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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

LA PESTE:라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 이정서 옮김
새움

2024년 03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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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5.09MB)
ISBN 97911708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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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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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책은 어렵기로 소문 나 있었다. 우선 『이방인』이 그랬다. 책을 읽은 독자에겐 소설의 감동보다 ‘부조리’니 ‘실존’이니 ‘햇빛’이니 하는 개념어를 떠올리며 난해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똑같이 부조리나 햇빛을 이야기하더라도 『이방인』을 두고 어렵다고 말하지 않는다. 10년 전, 처음으로 기존 번역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이가 있었고, 이후 기존 번역계의 저항에 부닥치면서도 한편으로 가장 많이 읽히던 번역자의 『이방인』 역시 개정판이 나오는 등 서서히 변화해 왔기 때문이다.
『역병Peste』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겐 『페스트』로 익히 알려진 이 작품 역시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왜 그럴까? 그 역시 번역 때문이라는 게 10년 전 번역 문제를 제기했던 바로 그 역자의 주장이다. 기존의 번역관을 뒤엎는 그의 주장이 얼마만큼 정당성을 갖는지는, 어떤 주의 주장이 아니라, 실제 번역서를 읽어보아야 한다.
실제로 이정서 역자의 손에서 새로 번역된 카뮈의 책들은 ‘부조리 철학’이니 ‘실존주의’니 하는 ‘개념어’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읽힌다. 물론 그 이야기 속에 카뮈의 철학이 더 깊숙이 녹아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게 소설의 힘이기 때문이다.
『이방인』은 케케묵은 사회의 관습이 자유롭고 솔직한 한 청년을 단두대에 세움으로서 ‘사회의 부조리’와 ‘윤리’ ‘관습’을 생각하게 만들고, 『역병Peste』은 전쟁이나 역병과 같은 대재앙 속에서의 ‘신’과 ‘인간’, ‘양심’과 ‘인류애’, ‘연대’를 떠올리게 만든다.

『역병Peste』에는 위대하고, 때론 졸렬하고, 편집증적이고, 성스럽고, 결국 인간답고자 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의사인 리외, 하급 공무원인 그랑, 기자 랑베르, 신부 파늘루, 기록자 타루’는 이 책의 중심 인물로, 그들의 말들은 밑줄을 그어 따로 정리해 놓고 싶을 정도로 울림이 있다. 그들의 생각과 말들은 그때 그 상황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간에도, 먼 미래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질문과 성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편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 아마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세상이 ‘카뮈’에 열광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하여 『역병Peste』은 말한다. 전쟁이나 역병과 같은 대재앙 속에서도 인류는 ‘희생하고 연대’하여 마침내 극복할 수 있다고, 또한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만 행복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21세기 최대의 역병이었던 코로나를 극복한 것도 실은 이와 같은 인류애, 인간의 ‘고귀한 정신’ 덕분이 아니었을까.

번역자 이정서는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방인』 번역 이후, 10년 만에 『역병La Peste』을 완역했다. 왜 10년이었을까? 그가 주장하는 대로 원래 작가가 쓴 서술구조 그대로의 번역을 위해 쉼표 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고르고 또 고르느라 소비한 시간이었으리라는 걸 문장마다마다에서 느낄 수 있다.

4월 16일 아침, 의사인 베르나르 리외는 자신의 진찰실을 나서다가 층계참 중간에서 죽은 쥐 한 마리와 맞닥쳤다. 그 순간, 그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그 짐승에게서 멀어져서 계단을 내려갔다. 하지만 거리로 나오자, 거기는 쥐가 나올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밀려왔고 그는 관리인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돌아갔다. 연장자인 미셸 씨의 반응 앞에서, 그는 자신의 발견이 기괴한 것이라는 사실을 한층 더 깊이 깨달았다. _22쪽

“어떤 세균이,” 짧은 침묵 후에, 리외가 말했다. “사흘 만에 비장 크기를 네 배로 키우고, 장간막의 멍울이 오렌지만 해져서 죽처럼 물러지게 된다면,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감염되는 가정이 폭넓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의 확산 추세를 볼 때, 그것이 멈추지 않는다면, 두 달 안에 시민 절반이 죽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역병이라 부르든, 성장열이라 부르든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시민 절반이 죽는 일을 멈춰 세우는 일일 겁니다.”_ 80쪽

다시 사망자 수가 30명에 다다른 날, 베르나르 리외는 지사가 “저들이 두려워하고 있소.”라며 그의 손에 넘겨준 전보 공문을 보았다. 급보는 전하고 있었다. “페스트 상황을 선포하라. 도시를 폐쇄하라.” _98쪽

그는 시트와 속옷을 걷어 올리고, 그녀의 배와 허벅지 위에 난 붉은 반점과 부어오른 임파선을 조용히 관찰했다.
어머니는 딸의 다리 사이를 보면서 비명을 질렀고,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다. 매일 저녁 어머니들은 그런 식으로 악을 썼고, 추상적인 표정으로, 죽음의 징조가 있는 복부를 드러냈다. 매일 저녁 팔들이 리외의 팔에 매달렸고, 쓸모없는 말과, 약속과 눈물이 흘러넘쳤다. 리외는 더 이상 끝없이 반복되는 비슷한 장면의 연속극보다 기대할 것이 없었다. 그랬다, 역병은 추상처럼 단조로웠다._ 130쪽

차츰차츰 청중 전체가 침묵 속에서 곧 무릎을 꿇었다. 파늘루 신부는 그때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워 심호흡을 하고 점점 더 강화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만약, 오늘, 역병이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면, 성찰의 시간이 왔다는 것입니다. 의인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만, 악인은 두려움에 떨어야만 할 것입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곳간에서, 가차 없는 도리깨는 쭉정이와 알곡이 분리될 때까지 인간이라는 밀을 때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알곡보다 쭉정이가 더 많고, 선민보다 부름을 받은 이가 더 많으니, 이 불행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 이 세상은 악과 타협했으며, 너무 오랜 시간, 하느님의 자비에 의지했습니다.”_ 137쪽

타루와 리외, 그리고 그의 친구들은 이런저런 답을 할 수 있었지만, 결론은 항상 알고 있는 것이었다. 어떤 식으로든 싸워야 한다는 것과 절대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는 것. 모든 문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죽음과 최후의 격리 조치에 처해지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이었다. 이를 수행하는 유일한 길은 역병과 싸우는 것이었다. _185쪽

■ 『라 페스트La Peste』는 ‘페스트’가 아니다

카뮈의 『라 페스트La Peste』를 ‘페스트’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다. 같은 작가가 쓴 『이방인L’Étranger』의 첫 문장 속 ‘마망maman’을 ‘엄마’가 아닌 ‘어머니mère’로 바꾸어 번역하는 것만큼이나 어색한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영미권 독자들도 이것을 단순한 ‘페스트’로 인식하지 않는다.
‘쥐’ 이야기가 나오니 누군가는 이것을 ‘흑사병’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데, 그건 더 큰 잘못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사병은 ‘peste noire’라고 해서 별도의 단어가 쓰이고 있거니와, 작품 속 질병의 이름은 더군다나 아니기 때문이다.
당연히 『La Peste』는 영어 번역서의 제목도 그냥 ‘페스트pestis’ 가 아니라 『The Plague』이다. 즉, ‘역병’ 쯤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을 ‘페스트’와 구분되는 ‘역병’으로 달리 번역해 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
예컨대 아래의 문장에서 ‘라 페스트la peste’, ‘페스트peste’, ‘페스트 누아르peste noire’를 모두 하나의 ‘페스트’로 번역하는 것이니(실제 우리 번역은 그렇게 되어 있다)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당연합니다.” 도지사가 말했다, “하지만 저로서는 이것이 ‘페스트peste’라는 전염병과 관계되어 있다는 여러분들의 공식적인 승인이 필요합니다.”

“단순화시켜서 말하자면, 리외, 나는 이 도시와 이 전염병을 알기 전부터 이미 그 ‘역병la peste’으로 고통받고 있었소. 그건 나 역시 남들과 똑같다는 말로 충분할 거요. 하지만 그걸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또는 그 상태로 잘 지내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알고 벗어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 나는, 항상 벗어나고 싶었소.”

역병 환자들로 인해 새떼들로부터도 버려졌던 아테네, 조용한 몰락으로 채워지던 중국의 도시들, 물이 떨어지는 시체를 구덩이에 밀어 넣고 있는 마르세유의 도형수들, 그 역병의 맹렬한 바람을 멈춰 세우기 위해 쌓았던 거대한 담의 프로방스 안의 건축물, 자파와 그곳의 흉측한 몰골의 걸인들, 콘스탄티노플 병원의 다져진 땅에 들러붙은 젖고 썩은 침대들, 갈고리로 꿰어진 환자들, ‘흑사병peste noire’ 기간 동안 마스크를 쓴 의사들의 축제, 밀라노 공동묘지에서의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성교性交, 공포에 사로잡힌 런던의 죽은 이들의 짐수레들, 그리고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채워지던 인간들의 끊임없는 울음들. 아니, 이 모든 것으로도 여전히 이날의 평화를 죽이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 역자 해설 “우리가 읽은 『페스트』가 과연 카뮈의 『La Peste』였을까?” 중에서

■ 『역병La Peste』은 어떤 소설인가?

소설은 1940년대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연안 도시인 ‘오랑’을 배경으로 한다. 도시를 휩싼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을 서술자의 입을 통해 듣는 형식을 취하는데, 작품 속 주인공이기도 한 서술자의 정체는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야 드러난다.

주요 등장 인물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앞서 〈페스트〉라는 번역서로 이 작품을 읽은 독자조차 적잖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베르나르 리외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침착하고 이성적인 의사이다. 자신의 진료실이 있는 건물 복도에서 그가 죽은 쥐를 발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난 때문에 의사가 되었다는 그는 모든 것을 희생하며 어려운 경제 상황의 역병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한다. 초기부터 그는 당국에 전염병 통제를 위한 보건 수단을 끊임없이 요구하면서 최전선에서 ‘역병’을 차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병든 아내를 먼 곳에 요양 보내놓고 한 번도 찾아가지 못하는 고지식한 의사이다.

★ 조제프 그랑
천성적인 성실함으로 시청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다가 그의 능력과 성실함에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상사로 인해 시청에 남아 있다가 끝내 시청 하급 공무원으로 머물게 된 사십대 후반의 사내다. 그는 근무 후 시간을 오로지 자신의 소설 쓰기에 전념한다. 완벽한 문장을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이 소설에서 삶의 의미를 좇는 인간의 투쟁을 상징한다.
의사 리외는 그를 두고 전염병 시대에 다른 어떤 큰 인물보다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선함과 성실함은 역병조차 피해 갈 거라고 단언한다. 리외에게 무료로 치료를 받은 바도 있었던 그는 역병 기간 중에 의사를 도와 많은 잔일을 한다.

★ 레몽 랑베르
파리에서 오랑의 아랍인들의 생활 상태를 취재하러 들어왔다가 도시가 폐쇄되면서 발이 묶인 기자. 그는 파리에 두고 온 연인을 만나기 위해 차단된 도시를 빠져나가려 애쓰지만, 끝내 포기하고 오랑에 남아 역병과 싸운다.

★ 파늘루 신부
자신을 현대 자유주의와 지난 세기 계몽주의로부터 동등하게 거리를 둔 엄격한 기독교의 열렬한 옹호자로 여기고 있는 그는 청중들에게 엄정한 진실을 흥정하려 들지 않았고, 그 단호함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는 처음에는 ‘역병’을 신의 형벌로 보았지만 결국에는 끊임없는 고통에 직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의 뜻에 대해 고심하게 되는 예수회 신부이다.

■ 번역의 문제

『역병』은 곧 정치적 알레고리와 철학적 담론, 그리고 휴먼 드라마가 층위를 이룬 다면적 소설이다. 그런데 이런 멋지고 계몽적이며, 잘 읽히기까지 하는 이 소설이 왜 이전에는 전
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일까. 그것은 번역 때문이다. 문학 문장을 직역하지 않으면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면서 이야기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랑을 빠져나가려는 신문기자 랑베르를 돕는 ‘곤잘레스’라는 인물이 나온다.

À la fin du déjeuner, le cheval s'était tout à fait animé et il tutoyait Rambert pour le persuader qu'il n'y avait pas de plus belle place dans une équipe que celle de demi-centre.
« Tu comprends, disait-il, le demi-centre, c'est celui qui distribue le jeu. Et distribuer le jeu, c'est ça le football. »
Rambert était de cet avis, quoiqu’il eût toujours joué avantcentre.

점심식사가 끝나갈 즈음, 말상은 꽤 친밀해졌고, 팀에서 센터하프보다 더 멋진 자리는 없다는 점을 납득시키기 위해 랑베르에게 반말을 했다. “너도 알지, 센터하프는 게임을 분배하는 사람이야. 게임을 분배하는 거, 그게 축구지.” 랑베르는 항상 센터포워드를 봐왔지만 그의 견해에 동조해 주었다. (『역병』, 새움, 이정서 역, 205쪽)

불어의 ‘튀투아예tutoyait’의 의미는 ‘반말하다’, ‘말을 놓다’는 의미이다. 저 단어에 주의하면서 오리지널 문장을 서술구조 그대로 직역하면 위와 같은 의미가 된다. 같이 밥을 먹고 한 가지 주제를 두고 같이 공감하며 친밀감을 갖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쓴 문장이다.

이것을, 기존 번역서는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식사가 끝날 무렵, 그 말상의 사내는 아주 신이 나서 랑베르에게 말까지 놓아가며, 팀에서는 센터하프만큼 화려한 위치는 없다는 것을 납득시키려 했다. “센터하프는 알다시피 선수들에게 게임 역할을 배당하는 사람이란 말이야. 역할을 배당하는 것, 그게 바로 축구라는 거지.” 랑베르는 사실 자기는 항상 포워드를 보아 왔지만, 그의 의견에 동조해 주었다. (『페스트』, 민음사, 김화영 역, 197쪽)

번역자는 실제 카뮈가 여기서 쓴 ‘튀투아예’의 뉘앙스를 잘못 이해하고 원래 문장의 서술구조가 아니라 자신의 이해에 따라 의역함으로서 상대에 친밀감을 드러내 보이는 장면이 마치 ‘자기 잘난 체’하는 대목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문맥 속에 한둘이 아니라면, 과연 그게 같은 작가의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게 이정서 역자의 생각이다.

작가정보

Albert Camus, 1913. 11. 7. ~ 1960. 1. 4.

1913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몬도비에서 태어났다. 포도주 제조공이었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이듬해,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중 사망했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말더듬이가 되었다.
일찌감치 앙드레 말로를 문학적 스승으로 여기고 잡지에 글을 발표하곤 하던 그는 고등학교 담임이었던 장 그르니에의 영향을 받아, 1930년 알제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작가이자 기자로 활동하며 극단을 경영하는 한편, 프랑스의 식민 지배로 인해 알제리인이 겪는 고통을 고발하는 데 힘썼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군에 대항해 레지스탕스 잡지 〈콩바Combat〉의 편집국장으로 저항운동을 펼쳤다.
1942년, 그의 첫 소설 『이방인L’étranger』이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1957년 43세라는 젊은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3년 후, 문학 인생의 정점에서 갈리마르 출판사 사장의 조카인 미셸 갈리마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원문장 구조, 그대로 살린 번역의 중요성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이후 그는 여전히 직역을 주장하며 『어린 왕자』를 불어ㆍ영어ㆍ한국어로 비교하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즉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어린 왕자’를 새로 번역해냈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카뮈로부터 온 편지』,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어린 왕자로부터 온 편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이방인』, 『단종애사』,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1984』, 『위대한 개츠비』, 『투명인간』, 『동물농장』, 『킬리만자로의 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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