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율리 체 지음 | 이재금 , 이준서 옮김
민음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2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2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97MB)
ISBN 9788937456381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1,900원

쿠폰적용가 10,71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삶이 있고 이야기가 있어.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는
이 둘을 잘 구분할 줄 모른다는 거야.”
프롤로그 · 7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1장
제바스티안이 곡선을 오리다. 마이케가 요리하다. 오스카가 방문하다. 물리학은 연인들의 것이다. · 9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2장
범죄가 시작되다. 인간은 어디에서나 짐승들에게 둘러싸인다. · 62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3장
살인하기에 최적의 시간. 처음에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이후에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보여 주는 것은 결코 위험하지 않은 일이 아니다. · 90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4장
리타 스쿠라에게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인간은 무(無) 속의 구멍이다. 뒤늦게 형사가 개입하다. · 135

5장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끝나지는 않는다. · 196

일곱 부분으로 이루어진 6장
형사가 고사리 덤불 속에 웅크리다. 사소한 증인이 두 번째로 등장하다. 많은 사람들이 제네바로 차를 몰다. · 259

7장
범인이 밝혀지다. 결국 내면의 심판자가 결단을 내리다. 새 한 마리가 날아오르다. · 343

에필로그 · 407
옮긴이의 말 · 408

* 우연히 그를 만난 그 순간, 현실은 그녀의 응집 상태를 기체에서 고체로 바꾸어 놓았다. 그것은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고, 이로써 다른 대안은 금지되었으며, 무한하게 많은 가능성들이 하나의 ‘지금 여기’로 축소되었다. 아마 그라면 그것을 이렇게 표현할 것이다. 마이케의 삶에 제바스티안이 나타난 것은 양자 역학적 파동 함수의 붕괴를 의미했다고. (18쪽)

* 오스카로 하여금 종종 인생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의 스타일 감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동류 인간들을 견디지 못하지만, 오스카처럼 그토록 정확하게 그 근거를 댈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사람들이 모두 그저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까지는 그가 용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이 슬픈 사실을 침착하게 견뎌 낼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용서하지 못한다. (22쪽)

* “나흘 뒤 난 사람 하나를 죽일 거야.” 제바스티안이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적어도 이것은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었을 말이다. 그 대신에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프라이부르크의 여름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만큼이나 아름답지.” (29쪽)

* 다섯 사람을 죽인 뒤에 그 젊은 남자는 그것은 결코 살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적 실험의 문제라고 진술했다. 자신은 다중 세계 해석을 증명하려고 2015년에서 여행해 왔노라고 했다. 이 이론은 시간을, 계속 이어지는 선 개념이 아니라 매 순간 팽창하는, 엄청나게 큰 덩어리 개념으로 본다. 무한하게 많은 기포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시간 거품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과거로 가는 여행은 인류 역사의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두 세계 사이의 교환이다. 따라서 현재를 바꾸지 않고도 과거에 개입하는 것이 문제없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남자는 자신의 희생자 전원이 2015년에 잘 지내고 있으며 최상의 건강 상태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에서는, 그러므로 살해당한 사람이 없고, 이에 상응하여 범죄 또한 존재하지 않으며, 유감이지만 자신은 2007년의 재판권에 귀속된다고 느끼지 않노라고 했다. (38~39쪽)

* 이미 유년 시절부터 그는 자기가 이 세기에서 길을 잃어 엉뚱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다른 곳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시대에서 아인슈타인이나 보어 같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논쟁에 그가 빠진 것을 아쉬워하고 있는 판인데 말이다. (56~57쪽)

* 시간은 끝도 없이 많은 카드가 담긴 카드 함이다. 그는 카드를 펼쳐 놓고는 그가 잠자는 리암을 차 안에 남겨 두지 않았던 평행 우주를 찾는다. 아니면 마이케가 보이 스카우트 캠프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 않았던 평행 우주를. (78쪽)

* 한 인간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꿔 놓는 것은 언제나 세 어절짜리 문장이다. 나는 너를 사랑해. 나는 너를 미워해. 아버지가 숨을 거두셨어. 나는 아이를 가졌어. 리암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벨링은 제거되어야 한다. 세 마디짜리 문장이 끝나고 나면 인간은 완전히 혼자가 된다. (82쪽)

* 어떤 날에는 삶이 어떤 이에게 뒷문으로 삶에 발을 들여놓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을 허락하지 않는다, 라고 형사는 생각했다고, 형사는 생각한다. (172쪽)

* 그가 얼마 전에 깨달았다시피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저 새벽 4시에 깨서 더 이상 잠이 들지 못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노화는 무엇보다도 자기 몸과 다시 시작하는 랑데부다. 자기 몸속의 관(管) , 필터, 링크, 펌프와 치르는 단독 대담이다. 그것들은 오랫동안 남몰래 제 역할을 해 오다가 갑자기,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하면서, 의식으로 파고든다. (175쪽)

* 우리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는 것들 중에서 아주 놀랄 만큼 많은 것들이 실재한다는 사실, 알고는 계시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가정만큼이나 확고하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우리가 확신하는 것들 중에 말이오. 자신의 죽음도 이런 것들 중 하나지. 그리고 리암 같은 사내아이가 사라지는 것도 역시 그중에 하나고. (198~199쪽)

* 다중 세계 해석 이야기로 넘어가 봅시다. 당신은 그 이론이 생겨난 책임이 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만 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의 부재 탓인 거죠. 인간의 삶에는 어리석게도 기적이 근저에 놓여 있습니다. 한 인상적 경우의 우연의 일치를 말하는 겁니다. 빅뱅 때 우주는 정말로 무수히 많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명체를 허락하는 가능성의 몫은 보잘것없이 작았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현존을 유발한 그 변형이 결정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관찰하는 모든 자연 상수들은 그것들 사이에 인간이라는 이름의 하찮은 양의 생물 자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습니다. 유효한 물리 법칙에서 아주 조금만 더 벗어났더라도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란 말입니다. (222쪽)

* 그 대신에 이제 그는 왜 살인자가, 범죄 소설이 주장하듯, 자신의 범행 장소에 되돌아오기를 즐기는지 안다. 그것은 살인자들을 부르는, 뿌리칠 수 없는 악의 매력 때문이 아니다. 또한 속죄하고픈 마음과 현장에서 즉각 체포되리라는 은밀한 희망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 사건이 정말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287~288쪽)

* “단 하나의 우주.” 오스카가 말한다. “도주 가능성이 없는 우주. 너는 그걸 연구해야 해. 그 속에서 살아야 하고.” (349쪽)

▶ 마치 히치콕의 명작처럼 삐딱하고, 신경을 곤두서게 하며,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_《브리기테》

* 민음사 모던 클래식(38번)으로 출간되었던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이 리커버 단행본으로 새로 출간되었다.

특유의 문체와 기발한 이야기로 독일 문단 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 율리 체는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시도하며 흥미로운 지적 담론을 생성해 왔다. 세 번째 장편소설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는 흥미진진한 현대 물리학의 세계까지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추리 소설이다. 여러 인생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택을 즐길 수 있을까? 통계학적으로 지구의 생성 확률은 10의 59승 분의 1밖에 되지 않고, 따라서 우리 존재의 개연성도 그 정도로 미미하다면, 우리는 이러한 삶의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수상한 의료 사건이 발생한 프라이부르크를 배경으로 어수룩해 보이는 천재 노형사 실프가 수수께끼 같은 기이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현대 물리학의 쟁점과 삶의 본질을 탐구해 간다. 물리학 박사 출신인 클라우디아 레만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되었다.

■ 우주의 해석을 가로지르는, 추리 소설 이상의 추리 소설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은 얼핏 추리 소설 장르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는 듯하지만, 물리학 지식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이어 가며 장르의 법칙을 뛰어넘는 의외성과 대담함을 보인다. 여느 추리 소설처럼 이 작품 역시 평화로운 일상을 뒤엎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연이라고 믿을 수 없는 심상치 않은 의료 사건이 연달아 네 건이 발생한 수상한 도시 프라이부르크가 그 사건의 중심지이다. 어느 날 물리학자 제바스티안은 아들 리암을 보이스카우트 캠프에 데려다 주던 중 잠시 휴게소에 들르는데, 그사이 아들이 갑작스레 실종된다. 하지만 리암은 며칠 후 보이스카우트 캠프에서 발견되고 아이는 자신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진다. 이때 이 모든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형사 실프이다. 어딘가 ‘형사 콜롬보’를 연상시킬 만큼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천재성을 보이는 이 독특한 캐릭터는 “경찰청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사건을 어느 정도는 수면 중에 해결”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리학에 관심이 많은 괴팍한 50대 노형사인 그는 “두 개의 모순되는 진술들은 대부분 둘 다 옳은 동시에 둘 다 틀립니다.” 혹은 “우연은 인간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의 이름입니다.”와 같은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대는 인물이다. 한때는 평범한 인생을 살았지만 기억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이 남자는 제바스티안에게 깊은 동정을 느끼며, 일어난 동시에 일어나지 않은 이 사건이 누군가가 연출한 평행 우주임을 간파하고 그를 돕기로 결심한다. 여기서 형사 실프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시간과 우주에 대한 현대 물리학의 해석을 이해하는 과정과 다름없다. 여러 개의 우주 또는 인생이 과연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가. 우연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인간의 삶에 오류를 일으키는가. 이 질문들을 이해하는 순간, 사건의 수수께끼는 풀린다.


■ 현대 물리학의 두 진영을 대변하는 두 비범한 물리학자의 지적 대결

율리 체의 소설에는 늘 비범한 두 인물이 등장하여 대척점을 이루는데,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에는 두 천재 물리학자가 등장하여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하지만 현대 물리학의 쟁점을 둘러싼 그들의 팽팽한 주장은 상대를 향한 자신의 욕망을 투영한 결과에 다름 아니다. 사실 제바스티안과 오스카는 대학 시절 첫눈에 서로에게 끌려 함께 물리학을 공부하며 둘만의 세계를 공고히 만들어 가던 사이였다. 하지만 제바스티안이 오스카에게서 열등감을 느낀 이후 둘은 어긋나 버리고, 제바스티안은 마이케라는 여자와 결혼한다. 그때부터 둘은 인생에서뿐만 아니라 물리학 연구에서도 서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다. 즉 오스카는 여전히 제바스티안만을 바라보며, 다중 세계 해석을 부정하는 동시에 이른바 만물 이론을 추구하고, 마이케와 결혼한 삶과 오스카와 함께하는 삶을 동시에 원하는 제바스티안은, 세계의 모든 가능성을 인정하며 여러 우주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다중 세계 해석을 지지하는 것이다. 두 사람의 믿음은 필연적이다. 제바스티안은 두 세계가 모두 존재한다고 믿지 않고서는 과거의 결정에 대한 후회를 견딜 수가 없고, 오스카는 제바스티안이 실수를 인정하고 단 하나의 세계를 선택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제바스티안과 오스카의 갈등은 소설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우주의 해석에 대한 그들의 토론이 물리학 담론에 그치지 않고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게 한다. 제바스티안의 주장대로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선택으로부터 비롯된 결과물의 무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어쩌면 평행 우주는 우리 욕망의 또 다른 가능성일지도 모른다.


■ 각각의 우주의 관찰자가 말하는 진실과 우연의 실재

율리 체는 현대 물리학의 구성주의적 관점, 즉 관찰자가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을 구상했다고 한다. 이 소설에서 범인의 계획은 기묘한 우연의 장난으로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소설은 이것이 정말 우연인지를 묻는다. 자신이 관찰자로 존재하는 각자의 우주에서 각자 구축한 세계의 진실은 각각의 개연성을 지닌다. 이것들이 한 세계에 현상으로 나타났을 때 이것은 단지 기묘한 우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바스티안은 우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느 산책하는 사람이 잔잔한 호숫가에 서 있듯이 인간이 현실 앞에 서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매끄러운 수면은 그에게 익숙한 세상은 반사하고 그 기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은폐합니다. 이제 커다란 나뭇가지 하나가 이 수면 아래 흘러가고, 단지 두 잔가지 끝만 각각 서로 다른 지점에서 물 밖으로 솟아 있습니다. 우리의 산책자는 이것을 그로테스크한 시간적 일치라고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적절하게도 그는 이 잔가지들이 물 아래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삼을 것입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는 우연이 뭔지 이해한 것입니다. (226~227쪽)

역시 우연을 믿지 않는 형사 실프는 사건의 책임을 우연으로 돌리지 않고, 범인에게 윤리적 죗값을 치르게 한다. 법조인이기도 한 작가는 실프를 통해, 소설을 관통하는 물리학 이론의 논점을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 관점에서도 죄와 책임의 문제를 분명히 짚는다. 율리 체는 소설의 모든 것을 프롤로그에 밝혀 놓았다. 비록 에필로그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의미를 알 수 없지만,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독자는 소설이라는 전(全) 우주의 관찰자가 되어 “모든 것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대신 대부분을 보”면서 사건의 진실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율리 체

Juli Zeh
1974년 독일 본에서 태어나 파사우와 라이프치히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에 단편 소설로 등단한 한편, 참여적 지식인으로서 유엔에 근무하고 여러 신문에 정치적 색채가 강한 글을 게재해 왔다. 법조인의 길을 걸으면서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펼쳤는데, 2001년에 첫 장편 소설 『독수리와 천사』를 발표하자마자 독일어권 문학계의 신예로 급부상했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을 소재로 현대 전쟁의 묵시록적 이미지를 강렬하게 부각한 이 작품은 서른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독일 서적상, 에른스트 톨러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다. 2007년에 추리 소설 형식의 작품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을 발표해 주목받았으며, 2009년에는 소설 『어떤 소송』을 출간했다.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체제에 맞서는 한 여인의 법정 투쟁을 그린 이 작품은 국가가 개인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오늘날 현실을 날카롭게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시도하며 지적 담론을 생성하는 율리 체의 작품은 독일 문단 내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이언스 픽션, 추리 소설, 범죄 소설 등 여러 장르의 형식을 빌려 현실을 진단하는 그녀의 글쓰기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소설 『유희 충동』(2004)과 『잠수 한계 시간』(2012), 아동서 『사람들의 나라』(2008), 에세이집 『자유에 대한 공격』(2009) 등이 있으며, 2013년 토마스 만 상을 받았다. 현재 브란덴부르크 주의 바르네비츠에서 법조인으로 일하며 꾸준히 집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단국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과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수학했다. 독일어권 소설, 아동서, 인문예술 분야 책들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떼쓰는 아이 심리 백과』, 『우주가 내게로 왔어요』, 『사진의 모든 것』, 『황야의 이리』(공역) , 『천국도 이곳만큼 좋을 수는 없다!』(공역)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고등교육청(DAAD) 장학생으로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하이너 뮐러의 텍스트에 나타난 ‘웃음’』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있으며,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의 펠로우이다. 독일어권 현대문학, 연극과 영화 이론, 매체미학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을 썼으며, 지은 책으로 『‘통일 이후 통일과정’으로서의 독일 통일영화』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독일영화사』, 『현대 영화 이론의 모든 것』, 『피나 바우쉬』, 『자본의 유령』(공역)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