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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유발자들

맥스 피셔 지음 | 김정아 옮김
제이펍

2024년 03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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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8.26MB)
ISBN 979119392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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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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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편향된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정신, 자녀, 민주주의에 해롭다는 사실을 막연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범위와 영향력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다. 저자는 수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가 어떻게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사용자를 양극단으로 이끄는지 파헤치고, 흥미진진하고 소름 끼치는 소셜미디어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빅테크의 문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경종을 울리고 너무 늦기 전에 세상에 닥친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외침을 던지는 책이다.
옮긴이 머리말 7
이 책에 대하여 9
시작하며 10

1장 개미지옥에 빠지다1. 정말로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22
2. 실리콘 갈라파고스 27
3. 뉴스피드에 반대한다 32
4. 슬롯머신 36
5. 자존감 배터리 41
6. 정체성이 쏘아 올린 화살 46
7. 멋진 여정 51

2장 모든 것이 게이머게이트로 통한다1. 새로운 시대 58
2. 혁명가 65
3. 트롤링 74
4. 게이머 84
5. 던바의 저주 89

3장 두 세계를 연결하는 문1. 소셜웹을 통제하라 96
2. 트롤들이 승리하고 있다 102
3. 밈 마법 107

4장 사촌의 횡포1. 소셜웹의 정의 추구 116
2. 도덕적 격분 121
3. 온라인 조리돌림 124
4. 스스로 순화한 종 132
5. 아무말 대잔치 139

5장 기계를 깨우다1. 알고리즘화 148
2. 필터 버블 155
3. 10배 변화 159
4. 다크 패턴의 유혹 166
5. 경고음 172

6장 뒤틀린 거울1. 이제 시작일 뿐 182
2. 페이스북의 문제는 바로 페이스북 190
3. 러시아 요원을 찾아 201
4. 미쳐가는 세상 209

7장 불씨와 바람1. 폐해보다 편익이 더 크다 218
2. 화약고와 불씨 230
3. 왜 하필 페이스북인가? 237

8장 21세기판 교회 종1. 지위 위협 248
2. 기만 중독 252
3. 슈퍼 게시자 257
4. 인터넷이 멈춘 세상 266

9장 토끼굴1. 유튜브 난장판 274
2. 우파여 단결하라 278
3. 병 주고 약 주고 285
4. 앨릭스 존스 문제 293
5. 대각성 302
6. 디지털 허무주의 308

10장 색다른 지배자1. 은밀한 지배 318
2. 나는야 우주의 주인 326
3. 융합 331
4. 사이버 민주주의 336
5. 전시 CEO 340
6. 비행 중인 비행기 고치기 351

11장 ‘좋아요’의 독재1. 유튜브 대통령 360
2. 알고리즘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364
3. 닥터 유튜브 375
4. 유튜브-왓츠앱 파이프라인 381
5. 충동 훈련장 388

12장 인포데믹1. 백신 접종자는 껴안지 마 400
2. 약탈하면 발포한다 408
3. 과속방지턱 417
4. 새빨간 거짓말 426

마치며 443
뒷이야기 458
감사의 글 481
미주 483
찾아보기 517

공장에서 독성 폐수를 강물에 쏟아내면 하류 소도시의 공동 우물로 흘러들 듯, 소셜미디어로 생기는 손실은 모든 인류가 떠안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대기업들에게는 자기네 제국 때문에 인류가 치러야 할 비용을 억제할 동기가 거의 없다. 그러니 이들을 대신해 그런 일을 담당할 사람은 경각심을 느낀 외부인과 실리콘밸리의 내부 고발자일 것이다. (20쪽)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반영된 사고 과정의 핵심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시간과 주의력을 최대한 많이 소비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 그러려면 누군가가 사진이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았을 때 이따금 사용자를 도파민(dopamine)에 살짝 취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용자가 더 많은 콘텐츠를 올릴 테고, 따라서 ‘좋아요’와 댓글을 더 많이 받겠죠.” (37쪽)

페이스북 사용이 평균 이상인 지역일수록 난민 공격이 확실히 더 많이 발생했다. 공동체가 작든 크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진보적이든 보수적이든 거의 모든 곳에 이 규칙이 들어맞았다. 난민 공격 증가는 전체 웹 사용량과 상관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에만 상관했다. (254쪽)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사촌에게 ‘플랜데믹의 더 많은 증거’라는 문자와 함께 틱톡 링크를 보냈다. 이런 식의 정보 교환이 이제 미국에서 정보 교환이 일상이 된 터였다. 사촌은 페이스북이 퍼뜨린 음모론을 언급하며, “백신 맞은 사람은 절대 껴안지 마. 백신을 맞으면 바이러스가 배출되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난대”라고 답했다. (408쪽)

오로지 중독성만 따지면, 유튜브도 틱톡에는 맞수가 되지 못한다. 틱톡은 2017년 출시 이래 소셜미디어 역사에서 미국 십 대의 시간을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많이 빼앗았다. 젊은이 대다수가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십 대는 이 문제가 다른 약물 중독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고 답했다. (463쪽)

SNS가 어떻게 사용자 심리의 취약점을 파고드는지에 대한 매혹적이고 통렬한 이야기

우리가 좋든 싫든 SNS는 이미 우리의 삶을 장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인구의 61%에 해당하는 약 49억 명이 SNS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하루 평균 2시간 26분 동안 SNS를 사용한다.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30억 명, 유튜브는 25억 명, 인스타그램은 20억 명, 틱톡은 11억 명이다. 하지만 이대로 SNS가 우리의 삶을 침범하게 두어도 괜찮은 걸까?

2020년 《월스트리트 저널》에 유출되어 세상에 알려진 자료에 의하면, 페이스북 연구진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인간의 두뇌가 불화에 끌리는 성향을 악용한다”고 경고했으며, 페이스북 시스템이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아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릴 목적으로 더 큰 분열을 부르는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달하게 설계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경영진은 조사 결과를 깔아뭉개고 권고안을 대부분 무시했다.

중국산 앱 틱톡이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영상은 거의 알고리즘이 고른 것이다. 중독성만 따지면 유튜브도 틱톡에는 맞수가 되지 못한다. 틱톡은 2017년 출시 이래 소셜미디어 역사에서 미국 십 대의 시간을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많이 빼앗았다.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십 대의 비중은 2010년에서 2019년 사이에 거의 두 배나 늘었다.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비중도 마찬가지로 솟구쳤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고자 소수자와 제도권에 분노를 뿜어냈다. 도덕적 격분은 집단에 전염할 수 있고, 거기에 노출된 사람들의 행동과 도덕관을 바꾼다. 다른 후보보다 ‘도덕적 정서 어휘’를 많이 사용한 트럼프는 선전했으며, 분노를 부추기기보다 극복을 강조한 힐러리 클린턴의 트윗은 확산성이 떨어졌다. 트위터의 한 이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트위터가 정말로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트럼프의 트위터 활용이 미칠 영향이 “정말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SNS는 우리의 뇌, 정신, 민주주의에 해를 끼치고 있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과 나눈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 대상은 SNS 연구자, SNS에 영향받거나 착취당한 사람, 맞서 싸운 사람, 실리콘밸리 종사자와 경영자들이다. 트위터에 퍼진 음모론이 정치권을 흔들고, 유튜브 중독자가 여러 명을 살해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맥스 피셔

뉴욕 타임스의 국제부 기자. 글로벌 트렌드와 주요 세계 사건을 소개하는 ‘The Interpreter’라는 칼럼을 집필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관련 시리즈는 2019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디 애틀랜틱》과 《워싱턴 포스트》에서 국제 문제를 다루었다.

사람과 세상이 궁금한 번역 노동자. 글밥 아카데미 수료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협력의 유전자》, 《지그문트 바우만》, 《척 피니》, 《인류 진화의 무기, 친화력》, 《5리터의 피》,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살인 미생물과의 전쟁》, 《로르샤흐》,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휴머놀로지》, 《안녕, 인간》, 《초연결》, 《왓츠 더 퓨처》, 《차이나 유스 컬처》, 《당신의 잠든 부를 깨워라》, 《부자 교육》, 《통계학을 떠받치는 일곱 기둥 이야기》, 《부자의 심리학》, 《워터: 물의 연대기》, 《용의 불길, 신냉전이 온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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