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내가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 되었을까

이윤정 지음
글ego

2024년 03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4.58MB)
ISBN 9791166664649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9,450원

쿠폰적용가 8,51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얘들아, 학원에 왜 오는 거야?”
수업이 10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1분이라도 강의가 길어질까 시계를 확인하느라 바빠지는 아이들의 눈동자 굴리기를 멈출 묘안을 궁리하다 냅다 질문을 던져본다. 학원에 왜 오냐니!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에 학생들이 멀뚱멀뚱 쳐다본다.
“집에 갈라고 오는 거지! 학원에 와야 집에 가니까! 아닌 사람~!”
학생들이 환하게 웃는다.
“지금 여기서 집에 제일 가고 싶은 사람이 누굴까?”
당연히 제 자신이라는 답을 얼굴에 써 놓고 씩 웃는 아이들.
“지금 이 강의실에서 집에 제일 가고 싶은 사람은 바로 선생님이야. 그걸로는 아무도 선생님 못 이길걸?!”
아이들이 소리 내어 웃는다.
참 아이러니하다. 귀가를 하기 위해 등원을 한 아이들과 퇴근을 목표로 출근한 선생님이 모여 수업을 하는 강의실. 아이들은 1년째, 나는 무려 20년째 하는 생활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강의실의 풍경만이 아니다. 금쪽같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자면 뱃속에 다시 집어넣고 싶다는 말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튀어 나온다. 늘 고마운 부모님 선물을 사러 간 백화점에서 양손에 주렁주렁 들고 나오는 쇼핑백에는 올해도 쑥쑥 커 줘서 맞는 바지가 없는 아이들의 바지와 그 바지와 함께 입으면 잘 어울릴 티셔츠들이 먼저 담긴다. 주저 없이 주문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받아들면서는 아이스라떼가 아쉬워지고, 자려고 누우면 눈이 더 말똥말똥해지는 일은 귀여운 수준이다.

-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뭘까?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작가를 꿈꾸었던 문학 소녀는 무럭무럭 자라 학교가 끝난 아이들을 붙잡아 놓고 국어를 가르치며 퇴근을 기다리고 있다. 소녀는 그 사이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강의실에서 퇴근해 집으로 출근하고 집에서 퇴근하면 강의실로 출근하는 생활의 자전거는 소녀가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방향으로 굴러갔다.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모든 길은 소녀가 선택했지만, 그 길에서 펼쳐지는 생활은 소녀가 한 번도 선택한 적 없는 것이었다.
관성이 붙은 바퀴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멈추는 것은 오로지 소녀의 용기와 의지로만 가능했다. 안간힘을 다해 페달을 밟으면서도 소녀는 멈추기가 두려웠다. 멈춤의 두려움을 각오하는 대신 쉬지않고 출근 페달을 밟는 고통을 견디기로 한 생활이 벌써 스무 해째다.
소녀는 여전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은 꿈을 꺼내보기로 했다. 얼마나 꿈꾸던 일인가. 얼마나 오래 상상해 온 일인가. 고단한 강의와 설거지까지 끝내고 매일같이 기다렸다는 듯이 원고지 앞에 앉아 그간 묻어둔 나만의 이야기를 유려하게 써 내려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핀 조명을 받은 주연배우처럼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드디어 설거지를 마치자마자 원고지 대신 노트북을 켰다. 한글 맞춤법 테스트를 출제하기 위해서도, 엊그제 시행한 수능 모의고사를 출력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랫동안 나의 이야기를 기다려온 뽀얀 ‘새 문서’를 클릭하기 위해서다. 첫 행에서 바쁘게 깜빡이는 커서의 리듬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10여분이나 지났을까. 고단한 하루가 연이은 하품 세례를 퍼부었다. 하품에 고인 눈물을 닦자 자러 들어갔던 막내가 나와 정수기에서 물을 추출하며 묻는다.
“엄마, 뭐 해?”
“응, 수업 준비.” 하고 둘러대고는 호기심으로 데굴데굴 굴러오는 막내의 눈동자를 피해 황급히 다른 파일을 열었다가 닫는다.
“휴-.” 막내가 자러 들어갔다. ‘새 문서’ 창과의 눈싸움 2차전이 시작되었다. 1시간쯤의 팽팽한 눈싸움 끝에 드디어 ‘ㅇㅓㅁ ㅁ ㅏ’ 라고 키보드를 누르려니 저녁도 안 먹고 잠들어서는 남들 잘 시간에 일어나 어슬렁어슬렁 나오는 첫째.
“배고파.” 나는 반사적으로 겨우 적기 시작한 ‘엄마’ 2글자를 삭제하고 사전 검색창과 글쓰기 창을 내리고 일어났다. 차돌박이 된장찌개에 어제 엄마네서 공수해 온 무생채와 콩나물 무침을 나란히 차려놓고 프라이팬에 반 봉지 남은 비엔나 소시지를 탈탈 털어 케첩으로 간을 해 볶아놓으니 첫째가 군소리 없이 늦은 저녁을 먹는다. 첫째가 식탁을 비우기를 기다리는 동안 메시지가 도착한다.
“선생님, 학교 프린트 나왔어요. 김정한의 <모래톱 이야기> 진도 나갔어요.”
글쓰기는 시작도 못했는데 다음 수업까지 준비해야 하는 과제가 추가됐다. 충분히 예상하고 각오했지만 일하는 엄마의 자아 실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또한 자전거 위에 극복해야 할 짐만 더하는 것은 아닌지 첫날부터 심상치 않다. 첫째의 밤늦은 식사도 끝나고, 새로 나온 진도 준비는 미루고 다시 집중력을 다잡아 눈싸움을 시작했다.
뭐라도 써 보자는 심정으로 호기롭게 ‘인생은’ 이라고 써 보고는 급기야 노트북을 끄고 말았다. 오래 바라오던 간절함에 비해 첫 글자도 적히지 못한 ‘새 문서’ 와의 첫 눈싸움은 그야말로 완패다. 이 순백의 문서는 정말 ‘책’ 이 될 수 있을까? 내일은 반드시 첫 페이지를 완성해 보리라 다짐해본다.
저자 이윤정이 쓰는 첫 책은 오래 그리워한 나의 엄마에게 쓰는 편지다. 너무 단단해 보여서 알기를 두려워해 온 아빠의 어깨를 어루만지는 안마다. 넘어지면 넘어진 채로 주저앉고 싶었던 나를 번번이 일으켜준 절대적 존재, 나의 마지막 가족에게 바치는 갓 지은 밥이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면 절대로 엄마가 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를 엄마로 만들어준 ‘너’ 가 있기에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나’ 에게, ‘엄마’ 인 모두에게 선물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프롤로그

1장: 내가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 되었을까
- 내가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 되었을까
- 어떤 아픔도 다 무뎌져
- 나는 가끔 <전원일기>를 본다.
- 끈다.
- 살아있는 값
- 마음에 온실을 지어주는 말
- ‘나’로 사는 것
- 길 위의 사진
- 수고했어, 오늘도
- 나의 이유
- 이사, 오래된 동네를 떠나며
- 용기

2장: 그리움만 쌓이네
- 버스
- 여수 가는 길
- 여행은 언제나 옳다
- 그리움만 쌓이네
- 체념
- 그런 사람

3장: 고마워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게 해 줘서
- 그 힘은 온전히 나를 향한 사랑이었을까
- 엄마, 당신의 고단한 밤을 덮으며
- 그만 열심히 살아라
- 우리가 함께 쓰고 함께 읽은 『성혼 선언문 (成婚成婚宣言文)』을 기록하다
- 아기가 잔다
- 일하는 엄마의 어느 치열한 일과의 기록
- 당신은 어떤가요?
- 지금 커피 사 먹을 때야?
-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정말?
- 새벽녘 별안간에 인생이 오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Yes Kids!
- 너의 의미
- 둥글어져라, 둥글어져라, 우리 엄마 둥글어져라
- ‘부모’가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 것
- 홀로그램 (시인 : 한재민)

4장: 나의 서점
- 다행(多幸)하다 :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다.
- 가을 편지
- 2015년 3월의 새벽녘 미명(微明)을 남기다
- 네 마음길을 걸어보라
- 봄
- 두려움 없이, 주저없이
- 나의 서점

작가정보

저자(글) 이윤정

「윤택할 윤(潤) 국어 교습소」원장.
국어를 사랑하지만 국어가 가장 어려운 국어 학원 강사.
글을 쓸 때 가장 ‘나’ 다움을 느끼지만 글쓰기가 가장 두려운, 드디어 첫 책 출판을 앞둔 작가.
무려 세 남자를 키우느라 빛의 속도로 늙어가지만, 나의 절대적 존재 세 남자 덕분에 빛보다 빛나는 나이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세 남자의 절대적 존재. 바다, 노을, 달, 별 등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지만 인터넷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신상 원피스와 구두 목록이 한 손에 캡처하기 어려운 정도인, 여행자로서만 자연인이고 싶은 모순의 소시민.

블로그 주소 : https://blog.naver.com/badame
유투브 채널 : 윤쌤tv@badame80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내가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 되었을까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내가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 되었을까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내가 어쩌다 이렇게 끔찍한 인간이 되었을까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