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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의 마음을 담은 수심결

법고소리

2024년 0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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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77MB)
ISBN 979119654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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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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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국사의 『수심결』은 육조대사의 『단경』의 뜻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돈교법문의 뜻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누구라도 곧장 직심(直心)을 얻으면 돈교법문에 들어간다는 것이 육조의 뜻이다. 마찬가지로 보조국사는 적지(寂知)를 잘 간직하는 것이 곧장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이 둘은 다르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수심결』에서는 보다 상세하게 돈오에 들어가는 수행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먼저 깨닫고 후에 닦는 것을 강조하였다.
왜냐하면 근기가 저마다 다르고 번뇌에는 두텁고 얕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자는 번뇌장은 두터워도 소지장이 옅어서 곧장 알아듣기도 하고, 어떤 자는 번뇌장은 옅지만 소지장이 두터워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때로는 둘 다 두텁기도 하고 때로는 둘 다 옅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돈오에 돈점이 있는 것처럼 돈오 이후에도 돈점이 있음을 밝혔다. 근기가 뛰어난 자는 항상 자성문을 밟아가지만, 근기가 왜소하면 잠시 수상문을 빌려서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돈오 이전에는 방편의 힘으로 번뇌를 눌러놓았다면 돈오 이후에는 번뇌를 영원히 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전과 이후가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돈오 이후에 닦는다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반야의 지혜로 무명습기를 타파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돈오 이후의 점수인 것이다.

『능엄경』에서는 말하다.
“이(理)는 비록 곧장 깨닫고 한꺼번에 (번뇌를) 없애지만, 사(事)는 점차로 닦아서 (무명을) 차례로 다한다(理雖頓悟, 承悟並消. 事在漸修, 依次第盡).”
이(理)를 곧장 깨닫는다는 것은 곧 성품을 곧장 깨닫는다는 것이다. 견성을 말하는 것이다.

『육조단경』에서는 말하다.
“찰라찰라 가운데 스스로 본성의 청정을 보고, 스스로 닦고, 스스로 행하고, 스스로 부처의 도를 이룬다(於念念中, 自見本性淸淨, 自修自行, 自成佛道).”

견성 이후에 다시 닦는 것을 말한다.
본성의 청정을 본다는 것은 곧 성품을 본다는 것이고 돈오를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닦고 스스로 행하고 스스로 부처의 도를 이룬다고 한 것은 곧 돈오 이후에 닦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닦는다는 것은 더 이상 스승을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스스로 행한다는 것은 반야바라밀다의 지혜를 행한다는 것이다. 돈오 이전에는 이 두 가지를 행할 수 없는 것이다. 이후에 비로소 색자재, 심자재, 업자재를 차례로 성취하고 부처의 일체종지(一切種智)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곧 부처의 도를 이루는 것이다. 이것이 곧 묘각이고 구경각인 것이다.

견성(見性)을 통해 자기를 구제하고, 성불(成佛)의 과정을 통해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길을 여는 것이 곧 견성성불이고 돈오점수인 것이다.
목차
1. 한글 수심결
2. 수심결 평석
제1장: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다
제2장: 모두가 여래의 지혜덕상을 갖추다
_질문1: 어째서 부처의 성품을 보지 못하는가?
제3장: 이견왕이 성품을 보다
_질문2: 어떻게 보림을 해야 하는가?
_질문3: 어째서 신통변화를 나타내지 못하는가?
제4장: 일천성인의 길
_질문4: 돈오와 점수를 묻다
_질문5: 어떤 방편으로 자성을 깨닫는가?
제5장: 이것이 견성이다
_질문6: 어떻게 깨달음에 들어가는가?
_질문7: 무엇이 공적영지인가?
제6장: 관음보살이 진리로 들어가는 문
_질문8: 어째서 돈오 이후에 다시 수행을 빌리는가?
제7장: 이것이 해오처이다
제8장: 파도가 여전히 출렁이다
제9장: 일어나도 일어난 것이 아니다
_질문9: 돈오 이후에 왜 정과 혜를 나란히 간직하는가?
제10장: 지혜가 선정을 떠나지 않다
제11장: 한 티끌도 상대하지 않다
_질문10: 자성문이 먼저인가? 수상문이 먼저인가?
제12장: 번뇌가 깊고 습기가 단단하다
제13장: 오직 하나의 길
제14장: 죽음 앞에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제15장: 지금 닦지 않으면 만겁토록 어긋나다

출판정보

제1장: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다

[본문]
삼계의 뜨거움과 괴로움(熱惱)은 마치 불난 집 안에 머무는 것과 같은데, 어찌 거기에 머물며 긴 고통을 감내할 일이겠는가?
윤회를 면하고자 한다면 부처를 구하는 것만 한 것이 없다.
만약 부처를 구하고자 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이니, 어찌 멀리에서 부처를 찾을 일이겠는가? (부처는 지금의 이) 몸을 여의지 않았다. 이 색신의 몸은 거짓된 것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한다.
참된 마음은 허공과도 같아 끊어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말하기를, ‘뼈와 살이 흩어지면 불로 돌아가고 바람으로 돌아가지만, 이 한 물건만은 길이 신령하여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라고 한 것이다.
三界熱惱 猶如火宅 其忍淹留 甘受長苦 欲免輪廻 莫若求佛 若欲求佛 佛卽是心 心何遠覓 不離身中 色身是假 有生有滅 眞心如空 不斷不變 故云百骸潰散 歸火歸風 一物長靈 蓋天蓋地

취산:
(부처는 지금의 이) 몸을 여의지 않았다 라고 한 것은 곧 이 몸이 실제가 아니기에 오히려 참된 실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돌멩이와 돌멩이는 서로 부딪치지만 돌멩이와 허공은 서로 부딪치지 않는다. 이 몸이 돌멩이라면 마음은 곧 허공인 것이다.
삼계를 고통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어찌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킬 것인가? 고통을 고통이라고 아는 것 자체가 곧 지혜가 있다는 것이다.

부처는 곧 이 마음이다 라고 한 것은 곧장 등잔불이 곧 밥을 짓는 아궁이 불이라는 것이다.
멀리에서 찾는다는 것은 곧장 가지 않고 멀리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곧 외도, 범부, 이승이 닦는 수행법을 의지하여 단계적으로 마음을 닦는 것을 말한다.
이 몸을 여의지 않았다는 것은 마치 밝은 달이 일천강에 머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곳곳에서 그를 만나고 물물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다.
색신의 몸이란 곧 욕계의 육체, 색계의 색신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이는 또한 분단생사, 번역생사의 몸을 가리킨다. 이것들은 모두 생하고 멸하는 것이다.
참된 마음이 허공과 같다는 것은 영원히 불변하고 모양이 없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이 한 물건이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고 한 것은 하늘과 땅이 이 한 물건을 머금는 것처럼 이 한 물건이 또한 하늘과 땅을 능히 담기 때문이다. 하늘보다 먼저이고 땅보다 나중이라는 것이다.

[본문]
아! 지금 사람들은 미혹에 물든 지가 오래여서, 스스로의 마음이 참된 부처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의 성품이 참된 법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부처를 깨닫는) 법을 구하고자 하면서도 (그저) 멀리 있는 저 모든 성인들(만)을 흠모할 뿐이다. 부처를 구하고자 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마음 밖에 부처가 있다고 믿고, 성품 밖에 (참된) 법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을 단단하게 붙들고서 부처의 도를 구하려고 한다면, 설령 헤아릴 수 없는 억겁의 세월 동안 몸을 사르고, 팔을 태우고, 뼈를 두들겨 골수를 뽑아내고, 손가락을 찔려 피를 내어 경전을 베끼고, 오래도록 좌선하고 눕지 않고, 오전에 한 끼를 먹고, 내지는 (석가께서 일생토록 설법한) 대장경 석가가 설한 경·율·론 삼장을 가리키다.
을 탐독하고, 온갖 고행을 닦는다고 해도 그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스스로를 수고롭게 할 뿐이다.
오직 스스로의 마음을 알면 갠지스 강 모래 숫자만큼의 (불보살들의) 법문과 무량하고 묘한 뜻 일승원돈의 묘한 뜻을 말하다. 一乘圓頓之妙義也
을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는 것이다.
嗟夫今之人 迷來久矣 不識自心是眞佛 不識自性是眞法 欲求法而遠推諸聖 欲求佛而不觀己心 若言心外有佛 性外有法 堅執此情 欲求佛道者 縱經塵劫 燒身燃臂 敲骨出髓 刺血寫經 長坐不臥 一食卯齋 乃至轉讀一大藏教 修種種苦行 如蒸沙作飯 只益自勞爾 但識自心 恒沙法門 無量妙義 不求而得

취산:
무엇이 보조국사가 가리키는 스스로의 마음인가? 이것을 육조께서는 곧은 마음이라고 하였다. 이는 곧 직심(直心)이다. 더우면 더운 줄 알고 추우면 추운 줄 아는 이 마음이다. 이 마음이 백천억 불국토를 여실하게 담는 것이다. 오직 이 마음을 간직한다면 장차 불보살의 법문과 뜻을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꿰뚫는다는 것이다.
제2장: 모두가 여래의 지혜덕상을 갖추다

[본문]
때문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두루 일체중생을 살펴보니, 모두가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었다.’라고 하신 것이다.
또한 말씀하시기를, ‘일체중생의 갖가지 환화는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에서 생긴다.’ 원각묘심이란 본각의 심령하고 묘한 마음의 성품을 말하다. 곧 본래 갖추어진 참된 마음 곧 불성을 깨닫는 것을 말하다. 『원각경』에서는 말하다. “일체중생의 각가지 환화가 모두 여래원각묘심에서 생긴다. 마치 허공꽃과 같다, 허공을 따라서 저 허공꽃이 있는 것이다. 허공꽃은 비록 멸하지만 허공의 성품은 멸하지 않는다. 중생의 환의 마음 또한 환을 따라 멸한다. 모든 환이 다 멸하지만 각심은 움직이지 않는다.”本覺靈妙之心性. 即覺證本具之真心(佛性). 圓覺經(大一七‧九一四上):「一切眾生種種幻化, 皆生如來圓覺妙心, 猶如空花, 從空而有, 幻花雖滅, 空性不壞, 眾生幻心, 還依幻滅, 諸幻盡滅, 覺心不動.」
라고 하셨다.
따라서 이 마음을 떠나서는 부처를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故世尊云 普觀一切衆生 具有如來智慧德相 叉云一切衆生 種種幻化 皆生如來圓覺妙心 是知離此心外 無佛可成

취산:
일체중생이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곧 열반성 가운데에서 중생이 잠자고 있다는 것이다. 여래의 지혜와 덕상이 중생의 가슴속에서 눈을 뜨지 못하고 잠자고 있다는 것이다.
지혜(智慧)에서 지(智)란 세속의 이치가 모두 공하다는 것을 꿰뚫어 아는 것을 말한다. 혜(慧)란 곧 참된 실상의 진리를 아는 지혜를 말한다. 땅속에 황금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혜(慧)이고, 도구를 이용하고 흙을 팔 줄 아는 것은 지(智)라고 부른다.
덕상(德相)이란 곧 참된 본체의 작용을 말한다. 물 자체가 본체라고 하면 빗물이 초목을 윤택하게 하고 티끌을 씻어내고 호수에 이르러서는 산과 하늘을 비추는 등의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일체중생의 갖가지 환화는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에서 생긴다는 것은 오직 이 원각묘심의 실상을 의지하여 저 모든 허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마음을 떠나서는 부처를 이룰 수 없다고 한 것은 곧 오직 이 무심을 닦아야 돈교문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본문]
과거의 모든 여래들은 오직 이 마음을 밝힌 사람들이다. 현재의 모든 성현들 또한 이 마음을 닦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미래에 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법을 의지하여야 한다.
바라건대 도를 닦는 모든 사람들은 절대로 밖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 마음의 성품에 물들음이 없다면 본래 스스로 원만함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저 망연(妄緣)만을 여의면 곧 여여한 부처인 것이다.
過去諸如來 只是明心底人 現在諸賢聖 亦是修心底人 未來修學人 當依如是法 願諸修道之人 切莫外求 心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卽如如佛

취산:
오직 이 평상심을 모든 성현들이 닦았으며 지금도 닦고 미래에도 오직 이것을 닦을 거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떠나서 다시 다른 수행법을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음의 성품에 물들음이 없다면 이라고 한 것은 점찍지 말라는 것이다. 행주좌와에 어디에도 점찍지 말라는 것이다. 삼라만상에 이름을 붙이지 말라는 것이다. 산하대지를 글자 속에 가두지도 말고 생각 속에 가두지도 말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옛 사람은 말하였다.
“점찍으면 오지 않고 오면 점찍지 않는다.”

질문1: 어째서 부처의 성품을 보지 못하는가?

[본문]
묻다.
“만약 부처의 성품이 지금의 이 몸 가운데 이미 있다고 한다면, (부처의 성품이) 범부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어째서 저는 지금 부처의 성품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까? 다시 (뜻을) 풀어주시어 모두가 깨달음을 열게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問若佛性 現在此身 旣在身中 不離凡夫 因何我今 不見佛性 更爲消釋 悉令開悟

[본문]
답하다.
“그대의 몸 가운데 있지만 그대 스스로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대는 (하루) 24시간 가운데에서 배고픈 줄을 알고 목마른 줄을 알고 추운 줄을 알고 더운 줄을 알고, 때로는 화를 내고 때로는 기뻐하는데, 결국 이것은 어떤 물건인가? 또한 이 색신의 몸이란 흙, 물, 불, 바람이라는 4대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바탕이란 둔한 무정물에 속하니, 어찌 보고 듣고 느끼고 알겠는가?
능히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자가 틀림없은 그대의 부처성품인 것이다.
때문에 임제선사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지수화풍의 사대는 법을 설할 줄을 모르고 법을 들을 줄을 모른다. 저 허공 (역시) 법을 설할 줄을 모르고 법을 들을 줄을 모른다. 오직 그대 눈앞에 역력하게 홀로 (우뚝하게) 밝으면서도 형상이 없는 이것이 비로소 법을 설하고 법을 들을 줄을 아는 것이다.’라고 하신 것이다.
이 형상이 없는 이것이 모든 부처들이 설하는 법의 도장(法印)이다. 이것이 곧 그대의 본래마음이다. 부처의 성품이 지금 그대의 몸 가운데 있는데, 어째서 거짓된 밖에서 구하는가?
그대가 만약 (여전히) 믿지 못하겠거든, 옛 성인들이 도에 들어간 인연을 예로 들어서 그대의 의심을 없애주겠다. 그대는 반드시 잘 살피고서 믿어야 하리라.
答在汝身中 汝自不見 汝於十二時中 知飢知渴 知寒知熱 或嗔或喜 竟是何物 且色身 是地水火 風四緣所集 其質頑而無情 豈能見聞覺知 能見聞覺知者 必是汝佛性 故臨濟云 四大不解說法聽法 虛空不解說法聽法 只汝目前 歷歷孤明 勿形段者 始解說法聽法 所爲勿形段者 是諸佛之法印 亦是汝本來心也 則佛性 現在汝身 何假外求 汝若不信 略擧古聖 入道因緣 令汝除疑 汝須諦信

취산:
능히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자가 틀림없은 그대의 부처성품이라고 한 것은 예컨대 만약 눈이 본다고 한다면 죽은 자에게도 눈이 있으니 볼 것이고, 만약 식이 본다면 하면 소경에게도 식이 있으니 볼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보지 못하는가? 그러기에 틀림없이 오직 부처성품만이 능히 보고 듣고 느끼고 안다고 한 것이다. 이것은 곧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와도 같다고 하겠다. 손바닥을 부처성품이라고 한다면 손등은 견문각지의 작용에 해당하는 것이다. 손등을 뒤집으면 곧 불성이 되고 손바닥을 뒤집으면 곧 견문각지의 작용이 되는 것이다. 이 둘은 하나이면서 둘인 것이다. 번뇌를 뒤집으면 곧 보리이고 보리를 뒤집으면 곧 번뇌인 것이다. 따라서 중생의 정을 따르지 않으면 보리와 번뇌가 원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형상이 없는 이것이란 곧 무상(無相)의 불성을 가리킨다.
오직 그대 눈앞에 역력하게 홀로 (우뚝하게) 밝으면서도 형상이 없는 이것(只汝目前 歷歷孤明 勿形段者)이라고 한 것은 곧 마치 거울의 밝음이 모두를 드러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대의 의심을 없애주겠다고 한 것은 상근기가 아니라면 곧장 믿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백 가지로 불보살들의 법문을 예로 들고 천 가지로 옛사람들의 본보기를 보여 믿게 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정보

보조국사 지눌:
지눌(知訥, 1158년~1210년)은 고려 중기에서 후기의 스님이다. 속성은 정(鄭)이고, 자호는 목우자(牧牛子)이고, 시호는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이고, 탑호는 감로(甘露)이다. 동주(洞州: 서흥) 출생이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도의(道義: ?~821)국사를 조계종의 종조(宗祖)로 여기며, 보조국사 지눌을 조계종의 중천조(中闡祖: 분명하게 밝힌 조사)로 여기며, 태고국사 보우(普愚: 1301~1382)를 중흥조(中興祖: 중흥시킨 조사)로 여긴다.
보조스님은 『육조단경』을 읽다가 ‘자성(自性)은 염(念)을 일으키고 견문각지(見聞覺知)에 나아가지만 만 가지 경계에 물들지 않고 항상 자재하다.’는 구절에서 깨달음을 얻고 이를 계기로 육조혜능을 평생의 스승으로 삼았다.
1185년 하가산(下柯山, 지금의 예천 학가산) 보문사(普門寺)에 들어가 그곳에서 『대장경』을 열람하며 불법을 살피는 도중, 『화엄경』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 가운데 ‘여래의 지혜가 중생의 몸 가운데 있다’라는 구절과 이통현(李通玄)이 저술한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 가운데 ‘몸은 지혜의 그림자’라는 구절에서 크게 깨우침을 얻었다고 한다.
이로써 선교일치(禪敎一致)을 깨닫고 당시 고려불교의 문제점인 교와 선의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이 수심결 또한 교와 선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수행자가 반듯이 살펴야 하는 수행의 토대를 제시했다고 하겠다.

취산 원장(翠山圓藏):
해인사로 출가하여 30년간 지관을 닦고 화두를 참구하다.
화두를 참구하는 가운데 문득 물소리를 듣고서 다시는 옛사람을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마치 십만송의 게송을 일시에 듣는 것과 같았다.
이후로 경전과 선어록을 살피고 살피다.
『벽암록』, 『금강경백가해』, 『육조단경』, 『화두100칙 염송집』, 『선으로 가는 불교통론』, 『미조록』,『임제록』, 『조주록』 등을 번역하고 찬술하고 저술하다.
현재 충북단양에서 정혜쌍수(定慧雙修)을 말하다.
✉eMail: taoindra@gmail.com.
카카오톡 ID: taoin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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