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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천장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사계절

2024년 02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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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2.11MB)
ISBN 97911698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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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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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과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사회학자 샘 프리드먼과 대니얼 로리슨은 영국의 엘리트 직종에서 커다란 ‘계급 임금 격차’를 발견했다. 노동 계급 출신은 상위 직업에 진출하더라도 특권층 출신 동료보다 평균 16퍼센트 적은 수입을 올린다. 그리고 절대 다수가 직업의 최상층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영국 최대 고용조사인 노동력조사(LFS)를 통해 확보한 10만 8000명의 개인 및 엘리트 직종 종사자 1만 8000명의 계급 배경 데이터와 방송, 회계, 건축, 연기 등 네 직업에 걸친 175건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타고난 조건에 의한 불평등과 ‘능력’이라는 모호한 개념에 대한 실증적 문제 제기를 담고 있다.
사회 이동성 연구에 페미니즘이 발전시킨 ‘유리 천장’ 개념과 부르디외 사회학 이론을 결합한 이 책은 성별, 인종-민족, 계급 등 여러 요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커리어 진입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이어지는 계급의 영향력을 추적한다. 출신 계급에 따라 임금과 커리어 진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특권이 ‘능력’으로 오인되며 형성되는 ‘계급 천장(class ceiling)’ 때문이었다. 두 저자는 방송사, 회계법인, 건축 회사의 직원들과 연기자들을 심층 인터뷰하여 각 직종에서 요구하는 ‘능력’의 개념이 상당히 모호하며, 사실상 특권층 출신이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수행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규정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는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흔히 제시되는 공정한 경쟁을 통한 사회 이동성 촉진, 진정한 능력주의 사회의 실현과 같은 정치적 수사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결과다. 저자들은 성별이나 인종과 마찬가지로 출신 계급도 보호받아야 할 속성으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촉구하며, 계급 천장을 부수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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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계급의 (때 이른) 종말 󰠐 사회 이동, 그리고 불평등의 정치 󰠐 정상에 대한 공정한 접근 󰠐 오늘날 영국의 계급 태생과 목적지 󰠐 부르디외와 계급 태생의 긴 그림자 󰠐 유리 천장의 교훈 󰠐 ‘진입’에서 ‘성공’으로 󰠐 이 책의 구성

1장 진입하기
특권의 재생산 󰠐 엘리트 직종 전반에 걸친 접근성 󰠐 가업을 이어받다: 미시 계급 재생산 󰠐 계급 재생산 설명하기: 교육의 역할 󰠐 계급을 넘어선 배제 󰠐 계급, 인종, 성별의 교차 󰠐 접근에서 진전으로

2장 성공하기
계급 임금 격차 󰠐 계급 임금 격차의 규모 󰠐 이중의 불이익 󰠐 계급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곳

3장 계급 임금 격차 파헤치기
특권층에 나이 많은 백인 남성이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 교육은 정말 ‘위대한 평등 기제’일까? 󰠐 그렇다면 노력, 기술, 경험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누가 런던에서 일하는가 󰠐 적합한 자리 찾기: 직업 분류 󰠐 설명되지 않은 것에 대한 설명

4장 엘리트 기업 안으로
전국 규모의 방송사 6TV 󰠐 대형 다국적 회계법인 터너 클라크 󰠐 건축 회사 쿠퍼스 󰠐 연기자 󰠐 계급 임금 격차에서 계급 천장으로

5장 엄마 아빠 은행
가족의 재산 󰠐 돈이 결정한다: 타입캐스팅에 대한 대응 󰠐 새는 파이프라인: 분류, 분리, 정체 󰠐 특권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쿠퍼스와 터너 클라크에서는 돈이 덜 중요하다

6장 도움의 손길
파트너가 되는 길: 경험의 축적 󰠐 방송업계는 꽤 중세적이다: 6TV에서의 후원과 비공식적 채용 󰠐 반대의 상황: 쿠퍼스에서의 후원 󰠐 인맥과 불평등

7장 적합성
유리 구두 󰠐 당신은 파트너 재질인가? 회사 생활에서 ‘세련됨’의 힘 󰠐 학습된 비격식성 󰠐 헛소리 간파하기: 실용적인 건축가들의 회사 쿠퍼스 󰠐 ‘능력’은 모호하다: ‘적합성’의 횡포

8장 정상에서의 전망
엘리트는 어떻게 정상을 봉쇄하는가 󰠐 헤겔이라니! 외주제작국의 고상한 문화 󰠐 발화로 드러나는 계급 구분: 표준 발음의 힘 󰠐 고객과의 문화적 유사성 󰠐 높은 자리 󰠐 거울에 비친 ‘능력’

9장 자기 제거
기회를 회피하기 󰠐 안전한 길을 택하기 󰠐 더 나아가는 것은 무리다 󰠐 상승을 위한 감정적 비용

10장 계급 천장: 사회 이동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계급 천장: 종합적 이동성 분석 󰠐 스냅숏을 넘어: 계급 태생의 긴 그림자 포착하기 󰠐 맥락 속 자본

11장 결론
보이지 않는 (위로 올려주는) 손 󰠐 ‘능력’의 퍼포먼스 󰠐 같은 깃털의 새들 󰠐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 󰠐 이것이 왜 중요한가 󰠐 이것이 사회학에 왜 중요한가 󰠐 몇 가지 추가적인 설명 󰠐 우세한 바람

에필로그
계급 천장을 부수는 10가지 방법

방법론에 관한 부록
우연히 계급 천장 문제를 접하다 󰠐 엘리트 기업 ‘내부’로 들어가기 󰠐 연기자 연구 󰠐 6TV 연구 󰠐 터너 클라크 연구 󰠐 쿠퍼스 연구 󰠐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 당신의 특권을 인지하라! 저자들의 계급 태생과 연구 과정 󰠐 사회 이동성은 어떻게 측정하는가? 󰠐 ‘엘리트’ 직종이란 무엇인가? 󰠐 LFS 분석 󰠐 회귀 분석을 이용하여 계급 임금 격차 이해하기 󰠐 사례 연구 직종들의 비교 󰠐 엘리트 조직 비교 󰠐 사례 연구 조직에 피드백 제공 󰠐 비밀 유지에 관한 참고 사항 󰠐 한계와 향후 연구 󰠐 추가적인 표와 그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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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믿음에 대한 도전
이 책은 엘리트 직업에서의 성공이 단순히 ‘정당한 행운’의 문제라는 믿음에 도전한다. 나아가 우리는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다수가 특권층 출신이며, 그들의 성공이 ‘능력’만으로 설명될 수 없음을 입증한다. (…) 마크 본인이 설명했듯이 그에게는 또한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특정한 발판이 주어졌으며, 이 발판을 통해 자신의 여러 가지 ‘능력’과 그것을 선보이는 방식이 고위 인사들에게 손쉽게 인정받았다. ‘능력’을 자리의 획득으로 잇는 이 역량,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배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실제로 마크의 경력 궤적을 뒷받침한 ‘엄마 아빠 은행’, 비공식적 후원, 조직에 적합한 사람으로 손쉽게 인정받는 것 등은 우리가 진행한 인터뷰 전반에 걸쳐 거듭 반복된 테마였다. (…) 이 각각의 요소는 영국의 계급 천장을 세우고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19~20쪽

계급 간 격차는 ‘자신감’의 문제라는 개인화된 설명의 오류
우리는 특권층의 성공이 타고난 자신감에서 비롯한다는 견해로 인해 (…) 여러 메커니즘이 은폐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이는 대다수가 자신감을 타고난 성격적 특성이자 그저 개인차가 있는 역량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많은 정책 입안자들은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불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자신감, 성격, 포부를 키우고 개인별 코칭, 교육 또는 ‘더 나은’ 양육을 통해 ‘부족한 자질’을 ‘채워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많은 경우 자신감은 직장을 어떻게 경험하는지, 자신이 그곳에 속한다고 느끼는지, 지지받고 있다고 느끼는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일부 사람들은 대담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은 억제하는지에 따라 형성되는 연막이다. (…) 근본적으로 이 책은 계급 태생에 따른 직업적 성공의 차이가 노동 계급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성격적 결함 때문이 아님을 입증한다. (…) 엘리트 직종에서 일상적으로 ‘능력’으로 분류되는 것의 상당 부분은 사실상 특권의 ‘순풍’과 분리될 수 없다. - 53~54쪽

교육은 ‘위대한 평등 기제’가 아니다
부모가 의사인 사람은 부모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보다 의사가 될 확률이 무려 24배나 높다. 마찬가지로, 변호사의 자녀는 법조인이 될 가능성이 17배 더 높고, 영화 및 방송 분야 종사자의 자녀는 부모와 같은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이 12배 더 높다. (…)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불평등을 교육적 성취의 차이로 설명하고 싶어 한다. (…) 그러나 이는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교육 수준을 막론하고 전문직이나 경영직 배경을 가진 사람은 노동 계급 출신보다 상위 직종에 종사할 확률이 여전히 더 높다. 학위가 없는 특권층 출신이 학위가 없는 노동 계급 출신보다 상위 직종에 도달할 가능성은 2배 이상 높다. (…) 이 결과는 교육이 접근의 불평등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편, 출신 계급의 영향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수 세대에 걸친 정치인들과 정책 입안자들의 희망과 확신에도 불구하고, 교육적 성취는 현대 영국에서 ‘위대한 평등 기제’가 아니다. - 65~72쪽

방송 및 연기 분야의 계급 편향이 특히 우려스러운 이유
6TV에서 특권층 출신이 상당히 과대 대표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 또한 노동 계급 출신이 고위 관리직에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어 조직 내에 매우 명백한 계급 천장 효과가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6TV가 편성하는 프로그램을 책임지는 외주제작국의 상층부에 계급 천장이 특히 견고하다는 점이다. 이 결과는 특히 현대 영국 TV의 소위 ‘빈곤 포르노’ 장르를 통한 노동 계급 공동체에 대한 낙인찍기 및 평면주의적 묘사, 그리고 그 잠재적 ‘인식론적 효과’에 대한 논쟁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최근 많은 유명 배우들이 사회 이동성 문제에 대해, 그리고 배우 데이비드 모리시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제적 이유로 인한 노동 계급 배우들의 퇴출”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잇달아 우려를 표명했다. 사회 현실을 반영해 표현하는 연기자의 역할, 그러한 현실 반영이 다시 계급(뿐만 아니라 인종, 성별, 장애 등)에 대한 강력한 ‘상식적’ 이해를 형성하고 재생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기라는 영역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 131~142쪽

‘엄마 아빠 은행’의 장기적인 영향력
경제적 완충 장치는 많은 경우 어떤 유형의 업무를 전문 분야로 삼을지, 어디에서 일할지, 리스크 감수와 창의적인 자기표현 등에 어떻게 접근할지 등 커리어상에 존재하는 선택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특권층이 상속 또는 증여받은 자금은 종종 커리어를 시작할 때 중추적인 윤활유 역할을 하여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고 더 유망한 커리어 경로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도움이 되는 인맥을 형성하는 데 집중하거나, 착취적인 일자리를 거부하고 리스크가 따르지만 가능성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하는 등 장기적인 커리어 진전에 도움을 준다. (…) 일하지 않고 얻은 부의 혜택을 받는 것과 지배적인 능력주의 규범을 고수하는 것 사이에는 상당한 긴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 은행’은 한 사람이 거둔 성공의 도덕적 정당성의 핵심을 타격한다. (…) ‘엄마 아빠 은행’의 진정한 가치는 직장 생활에서 거의 회자되지 않으며, 그것이 개인의 궤적에 미치는 왜곡된 영향은 대중의 시야에서 숨겨진 채로 남아 있다. - 154~175쪽

회사 생활에서 ‘세련됨’의 힘
세련됨에는 여러 가지 차원이 있다. 첫 번째는 억양과 말투, 특히 용인 발음(RP)에 대한 선호호다. (…) 또한 외모, 복장, ‘에티켓’에 관한 것 (…) 특정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 노동 계급 배경을 가진 터너 클라크 소속 인터뷰 참여자들은 거의 모두가 세련됨에 대한 지배적인 기대치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거나 이런 점에서 열등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많은 이들이 특히 ‘직장에서 자신을 거침없이 드러내라’는 회사의 명시적인 권장 사항과 자신의 남다른 점을 관리하거나 숨겨야 했던 경험 사이의 모순을 지적했다. (…) 세련됨은 (…) 특히 자문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 중요성이 더 크다. (…) 자문의 품질을 고객이 직접 평가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신뢰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문 부서에서는 자기표현과 인상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 적절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설득 행위로 작용하며, 세련됨의 표식은 고품질의 조언을 제공한다는 신호가 된다. - 213~221쪽

특권의 영향력에 대항하는 기술 자본의 힘
건축 분야에서는 (…) 계급 천장의 증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쿠퍼스의 파트너 중 절반이 노동 계급 또는 중간직 출신이었다. (…) 쿠퍼스에서는 기술 지식이 모든 직급에서 핵심이다. (…) 이것이 사회 이동성에 왜 중요할까? 이런 종류의 기술 지식은 방송사 외주제작국이나 금융 자문에서 강조하는 역량보다 훨씬 더 투명하고, 학습 및 평가가 가능하며, 특권적 배경을 통해 전수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사실 이는 세련됨이나 학습된 비격식성 같은 계급화된 행동 규범의 발달에 대항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 231~233쪽

‘능력’은 모호하다 - ‘적합성’의 횡포
모든 직종에서 이러한 규범이 ‘객관적인’ 기술, 재능, 기량 등 ‘능력’의 지표로 오인되고 있다는 증거가 존재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주로 누가 ‘적합’하다고 인식되는지, 따라서 누가 앞서 나가는지에 대한 명확한 패턴 또한 존재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데이터는 그 대상이 지배적인 행동 규범을 가장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능숙하게 활용하는 특권층임을, 즉 터너 클라크의 모토를 빌려 말하자면 ‘자신의 전부를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임을 거듭 드러냈다. 이는 특권층이 그런 규범을 ‘자연스럽게’ 체화하고 있고, 따로 학습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처럼, 많은 엘리트 직종의 집단적 이미지가 바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마법처럼 그들이 ‘자연스럽게’ 적합하고 유능해 보이는 것이다. 이는 차별의 범주에 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명백히 불공평하다. - 237~238쪽

상향 이동한 사람들의 ‘자기 제거’ 행위
불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매우 현실적인 ‘수요 측면’의 장벽을 본능적으로 예상하여 상향 이동에서 스스로를 배제하는 계산을 한다. 의미심장하게도 이러한 예상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 등의 감정적 반응을 동반한다. (…) “아주 상류층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때로 제가 그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낍니다. 건축가협회나 젠틀맨스 클럽 같은 곳에 가입해달라는 초대를 받았지만 (…) 항상 거절했어요. 제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까지도 모두 각자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게리의 이런 결정이 포부나 야망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보다는 감정적인 자기 보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자기 제거 행위였다. (…) 이 개인들은 위를 바라볼 때는 불안감이나 자괴감을 표현하다가도 자신의 출신 계급을 향해 아래를 바라볼 때는 죄책감과 소외감에 휩싸이곤 했다. - 282~295쪽

계급은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또 언제까지 중요한가
방송, 회계, 건축, 연기 등 엘리트 직종에 존재하는 ‘계급 천장’을 드러내다

2014년 영국 정부는 최대 규모의 고용조사인 노동력조사(LFS)에 처음으로 계급 태생(class origin)에 대한 질문을 도입했다. 그 핵심 내용은 설문조사 대상자가 14세였을 때 부모 가운데 주 소득자인 사람의 직업을 묻는 것이었다. 사회학자 샘 프리드먼과 대니얼 로리슨은 그 결과를 포함한 3년간의 LFS 데이터를 취합하여 10만 8000명의 개인과 1만 8000명의 엘리트 직종 종사자의 대표 표본을 확보했다. 이 표본을 영국 정부의 직업 분류 체계인 국가통계사회경제분류(NS-SEC)에 기초해 크게 세 계급, 즉 ① 전문직 및 경영직(=상위 중간 계급=특권층), ② 중간직(=하위 중간 계급), ③ 노동 계급으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조사 대상자들의 계급 태생(부모의 직업)이 계급 도착지(본인의 직업)로 향하는 흐름을 살펴보았다. 영국 사회에서 출신 계급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사람들의 예상 혹은 바람과 달리, 특권층 출신이 노동 계급 출신보다 엘리트 직종(의료, 법률, 금융, 회계, 건축, 방송 등)에 종사할 확률이 약 6.5배 높았다. 분야별로 개방성의 정도가 크게 달랐는데, 예를 들어 특권층 출신이 의사가 될 확률은 노동 계급 출신에 비해 12배 더 높은 반면 엔지니어가 될 확률은 2배였다. 더 놀라운 발견은 계급 임금 격차였다. 엘리트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 계급 출신은 같은 일을 하는 특권층 출신 동료보다 평균 16퍼센트 더 적게 번다. 격차가 가장 큰 금융과 법률 분야의 경우 연평균 약 3,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여기에 여성, 장애인, 인종-민족적 소수자 등 다른 불평등의 축이 더해지면 이중, 삼중의 불이익에 직면하게 된다.
두 저자는 나이, 성별, 인종 등 인구통계적 요인, 출신 대학이나 학위 등급 등 교육적 성취, 근무 시간이나 직무 교육 수준, 재직 연수 등 객관적 ‘능력’ 지표를 비롯해 근무 지역, 기업의 규모 등 임금 격차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여러 요인을 차례로 분석한다. 그러나 이 모든 요인을 종합해도 계급 임금 격차의 47퍼센트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다. 나머지 절반을 설명하기 위해 이들은 직장 내부로 들어간다. 대규모 설문조사로 확인할 수 없는 직장 내부의 역학, 출신 계급에 따라 임금과 승진에 차이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한 질적 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전국 규모의 방송사 6TV, 대형 다국적 회계법인 터너 클라크, 건축 회사 쿠퍼스의 직원들, 그리고 자영업자를 대표하는 연기자들까지 총 175명을 상대로 부모의 직업, 물려받은 경제 및 문화 자본, 본인의 학력과 경력, 소득, 회사 및 업계 특유의 문화나 인재상 등을 포함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엘리트 직종마다 양상이 다르기는 했지만, 중간직이나 노동 계급 출신이 맞닥뜨리는 계급 천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방송사인 6TV는 직원의 67퍼센트가 특권층 출신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외주제작국의 경우 79퍼센트가 특권층 출신이었다. 외주제작국의 고위직만 놓고 본다면 90퍼센트가 특권층 출신이고 노동 계급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회계, 건축, 연기 분야에서도 특권층 출신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능력을 펼쳐 보일 기회와 자리를 얻는 반면, 중간직이나 노동 계급 출신은 자주 야망이 부족하다거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내부의 언어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회를 잃었다. 두 저자는 다양한 계급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구체적 직업 경험, 커리어 진전이나 실패의 결정적 순간, 감정적 난관과 자기성찰의 목소리를 들으며 계급 천장의 동인을 탐색해나간다.


‘능력’은 계급화된 퍼포먼스다
특권이 ‘능력’으로 오인되는 몇 가지 경로

이 책이 공들여 입증하는 것은 직업적 성취의 핵심 요건이라 여겨지는 ‘능력’이 사실상 매우 모호한 개념이며, 많은 직종에서 유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더 쉽게 획득하고 더 적합해 보이도록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들이 학력이나 기술, 자격의 획득 같은 능력의 객관적 지표나 타고난 재능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이 식별되고 인정받는 방식이 특권층에게 유리한 쪽으로 형성되어 있어 노동 계급이나 중간직 출신은 동일한 역량을 가졌더라도 그것을 수행해 보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즉 ‘능력’이라고 여겨지는 것의 많은 부분이 특정 계급의 문화, 언어, 취향, 행동 규범 등에서 비롯한 계급화된 퍼포먼스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저자들은 특권이 ‘능력’으로 오인되는 몇 가지 경로를 제시한다.
첫째는 ‘엄마 아빠 은행’이다. 특히 방송이나 연기처럼 불안정한 단기 계약과 저임금을 견뎌야 하는 직종에서는 부모의 재력이 커리어 진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런던에서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며 다음 오디션을 기다리는 일, 납작하게 희화화된 캐릭터를 거절하는 일, 무보수에 가까운 크리에이티브한 경력을 쌓아가는 일은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하다.

(163~164쪽) 저는 항상 노동 계급 출신 피해자로 캐스팅되었습니다. (…) 매 맞는 아내, 마약 중독자 또는 자신의 잘못이나 부주의로 인해 아이를 잃은 사람 등의 역할을 했죠. (…) 예외 없이 상층 계급 남성 작가들이 지어낸 (…) 좀 더 용기를 내서 “더 이상 이런 역할은 맡지 않겠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바라는 만큼 용감하게 행동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런던에서 생계를 유지하려면요. - 미아(강한 스코틀랜드 억양을 가진 노동 계급 출신 여성 연기자)

둘째로 문화적 유사성 혹은 동종 선호에 기초한 비공식적 후원을 들 수 있다. 인맥이나 연줄의 힘 같은 것은 지난 시대의 유물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업계에서 ‘인재 발굴’ 같은 중립적인 용어로 포장된 비공식적 후원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후원은 공식적인 승진 절차를 우회하여 임원급 고위 직원들이 ‘유망한’ 후배 직원을 ‘발굴해’ 고속 승진시키거나 진급에 필요한 경험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때의 ‘유망함’은 업무 역량보다는 취향을 공유하고, 말이 통하고, 여가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계급-문화적 매칭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계급-문화적 매칭은 특권을 ‘능력’으로 보이게 하는 세 번째 경로인 ‘적합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회계법인의 최고위 직급인 파트너에 유독 적합해 보인다. 회계업계에서는 이를 ‘파트너 재질(partner material)’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여기에는 표준 발음과 적절한 옷차림, 자연스러운 유머를 구사하는 ‘세련됨’, 암묵적인 규범과 언어, 스타일을 체화한 ‘학습된 비격식성’ 같은 요소가 포함된다. 특정 계급의 모습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적합성의 이미지는 노동 계급 출신에게 특히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215쪽) 회의를 할 때 어떤 사람들은 언제 발언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고 있어요. (…) 언제 대화에 끼어들고 개인적인 일화를 풀어놓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보면 예외 없이 더 상류층(더 나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집안에서 자란 사람이 더 편하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어떤 얘기를 하는지가 관건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얘기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어떻게 대화하고 상호 작용하는지, 일종의 언어적 신호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 필립(노동 계급 출신, 회계법인 자문 부서 파트너)

이러한 계급 천장 효과는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더 강력해진다. 엘리트 직종, 그중에서도 임원 환경에서는 ‘고상한 문화’ 혹은 ‘체화된 문화 자본’이라 일컬어지는 예술적 취향, 지적인 태도, 미적 성향 등이 울타리를 형성해 제한된 범위의 사람들에게만 문을 여는 ‘사회적 봉쇄’가 일어난다. 그 결과 각 직업의 최상층에는 특권층 출신만 남게 되고, 결국 이들이 가장 능력 있는 사람들로 보이게 된다.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또 하나의 경로는 ‘자기 제거’다. ‘자기 제거’란 노동 계급이나 중간직 출신으로 엘리트 직종에 진출한 사람들, 즉 사회적 상향 이동을 경험한 사람들이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서 기회를 회피하거나 더 안전한 길을 택하거나 정상에 근접한 시점에 더 나아가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을 뜻한다. 비즈니스나 정치의 영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개인의 야망 부족으로 보며 자신감 키우기와 같이 ‘개인을 뜯어고치는’ 해결책을 내놓지만, 저자들은 이를 앞서 살펴본 모든 장벽에 대한 반응 또는 예상이자 사회적 상승을 꾀하는 과정에서 얻은 깊은 감정적 각인으로 본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사람들이 상승의 여정에서 치른 감정적 대가를 토로했다. 가족이나 친구를 배신했다는 죄책감,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완전히 속하지 못했다는 소외감, 언젠가는 정체를 들키고 말 것이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았다. 이 부분을 서술하며 저자들은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사회 이동성 증진’이 마치 모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처럼 제시되는 것을 경계하며, 정서적 삶의 질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면 ‘성공적인’ 사회 이동이라는 것은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계급 천장을 부수는 것은 유리 천장을 부수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니다”
여러 불평등의 축을 함께 고려하는 교차적 관점의 중요성

이 책은 페미니즘에서 발전시킨 ‘유리 천장’ 개념을 ‘계급 천장’으로 재구성해 제안하고 있지만, 계급 천장이 유리 천장을 대체했다거나 ‘계급’이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불평등의 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저자들은 책 전반에 걸쳐 계급, 성별, 인종-민족, 장애 등 여러 불평등의 축이 함께 작용하여 개인에게 이중, 삼중의 불이익을 주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으다. 특히 사례 연구 대상인 방송, 회계, 건축, 연기 분야에서 직종에 따라 불평등의 축이 어떻게 달리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6TV는 흑인 및 민족적 소수자 직원의 비율이 전국 평균의 2배이고, 여성 직원이 명백한 다수를 형성하여 성별 및 인종-민족적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계급의 측면에서는 이 패턴이 역전되어 전 직원의 67퍼센트가 특권층 출신이며, 노동 계급 출신은 9퍼센트에 불과하다. 반면에 기술 전문성을 중심으로 승진과 보상이 이루어져 뚜렷한 계급 천장이 확인되지 않았던 건축 회사 쿠퍼스는 고위직인 파트너 가운데 인종-민족적 소수자는 단 한 명뿐이었고,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대형 다국적 회계법인 터너 클라크는 직원의 48퍼센트가 여성이지만, 여성은 더 오랜 기간 자신의 전문성을 가시적으로 입증해야 파트너 자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승진에 요구되는 상급자의 비공식적 후원이나 ‘중후함’이라는 역량이 특권층 출신 남성에게 유리한 젠더화된 메커니즘이었기 때문이다.

(339~340쪽) 서로 다른 환경에서 무엇이 가치 있게 여겨지는지를 주목하는 일은 또한 불리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기술 자본을 쉽게 축적하고 그로부터 보상받는다는 우리의 연구 결과가 가진 중요한 한계, 즉 이런 쉬운 접근이 여성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경고한다. 공학과 같이 사회 이동성 측면에서 더 개방적으로 보이는 많은 직업이 남성에게 크게 편향되어 있다. (…) 따라서 우리는 기술 자본의 획득이 반드시 또는 확실히 사회적으로 더 개방적이고 ‘능력주의적’이라고 선언하기에 앞서 매우 신중해야 한다. 결국 기술 자본도 다른 모든 자본과 마찬가지로 효과를 발휘할 자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낮았다. 다시 말해, 계급 천장을 부수는 것은 유리 천장을 부수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니다.

저자들이 이미 상당한 비판을 받은 ‘유리 천장’ 개념을 재구성한 또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성 불평등을 공공 의제의 우선순위로 끌어올리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BBC 내부의 극명한 성별 임금 격차가 드러나자, BBC 사장 토니 홀은 직원 연봉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를 승인하고, 고액 연봉을 받는 남성 진행자 여섯 명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이처럼 성 불평등은 학문적, 법적, 제도적 노력 끝에 유의미하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저자들은 이와 마찬가지로 ‘계급 천장’이라는 개념이 출신 계급에 의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지식의 축적과 정치적 행동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썼다.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대물림 현상이 뚜렷하고, 계급 간 격차가 점점 커지는 한국 사회에서도 이들의 연구와 정치적 호소가 주는 울림이 적지 않을 것이다.


커리어 진입에서 끝나던 기존의 연구를 커리어 진전으로 확대
부르디외 사회학 이론으로 계급의 장기적 영향력을 살펴본 방법론적 혁신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사회 이동성 연구를 혁신했다. 첫째, 부모의 직업(계급 태생)과 응답자 본인의 직업(계급 도착지)을 비교해 위치 변화를 측정하던 주류 이동성 연구에 페미니즘의 ‘유리 천장’ 개념과 ‘엘리트 채용의 사회학’의 오랜 연구 전통을 결합해 계급 구조 최상위층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봉쇄에 초점을 맞춰 사회 이동성 분석을 진행했다.
둘째, 직업에 진입하는 시점에 사회 이동이 끝난다고 보던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진입 이후 ‘누가 성공하는가’, ‘커리어 진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로 초점을 옮겼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부르디외의 이론적 렌즈를 도입했다. 부르디외의 하비투스, 자본, 장 등의 개념을 통해 개인이 직장에 가져가는 자원 또는 ‘자본’이 무엇인지, 그것이 사람들의 이동 궤적에 장기적으로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셋째, 사회 이동성을 개인의 자원이나 행위 주체성이라는 프리즘뿐만 아니라 개인이 진입하고 통과하는 특정 직업 공간, 즉 부르디외의 ‘장’에 의해 매개되는 경험으로 이해하고 각 직종 및 직장 내부에서 요구하는 ‘장 특수적 자본’에 주목했다. 저자들은 개인이 각자의 계급 배경에서 물려받은 자본이 노동 시장에서 자동으로 이점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장에 특화된 형태로 전환되어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네 직종의 175명을 대상으로 한 이들의 질적 조사는 개인이 상속받은 경제, 사회, 문화 자본이 특정 직종이나 직장이라는 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더 수월하게 혹은 가까스로 ‘현금화’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정보

런던정경대학 사회학 교수로 계급과 불평등 문제, 특히 현대 사회 계급 분화의 문화적 차원에 관해 연구한다. 영국 사회이동성위원회Social Mobility Commission(SMC) 위원, 『영국 사회학 저널The British Journal of Sociology』 공동 편집자로 활동하며, 런던정경대학 국제불평등연구소에서 ‘불평등과 사회과학’ 석사과정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코미디와 구별짓기Comedy and Distinction』, 『21세기의 사회 계급Social Class in the 21st Century』(공저) 등이 있다.
https://www.lse.ac.uk/sociology/people/sam-friedman

미국 스워스모어칼리지 사회학 조교수이자 『영국 사회학 저널』 편집장으로 계급 불평등과 사회 이동성, 정치 참여와 캠페인, 정치에서의 인종 및 계급 불평등에 관해 연구한다. 2021~2023년 카네기 펠로우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정치 만들기Producing Politics』 등이 있다.
https://daniellaurison.com/

IT업계에서 기획자로 일했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며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언오소독스: 밖으로 나온 아이』,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포스트 프라이버시 경제』, 『대전환』, 『기원 전후 천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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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급 천장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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