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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헤인 데 하스 지음 | 김희주 옮김
세종서적

2024년 03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3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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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96MB)
ISBN 978898407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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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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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이민을 나가 외화를 벌어들이던 한국이 이제는 외국인이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국가로 발전했다. 한국 사회 내에서도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대안으로 이주 문제를 전향적으로 파악하자는 주장이 커진다. 이민청 개설 또한 수순을 밟는 듯하다. 반면, 이주자가 증가하면 우리 사회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잦아들지 않는다.

암스테르담대학 사회지리학과 교수이자 옥스퍼드대학교 국제이주연구소(IMI) 창립멤버인 하인 데 하스는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에서 이주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 22가지”를 수많은 데이터와 연구 사례로 반박하면서 “이주를 막는다는 건 대단한 착각!”이라고 경종을 울린다. 이주는 농촌의 도시화, 환경 문제처럼 개발 과정의 필수적인 일부다. 이주만 골라내어 생략할 수는 없다. 옆 나라 일본만 봐도 적극적인 이주 정책으로 태세를 바꾸는 중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인구가 노령화하고 부유한 사회는 내재적으로 이주 노동자 수요가 존재한다. 이 수요는 경제가 계속 성장하는 한 제거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입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제를 파탄 내는 것이다.” - ‘오해 7 이주 노동자는 필요 없다’ 중에서

하지만 저자 헤인 데 하스는 이주가 경제의 만능키라고 강조하는 낭만적인 주장도 경계한다. 이주자가 늘어 생산과 소비가 향상되었을 때 가장 큰 수혜자는 이주 목적국의 부유층이다. 기업은 이주자를 조용히 선발하고, 정부와 정치인은 이 골치 아픈 이주 문제를 방치하거나 선동 정치에 활용하기 쉽다. 통합 실패와 부작용은 이주자들을 이웃으로 두고 살아갈 보통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이주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하다.

출간 즉시, 미국, 영국, 독일 아마존 등에서 인구ㆍ지리학 1위를 기록한 이 책은 이주에 관해 크고 작은 토론을 촉발시킬 것이다. 분명한 건 누구라도 일독 후에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뉴 사이언티스트〉) 이주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국이 기계적인 찬반 대립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 책을 통해 이주에 관한 진실, 즉 팩트를 먼저 살펴야 한다.
추천의 글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기 전에
서문

1부 이주에 관한 오해
오해 1 이주가 사상 최고치다
오해 2 국경이 통제 불능 상태다
오해 3 세계는 난민 위기에 봉착했다
오해 4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오해 5 가난한 나라를 발전시키면 이주가 줄어들 것이다
오해 6 이출은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자포자기식 탈출이다
오해 7 이주 노동자는 필요 없다

2부 이입: 위협인가, 해결책인가
오해 8 이입민들이 일자리를 훔치고 임금을 낮춘다
오해 9 이입은 복지 국가의 토대를 침식한다
오해 10 이주자 통합은 실패했다
오해 11 대규모 이주가 대규모 분리를 불러왔다
오해 12 이입 때문에 범죄가 급증한다
오해 13 이출은 두뇌 유출로 이어진다
오해 14 이입이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한다
오해 15 고령화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입민이 필요하다

3부 이주에 관한 선동
오해 16 국경이 닫히고 있다
오해 17 보수주의자들은 이입에 더 강경하다
오해 18 여론이 이입에 등을 돌렸다
오해 19 밀입국이 불법 이주의 원인이다
오해 20 인신매매는 현대판 노예제다
오해 21 국경 제한이 이입을 감소시킨다
오해 22 기후변화가 대규모 이주로 이어진다

우리가 나아갈 길
감사의 글
미주
찾아보기

나는 이 책을 대단히 절박한 심정으로 썼다. 이주에 관한 학술적 연구가 많지만, 정치인과 국제기구가 제안한 정책이나 공론장에 스며든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이주 정책이 실패하거나 역효과를 낸 이유 중 하나다. 수년간 개인 연구와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공개 강연을 열고 라디오와 텔레비전 토론에 참여하고 정부나 국제기구와 협업한 끝에 나는 ‘권력자들에게 진실’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분위기를 바꾸고 논의의 질을 높이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서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세계 인구의 4분의 3 이상이 본인이 태어난 장소와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제적 기회의 지리적 불평등이 엄청나게 크지만 대다수가 고향에 머무는 것이다. 해외에 사는 사람은 고작 3%에 불과하며, 이 비율은 지난 수십 년간 놀랄 만큼 안정적이었다. 정치적 수사나 언론 이미지와 사뭇 다르게 현실에서는 전체 인구가 대규모로 삶의 터전을 떠나 이주하는 경우가 드물다. 설령 홍수와 지진 같은 자연재해나 전쟁 때문에 삶의 터전을 떠나도 일시적인 근거리 이주로 끝날 때가 많다. 대부분이 고향과 가까운 곳에 머문다. 대륙을 건너는 원거리 이주는 예외적인 경우다. -「오해 1. 이주가 사상 최고치다」 중에서

서구가 망명 제도의 용량을 초과한 난민 밀물에 뒤덮였다는 믿음이 널리 퍼졌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런 믿음과 분명히 배치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서구 여러 국가, 특히 유럽의 국가들은 전후 수십 년간 훨씬 더 많은 난민을 감당했다. 현재 난민 수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것도 아니고, 대부분 난민이 고향 근처에 머물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가장 큰 부담을 떠안고 있다. 결국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난민 위기’는 숫자적 위기가 아니라 정치적 위기다. 난민을 수용하고 다른 목적국들과 책임을 분담하려는 정치적 의지 부족을 반영한다. -「오해 3. 세계는 난민 위기에 봉착했다」 중에서

모로코 남부 토드가 협곡 지역을 예로 들면,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언론 노출이 증가하자 젊은 세대의 물질적·사회적 열망이 급속히 변화했다. 최근 수십 년간 이 지역의 생활 여건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주민들의 삶에 대한 열망은 훨씬 더 빠르게 높아졌고, 이주 열망도 커졌다. 여름 휴가철마다 고향을 찾아 상대적으로 부유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주자들은 협곡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사회적 열망을 변화시키는 ‘롤 모델’이었다. 특히 국제 이주가 성공과 강하게 결부되며 많은 청년이 고향을 떠나는 데 거의 집착하다시피 했다. 이와 더불어 토드가 협곡 주민 중 이주에 필요한 재원과 기술, 지식을 갖춘 사람도 늘어갔다. 이렇게 이주 열망과 능력이 커지자 토드가 협곡을 떠나자는 영감을 받아 실제로 협곡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났다. 현지의 생활 수준과 소득, 교육 수준이 향상되었는데도 말이다. 생활 수준과 소득, 교육 수준의 향상이 역설적으로 이들이 협곡을 떠나게 만든 이유였다. -「오해 5. 가난한 나라를 발전시키면 이주가 줄어들 것이다」 중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부유하지만 불평등은 커졌고, 임금은 정체하거나 심지어 하락했다. 젊은 세대의 삶은 학자금 융자나 안정된 일자리와 적당한 주거 공간을 확보할 능력 같은 문제 때문에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불안하다. 고용 안정성은 떨어졌고, 긱경제에서 불안정한 임시직에 내몰리는 청년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 진짜 이유는 이입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선택한 정책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노동 시장의 규제를 완화하고 고용 안정성을 떨어트리고 노조를 약화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잠식하고 임금을 하락시키고 소득 불평등을 확대하는 정책을 의도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책 때문에 저소득자와 젊은 세대의 경제적 여건은 더 나빠졌고, 중산층은 미래에도 생활 수준을 유지할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점점 더 잃었다. -「오해 8. 이입민들이 일자리를 훔치고 임금을 낮춘다」 중에서

통합은 실패했을까? 특정 집단의 문화나 종교가 통합의 걸림돌일까? 한마디로 대답하면 그렇지 않다. 많은 이주자 집단이 정착 후 처음 몇십 년 동안은 통합과 차별, 적응 등에서 문제에 봉착하기가 쉽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런 문제는 대체로 일시적 문제다. 증거에 따르면, 문화적 배경이 불리하거나 완전히 다른 이입민을 비롯해 대다수 이입민은 교육과 근면을 바탕으로 한 세대나 두 세대 만에 대단히 성공적으로 ‘자립’했다. 이주자의 자녀와 손자들이 언어와 교육, 취업, 소득에서 거둔 성취를 살펴보면, 발전 과정이 대단히 인상적이다.5 그리고 그 성공은 거의 전적으로 이주자들이 불이익과 차별을 극복하려고 스스로 노력한 결과다. 또한 양립할 수 없는 문화적 차이가 이른바 비서구 이입민의 통합을 일반적으로 방해한다는 증거도 없다. -「오해 10. 이주자 통합은 실패했다」 중에서

일반 시민은 이입에 따른 사회적ㆍ문화적 변화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이주자들과 같은 장소에서 일하고, 이주자들과 이웃으로 살 때가 많기 때문이다. 부촌이나 ‘외부인 출입 제한 공동체’에 사는 부유층은 일상생활에서 이입에 따른 영향을 직접 체감하지 못한다. 문제는 저숙련 노동자의 이입만이 아니다. 고숙련 이주 노동자들이 들어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진행되는 도심 지역의 부유한 토착 주민들 옆에 정착하면 이주자건 토착민이건 그곳에서 오래전부터 거주하던 사람들이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고 급기야 그곳을 떠날 수도 있다. 갈수록 오르는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떠나거나, 아파트나 쇼핑센터를 신축하는 공사 때문에 살던 곳에서 내쫓기는 것이다. 일반 시민들이 이입을 예찬하는 기업인들에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오해 14. 이입이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한다」 중에서

결국 정치적 수사나 언론 보도 내용과 달리, 정책 실행 측면에서 좌익 정당과 우익 정당은 눈에 띄는 차이가 거의 없다. 대체로 정당의 이념적 차이는 정부가 채택하는 정책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념적 차이가 아닌 다른 요인들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경기 변동은 이주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제가 성장하고 그에 따라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더 많은 이주 노동자를 받아들이라고 정부를 압박하는 기업의 압력이 커지고, 이입에 대한 대중의 반대도 한결 누그러질 것이다. 경기가 침체해 실업이 증가하면 이주 노동자 모집을 중단하고 이입을 제한하라는 노조와 보수층의 주장이 힘을 얻을 것이다. 결국 더 많은 이입민을 받아들이려는 정치적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기 순환이다. 집권당의 이념 색은 대체로 이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해 17. 보수주의자들이 이입에 더 강경하다」 중에서

인종 차별은 이주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미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아메리카 원주민, 유럽의 집시, 유대인 등 서구 역사를 통틀어 이주자가 아닌 사람들이 인종 차별에 시달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다른 대륙을 침략해 비유럽인들을 정복하고 노예로 삼는 등 역사적으로 인종 차별이 인간의 이동성과 얽힌 경우가 많다. 현대 인종주의의 뿌리는 식민주의이다. 식민주의에 따른 비유럽인의 인권 부정을 정당화하려면 그들을 비인간화하는 이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유럽인들은 그들의 문화와 유전적 특징을 ‘열등하다’고 폄훼함으로써 식민주의를 ‘문명화 사명’으로 정당화했다. 유색인 노동력을 통제하는 것이 언제나 식민지 경제의 핵심이었다. 이런 불평등한 대우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오해 18. 여론이 이입에 등을 돌렸다」 중에서

사람들이 이주할 타당한 이유가 있는 한 국경 통제는 분명히 불법 이주자의 입국을 막을 수 없다. 간단한 ‘해결책’으로 풀릴 문제는 아니지만, 과거의 해결책은 세금만 낭비하고 비효과적이었을 뿐 아니라 문제만 더 어렵게 만들었다. 사실 이주자와 난민들이 밀입국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합법적인 이주 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이입 규제와 국경 통제는 밀입국 시장의 규모만 키우고, 육상 및 해상 이동의 비용과 위험을 증가시켰다. 인간의 고통과 인명 피해를 키웠을 뿐 이주자들이 넘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고 앞으로도 막지 못할 것이다. 밀입국과 ‘전투’를 벌이는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밀입국과 ‘싸우는’ 정책이 바로 밀입국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해 19. 밀입국이 불법 이주의 원인이다」 중에서

이주를 규제하려는 정책이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이주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입되는 사람의 숫자에만 거의 집착하다시피 일방적으로 주목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이입 규제 정책이 귀환과 전체 순환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보지 못한다. 실제로 확인된 증거는 유입을 감소시키려는 정치인들의 바람과 순환 및 이주 노동자 귀환을 촉진하려는 바람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해 21. 국경 제한이 이입을 감소시킨다」 중에서

기후변화는 사실이다. 예상대로 지구 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 생산성과 생계, 지구 생태계 전체의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위험한 급변점에 이를 것이다.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막으려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이주를 경고하는 종말론적 예측은 실증적 근거가 없다. 환경 변화와 이주의 관계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추정에 근거한다. 기후변화 이야기는 환경 위험이 대부분 인간이 유발한 위험이며 환경적 요인에 따른 이주의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가 아니라 정부라는 사실을 숨긴다. -「오해 22. 기후변화가 대규모 이주로 이어진다」 중에서

★아마존 인구·지리학 1위★
★다니엘 린데만, 〈가디언〉 추천 도서★

“이주에 대한 관점을 완벽히 뒤집어 놓을 책”

〈JTBC 비정상회담〉 등에서 활약하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이주자로서 살아온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이주 위기’ ‘이주는 대단한 기회’ 등 지나치게 단순하고 극단적인 주장이 넘치는 시대에, 이주의 본질과 원인을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라고 추천했다.

이 책은 저자 헤인 데 하스가 절망 속에서 절실하게 써나간 책이다. 그가 이주의 여러 측면을 설명할 때마다 정치인들은 그를 “이주를 무조건 찬성하는 사람”이란 식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물건의 수출입을 반대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듯 사람의 이주 또한 마찬가지다. 전적으로 막아서거나 완전 개방은 있을 수 없다. 토박이와 이주자가 어떻게 성공적인 협력 프로세스를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데 하스는 대중을 향해 직필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주’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22가지 오해 뒤집기라는 흥미로운 형식으로 전개해 나간다. 글로벌 이주 지도 등 희소한 자료와 그래프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이주에 관한 팩트풀니스 22

우리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 온 이주에 관한 오해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치인과 언론뿐 아니라 인도주의 단체도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이주와 난민의 심각성을 부풀리곤 했다.

“오해 1. 이주자가 사상 최고치다?”
- 대다수 이주는 국내 이주다. 빈곤과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것에 비해 이주자 비율은 세계 인구의 3% 정도로 유지되어 왔다. 이는 전 세계 인구 증가 속도와 비슷하다. (현재 한국으로 이입민은 통계 방식에 따라 3~4% 수준이다.)

“오해 6. 이주는 비참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자포자기식 탈출이다?”
- 국가가 개발될수록 더 나은 삶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이 커지고, 이는 타 도시로, 국경 밖으로 이주를 초래한다. 짐스러운 이주비용을 고려하면, “능력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인 이주 행렬에 나선다. 목적지는 우선 고향과 가깝고 문화 이질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근 국가를 먼저 고려한다.

“오해 7. 이주 노동자는 필요 없다?”
- 이주자의 대다수는 사실 도착국의 기업들이 원해서 국경을 통과한 사람들이다! 생활수준이 올라가면, “험한” 일자리는 빈틈으로 남고 그걸 메울 외부 사람들이 필요하다. 돌봄 노동의 상당수가 그렇다.

“오해 14. 이주가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한다?”
- 이주 노동자는 인구와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혁신과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이주한 사회 그중에서도 부유층에게 기여한다. 이주자들은 고향으로 송금을 하긴 하지만, 본인의 인적 자원의 손실과 상쇄돼 출신국에는 큰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밖에도 우리가 한번쯤 품어봤을 만한 이주에 관한 우려들을 저자는 빠짐없이 다룬다. 이주 문턱을 높이면 불법이주가 줄어들까? 정파에 따라 이주에 관한 의견이 팽팽히 대립한다는 게 사실일까? 세계는 난민 위기에 봉착 중인가? 이주자는 범죄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이주자는 과연 복지국가의 근간을 훼손하는가? 실제로는 조용히 이주자를 받으면서도 기득권이 언론을 통해 이주를 공격하는 저의와 그 효과는 무엇일까? 기후위기 때문에 이주자가 정말 늘어날까?

몇 가지 실상을 소개하면, 저출산을 완화하려면 이주자를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지만 사실 이주자는 너무 적어 인구 증가 효과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오해 15) 기후변화가 대이동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오해 22) 홍수가 난다고 해서 살아온 터전을 떠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은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다-
사실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준비하는 책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근거 없는 주장을 걸러 듣고 관련 뉴스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중의 극단적인 주장에 깔린 추정이 무엇인지, 그런 주장을 펴는 이들이 노리는 이익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나아가 국가, 지역사회, 일터, 개인의 삶에서 실제로 부딪히고 있는 이주 이슈에 관하여 현실적인 해법을 찾게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이주의 중요한 문턱에 서 있는 한국이 이 이슈를 현명하게 준비하기를 당부한다. 아래는 헤인 데 하스 교수의 한국어판 서문 중 일부다. 이 책의 원제는 ‘이주의 실상How Migration Really Works’으로 한국어판 제목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국내 대도시로 이주하든 국경 너머로 이주하든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나는 누군가 또는 우리 자신을 대변한다.

“이주는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이주 전환기를 거친 국가 중 하나입니다. 과거 이출 비중이 높던 한국이 이제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이주 목적국으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 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슈는 손님 노동자라는 난제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우리는 노동자를 원했지만, 그 대신 우리가 얻은 것은 사람이다.” 지금 일본을 비롯해 한국도 이와 비슷하게 모호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에 담긴 과학적 통찰이 장차 한국에서 펼쳐질 이입 관련 논쟁과 정책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이주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이입 정책은 실패하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때가 많습니다.
모쪼록 이 책이 한국 사회와 정계에서 이입과 관련해 수준 높은 논의를 촉구하고 미래의 이주 추세와 관련해 더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촉매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국이 과거 수많은 이입국이 저지른 실수를 답습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이익이 되는 더 효과적이고 더 나은 이입 정책을 설계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중에서
“이주가 바꿔놓을 우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민청 설립을 논의하는 현실에서
이주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책!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이주의 실상을 자세히,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저자가 많은 공을 들인 책이다. 최고의 데이터와 과학적 통찰에 기반을 두고 이주에 관해 진정으로 필요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쓰였다. 대다수가 진실을 알게 되면, 이주와 통합, 분리에 타당한 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이주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고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불가결한 일을 맡고 있으며 이주자와 난민에게도 기본권이 있다고 인정하는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이주 문제에서 저자가 희망을 보는 이유다.

이 책은 모두 3부 2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필요한 학술 용어는 배제하지만 이주 과정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미묘하고 복잡한 지식은 피하지 않고 자세히 다루었다는 점은 이 책의 미덕이다. ‘1부 이주에 관한 오해’에서는 국제 이주 패턴의 추세를 탐구한다. 최근 이주의 범위와 규모, 방향에서 나타난 변화와 이런 변화를 이끈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주의 원인에 관한 일반적 주장과 흔한 오해도 파헤치고, 국제 이주 패턴의 최근 변화를 이끈 진짜 요인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2부 이입: 위협인가, 해결책인가’에서는 이주가 도착국 사회와 출신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대부분 이주자 집단이 상당히 매끄럽게 통합된 반면 일부 집단은 왜 오랫동안 소외되고 분리되었는지 그 이유를 분석한다. 이주가 사회·문화·경제에 미치는 부정적·긍정적 영향과 관련해 다양한 주장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3부 이주에 관한 선동’에서는 정치인과 이익단체, 국제기구가 옹호하는 여러 가지 통념이 이입의 진실을 왜곡하려는 전략의 하나라는 사실을 폭로한다. 이입을 반대하는 정치인의 강경한 수사와 이보다 훨씬 더 관대한 정책 이행 사이에 존재하는 상당히 큰 틈을 드러내고, 이주 제한이 이주를 줄인다는 직관적인 생각도 오해할 소지가 큰 통념임을 밝힌다.

각 장은 도입부에서 어떤 오해를 하고 있는지 간략히 설명한다. 오해에 담긴 전형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정치인과 이익단체, 국제기구가 그런 오해를 생산하고 재활용하게 된 기원을 들려준다. ‘실상’에서는 역사와 인류학, 사회학, 지리학, 인구학, 경제학 등의 데이터와 증거를 들어 그 오해를 풀어낸다. 이 책의 전체 목표와 마찬가지로 각 장의 목표도 이주가 출신국 사회와 도착국 사회의 광범위한 사회적·문화적·경제적 변화에 내재한 일부임을 밝히고 이주의 진짜 추세와 원인, 영향에 관한 증거를 제시한다.

이 책의 최종 목표는 각 장을 통해 최신 증거에 기초한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씻어 버리고 더 나아가 이주를 광범위한 국가적 변화와 세계적 변화에 내재한 일부로 바라보는 새롭고 전체론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다. 각 장이 독립적으로 쓰여 특별히 관심 있는 부분만 읽어도 좋지만, 전체가 모여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를 구성하므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결론에 다다를수록 이주 문제에 대한 통찰이 깊어질 것이다.

작가정보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지리학자로, 30년 넘게 이주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옥스퍼드대학교 국제이주연구소 IMI의 창립 멤버이자 공동 소장으로 활동했다. 영국, EU, 유엔개발계획, 옥스팜을 비롯해 여러 정부와 국제 조직의 컨설턴트 또는 고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암스테르담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이주와 사회 통합 연구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IMI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마스트리흐트대학교의 이주·개발학과 교수도 겸하고 있다. 인류학부터 사회학, 지리학, 인구학, 경제학을 비롯해 역사학과 법학,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깊이 조사하고 반영하는 방식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저서 《이주의 시대(The Age of Migration)》는 국제 이주 분야에 주춧돌을 놓은 주요 학술서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HowMigration Really Works)》은 첫 대중서다.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책 발굴과 소개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중국의 조용한 침공》 《ESG와 세상을 읽는 시스템 법칙》 《저녁 식탁에서 지구를 생각하다》 《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기회의 법칙》 《사악한 소년》 《극한의 경험: 유발 하라리의 전쟁 문화사》 《독일사 산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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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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