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그래
2024년 03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9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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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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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중에서
“그 날들을 지나온 건 나를 지켜봐 준 따뜻한 마음 덕분이었어.” 작가의 이야기는 불안으로 가득했던 우리 모두의 20대 이야기이기도 하다.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서 그려, 좋아서 그래’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처음 글과 그림을 올렸을 때 20대 초반이었던 작가는 어느덧 30대가 되었다. 매일매일 글과 그림으로 담아낸 자잘한 어려움, 어깨를 짓누르던 불안의 기록은 솔직하고 따뜻하다. 작가는 독자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20대를 무사히 지나왔고, 독자는 작가의 글과 그림에서 위로를 얻었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몽글몽글 삐뚤빼뚤’ 기록. 정지인 작가의 몽글몽글한 그림과 삐뚤빼뚤한 글씨는 불안과 슬픔의 이야기마저도 포근하게 안아준다. 귀여운 그림과 활자들 사이에서 살며시 미소 짓게 하는 다정한 마음을 발견한다.. 생각하면 웃음이 나고, 마음이 간질간질한 다정한 격려들. 그것은 시간을 부지런히 쓰고 그리며 붙잡아 둔 작가의 성실함은 우리에게 돌아보면 별일 없는 것 같은 날에도 틈새마다 선명한 행복의 순간들이 스며 있음을 전한다.
Part 1 삐뚤빼뚤해도 행복한 걸
자동차
계속하는 것
못해도 좋아할게
짜부룩
일기를 쓴다
시간의 페이지를 읽듯이
기다림과 만남
지금의 나
Part 2 눈물의 바다에 배를 띄워
정류장
상자
마법의 주문
우는 밤
나무에 대한 이야기
틀려도 되는 일
있어서 다행인 것들
Part 3 사랑은 실패하지 않아
오래된 사랑
문을 열어 줘
나의 사랑, 나의 자랑
심은 대로 거뒀으면 좋겠다
사랑은 실패하지 않아
결혼을 했다
우리의 조합
오래 같이 걷자
EPILOGUE
이제는 전처럼 자주 울거나 오래 괴로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쓰면서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리하고, 질문하고, 대답하며 끊임없이 마음의 문제를 직면해 온 덕분이다. - 프롤로그 중
오늘도 돌아보면 참 별일이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또 써 보면 선명한 행복이 시간의 틈새마다 있다. 언젠가 이런 일상이 적힌 노트로 내 책장의 모든 줄이 빼곡해지겠지. -18p
잘하고 싶을 때는 암것도 안되고 못해도 좋을 때는 다 잘되고 심지어 행복하다. 못해도 좋아할게, 내 인생. 아프지만 말고 그냥저냥 걷자. - 〈못해도 좋아할게〉
재가 상상하던 지금 내 나이의 이미지가 있다. 그런데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상상했던 모습과 가까워지기보다 원래의 나에 가까워져 가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이 어쩐지 마음에 든다. - 〈지금의 나〉
날마다 내게 있던 구체적인 고통과 불편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툴지언정 포기하지 않길 참 잘했다. 오히려 터널 같던 그 시간이 고맙기까지 하다. 그때 포기하지 않고 애써 돌보았던 건 나 자신이었음을,
그 조용하고 충실한 사랑의 전부가 결국 내 몫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 87p
우리 모두에겐, 마음껏 우는 밤이 필요하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그저 우는 밤. 산 위에 쏟아진 비가 하염없이 흘러내리듯 그렇게 우는 그 밤의 끝에서야 비 같고 강 같던 우리의 눈물은 마침내 치유의 바다를 만나 깊고 드넓은 쉼을 얻는다. - 〈우는 밤〉
아무리 필요하고 좋은 일이어도 사랑이 없으면 지속하기 쉽지 않지만, 사랑하는 일은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별다른 필요가 없어도, 심지어 고달프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게 된다. 내가 사랑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보니 사랑이 나를 인도해 왔다. -153p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 수많은 일과 사람들이 우릴 스쳐 지나가겠지만 우리 둘 만큼은 서로를 위해 머물러 주고 기다려 주자는 약속 위에 작은 움막 같은 사랑을 지어 함께 살아가기로 했다. - 〈결혼을 했다〉
여전히 불완전하고, 앞이나 뒤로 고꾸라질 구멍밖에 없는 상황에 있지만 나는 그냥 지금, 여기에 앉아 느리고 고요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그리고 오늘 그려야 하는 그림을 그릴 것이다. 오늘 먹어야 하는 샌드위치를 먹을 것이고, 읽기로 정한 분량의 책을 읽을 것이다. - 에필로그 중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어”
그렇게 불안은 삶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불안은 누구에게나 선명하고 구체적이다. 지나고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 여기 나를 짓누르는 불안은 감당하기가 어려워 눈물을 쏟게 만든다. 작가는 그런 밤들을 지나 이제는 불안을 다독여 다른 이름으로 만들었다. 그것은 때로는 작가의 선택을 도와주기도 하고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이제 불안은 작가의 삶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서툴지언정 포지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말하는 작가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20대를 함께 건넌 독자에게 돌려주는 격려와 사랑
불안으로 잠 못 들던 밤을 건널 수 있게 해준 건, 받아온 사랑이었다. 작가의 삶에는 사랑의 강을 둘러 조용히 지켜봐 주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랑 덕분에 힘들긴 해도 무사히, 20대를 지나올 수 있었다. 작가가 받은 사랑과 작가 안에서 피어난 사랑을 신중하고 꼼꼼하게 담아 독자에게 돌려준다. 결국 우리를 구하는 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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