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김초롱 지음
아몬드

2023년 11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29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24MB)
ISBN 9791192465142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3,500원

쿠폰적용가 12,15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다. ‘10.29 이태원 참사’라 불리는 이 일이 일어난 지 1년이 됐다. 그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몸으로 겪고 목격한 사람, 김초롱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다. 서울 한복판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그날 이후, 김초롱의 세상은 뒤집혔다. 그가 참사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에는 그 뒤집힌 세상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글은 수많은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며 누적 조회수 50만 회를 훌쩍 넘겼고, 중앙 일간지와 인터넷 매체에 정식 연재되어 그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김초롱 작가가 지난 연재 내용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 쓴 글을 모아 책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초롱이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내는 목소리다. 책에는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이 본 것들, 사회적 참사를 맞닥뜨린 한 개인에게 찾아온 트라우마의 형태와 그것을 극복하려 애쓴 흔적들이 담겨 있다.
김초롱은 자신의 고통을 ‘자원화’하여 쓴 이 책으로 사회적 참사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증언한다. 또 참사 이후 이어진 ‘놀러 가서 죽은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 ‘근본 없는 귀신 축제’라는 낙인 찍기 등 2차 가해 등을 온몸으로 목격하며 개인의 고통에 사회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사회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 사회적 기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추천의 말
머리말 - 통계 밖의 생존자, 나와 당신에게

1
기억들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치료하기로 마음먹은 이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
트라우마라는 이름의 애도
ㆍ 초롱의 일기: 언니에게
내가 좀 징그러운 인간인 것 같아요
ㆍ 초롱의 일기: 지금도 창피하다고 생각하세요?
나였어도 그랬다
ㆍ 초롱의 일기: 관점을 다음번으로 바꿔볼까요
다행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요
ㆍ 초롱의 일기: 놀러 갔다가 죽은 걸 뭐 그러느냐는 사람에게
분노가 시작되었다
ㆍ 초롱의 일기: 세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진짜 어른을 찾는 아이들
ㆍ 초롱의 일기: 사과하고, 사과받고 싶었습니다
도대체 언제 괜찮아져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2
눈빛
처음이자 마지막 애도
당신은 신이 아니다
ㆍ 초롱의 일기: 이제 그만 인정해주세요
왜 저는 가벼워지지 않는 걸까요
ㆍ 초롱의 일기: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
9시 뉴스에 나오던 날
올해도 이태원에 갈 겁니다
ㆍ 초롱의 일기: 생존자인 저는, 내년에도 이태원에 갈 겁니다
그래, 나 어설프다
ㆍ 초롱의 일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 발언 전문
이해받지 못한 자들의 나라

3
슬픔의 방문
그렇게 우울증이 시작됐다
우울증은 슬픈 게 아니다
선생님, 아무래도 저는 망한 것 같아요
있잖아. 할머니, 보고 싶어
“누구나 재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초롱에게
5개월, 50개월
시청률 절정의 드라마 주인공처럼
그런데 자살이 나쁜 건가요
보고 싶은 선생님께

4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파란 눈의 그들이 한국으로 왔다
사회적 학대
편견과 싸우는 중입니다
우울증이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해가 뜨는 써니 하우스
진짜 사랑이 필요한 건, 결국 어른일 거야
내 슬픔에 안녕을 고한다

맺음말 - 고통, 예고 없이 찾아온 친구
부록 생존자 그리고 유가족의 짧은 기록

2022년 10월 29일, 나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다. 참사 직후의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는 지금도 설명하기 어렵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안이 벙벙한 느낌, 현실감각이 소멸된 채 아득하던 기억만 남아 있다. 가슴이 답답해 미칠 듯했던 것만은 또렷하다. 그 심경을 있는 그대로 적어 내려갔다. -9쪽

녹사평역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로 향하는 길은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는데, 그 광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녹사평역 근처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이 저마다 마법사 분장을 하고 소리 지르며 뛰어 놀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꾸민 코스튬도 사랑스러웠고,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듣는 사람도 덩달아 미소 짓게 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와 사탕 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 사탕을 내밀며 수줍게 웃던 그 말간 얼굴과 눈빛도 선명하다. 가족 세 명이 모두 ‘콘헤드 분장’을 하고 몰려다니는 걸 보고 친구와 한참을 웃었던 것도 생각난다. 이소룡도 있고, 디즈니 공주도 있고, 스누피, 백설공주, 신데렐라, 엘사까지 참 다양했는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화영화의 한 장면이 이태원 골목마다 삽입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23~24쪽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성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는 소리가 점점 커졌다. 귀가 따가워서 양손으로 귀를 막았다. 그 순간 갑자기 발이 땅에 닿지 않았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 1초 만에 전후 상황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등이 아팠다. 그러다 곧 앞쪽에서도 압력이 가해졌다. 앞뒤로 세게 압박이 가해지니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나는 ‘억’ 하는 소리와 함께 몇 초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공포심이 밀려들었다. -26쪽

모든 상황을 목격하고 온 사람은 속보를 보자마자 직감적으로 죽음을 떠올렸고, 바깥 상황을 전혀 보지 못한 우리는 차마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떼죽음을, 그것도 사람이 당한다니. 상상할 수 없었다. 그저 겁을 먹은 친구가 많이 흥분했다고 생각했다. 달래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울먹이는 친구를 다른 친구가 달랬다.
“아니야, 사람 그렇게 쉽게 안 죽어. 뉴스를 기다리자.”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속보가 뜨기 시작했다.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 심정지 환자 20명.’
이 속보를 기점으로 심정지 및 사망 환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며 업데이트됐고, 우리는 말을 잃었다. 외면해왔던, 설마 했던 비극을 현실로 맞닥뜨려야 하는 충격과 ‘거 봐, 내 말이 맞잖아. 내가 본 게 죽은 사람들이 맞잖아’ 하고 느껴버린 친구의 마음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녔다. 애써 부인해온 그 수상한 상황들이 ‘죽음’으로 밝혀지고는 이상하리만치 차분해졌다. 정신이 나가는 게 이런 느낌인가 싶었다. -37~38쪽

10월 30일 새벽부터 이틀간 나는 잠을 자지 못했다. 뉴스 집착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잠도 자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밥도 먹지 않으며 뉴스만 바라봤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서 전화가 쏟아졌고 아무렇지 않게 “어, 나 괜찮아” 하고 대답했다. 정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한 동네에 같이 사는 친한 언니가 내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나는 인지할 수 없는 내 상태를 언니가 대신 인지했다. 진지하게 전화 상담을 권유했다. 언니의 거듭된 설득 끝에 나는 몇 번의 전화 통화 시도를 했다. 전화를 걸다가 그냥 끊어버리는 일을 반복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한 명의 심리 상담사와 연결이 됐다. 상담사는 나더러 ‘생존자’라고 했다. 상담사가 오버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냥, 일반인인데요. 난 그렇게 특별한 무언가를 겪지 않았는데요? 몸이 다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고 멀쩡히 숨 쉬고 살아 있는데요? 다만 그냥 거기에 있었을 뿐인걸요. 나는 물었다.
“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42~43쪽

통화는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나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날 일을 처음으로 자세하게 털어놓고 내 상태를 내보였던 것뿐이었다. 울면서 상담사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선생님. 아무래도 그날 거기를 가지 말았어야 했어요. 너무 후회돼요.”
그리고 이어진 상담사의 대답은 내게 첫 치료의 문을 열어주었다.
“아니에요. 그날 거기를 가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니라 어디를 가도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 맞아요. 놀다가 참사를 당한 게 아니라 일상을 살다가 참사를 당한 겁니다.” -50~51쪽

나를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지게 한 또 다른 요인은 ‘무지’였다. 나는 그날, 무지했다. 어찌 그토록 무지할 수 있었을까. 나는 내 아둔함을 오래도록 치가 떨리게 싫어하고 미워했다. 현장에 있었으면서 어떻게 참사를 인지하지 못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잘도 놀았던 내가 한심했다. 사람이 실려 나가는 데도 죽음과 상관없다고 여기며 놀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해 나는 끙끙 앓았다. 그날 그 시간에 내가 찍어둔 영상은 내 무지함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었다. 나 자신이 징그러웠다. 사람이 뭐에 홀리면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예 모를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귀여운 텔레토비친구들에게 꽂혀서 바로 뒤로 사람이 실려 가고 있었음을 몰랐다는 게, 영상을 찍을 당시 그 상황이 내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77~78쪽

나는 여전히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다행’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보다는 겪지 않아도 될 일, 겪어서는 안 될 일을 겪었다고 생각하는 편에 더 가깝다. 주위의 많은 사람이 내게 묻는다.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이야기에 네가 왜 그렇게까지 힘들어하고 아파하니?”
내 대답은 한 가지다. 나는 그들의 죽음을 내 죽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날 참사 현장에 있던 사람 중 죽음을 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순전히 ‘운’으로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했다. 그 사실을 나는 여전히 ‘다행’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내 삶을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짊어지고 있다. -96쪽

“그냥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뻐. 너랑 다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
친구 N은 새해 인사를 핑계 삼아 시간 간격을 두고 이런 문자를 보냈다.
‘뭐해? 그냥 연락해봤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참, 시간되면 집에 밥 먹으러 와.’
‘미안해. 너무 뜬금없었지? 새해 핑계로 슥 넘어가 보려고 했어. 모르긴 몰라도 나 같은 애 주변에 많을 거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바로 연락도 못 하고, 미안해. 내가 이렇게 후졌어.’
‘다시 만나서 기쁘다’는 말과 ‘내가 이렇게 후졌어’라는 말이 살아서 ‘다행’이라는 말보다 내 치유에 훨씬 큰 도움을 주었다. ‘좋은 위로’라는 건 뭘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아픈 사람을 알아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들 곁에 함께 서 있는 것도 해줄 수 있다. 나는 기꺼이 그들 곁에 서 있기를 선택할 것이다. 힘을 내도록 그 사람 편이 되어주는 데는 많은 말이 필요치 않다. -101쪽

참사 이후, 나는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어른들을 보면서 외로웠다. 나아가 점점 더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가슴에 시퍼렇게 멍이 드는 것 같았다. 사과받고 싶었다. 나를 대신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는 희생자들에게는 사과하고 싶었고, 제대로 인정하고 사과할 줄 모르는 어른들에게는 사과받고 싶었다. 왜 아무도 사과하지 않지? 우리는 이렇게 아픈데. 세상은, 이 시대는, 사과하지 않기 위해 ‘네가 놀다가 죽은 것’이라며 개인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우리는 학창 시절에도 진짜 어른을 찾았고, 어른이 된 지금도 진짜 어른을 찾고 있다. -119쪽

공청회에서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유가족마저 생존자들의 생생한 현장 증언에 모두가 말을 잃어갔다.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랬구나’ 하고 처음 체감하는 듯하던 그 분위기를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보신각 타종 행사를 해도 군중 밀집 관리에 들어가고, 각종 행사와 시위가 있어도 군중 밀집 관리에 들어가 기동대를 배치한다. 그런데 왜 유독 이태원과 그날의 사고 시그널은 놓친 것일까. 나는 우리 사회가 다른 세대에게, 다른 연령대의 인간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 없이 세상에 그저 자신이 사는 방식만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다양성에 관심이 없고 아예 알려고 하지 않는 그 태도가 문제였다. 참사는 그 행사가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상인지 몰랐던 무지함의 결과가 아닐까.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나는 이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176~177쪽

한참 주저앉아 숨을 고르다 일어나서 어찌어찌 발언하고 내려왔는데, 유가족 어머니 중 한 분이 내 앞에 다가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줘서 고마워요. 나는 초롱 씨가 다 잊고 행복하고 밝게만 살아줬으면 좋겠어. 다 잊고 잘 살아줘요. 행복하게만, 응? 요즘 젊은 사람들 사는 것처럼. 그러면 난 정말 바랄 게 없네. 이 이야기 꼭 해주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진상규명도 그냥 우리가 다 할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이제 더 울지 말고 씩씩하게 잘 살아줘요. 너무 큰 짐은 다 버려두고 앞으로는 웃고 살 일만 걱정했으면 좋겠네. 그간은 용기를 내주길 바랐는데 오늘 보니 못할 짓이다 싶어. 그냥 젊은 친구들은 원래 살던 대로 밝고 밝게 사는 게, 그게 우리를 위한 것 같아. 그동안 고마웠어요.”
내게 잊어도 된다고 말해준 유일한 분이었다. 다 잊으라는 말이 이렇게도 슬프고 위로를 주다니, 대체 그들과 내게 어떤 슬픔이 존재하는지 헤아릴 수가 없었다. 내가 밝게 사는 것이, 평범하게 웃고 지내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이라니, 그 마음을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잊어달란 그 요청을 고이 접어두고 사는 내내 꼭 기억하겠다고 마음먹었다. -191~192쪽

초롱아. 나는 아직도 고통에 직면해 그것과 마주하면서도, 고통에 힘겨워하면서도 왜 글을 쓰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너를 위해 이 글을 쓴다. 아마도 너는 수많은 초롱에게 손을 내미는 것일 테지. 참사에서 아직 구조하지 못한 수많은 초롱을 구조하는 것. 그건 너 자신을 위한 길인 걸 안다. -243~244쪽

처음 기자를 만난 날, 나는 직업 뒤에 가려진 힘들어하는 한 개인을 목격했다. 그들을 만나며 나는 남들이 내 트라우마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며 막연히 편견에 빠져 있었음을 깨달았다. 앞에 앉은 또래 기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마치 거울로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들도 나처럼 참사 현장에 있었다. 더구나 그들은 상황을 파악하느라 정신없이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넋을 잃고 길바닥에 주저앉은 생존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인터뷰를 해야 하는 잔인한 직업에 종사했다. 현장을 두 눈에 담은 채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생존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집요하게 물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미안해서 마이크를 들고 한참을 배회하다가 결국 같이 울었다는 말을 나는 여러 기자에게 들었다. 그들은 인터뷰를 해도 문제, 하지 않아도 문제인 상황에서 상처받았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참사 목격자이자 생존자였다. 트라우마는 그들을 비껴가지 않았다. -283쪽

태어난 지 4개월밖에 안 된 아기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면서 나는 내내 행복했다. 그리고 눈물 나게 고마웠다. 아기 엄마는 내게 고맙다고 말했지만 반대로 나는 나를 이렇게 세상 무해한 공간으로 불러주어 고맙다고 했다. 아기가 분유를 먹는 모습, 아기 냄새, 아기가 침을 삼키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내게 위로를 주었다. 살아 있는 생명이라는 건 그 자체로 감동인 거구나 싶었다. 그 순간 나도 살아 있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04쪽

그날 나는 인센스 홀더를 하나 얻어 집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향을 피우며 기도했다.
‘잘 가, 내 고통. 명복을 빈다. 훨훨 날아가렴.’
이상하게도 내 슬픔이 조금은 날아가는 것 같았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매일 밤 남은 내 슬픔의 명복을 빈다. 이것도 루틴이라면 루틴일까. 분명한 건 첫날보다는 그다음 날이, 그다음 날보다는 또 그다음 날이 슬픔의 총량이 줄어드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책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책을 쓰는 내내 마음에 향을 피우고 슬픔을 조금씩 멀리 날려 보내는 상상을 했다. 동시에 내게 남은 슬픔의 명복을 빌었다. -307~308쪽

사회적 참사는 개인에게 어떤 흔적과 트라우마를 남기는가
우리는 이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해야 하는가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서편 좁은 골목.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이자 최대 규모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참사로 159명이 사망했고, 300여 명(2022년 12월 10일 기준, 정부가 공식 집계한 부상자 수는 320명이며, 참사로 인한 의료비 지원 대상자 수는 381명이었다. 2022년 12월 16일 연합뉴스 기사 참고)이 다쳤다.
그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몸으로 겪고 목격한 사람, 김초롱은 이태원 참사 생존자다. 그날 이후, 김초롱의 세상은 뒤집히고 무너졌다. 김초롱은 당시 상황과 목격한 것들, 생존자로서 상담을 받으며 겪은 심리 변화를 다룬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그 글에 “이태원에서 보고 느낀 것뿐 아니라 처참히 무너진” 자신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토해내듯 썼다. 글은 수많은 사람의 손에서 손으로 이어지며 누적 조회 수 50만 회를 훌쩍 넘겼고, 총 댓글 수 1283개가 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언론사에서 취재와 인터뷰 요청도 쏟아졌다. 공중파에 글이 소개되기도 했다. 결국, 그 글은 어느 일간지와 인터넷 뉴스 매체에 정식 연재로 이어져 더 많은 사람에게 읽혔다. 그 글의 제목이 “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다.
김초롱 작가가 지난 연재 내용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 쓴 글을 모아 책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초롱이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내는 목소리다. 책에는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이 본 것들, 사회적 참사를 맞닥뜨린 한 개인에게 찾아온 트라우마의 형태와 그것을 극복하려 애쓴 흔적들이 담겨 있다.
김초롱은 참사 직후 트라우마 상담을 지원하던 한국심리학회에 전화를 걸어 심리 상담사에게 묻는다. ‘현장에는 있었지만 몸이 다치지도 않았고,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것도 아닌’ 자신이 ‘생존자’일 수 있느냐고. 상담사는 대답한다. ‘그 일을 겪고도 아직 모르겠느냐’고, ‘참사를 뉴스에서 보고 간접적으로 겪은 우리 모두가 생존자나 다름없으며, 그걸 가까이서 직접 겪은 당신이 더 힘든 건 당연하다’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는 어쩌면 김초롱이 우리를 대신해 던진 질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초롱은 자신의 고통을 ‘자원화’하여 쓴 이 책으로 사회적 참사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증언한다. 또 참사 이후 이어진 ‘놀러 가서 죽은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 ‘이태원은 위험한 곳, 핼러윈은 근본 없는 귀신 축제’라는 낙인찍기 등 2차 가해를 온몸으로 겪으며 재난 참사에 노출된 개인의 고통에 사회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사회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마음이 힘들 때 속에 담아둔 말을 적어보라’는 심리 상담사의 조언에 오로지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써내려간 연재 글은 당시 수많은 사람에게 참사의 진실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참사를 간접적으로 겪은 (넓은 의미의) 생존자인 우리에게 깊은 위로와 성찰의 기회를 안겼다.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해석되지 못한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이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은, 이태원에 두고 온 또 다른 김초롱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내민다. 이 책이 개인을 넘어 사회의 기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일 타임라인부터 현재진행형 회복과 치료 이야기까지
참사 생존 당사자의 압도적인 증언들
책은 참사 당일의 타임라인으로 시작한다. 10월 29일 18시 30분부터 10월 30일 새벽 이후까지, 김초롱이 직접 겪은 시간대별 이태원 상황과 감정 변화를 시간 순으로 되도록 자세히 담았다.
김초롱 작가에 따르면 “그날은 ‘평범한 날’이었다.” 21시 10분쯤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으로 향하는 길은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마법사 분장을 하고 뛰어 놀던 모습, 가족 세 명이 모두 콘헤드 분장을 하고 몰려다니는 걸 보고 깔깔거리던 기억까지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모두에게 행복하고 평범했어야 할 그날이 참사 현장으로 변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22시 무렵 인파를 뚫고 도착한 해밀턴 호텔 뒷골목에서 김초롱은 “한 발 한 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 발이 땅에 닿지 않고 앞뒤로 세게 압력이 가해지는 공포”를 경험한다. 23시 5분에서 7분 사이 겨우 대피해 도착한 식당 ‘새마을회관’ 테라스에 앉아 있던 김초롱은 언론에 등장한, “제발 통제에 따라주세요. 앞에서 사람이 깔려 죽었어요!”라고 외치던 경찰관을 목격한다. 그 후 1초에 4~5명씩, 1분에 몇십 명씩 쏟아지듯 사람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장면을 보았으나 “섣불리 누군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으나 휴대전화는 먹통이었다. 자정 무렵 속보가 떴다.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 발생, 심정지 환자 20명.” 이 속보를 기점으로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고, 비로소 큰 참사가 발생했다는 자각이 들었다. “설마 했던 비극을 현실로 맞닥뜨려야 하는 충격”으로 침묵과 적막이 흘렀다. 사람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가게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명령마저 떨어졌다. 심각한 공포가 밀려왔다.
다음 날 새벽 1시, “현장에 머무르지 말고 되도록 빠르게 돌아가라”는 말에 식당을 빠져나왔다. 마침내 직접 목격하게 된 이태원역 근처 도로는 “영화 촬영 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아수라장이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사망자 수가 100명이 넘어 가자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무덤덤하다기보다 “감각이 도려내진” 느낌이 들었다. 이후 이틀간 꼬박 밤을 새웠다.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뉴스 집착증이라고 할 만큼 뉴스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지인이 심리 상담을 권했다. 한국심리학회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제공하는 무료 전화 상담을 받아보라는 얘기였다. 몇 번의 전화 통화 끝에 상담사와 연결됐다. 상담사는 김초롱에게 ‘생존자’라고 했다. 김초롱은 생각했다. ‘나는 그냥, 일반인인데요. 난 그렇게 특별한 무언가를 겪지 않았는데요? 몸이 다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고 멀쩡히 숨 쉬고 살아 있는데요? 다만 그냥 거기에 있었을 뿐인걸요.’ 그리고 마침내 김초롱은 상담사에게 물었다.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2022년 10월 29일부터 2023년 9월 12일까지
생존자 김초롱이 건너온 319일의 시간들
책에는 이태원 참사 당일인 2022년 10월 29일 당일부터 참사로 예비 신부를 잃은 생존자 서병우 씨와 인터뷰를 한 2023년 9월 12일까지, 김초롱이 건너온 319일의 시간들이 비교적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화 상담에서 시작해 구청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과 정신과 치료로 이어진 이야기, 병원 진료와 별개로 급습하듯 찾아오는 트라우마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화 상담을 이어간 장면은 느닷없는 참사를 겪은 개인이 삶을 이어가기 위해 분투한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김초롱은 특히 죄책감과 자기혐오가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날 참사 현장에 있던 사람 중 죽음을 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순전히 ‘운’으로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한 것에서 죄책감을 느꼈으며, 참사 당일 “현장에 있었으면서 참사를 인지하지 못한” 무지함을 자책했다.
그리고 동시에 분노가 찾아왔다.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토록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는 화가 났고 억울했다. “(희생자에게는) 사과하고, (책임자에게는) 사과받고 싶었다.” 특히 2023년 1월 12일 열린 공청회 장면을 담은 글에서 그는 “치료와 상담으로 아무리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여도 결국 바뀌지 않는 사회”는 “(개인적인)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든다”며 분노의 이유를 짚는다.
최근까지는 중증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트라우마가 가고 나니 (…) 우울증의 문이 열렸다.” 당장의 고통을 잊는 데만 몰두해 알코올의존에 빠지기도 했고, 속으로는 자살 생각을 하면서도 겉으로는 이제는 정말 괜찮아졌다며 가면을 쓴 채 웃었다.
그동안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내밀하고 안타까운 참사 후유증에 관한 이야기도 책에 처음 실었다. 이 용기 어린 고백은 사회적 고통이 개인에게 어떤 비극을 몰고 오는지 가장 적나라하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물론, 현재 김초롱은 더딘 걸음으로 회복을 위해 애쓰며 인생을 살아내고 있다. 그는 그럼에도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연결감’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주변의 사소하지만 진심 어린 관심, 느슨하지만 따뜻한 지지가 있어 위험한 순간을 넘겼다고 털어놓는다. 우울증을 현명하게 관리하며 살아가는 지인의 조언,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생후 4개월 아가와의 무해한 만남 등이 그를 살게 했다. 그는 참사 이후, 타인의 고통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부록에는 예비 신부를 잃은 생존자 서병우 씨와 동생 형주 씨를 떠나보낸 유가족 이현 씨를 인터뷰한 내용도 짧게 담았다.

계속해서 더, 많이, 자주,
주기적으로 말해야 하는 이야기
정말 많은 사람이 김초롱에게 물었다.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이야기에 왜 그렇게까지 힘들어 하느냐”고.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에게 “초롱 씨는 왜 그렇게 미안해하세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쟤는 왜 저렇게 자기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나서는 거야?”,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건 좋은데, (…) 사람들이 너를 참사 생존자로만 바라볼까 봐 걱정돼” 등 다양한 말로 변주되어 김초롱에게 ‘그 죄책감은 과도하다’고, ‘이제는 그만 잊으라’고 부추겼다. 김초롱은 답한다. “사람이니까” 기억하려 하고 미안해하는 것이라고. “당사자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고통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무지한가. 그러니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이, 자주, 주기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김초롱은 이 책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책에는 김초롱 작가가 이태원 참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인 미국 CBS 촬영 팀과 나눈 인터뷰 장면이 등장한다. 촬영 팀 감독은 김초롱에게 묻는다.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사람들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은지. 김초롱은 답한다. “문제해결 방식”이 문제라고. 어떤 큰 사건이나 참사가 벌어졌을 때 ‘사회적 학대’를 하는 식으로 해결해왔다고. 그 일이 벌어진 원인을 솔직히 툭 터놓고 이야기하거나 사과할 생각은 하지 않고, 개인 탓이나 남 탓으로 돌리고 축소하고 외면하고 무시하고 얼른 지워버리려 애쓰면서. 그리고 그는 “이제는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인다.
책을 먼저 읽은 배우 문소리는 추천의 말에서 ‘생존자’라는 단어에 담긴 양가적 의미를 정확히 포착했다. ‘기쁘고 감사한’ 동시에 ‘무섭고 고통스러운’ 단어라는 것이다. ‘생존자’는 동시에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존자’라는 단어를 집요하게 말하는 이 책의 가장 큰 효용은 아마도 잊을 수 없는 사건, 잊지 않아야 할 것을 계속 기억하도록 돕는 데 있을 듯하다. 이제, 소설가 김훈이 추천의 말에서 날카롭게 짚어낸 것처럼 “재난 참사의 모든 진실은 피해자 쪽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피해자의 고통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일일 것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는 지금,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손을 잡아끌어 경청과 공감의 입구에 데려다 놓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초롱

1990년생. 방송 일을 하면서 운 좋게 쓴 책 한 권으로 마이크를 잡고 글을 쓰며 밥벌이를 했다. 답답한 한국 사회에서 개인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며 살아왔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았으며 ‘자유’와 ‘이해’가 인생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2016년부터 핼러윈 파티를 즐겼으며,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다. 그날 벌어진 일과 무너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일간지 연재로 이어졌다. 그 글의 제목이 바로 “선생님,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다.
마음이 이렇게 힘들고 아픈데 삶이 이어지고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 신기했다. 자주 슬퍼했고 넘어졌지만 넘어진 김에 무언가라도 주워서 다시 일어나려 애쓴 319일간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언젠가 다시 책을 써야지 생각했지만 이런 주제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책을 통해 마음이 단단해지고 싶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제가 참사 생존자인가요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