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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질문

우찬제 지음
열림원

2024년 03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5월 2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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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5.11MB)
ISBN 979117040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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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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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질문〉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책을 보는 사람들’ 명화
21컷이 컬러 도판으로 들어가 있어서, 독자 스스로 책을 읽는 주인공이 되는 묘한 체험을 하게 한다.
책갈피를 넘길 때마다, 삶이란 무엇이며, 마음의 창으로서 책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만드는 책!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할 일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 곁에 책이 있기 때문이고, 책을 통해 끊임없이 생을 질문하기 때문이다.
‘여기는 아닌, 지금은 아닌, 나는 아닌?’을 생각하게 만드는, 우리 시대의 탁월한 문학비평가이자 인문학자인 우찬제 교수(서강대 국문과)가 펼쳐 보인 ‘책의 우주!’
‘책’을 통해 ‘인생’을 묻게 하는 ‘질문의 책!!’
책머리에 · 5
아끼는 마음[愛] 없이 아낄[儉] 수 있을까? · 21
1 여기는 아닌, 지금은 아닌, 나는 아닌?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그는 왜 나무를 심었을까? · 24
: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철쭉 속의 무한 우주, 그 ‘알지 못함’의 비밀은? · 27
: 웬델 베리, 『삶은 기적이다』
생물 다양성을 어떻게 추구할까? · 30
: 제인 구달, 『희망의 자연』
가난한 문명인과 풍요로운 미개인 사이, 우리의 선택은? · 35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어떻게 다양성 속의 조화를 이룰까? · 39
: 제러미 리프킨, 『유러피언 드림』
지속 가능성 혁명은 가능한가? · 43
: 데니스 L. 메도즈 외, 『성장의 한계』
피에타상을 빚어낸 대리석 파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48
: 지그문트 바우만, 『쓰레기가 되는 삶들』
“여기는 아닌, 지금은 아닌, 나는 아닌”, 과연 그럴까? · 51
: 하라트 벨처, 한스-게오르크 죄프너, 다나 기제케 외, 『기후 문화』
어떻게 생기 있는 심령을 성찰할까? · 55
: 에머슨, 「미국의 학자」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가 있을까? · 58
: 조르주 페렉, 『잠자는 남자』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 61
: 『길가메쉬 서사시』
폭탄 돌리기로부터 자유로운가? · 64
: 한스 요나스, 『책임의 원칙』
나는 내 시간의 주인일까? · 67
: 레온 크라이츠먼, 『24시간 사회』
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생각이 나올까? · 70
: 이브 파칼레, 『걷는 행복』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할 수 있을까? · 74
: 니코스 카잔자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평화에로 초대받을 수 있을까? · 77
: 틱낫한, 『틱낫한의 평화로움』

2 사막에서 우물의 노래를
플랜 Z 시대의 사막에서도 우물을 발견할 수 있을까? · 83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피로스의 승리는 저주였을까? · 86
: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프로메테우스와 독수리의 관계는? · 89
: 한병철, 『피로사회』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까? · 93
: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그대, ‘공짜 점심’을 꿈꾸는가? · 96
: 가 알페로비츠, 루 데일리 공저, 『독식비판』
새로운 사회계약은 가능할까 · 99
: 제러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그레고르 잠자는 왜 벌레로 변신했을까? · 102
: 프란츠 카프카, 『변신』
희망을 견인할 공정한 경제 시스템은 어디에? · 106
: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비밀을 사랑하는 돈은 얼마나 위험한가? · 109
: 게오르그 짐멜, 『돈의 철학』
적당히 재능 있는 사람은 어떻게? · 112
: 로버트 H. 프랭크, 필립 쿡, 『승자독식사회』
최소 소비로 최대 웰빙에 이를 수 있을까? · 115
: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3 미친 상상으로 네잎 클로버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121
: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일까? · 125
: 괴테, 『파우스트』
풍경을 통해 나를 재발견할 수 있을까? · 128
: 괴테, 『이탈리아 기행』
겉만 보고 선택하지 않을 수 있을까? · 131
: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정다운 무관심’은 어떻게 가능할까? · 134
: 알베르 카뮈, 『이방인』
살아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기적인가? · 137
: 셰익스피어, 『리어왕』
지도 없는 항해는 가능할까? · 141
: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
젊은 영혼의 대장간에서 무엇을 벼릴 것인가? · 144
: 제임스 조이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인간은 타고난 수수께끼 해결사일까? · 147
: 오르한 파묵, 『새로운 인생』
미친 상상으로 네잎 클로버를 구할 수 있을까? · 150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인가? · 154
: 최인훈, 『화두』
편견의 우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 157
: A. G. 가드너, 「모자 철학」
호모 사피엔스, 그 얼마나 기기묘묘한가? · 160
: 박경리, 『토지』
손흥민 선수는 울보인가? · 163
: 심노숭, 『눈물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사모곡은 가능할까? · 168
: 이청준, 『축제』
나의 스토리텔링 지수는? · 171
: 이청준, 『인문주의자 무소작씨의 종생기』
어떻게 마지막 열매들을 익게 할 것인가? · 175
: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명사형 사고에서 동사형 사고로 전환할 수 있을까? · 178
: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
바보들의 항해는 계속될까? · 181
: 제바스티안 브란트 엮음, 『바보배』
행복 창조의 비밀은 무엇일까? · 185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진화를 위한 몰입은 얼마나 즐거운가? · 188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의 즐거움』
나잇값의 비밀은? · 191
: 로마노 과르디니, 『삶과 나이: 완성된 삶을 위하여』

4 절망의 산에서 희망의 돌멩이를
좋은 담이 좋은 이웃을 만들까? · 197
: 로버트 프로스트, 「담장 고치기」
절망의 산에서 희망의 돌멩이를 캐낼 수 있을까? · 200
: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공평한 관찰자는 실종되었을까? · 204
: 애덤 스미스, 『도덕감정론』
열린 법의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 207
: 카프카, 「법 앞에서」
최선의 나라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 · 211
: 플라톤, 『국가』
비밀을 사랑하는 사람은 얼마나 위험한가? · 215
: 엘리아스 카네티, 『군중과 권력』
2016년 겨울, 촛불의 꿈은? · 218
: 가스통 바슐라르, 『촛불의 미학』
‘벌거벗은 생명’을 어떻게 변론할 수 있을까? · 221
: 조르조 아감벤, 『호모 사케르』
기회의 평등을 위한 정의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 225
: 존 롤즈, 『정의론』

애도의 시간을 건너 살아있는 진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 228
: 자크 프레베르, 『장례식에 가는 달팽이들의 노래』
여전히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인가? · 231
: 텐도 아라타, 『애도하는 사람』
나는 피해자이기만 할까? · 235
: 이청준, 『흰옷』
문제는 희망을 배우는 일인가? · 238
: 에른스트 블로흐, 『희망의 원리』

5 무의미의 의미와 환대

고귀한 복수는 가능한가? · 245
: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환대는 없는가? · 248
: 데리다, 『환대에 대하여』
삶이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 · 252
: 푸슈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뱀장어처럼 미끄러우면 쉽게 출세할 수 있을까? · 255
: 발자크, 『고리오 영감』
나의 회복력 지수는? · 258
: 캐런 레이비치, 앤드류 샤테, 『회복력의 7가지 기술』
무의미의 의미는? · 262
: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실어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 265
: 김중혁, 「엇박자 D」
행복을 기다려야만 하는 지겨움을 어쩌면 좋을까? · 269
: 김애란, 「호텔 니약따」

우리, 용서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 272
: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
‘우리’라는 말잔치를 위한 진화의 방향은? · 275
: 폴 에얼릭, 로버트 온스타인, 『공감의 진화』

6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 · 283
: 파블로 네루다, 『질문의 책』
대화로 세계의 향연을 열 수 있을까? · 286
: 미하일 바흐친, 『도스또예프스끼 시학의 문제들』
‘이고 메고 지고 업고’ 가는 한국인은 누구인가? · 290
: 김열규, 『한국인의 자서전』
어떻게 내 안의 아레테를 열어나갈 수 있을까? · 293
: 플라톤, 『프로타고라스』
도서관에 없는 게 있을까? · 296
: 보르헤스, 「바벨의 도서관」
우리가 읽은 것이 우리일까? · 300
: 스티븐 로저 피셔, 『읽기의 역사』
책 속에 무엇인들 없겠는가? · 304
:『주자어류(朱子語類)』

우리 시대의 고민과 고전적 지혜 및 성찰적 사유 사이의 대화가 빚어내는 질문들은 모두 6부로 구성되었다. 1부 ‘여기는 아닌, 지금은 아닌, 나는 아닌?’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생명 평화론, 기후 위기 등과 관 련되는 질문들을, 2부 ‘사막에서 우물의 노래를’에서는 경쟁이 강조되는 신자유주의 분위기를 거슬러 서, 그 피로사회를 넘어 어떻게 웰빙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들을 펼쳤다. 3부 ‘미 친 상상으로 네잎 클로버를’에는 인간적이고 인문적인 것의 가능성 및 창의적 발견과 수행적 진화를 어 떻게 추구할 것인가, 하는 질문들이, 4부 ‘절망의 산에서 희망의 돌멩이를’에는 절망을 심하게 앓는 시 절에 어떻게 희망을 배울 수 있고 희망의 추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들이 망라되어 있다. 또 5부 ‘무의미의 의미와 환대’에서는 삶의 의미에 대한 탐문과 인간성 회복을 위한 성찰을 위한 질문들을, 그 리고 6부 ‘나는 질문한다, 고로 존재한다!’에서는 책과 책 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사유 및 책의 질문과 관 련한 근원적 지혜를 열어나가기 위한 질문들을 담았다.

작가정보

저자(글) 우찬제

문학비평가. 충주에서 태어나 서강대 경제 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국문학 과에서 「현대 장편소설의 욕망시학적 연 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중 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감금의 상상력과 그 소설적 해부학」이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로 재직 중이다. 미국 아이오와대학(2004),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2011) 방문 교수를 지냈다. 문학비평과 수사학 분야 를 연구하며, 『세계의 문학』 『오늘의 소설』『포에티카』
『HITEL문학관』편집위원과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을 역임했고, 대산문학상·팔봉비평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소천이헌구비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욕망의 시학』(1993), 『상처와 상징』(1994), 『타자의 목소리-세기말 시간의식 과 타자성의 문학』(1996), 『고독한 공생-밀레니엄 시기 소설 담론』(2003), 『텍스트의 수사학』(2005), 『프로테우스의 탈주』(2010), 『불안의 수 사학』(2012), 『나무의 수사학』(2018), 『애도의 심연』(2018)과 공역서 『서사학 강의』(2010), 편저 『오정 희 깊이 읽기』(2007), 공편저 『한국문학선집: 소설 2』(2007), 『4.19와 모더니티』(2010), 『우리 안의 파 시즘 2.0』(2022), 『#생태_시』(2022), 『#생태_소설』(2022) 등이 있다. 최근에는 주로 기후 침묵을 넘어 서서 기후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환경 인문학적 질문과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작가의 말

책은 창이다.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음미하는 창이다.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조금 다르거나 더 깊은 질문을 던지게 하는 창이다. 창가에서 책을 읽는 이 그림에 유난히 이끌리는 것도 그런 까닭일까. 제시 윌콕스 스미스(Jessie WillcoxSmith, 1863~1935)의 「창가에서 책 읽는 여성(Woman Reading byWindow)」. 미국 일러스트레이션 황금기를 빛낸 “가장 위대한 순수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그녀는 창가 책상 위에 여러 권의 책들을 세워 놓거나 쌓아 두었다. 복합적인 책의 우주 속에서 펼쳐진 책을 읽던 숙녀는 고개를 들어 책 너머 창밖을 살포시 응시한다. 막 읽은 내용을 음미하며 창밖의 현실과 우주에 새로운 길을 묻는다. 그윽한 응시는 심원한 질문과 통한다. 그러기에 질문의 창인 책은 우주로 통하는 길을 열어준다. 대개 창가에서 책 읽는 소녀/숙녀를 그린 그림에서 창은 그저 배경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그림에서 그렇지 않은 것은 각별한 시선 덕분이다. 책을 읽던 눈은 책의 내용을 반추하며 책 너머 창가의 풍경에 그윽한 시선을 보낸다. 그 시선이 단순치 않다. 고즈넉하기만 한 게 아니다. 책의 내용과 창밖 외면 풍경과 본인의 내면 정경이 내밀하게 교감하면서 어떤 순간은 촛불처럼 격렬하게 사념들이 타오르기 때문이다. 타오르는 사념들은 또한 질문한다. 그 풍경 너머로 건너가고, 그 내면의 심연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질문들이 잇달아야 한다. 그러니 책은 곧 질문의 창이다.
천등산 박달재 아래 산골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내게 내 세상 바깥으로 나가는 길은 오로지 비행운이었다. 아주 가끔 비행기가 저편으로 날아가면서 내는 비행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방향으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몽상에 사로잡히곤 했다. 사방이 산으로 가로막혀 있는 곳이었기에 그 산 너머의 풍경을 헤아리기 쉽지 않던 미몽의 유년기였다. 저 산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 산이 있을까? 너른 평야를 거쳐 바다가 펼쳐질까? 그렇다면 바다 건너에는 무엇이 있나? 또는 하늘은 얼마나 높은가? 하늘을 뚫고 그 위로 더 높게 비상할 수 있을까? 태양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까? 그렇게 올라갈 수 있는 동아줄이 있을까? 혹시 썩은 동아줄이면 어떡하나? …… 몽상은 자유롭고 활달했지만 막연했고 엉성했다. 몽상의 길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질 듯 끊어졌고,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기도 했다. 구멍이 많았고 빈틈이 즐비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그 빈틈들을 메우며, 끊어졌던 몽상들을 이어가기도 했다. 자연의 풍경은 내게 자유로운 몽상으로 다가왔지만, 책 안의 풍경들은 더 구체적이고 더 실감 있게 다가왔다. 시골의 다락방에서 책을 읽다가 졸리면 편안하게 자다가 깨면 이어 읽고 하던, 순수한 책 읽기 시절이었다. 다락방에는 산쪽으로 난 작은 창이 있었다. 책을 읽다가 종종 산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놀라워라. 풍경이 달라지면 책의 수용 양상도 달라졌고, 책에서 읽은 것에 따라 풍경은 재발견되었다. 창 안의 책과 창 밖의 풍경 사이에서 발견과 재발견을 거듭하면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길을 물으며 성장했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그랬겠지만 내게도 책은 길이었다. 혹은 길을 찾기 위한 지도였다.
오래전 북미대륙에서 지내던 때의 이야기다. 수영장 탈의실을 이용할 때마다 깜짝 놀라곤 했다. 내 이름이 왜 여기 붙어 있지? CHANGE라고 적힌 탈의실의 명패를 내 이름 CHANJE로 잘못 읽어 놀란 것이다. 그러다가 내 이름을 닮은 CHANGE를 내 삶의 어떤 화두로 삼으면 어떨까? 질문했다. 나도 그렇고 함께 공부하는 후학들이 책을 읽고 연구하는 것이 결국 긍정적이고 소망스러운 변화의 길을 찾아가기 위한 것이겠기 때문이다. 이 에피소드와 함께 나는 동행하는 후학들에게 이런 얘기를 자주 하게 되었다. 질문을 통해 창의성을 계발하는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변환기CHANGER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혼돈 속의 질서’chaosmos를 탐문하며 창의성creativity을 발현할 수 있다고(C), 질문을 통해 하이브리드hybrid한 복합적 현실을 투시하며 새로운 희망hope을 열어나갈 수 있다고(H), 질문하는 것은 탁월한 대안alternative을 발견하고 새로운 해답answer을 찾아나가는 예술art이라고(A), 질문을 통해 우리는 지식이나 일상생활 다방면에서 최신의newest 네트워킹networking을 확보할 수 있으며(N), 질문은 창의적인 발전기generator가 되고 이 발전기가 잘 돌아가면 타인에게 관대generosity할 수 있으며(G), 타인과 공감empathy하는 가운데 나와 남 그리고 세계와 자연 모두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는 에코토피아ecotopia에 이르는 길에 동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문을 계속하는 한 자신을 정체의 늪에 머물게 하지 않고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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