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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문학사

2024년 0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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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493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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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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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리헌석 선생이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동인지와 문학잡지의 신인작품상 심사를 한 후 작성한 ‘심사평’을 연대기 순으로 배열하여 발간한 평설집입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의 독서록>이라 주석을 붙인 이 책에는 ‘발간사’ ‘1989~1993년도의 심사평’ ‘1994년도 심사평’ ‘1995년도 심사평’ ‘1996년도 심사평’ ‘1997년도 심사평’ ‘1998년도 심사평’ ‘1999년도 심사평’에 수상자 각각의 심사평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2000년 이후의 심사평은 추가로 3권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저자는 이미 시집 『갈채의 숲』 『공산성 바람소리』 등 12권, 에세이집 『지비와 석비』 『식장산 편지』 등 3권, 문학평론집 『우리 시의 얼개』 『충청권 시조의 숨결』 등 12권을 발간한 바 있습니다. 대전문인협회 회장, 충청예술문화협회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현재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 예술 전문 인터넷 신문 《한국예술뉴스》 발행인으로 문학예술 활동에 전념하는 분입니다.
발간사 5


1989~1993년도 심사평 15
󰋼 『오늘의문학』 18호 : 박향숙 시, 신기순 시, 이영옥 시, 이천영 수필
󰋼 『오늘의문학』 20호 : 김혜정 시, 윤덕란 시, 이경아 시, 이봉직 시
󰋼 『오늘의문학』 22호 : 구자빈 시, 김갑정 시, 김미영 시, 김여화 소설, 김재수 시조, 박진석 수필, 이문자 시, 이홍원 수필, 전정자 수필
󰋼 『오늘의문학』 23호 : 류웅렬 수필, 손재중 소설, 유병철 시, 정원일 시
󰋼 『해동문학 봄호 창간호』 : 이영옥 시
󰋼 『오늘의문학』 26호 : 김다호 시, 이선비 수필, 이재숙 소설, 황희순 시


1994년도 『오늘의문학』 심사평 44
󰋼 봄 호 : 김경희 시, 박권하 소설, 윤순찬 시, 이세훈 시, 조연희 수필
󰋼 여름호 : 김희천 시, 남향자 시조, 송광수 시, 신진탁 수필, 임영보 소설, 최기훈 시, 허 정 시, 홍종의 소설
󰋼 가을호 : 박경태 소설, 박순길 평론, 윤재열 수필, 이길환 소설, 장민하 시, 주위출 시, 채운정 수필, 허 욱 시, 현 자 시
󰋼 겨울호 : 김백신 수필, 김지은 시, 나재필 시, 박광영 시,박봉주 시조, 박승범 시, 유형종 소설, 윤정옥 소설,이대희 동시, 임승도 시, 최종진 시, 황화숙 수필


1995년도 『오늘의문학』 심사평 78
󰋼 봄 호 : 김기수 시, 김홍각 시, 남길수 동시, 박옥렬 수필, 박정규 시, 서영자 시조, 양호길 소설, 이명숙 수필, 이용근 시, 이증수 수필, 정정길 수필
󰋼 여름호 : 김연산 시조, 김원진 시, 김인숙 시, 박경한 시, 송민석 수필, 신천희 동시, 양성준 소설, 이명미 소설, 이영이 동화, 이황진 시, 조남인 수필
󰋼 가을호 : 박용태 수필, 송주호 시, 송태성 수필, 신현주 수필, 이만식 시, 이명기 시, 전석창 수필, 최영근 소설, 최정숙 평론, 하말숙 시
󰋼 겨울호 : 김기원 시, 김수용 수필, 김영주 동화, 김준기 시, 신 휘 시, 이정숙 시, 이호연 수필, 조순배 소설, 추경화 시


1996년도 『오늘의문학』 심사평 120
󰋼 봄 호 : 고대섭 수필, 김균태 시, 오오석 시, 유재정 수필, 윤명옥 시, 이무성 소설, 이찬녕 시, 정성수 시
󰋼 여름호 : 백용덕 수필, 서경옥 소설, 서형석 소설, 신성섭 시, 오종권 시, 유상철 시조, 이윤배 수필, 최윤진 시
󰋼 가을호 : 김승기 시, 김희재 수필, 박은희 시, 정명진 수필, 정분임 시, 최봉돌 시조, 최종복 소설
󰋼 겨울호 : 김은숙 시, 변우식 시조, 신영호 수필, 오영란 시, 이광녕 수필, 최복주 수필, 풍연숙 소설


1997년도 『오늘의문학』 심사평 151
󰋼 봄 호 : 김동일 시조, 김선미 시조, 문용덕 시, 성민희 시, 이동봉 수필, 이순례 수필, 장혜숙 소설
󰋼 여름호 : 김기양 시, 남요섭 시, 이은무 시, 전병조 시, 최일화(최충식) 수필, 최준규 동시, 최진영 소설
󰋼 가을호 : 김승호 시조, 김영수 시, 박찬승 시, 안동권 소설, 온형근 시, 이응진 수필, 탁승훈 희곡
󰋼 겨울호 : 금영철 동화, 김경인 시, 김용원 수필, 안복수 시, 여미영 시, 이광석 시, 이종욱 소설, 최창배 수필


1998년도 『오늘의문학』 심사평 180
󰋼 봄 호 : 김동준 시, 김병화 수필, 김용성 수필, 김종남 시, 이경아 수필, 이혜령 소설, 조중연 소설, 최재학 시
󰋼 여름호 : 김종우 시, 김태복 시조, 김혜경 수필, 박용기 소설,손병일 시, 이도영 시, 이우영 시조
󰋼 가을호 : 권창순 동시, 김성숙 시, 김옥경 동화, 석미순 시,안희철 희곡, 이완근 수필, 임종숙 수필
󰋼 겨울호 : 고한영 소설, 박진남 수필, 손언정 희곡, 이용주 시, 이치영(이석) 시, 장사현 수필, 장후남 수필, 홍현숙 시


1999년도 『오늘의문학』 심사평 210
󰋼 봄 호 : 김우영 수필, 김응길 시, 김중상 소설, 김진문 시, 박철호 시, 윤규열 소설, 이석명 시, 함영빈 시
󰋼 여름호 : 남강수 시, 박상옥 시, 오양순 시, 이석민 희곡, 정재덕 시, 최미화 동시, 한정자 수필
󰋼 가을호 : 김선자 수필, 박상훈 소설, 박용주 시, 박종국 수필, 방창록 수필, 송원자 수필, 정 남 수필
󰋼 겨울호 : 권득용 시, 김성자 시, 김우배 시, 김윤정 수필, 송기봉 수필, 이성종 수필, 장진선 소설, 조극래 시

『오늘의문학』 1992년 통권 23호 1992. 1. 15.
1. 문학은 빛인가?
과거 예술의 갈래가 단순했을 때, 문학의 위상은 절대에 가까웠다. 문학 외의 예술이 음악 · 미술 · 무용 등이거나 종합적 예술 형태인 연극에 그쳤을 때, 문학은 모든 장르와 손잡고 있었으며, 어쩌면 타 장르의 기본 골격을 이루었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
인지의 발달로 예술은 사진 · 영화 등으로 확충되었고, 문자 매체인 문학보다는 음성 매체인 라디오 방송과 영상매체인 텔레비전 방송의 영향이 더 큰 것 또한 오늘날의 사정이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의 범람시대에 문학은 과연 등대와 같은 빛일 수 있는가?
다른 예술 장르와의 비교 · 대조보다도 문학 자체 내의 역할을 저울질할 때, 우리는 문학이 정신문화의 중추적 장르이며, 문학을 통해 문화 예술의 향기를 이 사회와 더불어 향유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과연 오늘날의 문학 활동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삶의 참다운 원리를 보여줄 수 있는가? 문학을 통해 이 세상 사람들의 어느 일부라도 빛과 생명의 신비를 맛보게 할 수 있는가?
문학에 전념코자 하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들과 함께 인생의 갈피갈피를 사유하고, 거기에서 걸러진 바를 작품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다. 문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無)일지도 모르며, 유(有)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유와 감각을 통해, 문학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창작에 임해야 할 것 같다. 특히 문학에 새로이 입문하는 신인들은 더욱 치열한 작가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깃발과 손사래에 안주하지 말 것이며,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칭찬과 박수를 기다리지 말 것이며, 오로지 예술혼의 발현에 힘써야 되리라는 당부를 드려본다.
그때 문학은 빛일 수 있을 것이다.


2. <유병철> - 현실투영의 시
유병철의 詩는 현실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현실 그 자체에 머물지 않고 독자에게 새로이 낯선 것을 제시한다. 사실 시인이 작품을 창작하는 것은 새로운 사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표현을 독자에게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병철의 「용정 가는 길」은 저녁 버스 안에서 인식한 현실이다. 이 인식은 과거의 연상 작용에 의해 형상화되고 있다.

날마다 속 쓰림으로
헛구역질을 해댈 때면,
갓 시집온 아내는
휑한 눈망울로 새벽을 거슬러
열릴 줄 모르는 남편의 빈터로 돌아오고자
늘 허둥대곤 했다.
- 「용정 가는 길」 일부

이러한 연상은 추억에서 비롯되는데, 유병철 시인이 밝힌 바 〈종착지도 모르는 채/ 차에 오르고/ 종착지도 알 필요 없이/ 도중하차하는 사람들의 뒤쪽으로/ 낡은 추억 하나〉는 첫눈이 내리는 차창 밖으로 사라져, 이 시대의 사람들은 빈자리 나기만을 기다리는 이방인이 된다는 인식의 저변에서 출발한 것이다.
또한 시인은 연상 작용의 매체인 ‘눈’에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밤나무 새총으로 떨어뜨린/ 미류나무 꼭대기 참새가 뿌려놓은/ 새하얀 눈 위의 핏자국〉을 찾아낸다. 그 피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그 아버지 입가의 미소를 생각해 내는 것이다.
이어 다음과 같이 삶의 현실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삶의 변두리에서
서걱이는 아픔으로 낮게 흔들리며
배추 팔러 갔다가는 대신
한겨울 물빛 같은 설움만
광주리에 가득 담아 오시는
주름살 건강한 아주머니.
오늘은 얼마나 잘 받으셨는지,
폭락한 배춧값만큼이나
사정없이 추락했을
크지도 않은 소망들.
배추밭에도 첫눈은 내리는데.

용정 가는 길엔
눈만이 살아
들녘을 달려간다.
모두들 발 벗고 따라오란다.
- 「용정 가는 길」 끝부분

유병철 시인은 현실의 인식에서 출발하지만, 그 현실은 자성의 목소리를 동반한다. 「새벽길을 가며」에 명징하게 드러나고 있다.

꿈을 꿈대로
눈물을 눈물대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내게 있다면,
사월의 창가엔
욕심 없는 꽃들이 피고,
- 「새벽길을 가며」 일부

그러면서도 유병철의 시가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현실을 바탕으로 창작한 시가 인생의 단면을 절실하게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절절한 토로는 가슴을 울리게 하며, 그 감동이 예술성을 높인다.
농촌의 아픔을 친구의 죽음이라는 제재로 표출한 시가 「장작불을 지피며」이다. 이 작품은 가난한 농촌의 친구가 죽는 데에서 출발하며, 농촌의 슬픈 현실, 자신의 심리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시대엔
높은 곳에만 올라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던
친구 녀석이 떠났다.
독해서 좋다고
소주만 먹더니, 끝내는
내가 던져 준 들국화 한 송이
북어 가슴에 보듬고는
꽃 같은 나이로 들판에 누워
어둑살이 짙게 내린
고샅길을 따라 그 먼 길로
아주 떠났다.
친구 녀석 일구던
천수답 자갈논에
아직은 쓰러지지 못한 벼포기들이
알몸으로 웅성거리고,
산마을에 流刑처럼
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불을 지피시는 큰할아버지는
귀신같은 동네 뒷산에
헛기침만 해대시고
이 땅의 가을은 또 하나
새로운 아픔이 되고 있었다.
타작마당엔 굴참나무 장작불이
밤하늘로 타오르고
참으로 높은 곳에 올라간
농사꾼 친구 녀석은
또 내게 무어라고 말하지
오늘밤은 내내
내 의식의 좁은 방을 털어
장작불이나 지펴야겠다.
- 「장작불을 지피며」 전문

이 작품의 구성이나 제재적 특성, 혹은 표현상의 특징 등은 사실 군더더기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감동이 있는 시, 감동을 주는 시인데, 이 작품은 절절한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유병철의 시가 현실에 바탕을 둔 채 삶의 깊이를 천착하는 좋은 작품임을 믿으며, 또한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 감동을 주는 작품을 창작하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3. <정원일> - 雨期 속 예감의 詩
정원일의 詩는 현대 문명사회를 하나의 雨期로 인식하며 미래에 대한 어떤 예감을 다루면서, 잃어버린 현대인의 정서를 회복코자 하는 의지가 짙다. 일종의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그것은 문득문득 살아나는 사랑의 한 변형으로 자각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소품이지만 비교적 절제된 詩 「雨上戀歌」에서 죽음 위에 사랑은 오히려 차분한 희망인 것이다.

비 오는 날은 그리운 사람들이 더 가찹다

떠나간 사람들과 언제나
죽어간 사람들이 다 돌아오는 이 시간

나는 나가 젖은 옷깃도 잊고 꿈을 꾸고
다시 떠나가야 할 그 사람들과 사랑하다
지친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비 오는 날은 아픈 제 가슴들이
왠지 더 가찹다.
- 「雨上戀歌」 전문

시인에게서 비 오는 날은 일반적인 인간의 정서와 같이 떠남으로 인해 비어지는 공간 속에 혼자이어야 한다는 외로움의 정황으로 그려진다. 떠난 사람은 물론 죽어간 사람들조차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다시 떠나갈 것이라는 절망에 앞선, 그저 일상 속에서 되풀이되는 평면적인 감정에 불과하다. 그들이 언젠가 다시 떠나야 할 것으로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해야 하는 시인은 차라리 비극적이다. 그래서 시인은 지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아픈 자신의 가슴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새로운 인식에 있다. 현실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독을 스스로 붙안는 의지가 결코 격상되어 있지 않아, 시인은 우리에게 더욱 미덥다.

너무 바빠
철철 피가 나도록 모르고 살다
납골당은 市內에 세워져
유령도 살지 않는
차가운 아파트 숲에
숨 막혀 누워서
지친 시체들은
그제서야
意識이 들고
짬을 내 다시 꿈을 꾼다.
- 「現代」 일부

시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문명 속의 비인간화를 꼬집는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群集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인은 시체로 인식된다. 더구나 혼조차 떠돌지 않는 극한 이미지로 도시를 폐허화시킨다.
〈가슴 아파 할 새도 없이〉 지나가는 지하철, 인간의 꿈을 찔러 움츠리게 하는 〈자본의 날카로운 크레디트카드〉가 곧 인간성을 빼앗는 문명의 전형으로 표현되면서 그것들은 결국 〈스스로 죽이〉는 〈자책감〉으로 환치된다.
일견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는 텍스트들이 神이 가버린 시대의 부산물로 떠오르며 시는 절망적이다. 그러나 그의 가슴은 역시 〈온기가 돈다〉 아픔은 돌연 버리지 못할 추억으로 살아나고 결국 〈한 줌〉이나마 〈작은 명상〉을 하게 하여 시인의 가슴에 온기를 돋우는 것이다.
그가 상당히 절망적인 시어로 91년의 걸프만 전쟁을 이야기한 詩 「戰場」에서조차 그의 희망 의지는 극적으로 살아난다.
찢긴 주머니엔
돈전 몇 푼과 어지럽게
연인의 사진이 웃는데,
쥐들이 눈알을 도굴해도
흙먼지만 외치고
마른 땅은 이제 말이 없다.

〈중략〉

그 뜨거운 모래 위에
太初의 神이 누워 있다.
- 「戰場」 일부

즉 더 이상 말 없는 〈마른 땅〉이지만 〈뜨거운 모래〉, 그 격전의 사막에 〈신이 누워 있〉는 것이다. 이 땅에 악이 있기 전, 문명으로 더럽혀지기 이전, 그 「太初」의 神이….
그가 문명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가지고 현대 사회의 모순 속에 갈등하는 한 젊은이면서도 결코, 내면의 따뜻함은 잃지 않는 시인임을 짐작케 하는, 다음 작품은 특히 감동적이다.

혹여, 찬바람에 꺼질까 봐
쓰린 아픔들을 더 감싸
한 봉지 愛情만 식지 않게
온 세상이 따습도록
타는 장작에다 더욱더
날 선 긴 부지깽이로 찔러
마구 다그쳐서
식구들 웃을 모습에
남은 재만 날려도
아버진 익어가는 제 살 속
뜸져 더 구수해지는
한 봉지 삶이 기뻐
웃으셔야 했다.
- 「퇴근길」 끝 연

정원일은, 짐작컨대,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그렇듯이, 현대 사회 모순에 대한 고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고뇌는 함부로 밖으로 드러나 폭력화되지 않으며, 내적으로 곪아 절망만을 키우지 않는다. 〈제 살 속, 뜸져 더 구수해지는 한 봉지 삶〉을 기뻐해 마지않는 아버지를 이해하며, 앞으로 웃어야만 하기보다 저절로 웃게 되리라는 희망에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제 더욱 정진하여, 보다 절제된 언어로 감정을 다스리고, 보다 매력적인 시어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 우리 시단을 빛내주기 바란다.


4. <류웅렬> - 달관적 자세의 수필
수필은 진실성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글쓴이의 인격이 그대로 투영된다. 다만, 일부러 과대 · 과소 표현하는 경우나 허구성을 가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수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류웅렬의 수필을 읽으면서 류응렬의 인격을 대할 수 있었는데, 바로 달관적 자세였다. 살다가 보면, 역경이나 시련도 만나며, 때로는 우발적 상황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그때 그 사람의 인격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가을비와 겨울 준비」는 현직 교사로서 출장을 가던 도중에 열차에서 느낀 여러 단상들을 무리 없이 잘 엮어나갔다. 특히 ‘가을비’에서 성경의 구절인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래게 하시나이까?〉를 찾아낸 것도 좋으며, 그것과 인생의 모습을 연관 지은 착상도 좋았다.
또한 중간에 열차의 사고에 대한 글쓴이의 태도 역시 달관적이며, 그것을 바로 〈우리 인생〉과 연관 지은 것도 좋았다. 가을비를 맞아 겨울 준비를 해야 함은 인간뿐만 아니라 나무와 꽃, 곤충과 모든 동물도 마찬가지라는 전제 아래 〈인생의 겨울도 좌절과 절망이 아니요, 겨울, 그 너머에 따뜻한 희망의 새봄이 있기에 겨울 준비는 더더욱 착실하게 해야 될 줄〉 믿는다는 심리적 반향은, 류웅렬이 견지한 달관적 자세에서 기인한 것이다.
열차와 인생을 결부시킨 것이 놀랄 만큼 새로운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글 속에서 따뜻한 인격과 달관적인 자세를 만날 수 있기에 좋은 것이다.
「분재를 보며」 역시 따뜻한 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수필에서 작자는 분재의 가치를 현금에 비기지 않고 〈그 나무의 수십 년간 이리 시달리고 저리 비틀리면서도 끝끝내 참고 살아온 인내〉에서 찾고 있음을 본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가출 · 자살 등의 나약성과 견주는 태도는 착상도 좋지만 그 전개방법도 뛰어나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고난과 역경이 꼭 불행만은 아니며, 그것을 딛고 잘 넘어간다면 그 뒤에 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괴목이 된 분재에서 그는 인생을 조감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더운 여름밤」에서도 무더운 여름밤을 이기는 지혜와 삶의 자세를, 경험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길가 텃밭의 들깨를 도입하여 삶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새로웠다.
예리한 관찰, 세심한 주의력,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를 류웅렬은 그의 수필에서 표출하고 있다. 그의 인격에서 우러나온 이 작품들처럼 그의 수필이 앞으로도 삶을 윤택하게 하는, 빛나는 작업이 될 것을 믿는다.


5. <손재중> 갈등구조로서의 소설
소설의 여러 특성 중 갈등은 소설에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소설의 갈등이 예술성 내지는 독자의 감동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손재중의 「밤길」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성불구의 아버지 때문에 글 속의 ‘나’의 어머니는 다른 남자를 보아 쌍둥이(?)를 낳아 기른다. 남자와 여자 쌍둥이 중 여자가 ‘나’이다. 이 소설은 ‘나’의 심리적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부분적으로 어머니 · 아버지 · 대상인 쌍둥이 남자 · 이웃집 남자 등이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즉 하룻저녁의 밤에 일어난 일을 연상 작용에 의해 형상화하고 있는데, 솔제니친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도 기법상 서로 통하고 있다 하겠다. 다만, 솔제니친의 소설은 에피소드에 의한 구조화가 단단하고 내용이 뚜렷한데 비해 손재중의 소설은 심리 중심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어필되는 제재나 내용이 없어 약간 빈약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작품의 특성은 스토리의 특이성이나 내용의 웅대함 등에서 찾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심리의 특성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라는 표현을 중시해야 할 것 같다. 무엇을 말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말하는가도 중요한 문학 요소이기 때문이다. 손재중은 직접 말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인물을 보여주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어머니에 대한 표현을 보자.
① 젖어있는 음성이다. 그러나 어둠은 감지할 만한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가물가물 꺼져가던 불씨들이 다른 종이에 붙는 순간 주위가 환히 드러났다. 그 바람에 어머니의 얼굴이 역시 깊고 견고한 음울에 젖어 얼룩져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② 어머니는 등걸이 의자에 기대어 앉아 깊이 잠이 들어 있다. 찬 기운이 살갗에 와 닿는다. 형체를 알 수 없는 잿더미 속에 떨어진 희미하게 꺼져가는 불씨들이 가닥가닥 연기를 게우며 어느 결에 슬금 흩어져 간다.
①과 ②는 어머니와 관련된 묘사이다. 자신의 죄(?) 때문에 아들(경수)을 기다리는 고뇌 어린 인간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또한 과거의 연상이 중첩되는데, 특히 외할머니의 연상은 전율할 정도이다.
‘나’에 대한 갈등의 대상은 이 소설에 나오는 모두이다.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나에게는 거북한 존재이며, 짐스러운 존재이며, 동시에 연민의 대상이다. 또한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이 소설의 중심을 이루는 경수도 동일 대상이다. 소아마비로 비뚤어진 성격과 그 성격에 따른 타락상까지도 연민의 시각으로 짜여있다.
다만 끝에서 이웃집 남자와의 정사 장면은 전체와의 긴밀성이 상실되어 있다. 어머니의 전철을 딸도 밟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성의 무가치성을 주장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 피탈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 및 문장에 약점이 노출되어 있다.
소설가 손재중이 뛰어넘어야 할 과제로 제시하며 한국 문학사에 빛날 소설, 인생의 깊이를 천착한 소설,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줄 소설 창작에 힘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꼭 이루리라는 믿음을 보낸다.


6. 빛을 찾아서
문학이 빛일는지 아닐는지, 구원의 메시지일는지 아닐는지, 삶의 결정체일는지 아닐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스스로의 경지에 따라, 찾을 수도 있고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소경도 어느 날 ‘아 빛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빛을 찾기만 하는 인생도 있다. 문학의 길에 나선 신인 유병철, 정원일 시인, 수필가 류웅렬, 소설가 손재중, 네 분 모두 문학의 심연에서 빛을 찾기를 기대한다.
찾은 그 빛을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 주는 훌륭한 문인으로 대성하길 빈다.
이영옥 시 심사평
이영옥의 「사물놀이」 외 7편
이영옥의 詩는 보기 드물게 간결한 문체로 내면의 울림을 토로하고 있다. 어찌 보면, 가능한 한 감정을 억제하고 객관적 서술을 통하여 타인의 이야기를 하듯 詩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읽으면서 감동이 일어나고, 그 감동이 강한 울림으로 메아리치는데 그것은 시인이 갖고 있는 진실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한편의 詩가 이루어질 때, 시인은 그 詩 속에 자신의 사상 감정을 용해하고자 한다. 이영옥의 詩는 한 편 한 편이 아픔을 동반한 진실의 표출이다. 한 편의 글, 절제된 언어를 통해 진실의 촛불을 밝히는 詩를 빚어낼 수 있겠다는 판단 아래 신인으로 선보인다.

한국 문학사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훌륭한 시인으로 대성하길 바란다.

『해동문학』 - 1993년 봄호(창간호) 1993. 02. 01.

#1 - 저자는 신인들의 작품을 심사하는 마음가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신인들이 등단하기 위하여, 작품을 응모하는 것은 문학 창작의 첫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첫 순정을 숙고하면서 작성한 심사평은 짧고 간결하지만, 평자(評者)의 혼과 정성이 담긴 글입니다.

#2 - 저자는 많은 심사평을 작성하게 된 원인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문학평론가라는 호칭 때문에, 30대 초부터 문인 지망생들의 작품을 심사할 기회가 잦았습니다. 작품을 독서한 후에 평가하여 등위를 매기고, 심사한 분들과 상의하여 선정자를 발표하면 종료되지만, 심사평은 대부분 내 차지가 되었습니다. 예심위원일 때에도, 어른들의 당부에 따라, 다시금 작품을 정독하고 심사평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1984년에 한국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등단하면서부터, 간헐적으로 평론과 해설을 집필하여 지면에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다가, 1989년부터 가끔 지역 신문의 신춘문예 심사를 하게 되었고, 몇몇 문학지의 신인작품상 심사도 하였습니다.
쓴 분의 입장을 살펴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심사평을 쓰려고 고심(苦心)하였습니다. 선정된 분의 위치에서 심사숙고(深思熟考)하였습니다. 힘들고 성가시기도 하였지만, 문학 지망생들의 첫사랑을 귀히 여기는 즐거움으로 성심을 다하였습니다

#3 – 저자 역시 문학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무디어질 때, 스스로 추스르기 위하여 <문학에 대한 나의 잠언>을 되새긴다고 밝힙니다. <문학은 역사 이래 예술 중의 으뜸으로 자리매김되어 왔습니다. 아름다운 서정을 노래하기도 했으며, 사회 여러 분야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기도 했고, 때로는 문학이 곧 학문의 중심이기도 했습니다. 문학은 질풍노도가 되어 세상의 어둠을 쓸어내기도 했으며, 어둔 밤에 촛불의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고, 새벽을 노래하는 닭울음으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문학의 가치와 꿈을 가꾸기 위해, 1977년부터 문학의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 1977년 동인지 『도가니』창립 멤버
- 1982년 계간 『시와의식』신인상 당선(시)
- 1984년 『월간문학』신인작품상 당선 (문학평론)
- 1982년 시집 『갈채의 숲』
- 1986년 시집 『네가 시인이라 하니』
- 1988년 평론집 『한국 현대서사시의 신 지평』
- 1990년 시집 『어부슴』
- 1993년 평론집 『우리 詩의 얼개』
- 1996년 시집 『미완성 연가』
- 1999년 시집 『디디울나루』
- 2003년 시집 『반 내림을 위하여』
- 2003년 평론집 『불심이 깃든 시 산책』
- 2005년 시집 『은이의 인형』(동시)
- 2007년 시집 『새소리는 덤이다』
- 2008년 시선집 『갈채하는 숲』(韓中 對譯)
- 2010년 편저 『정훈 시 읽기』(서지적 연구)
- 2011 시집 『섬바위』(시조)
- 2012 에세이 『혼자 알기가 미안하여』
- 2013 에세이 『식장산 편지』
- 2014 시집 『숨결찾기』(선집)
- 2015 시집 『공산성 바람소리』
- 2017 에세이 『지비와 석비』
- 2018 평론집 『충청권 시조의 숨결』
- 2018 편저 『임강빈 시 읽기』(서지적연구)
- 2018 평론집 『모성의 시학』
- 2019 편저 『김영배 시조 읽기』(서지적연구)
- 2020 편저 『송근영 동시 다시 읽기』(서지적연구)
- 2021 편저 『이덕영 시 연구』(서지적연구)
- 2021 평론집 『충청권 수필의 숨결』
- 2022 편저 『유동삼 시조 연구』(서지적연구)
- 2024 평설집 『문학창작의 첫사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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