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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메멘토문고 나의독법 6
손희정 지음
메멘토

2024년 02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2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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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39MB)
ISBN 9791192099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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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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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 유튜브, 신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전방위로 오가며 대중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온 손희정 문화평론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겪으며 지난 3년간 공글린 사유의 기록. 그는 지구 행성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서도 가속을 늦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알고자 부단히 읽고 보았고, 여기에 거대서사가 지워버린 작은 것들과 함께해온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조각보’처럼 이어진 사유의 목록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인간 너머를 말하되 파괴적인 인간 혐오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는 혐오와 냉소에 빠져 “우리 다 망했다”라고 비명을 지르기보다 다양한 사유의 얽힘 속에서 비로소 가능해지는 대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휴머니즘, 발전주의 진보사관, 부계혈통주의, 이성애중심주의, 군사주의, 자본주의, 종차별주의는 근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다. 그는 이를 전복하는 대항 역능(puissance)의 마디들인 쑬루세, 신유물론, 페미니즘, 오드킨, 포스트휴먼, 돌봄/의존, 레퓨지아의 상상력으로 파국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와 오드킨, 포스트휴먼의 구체적 형상을 보여주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다양한 생명 종의 피난처, 레퓨지아에 대한 이야기 〈스위트 투스〉, 그리고 쑬루세의 진정한 의미를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수라〉까지. 페미니즘으로 분류되지 않는 다양한 관람과 독서 목록, 그리고 이들에 대한 정치(精緻)한 분석과 비평은 인식론적 전환을 일으키는 대안 담론들을 더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프롤로그: 질병X와 무지를 선택한 인간, 호모 이그노란스
 
1장 인류세, 쑬루세, 그리고 갯벌 수라
-인류세를 경계 사건으로 만들기: 도나 해러웨이의 제안
-수라의 공-지하적, 공-생산적 역능

2장 파국 속에서 자연을 팝니다
-‘아바타’ 시리즈의 강고한 이분법과 지배적 허구
-여기, 말하는 너구리의 세계가 있다

3장 “문명은 자연과 대결한다”는 믿음
-군사주의, 그리고 페미니즘
-〈말레피센트〉, 당신이 알던 것과 다른 이야기
-〈겨울왕국 2〉의 ‘미지의 세계’ 길들이기
-자연의 심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깨달음

4장 생기를 지닌 기물(奇物), 오드킨 이야기
-콜로디, 디즈니, 델 토로의 〈피노키오〉
-아버지의 아들이 아닌 오드킨, 기이한 친척의 탄생

5장 세상의 끝에서 ‘인간-너머’를 말하기
-“이러다 다 죽는다”는 불안과 트랜스휴먼이라는 환상: 〈이어즈 앤드 이어즈〉의 예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상상력과 〈서던 리치〉

6장 의존 비판 요청: 의존과 돌봄의 관점으로 본다면
-〈퍼펙트 케어〉, 돌봄이 상품이 될 때
-“죽이는 노동”까지 여성의 몫
-〈아임 유어 맨〉이 그린 ‘인간성’
-〈메종 드 히미코〉의 ‘선택 가족’
 
에필로그: 이것은 유토피아, 혹은 레퓨지아?
참고 자료
추천사: 임박한 혹은 도래한, 혹은 우리가 이미 살고 있는 파국에 관하여(김영옥)

질병X를 초래하는 바이러스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자신의 모습대로 평온하게 머물도록 내버려둬야 하는 타자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야 한다. 인간성(humanity)의 재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16쪽

사방이 불타고 있는데 화재의 원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다층적인 위기의 원인이 보이지 않았다기보다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어도 가속을 멈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래서 계속 읽고 또 보았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혹은 우리로 하여금, 인식론적 차폐막 뒤에 머물도록 만드는 문화적 은폐에 생각의 불을 비추어보려고 노력했다. -19쪽

이제 우리는 파국이라는 말, 위기라는 감각, 재난이라는 현실을 스크린, LED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등 다양한 윈도 안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멸종의 스펙터클로 즐기고 소비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파국을 해결할 방법 역시 파국을 초래한 북반구 중심의 이분법적 세계관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환상 안에서 찾게 되었다. 개발의 가속을 멈추지 않는 테크놀로지가 불사의 영웅을 탄생시키리라 믿고, 특정한 ‘남성적’ 신체성을 지닌 자가 끝내 살아남으리라는 능력 중심적이고 젠더화된 생존주의를 내면화하며, 더 강력한 무기가 우리를 지키리라는 전투 판타지에 기대게 된다. 그래도 괜찮을까? -20쪽

아스팔트가 모든 땅을 뒤덮은 도시에서 자기피알(PR)만이 유일한 생존 기법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쑬루세’란 말은 거의 아무런 의미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땅(Terra)의 힘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에게 ‘공-지하적’ 힘이란 그저 “인간도 죽어서 땅으로 간다”는 당위의 언설을 아름답게 포장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내가 쑬루세의 의미와 만난 건 다큐멘터리 〈수라〉(황윤, 2023)에 등장하는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에서였다. -35쪽

사람들이 ‘세계의 끝’을 말할 때, 그 세계란 지구 생명권을 의미할 수도 있고, 형이상학적 의미에서 실제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특정 인간들의 움벨트(wumwelt)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할 수 없어서 세계의 종말을 상상한다”는 저 유명한 말은 이렇게 다시 쓰일 수 있다. “세계의 종말보다 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은 서구의 절대적인 지정학적 우위의 종말이다.”(아미타브 고시 2022, 171) -54쪽

디즈니 페미니즘이 ‘퀸의 형상’에 기대고 그것이 큰 반향을 얻는 건 ‘여성 서사’가 계속해서 ‘주류 서사’로부터 배제되어온 역사 때문이다. 하지만 모험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왕의 딸’이어야만 한다는 신(新)신분제적 상상력, 자신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서 전쟁을 치르고, 역사를 바로잡고, 어떻게든 왕좌에 올라야만 한다는 강박, 그러고 나서도 여전히 ‘퀸-여왕’이라는 이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인간-남성-문명’과 ‘정령-여성-자연’의 이분법 안에서 펼쳐진다는 재현상의 한계. 우리가 대결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이토록 진부한 관습 아닐까? -107쪽

신유물론의 논의들은 “물질은 존재한다기보다는 생성한다”고 주장하는 신생기론(new vitalism)과 만난다. 신유물론자들은 “비유기적 물질 안에서도 창발적, 생성적 힘들(또는 행위적 능력들)”을 보며, “유기적인 것과 비유기적인 것 또는 생명적인 것과 비생명적인 것 사이의 구별”을 비켜가고자 한다. 물질을 죽어 있는 것,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것, 그리하여 측량하고 계산해서 완전히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겼던 근대적 인식론을 극복하는 공존의 윤리가 신유물론의 중요한 관심사인 것이다. -113쪽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인간 육신의 한계를 넘어 인간 정신의 영생을 꿈꾸는 태도가 바로 트랜스휴머니즘적 태도다. 트랜스휴머니즘은 한스 모라벡(Hans Moravec),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등으로 대변되는 극단화된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으로부터 비롯한 낙관적 기대이자 인간을 정신과 육체로 나누고 육체를 자율적인 정신의 소유물로 여겨 뜻대로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근대적 인간관에 기댄다. -143쪽

자립과 자율이 중요한 가치로 논해지는 사회에서 돌봄은 그래도 주목을 받아왔지만 돌봄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의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잘 논의되지 않았다.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듯 의존은 언제나 문제적인 것, 부족한 것, 부정적인 것,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 탓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서 돌보는 자와 의존하는 자가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돌봄과 의존은 분리 불가능하게 얽혀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상호 의존이 일어난다. -192쪽

지구 행성의 위기에 대한 문화평론가 손희정의 응답
근대적 세계관을 뒤엎는 새로운 사유들을 경유해
인류세 시대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다

라디오, 방송, 유튜브, 신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전방위로 오가며 대중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온 손희정 문화평론가의 다섯 번째 단독 저서가 나왔다.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는 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겪으며 지난 3년간 공글린 사유의 기록이다. 지구 행성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서도 가속을 늦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알고자 부단히 읽고 보았고, 여기에 거대서사가 지워버린 작은 것들과 함께해온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조각보’처럼 이어진 사유의 목록을 제시한다.

휴머니즘, 발전주의 진보사관, 부계혈통주의, 이성애중심주의, 군사주의, 자본주의, 종차별주의는 근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다. 저자는 이를 전복적으로 재해석하는 페미니스트 과학철학과 인류학, 비판적 포스트휴먼 담론, 남반구 철학, 신유물론, 돌봄/의존 관점 사이를 종횡무진 오가며, 기후/생태 위기를 보지 못하거나 하찮게 여기도록 만드는 세계관과 그 세계관을 지지하는 서사, 우리를 “인식론적 차폐막 뒤에 머물도록 만드는 문화적 은폐”를 분석하고 드러낸다. 특히 “사회가 일련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도록 만드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일컫는 ‘지배적 허구(dominant fiction)’(카자 실버먼)라는 개념을 차용해 할리우드를 필두로 한 세계의 대중문화가, 파국이라는 위기감뿐만 아니라 북반구 중심의 이분법적 세계관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환상에 기댄 파국의 해결책을 전 세계에 이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파국이라는 말, 위기라는 감각, 재난이라는 현실이
어떻게 쾌락을 주는 스펙터클과 이야기로 소비되고 있는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지배적 허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

저자에 따르면, 지배적 허구는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의 촘촘한 연결 속에서 스스로 지속시킨다. 파국의 원인에서 눈을 돌리게 만들어 파국을 스펙터클로 즐기고 소비하게 만드는 대중적인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예를 들면, ‘인간-남성-문명’ 대 ‘정령-여성-자연’이라는 근대적 이분법과 강력한 피의 끌림이라는 부계혈통주의가 견인하는 ‘아바타’ 시리즈는 진부한 남성 영웅 서사에 비장애인 중심의 군사주의를 버무려놓은 퇴행적 작품이다. 〈아바타〉식 생태주의는 자연에 대한 애완(愛玩)일 뿐이다.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자장 안에 있는 ‘말레피센트’와 ‘겨울왕국’ 시리즈는 어떨까? 여기에서는 자연(the unknown)을 길들여 문명 안으로 포섭하는 과정이 중요한 테마로 설정되고, 모험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왕의 딸’이어야만 한다는 신(新)신분제적 상상력이 펼쳐진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 원더우먼, 캡틴 마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대니와 그레이스 같은 군인-여성 영웅의 형상은 군사주의의 적극적인 행위자가 된 파퓰러 페미니즘 담론이 빠진 함정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이 작품들이 특정한 ‘남성적’ 신체성을 지닌 자가 끝내 살아남으리라는 능력 중심적이고 젠더화된 생존주의를 제시한다고 분석한다.

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나 〈모아나〉처럼 지배적 허구가 가려놓았던 작은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펼쳐내는 서사도 있다. 특히,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사연에 집중한 〈가오갤〉 3편은 인간이 비인간 동물에게 자행한 폭력과 휴머니즘 비판하고, 대자연의 어머니 테피티가 반인반신의 영웅 마우이에게 빼앗긴 심장을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돌려주는 모아나는 자연의 미래를 당겨써 문명을 살찌우지 않겠다는 결심을 보여준다.


“어떻게 하면 인간 너머를 말하되
파괴적인 인간 혐오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쑬루세, 신유물론, 페미니즘, 오드킨, 포스트휴먼, 돌봄/의존,
레퓨지아의 상상력으로 파국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하다

저자는 “파국을 진단하는 사람들, 파국을 대하는 태도들, 파국 너머를 상상하는 사람들”을 검토하면서 부상하는 대항 역능(puissance)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혐오와 냉소에 빠져 “우리 다 망했다”라고 비명을 지르기보다 다양한 사유의 얽힘 속에서 비로소 가능해지는 대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실제로 이미 세계에는 수많은 종말들(the Ends of the world)이 있어왔다. 북반구가 본인들의 역사가 새겨지지 않은 땅을 텅 빈 ‘황무지(wilderness)’로 여기고 죄의식 없이 생물들을 절멸(omnicide)시켜온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세계의 끝’을 말할 때, 좌절감에서 한 발짝 물러나 파국의 진정한 원인을 찾고, 인간/비인간 난민으로 가득 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그 방법을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쑬루세, 신유물론, 페미니즘, 오드킨, 포스트휴먼, 돌봄/의존, 레퓨지아 같은 새로운 상상력이다.

페미니스트 과학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인류세나 자본세라는 명명 대신 제안한 ‘쑬루세(Chthulucene)’는 공-지하적(sym-chthonic) 힘, 즉 땅이 가진 분해 및 재생산의 거대한 역량을 고려하자고 요청하는 의미의 용어다. ‘오드킨(odd kin, 기이한 친척)’ 역시 해러웨이가 말한, 혈통주의를 벗어난 대안적 가족이다. ‘신유물론(new materialism)’은 물질/비물질, 육체/정신 사이에 위계를 긋는 근대적, 이원론적 세계관을 비판하고 물질에 대해 재사유한다. ‘페미니즘과 퀴어 담론’은 특정 인구만을 인간으로 설정하는 근대적 휴머니즘을 비판하고 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은 “새로운 정신성 또는 초월성이라는 형식에 빠져들지 않고 ‘인류의 종말’ 이후의 인간을 생각”하고자 한다. ‘돌봄과 의존’을 말하는 건 능력과 자립을 강조하고 각자도생의 생존주의를 ‘자연’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자유주의 사회에 대한 급진적인 비평이 될 수 있다. ‘레퓨지아’는 인류학자 애나 칭이 말한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다양한 생명 종의 피난처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와 오드킨, 포스트휴먼의 구체적 형상을 보여주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해야 하는 복잡한 사회적 관계망 안에서 ‘동반자 관계’를 탐색하는 〈아임 유어 맨〉, 레퓨지아에 대한 이야기 〈스위트 투스〉, 그리고 쑬루세의 진정한 의미를 만날 수 있는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7년을 담은 다큐멘터리 〈수라〉…. 페미니즘으로 분류되지 않는 다양한 관람과 독서 목록, 그리고 이들에 대한 정치(精緻)한 분석과 비평은 인식론적 전환을 일으키는 대안 담론들을 더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미디어 연구x영상문화기획 단체 프로젝트 38 멤버.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 이론을 전공했다. 지은 책으로 『당신이 그린 우주를 보았다』 『다시, 쓰는, 세계』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과 공저 『을들의 당나귀 귀 1, 2』 『제로의 책』 『도래할 유토피아들』 『원본 없는 판타지』 『페미니스트 모먼트』 『대한민국 넷페미사』 등이 있다. 『스티프트』 『다크룸』 『여성 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호러 영화』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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