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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실 이야기

귄터 그라스 지음 | 장희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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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5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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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52MB)
ISBN 978893745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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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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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귄터 그라스의 자전 소설 『암실 이야기』. 성공한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써내려간 실험적 자전 소설로, 예술가로서의 삶에 치중하느라 가족, 특히 자식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신의 회한을 담아냈다. 화자인 아버지가 여덟 명의 아이를 한자리에 불러 모아 각자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게 한다는 설정으로 아버지의 눈이 아닌 아이들의 눈으로 가족사를 회상하게 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아이들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그 자신의 삶을 두서없이, 하지만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종교를 포함한 모든 도그마를 증오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자식들이 세계를 받기를 원했던 아버지, 언제나 혼자 입식 책상 앞에 서서 올리베티 타자기를 두드리며 글 쓰는 일에만 몰입했던 아버지, 끊임없이 여자를 만나고 자식들을 낳았으면서도 결국에는 혼자 있기를 원했던 아버지까지 아이들의 시선으로 묘사된 아버지 캐릭터를 통해 가족 안에서 귄터 그라스가 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다. 객관적인 시점에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을 테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기꺼이 감수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위대한 예술가의 개인적인 고뇌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소설이다.
홀로 남겨진 것
플래시도 없이
기적과도 같이
뒤죽박죽
소원을 말해 봐
되돌아보는 시선으로
스냅 사진들
금지된 것
하늘 저 높은 곳에서

작품 해설

<b>1999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행동하는 독일의 양심이자 “이 시대의 진정한 거인”, 귄터 그라스
아이들의 눈을 빌려 작가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귄터 그라스의 자전 소설</b>

노벨 문학상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귄터 그라스. 그가 2006년 뼈아픈 자기 고백을 담은 자서전 『양파 껍질을 벗기며』를 발표한 후, 다시 한 번 ‘성공한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써 내려간 실험적 자전 소설 『암실 이야기』를 민음사에서 출간한다. 유명한 사진사인 마리가 이제는 성인이 된 자신의 여덟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과 그들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게 한다는 설정으로, 마리는 귄터 그라스 자신이 투영되어 있는 인물이다. 그라스가 꾸며 낸 이야기 형태를 취하지만 작품 속 기억과 인물은 그라스의 실제 경험과 오버랩 된다. 아이들의 다양한 시선을 통해 그 자신의 삶을 두서없이, 하지만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 『암실 이야기』에 쏟아진 찬사

▶ 회고록이 아니라 자아 성찰을 담은 습작의 기록. 삶의 가치가 정말로 필생의 업적으로 결정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겸손으로 가득 찬 소설. 흔히 수상 작가가 가질 법한 자만심에 기꺼이 일침을 가한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 소설 형식에 담은 가족 다큐멘터리. 사실과 픽션 사이에서 독자들이 어디에 줄을 서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 매력적이면서도 곤혹스러운 소설. -커커스 리뷰

▶ 최고의 작가가 장난기 섞인 진지함과 영리한 솔직함을 담아 자신의 업적과 과거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 -《보스턴 글로브》

작가정보

저자 귄터 그라스 G?nter Grass는 1927년 폴란드의 자유시 단치히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2차 세계 대전 중에 열일곱의 나이로 히틀러의 나치 친위대에 징집되어 복무한 적이 있고, 미군 포로수용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와 베를린 조형 예술 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했고, 농장 노동자, 조각가, 재즈 음악가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1954년 서정시 경연 대회에 입상하면서 등단했다. 1958년 첫 소설 『양철북』 초고를 전후 청년 문학의 대표 집단인 47그룹 모임에서 낭독해 그해 47그룹 문학상을 받았고, 이후 게오르크 뷔히너 상, 폰타네 상, 테오도르 호이스 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1961년부터는 사회민주당에 입당해 활발한 정치 활동을 펼쳤다. 1960년대에 『고양이와 생쥐』(1961), 『개들의 세월』(1963)을 발표해 『양철북』의 뒤를 잇는 ‘단치히 3부작’을 완성했다. 1976년 하인리히 뵐과 함께 문학잡지 《L’76》을 창간했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넙치』(1977), 『텔크테에서의 만남』(1979), 『암쥐』(1986), 『무당개구리 울음』(1992), 『나의 세기』(1999) 등을 발표했고, 1995년에 독일 통일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품 『또 하나의 다른 주제』를 내놓았다. 1999년에 독일 소설가로는 일곱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02년에 오십 년 넘게 금기시되었던 독일인의 참사를 다룬 『게걸음으로 가다』를, 2003년에 시화집 『라스트 댄스』를 발표했다. 2006년 자서전 『양파 껍질을 벗기며』에서 10대 시절 나치 친위대 복무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08년에는 그 후속편으로 여겨지는 자전 소설 『암실 이야기』를 출간했다. 2015년 4월 13일 여든여덟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역자 장희창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의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독서 평론집 『춘향이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가 있고,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게걸음으로 가다』, 『나의 세기』(공역), 레마르크의 『개선문』, 괴테의 『색채론』,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후고 프리드리히의 『현대시의 구조』, 안나 제거스의 『약자들의 힘』, 베르너 융의 『미메시스에서 시뮬라시옹까지』, 카타리나 하커의 『빈털터리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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