ 말고 ‘물어보세요’
높임 표현을 어디까지 해야 할까
높임 대상과 비높임 대상이 ‘와/과’로 묶였을 때
낮추는 ‘말씀’, 높이는 ‘말씀’
윗사람에게 ‘수고하다’를 쓰자니
‘홍길동 부장님’과 ‘부장 홍길동’
보조용언 ‘주다’를 쓰면 부드러워진다
연결어미 뒤에 ‘요’를 써서 상대방을 높이기
‘안녕하세요’와 ‘안녕하십니까’
사물을 높이는 표현
가정과 사회에서의 압존법
높임 표현에 대한 직관
자신을 가리키는 말

‘-고’는 ‘-며’에 비해 의미상 더 밀접한 내용을 연결하는 데에 쓰입니다. ‘오고 가는 정’, ‘높고 낮은 산봉우리’로 쓰고 ‘오며 가는 정’, ‘높으며 낮은 산봉우리’처럼 쓰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라고 봅니다. ‘오다-가다’, ‘높다-낮다’는 반의어인데 반의어는 딱 하나의 요소에서만 차이가 나고 다른 부분은 같은, 의미상 가까운 사이입니다. _27쪽

우선 ‘로써’는 사물에, ‘로서’는 사람에 대해 쓰인다는 생각부터 지우세요. 자격, 지위는 ‘사람’, 수단, 도구는 ‘사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으면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수단, 도구가 되는 문맥도 있고, ‘사물’이 지닌 지위나 자격을 논하는 문맥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뒤 문맥을 살펴보고 ‘로서’와 ‘로써’를 선택해야 합니다. (…) 덧붙이면 ‘로써’는 수단이나 방법의 뜻을 나타내는 ‘(을) 가지고’로 바꾸어도 문맥이 통합니다. _31쪽

‘유지’는 “어떤 상태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변함없이 계속하여 지탱함”이라는 뜻입니다. ‘보존하다(잘 보호하고 간수하여 남기다)’라는 뜻을 내포한 ‘유지’는 부정적 맥락과 안 어울립니다. 긍정적인 대상이므로 보존하고 변함없이 계속하여 지탱하는 것이지요. (…) 한편 ‘지속’은 “어떤 상태가 오래 계속됨. 또는 어떤 상태를 오래 계속함”이라는 뜻으로, ‘물가 상승의 지속’, ‘학업을 지속하다’처럼 쓰입니다. ‘유지’와는 성격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평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다’, ‘○○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처럼 ‘지속적으로 유지하다’로 쓰일 수 있는 것도 ‘지속’과 ‘유지’가 다름을 말해 줍니다. _78-79쪽

둘 중에서 어느 것이 낫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내용이 잘 이해되기는 문장 방식이 낫고, 간단하게 표현하기로는 구 방식이 낫습니다. 그래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에 하위 항목이나 표 안의 내용을 간단히 적을 경우에는 구 방식을 많이 선택합니다. 그런데 간단히 한다고 구 방식으로만 구성하면 글을 읽을 때에 피로도가 높아지므로 두 방식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하나의 항목에서는 종결형을 일관되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_134쪽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쓰는 글의 문맥을 알므로 필수 문장성분이 생략돼도 이해하며 읽지만, 다른 사람은 필수 문장성분이 생략되면 정확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뜻을 짐작하거나 모르는 채로 넘어갈 수밖에 없지요. 문장성분이 호응하는 분명한 문장을 쓰고 싶다면 국어사전의 문형 정보를 참고해 보세요. 아래는 국립국어원 누리집 국어사전에 있는 ‘참여하다(자동사)’와 ‘창조하다(타동사)’의 문형 정보와 뜻풀이입니다. (…) ‘참여하다’는 주어 외에 ‘에’ 성분(부사어)과, ‘창조하다’는 주어 외에 ‘을’ 성분(목적어)과 호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어사전을 활용하면 서술어와 호응하는 문장성분을 확인하여 잘 구성된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_146-147쪽

‘것’이 ‘사물, 일, 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보니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것’이 너무 많이 쓰이면 부자연스럽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면 ‘것’이 필연적으로 쓰여야 하는 경우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것’이 알맞게 쓰였는지 판단할 때에는 ‘것’을 빼 보거나 다른 말로 바꿔 보세요. ‘것’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도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바뀐 경우, ‘것이다’를 빼도 문맥이 통하는 경우라면 ‘것’은 해당 문맥에서 꼭 필요하지는 않은 말입니다. _150-151쪽

문장부호는 글에서 문장의 구조를 잘 드러내거나 글쓴이의 의도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라고 만들어 놓은 도구입니다. 중의성 없이 간결하고 분명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데에 문장부호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문장부호 규정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문장부호 규정은 아주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누리집 어문 규범-어문 규정 보기’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문장부호의 쓰임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_202쪽

공적 문서에는 ‘적절한 경어’를 쓰면 됩니다. ‘적절한’의 범위가 어디까지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공손의 뜻을 나타내는 ‘-오-’, ‘-드리다’가 공적 문서에서는 적절함을 조금 넘는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공적 문서에서는 상대방을 가장 높이는 ‘하십시오체(-ㅂ니다/-습니다)’를 쓰고, 상대방에 대하여 주체 높임의 ‘-시-’를 써서 ‘무엇을 보고합니다’, ‘무엇을 시행하고자 하니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표현하면 알맞습니다. 높임 표현은 상대방에 대한 주관적 인식이 많이 작용하지만, 공적 문서는 객관성을 지니므로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알맞은 정도로 높임 표현을 하면 됩니다. _248쪽

“어색하고 어정쩡한 문장 대신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문장으로!”
내 의도와 다르게 자꾸 ‘어색하게’ 표현하게 될 때
내가 원하는 대로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법

많은 사람들이 어정쩡하지 않게, 짜임새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는 데에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습관적으로 쓰는 잘못된 표현 하나 달라진다고 무슨 큰 변화가 있을까 의심스러워한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적절하고 알맞은 표현은 내 말과 글의 소통력을 높여 언어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을 부드럽고 순조롭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문장을 유려하게 쓰도록 도와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장의 기초를 토대로 적어도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법은 확실히 알려 준다. 어정쩡한(모호하고 어중간한) 문장 대신 짜임새 있는(체계적이고 간결한) 문장을 쓰고 싶다면 이 책이 친절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글을 쓰면서 이 문맥에는 어떤 표현을 써야 할까 고민스러울 때가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1장 의미에 맞는 적절한 표현으로’에서 그 내용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접미사 ‘-들’과 의존명사 ‘들’, 연결어미 ‘-고’와 ‘-며’, ‘로부터’와 ‘부터’, ‘등’과 ‘외’ 등의 미묘한 의미 차이를 일러 준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꾸준히’, ‘월등히’, ‘유지하다’, ‘대충 파악하다’ 등 그 의미상 어울리지 않는 문맥에 사용하기 쉬워 주의해야 할 표현까지 꼼꼼히 다룬다.
그러나 의미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골라도 자연스러운 우리말 문장구조를 취하지 못하면 부자연스러워진다. ‘2장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문장구조로’에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말에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이 문장성분들이 잘 호응하는 문장구조로 쓸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문장(동사형 문장, 명사형 문장)과 구를 구분하고 일관되게 문장을 만드는 법, 구를 만드는 법은 물론 문장구조를 바꾸어 ‘것’을 줄이는 법, 군더더기 표현을 유발하는 ‘관형어+명사’ 구조를 간결하게 바꾸는 법, 무조건 피동의 ‘-되다’ 말고 능동의 ‘-하다’로 고치는 것이 아니라 주어에 따라 ‘-하다/되다’를 선택하는 법 등이 알차게 담겨 있다.
‘3장 알면 알수록 유용한 문장부호’에서는 장 제목대로 문장부호들을 다룬다. 문장부호는 문장구조를 드러내거나 글쓴이의 의도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는 부호로, 한글 맞춤법 부록에 아주 자세히 실려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쉼표(,)로 중의적 해석을 막는 법, 가운뎃점(·)을 해석하는 법, 날짜 표기에 마침표(.)를 이용하는 법, 문장 끝 부호를 선택하는 법 등 자주 쓰이는 유용한 문장부호들을 중심으로 내 문장을 살리는 요령을 알려 준다.
‘4장 높임 표현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에서는 알맞은 높임 표현의 정도에 대해 안내한다. 객관성을 지녀야 하는 공적 문서의 알맞은 높임 표현은 물론 실생활에서 도대체 높임 표현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높임 표현에 대한 직관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우리는 우리말을 모국어로 쓰면서도 우리말이 왜 어려울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말과 글을 보살펴 준 적이 있는지 한번 돌아보자!

사람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느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그 대답에 걸맞은 태도로 말하며 행동하고 있을까? 저자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말하면서 그 대답과 다른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친숙하고 자연스러운 우리 말글은 영어 과잉, 영어 중시 풍조에 휩쓸려 뒷전으로 밀려나곤 한다. 우리말 규칙에 맞게 바르고 정확하게 쓰는 일에 크게 마음을 두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말을 모국어로 쓰면서도 우리말이 어렵다고 불평하곤 한다. 저자는 외국어 공부에 비해 관심을 덜 갖고 공부를 덜 해서 그렇지, 조금만 더 국어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면 별로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국어를 더 공부하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문법적인 설명도 최대한 쉽고 지루하지 않게 핵심만 짚어 흥미롭게 서술한다.
또한 저자는 어떤 말을 쓰거나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알맞게 전달되도록 우리말 문장구조와 문장 표현에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이 책과 국어사전을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 보는 것이다. 국어사전에는 단어의 의미뿐만 아니라 쓰임, 문형 정보까지 자세히 실려 있다. ‘어, 어딘가 어색하고 이상한가?’ 하는 자신의 문법적 직관을 무심히 넘기지 않고 이 책과 국어사전을 펼쳐 보면서 문장을 이모저모로 고치다 보면 잘못된 문장 표현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언어는 살아 있는 유기체여서 방치하면 죽어 버린다. 우리가 쓰는 말도 마찬가지여서 정성껏 돌봐 줘야 한다. 과연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말글을 살뜰하게 보살펴 준 적이 있는지 한번 돌아볼 때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수연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여러 교육기관과 서울 서라벌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담당자로 18년째 일하고 있다. 또한 국립국어원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 강사로 활동하며 공공 기관과 교육기관에서 각종 공문서 작성법, 국어 문법, 어문 규범 등을 주제로 하여 강의하고 있다. 국가고시 교정위원, 교과서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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