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또 단편선

박세정 지음

좋은땅 2024년 03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1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베트남 하롱베이 바닷가의 작은 호텔, 호텔 비앙또. 어느 날 호텔 주인인 마도로스 권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호텔 투숙객인 석우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다음 날 한국 경찰 참사관을 만나기로 하지만 누군가 수면제를 탄 저녁을 먹고 정신을 잃고 만다.
어딘가 기묘한 행색의 일행들과 의문의 실족사. 소설은 마도로스의 죽음에 숨겨진 오랜 악연을 불러온다.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고설킨 30년간 악연이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면 위로 올라와 그 끔찍한 얼굴을 드러낸다. 과연 석우는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군 제대 후 도쿄에서 학교를 다닌 박세정 작가가 흥미롭게 접한 이문화는 소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과 ‘상실의 시대’와 ‘1Q84’를 쓴 무라카미 하루키, 추리소설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가 박 작가의 와세다대학 선배들이다. 그 영향으로 탄생한 장편추리소설 『비앙또 단편선』은 제각각의 7개 단편소설이 대반전을 맞이하면서 하나의 장편소설로 연결, 관통하는 시간공학적인 치밀한 두뇌플레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일본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그래서인지 영상화도 일본에서 먼저 평가를 받았는지 모른다.

목차

일탈(‘業’脫)
#1 그냥 하루
#2 ‘그녀’라는 추억
#3 한여름 밤의 꿈(2016년, 19대 대통령 선거)
#4 특가여행
#5 호텔 비앙또
#6 하롱베이의 첫날밤(2017년, 사법시험 폐지)
#7 환각
#8 실족사_2
#9 마지막 만찬
#10 바이짜이 명물
#11 프로

과거_1
#12 도일(刀弌, 한 자루의 칼. 1976년부터 1993년 한미 팀스피리트훈련,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13 천직(天職)
#14 공생(共生)
#15 오모와누(思わぬ, 생각지 못한)

과거_2
#16 동양인형(2000년 1월 1일 러시아 신년)
#17 여걸(女傑)
#18 인연
#19 짝지(싸이월드, 2005년과 2006년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미니홈피 SNS)
#20 아린(閜鄰, 옆에서 도움)
#21 숏텀과 롱텀
#22 고백
#23 연인
#24 수련(水蓮, 뻘에서 피는 연꽃)과 처녀(處女, 마음의 거처를 찾은 여인)
#25 재세(在洗, 씻김)

대과거(大過去)_1
#26 바나나우유(1983년 구(舊)소련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27 유린(蹂躪)
#28 해태(害殆, 해로운 위험)
#29 고아 남매
#30 현주(賢柱, 착한 기둥,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31 현섭(賢攝, 현명하게 다스림)

대과거_2
#32 교만(憍慢, 건방짐)
#33 밀항
#34 뱃사람의 법
#35 여수댁
#36 불알친구
#37 회장님(1992년 한국과 베트남 국교 수립)
#38 천둥
#39 정착
#40 뱃놀이
#41 본능
#42 실족사_1
#43 마도로스의 탄생
#44 절대존재

만남
#45 재회(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46 얼음 마네킹
#47 설계
#48 미현(美現, 아름다움이 드러남)
#49 백곰
#50 데이트
#51 개화(開花)
#52 피앙세(fiancée)
#53 온나나카세(女泣かせ, 여자의 눈물)
#54 망명자(亡名者)
#55 복장검사
#56 구레나룻

실행
#57 비앙또(bientôt)
#58 규합
#59 퍼즐
#60 tác chiến(따크치엔, 작전)
#61 대본
#62 미인계

제자리
#63 꿈
#64 보험사기
#65 복기(復棋)
#66 서울
#67 전모(全貌)
#68 Karolína_카롤리나(2024년 체코, 코젤 수제맥주 공방)
#69 석우(昔遇, 옛 만남)
#70 재현(再現, Dream comes true, 2024년 파리올림픽)

작가의 단상

출판사 서평

- 일본 영상화 판권계약 체결!
- 교보문고, 인터파크,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선정, 테크문학작가상 수상 작가의 옴니버스 추리소설
- 하롱베이에서의 3일, 그 뒤에 감춰진 30년의 진실을 파헤치다


3일 뒤에 감춰진 30년의 연대기를 타임테크(時工學)로 비틀어버린 경이로운 타임라인. ‘테크문학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촘촘함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 고려대 교수 양현상

아버지 건물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석우. 얼마 전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무료함을 느끼던 중 특가여행이라는 광고에 혹해 베트남 하롱베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해안가에 자리한 작은 호텔, 호텔 비앙또. 그리고 거기에 모인 기묘한 일행들과 함께 석우의 여행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노을이 지는 바닷가를 보며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잠시, 호텔 주인 마도로스 권의 죽음으로 호텔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심장마비로 인한 단순 실족사라고 결론짓지만 석우 눈에는 영 미심쩍다. 석우는 마도로스 권의 시신에서 발견한 이상한 점을 말하지만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일행들은 시큰둥하다.

결국 혼자 한국에서 파견 온 경찰 참사관과 면담을 하기로 하고 호텔로 돌아온 석우는 셰프라는 일행 중 한 명이 차려 준 저녁을 먹고 그만 정신을 잃는데……

소설은 석우 시점에서 진행되는 현재와 기타 인물들의 과거가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히 얽혀 진행된다. 제각기 다른 인물과 다른 사건들이 약간의 접점만 남긴 채 바쁘게 서로를 스쳐 지나간다.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숨 가쁘게 30년을 달려온 각 단편들이 현재의 한곳으로 모이는 순간이다. 각 단편에 깔린 복선들이 일순간에 회수되면서 얽히고설킨 악연의 전모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는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도록 공명시킨다.

정신을 잃은 석우는 어떻게 된 것일까? 그리고 갑작스러운 마도로스 권의 죽음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하롱베이 바닷가의 작은 호텔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진실을 펼쳐 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박세정

교보문고, 인터파크,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선정 작가로 테크문학작가상, 한국추리소설상, 청년문학상 외 다수를 수상하였다. 칼럼니스트이자 국가공인탐정협회 자문위원, 경찰대학 전문가 협업강사로 경찰대학장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미친 꿈은 없다, 쌤앤파커스》, 《스타트업 노트, 북스타》 등 베스트셀러 외에 《KAIST 국가미래교육전략, 김영사》, 《블록체인 제너레이션, 매경출판》, 《과학기술과 미래국방, 한국국방기술학회》, 《Xaas의 충격, 니혼게이자이신문》, 《원소란 무엇인가, 사이언스주니어》, 《코로나 이후 세계의 변화, 광문각》을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썼다. 와세다대학 정보과학과 졸업. MIT 슬론경영대학원 블록체인테크놀리지 과정을 수료했다. 와세다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과에서 MBA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