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
2023년 11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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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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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공간 안에 스민 30개의 거대한 세계
제주도를 방문하는 이들의 수만큼이나 그 이유 또한 다양하다.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을 보기 위해 훌쩍 떠나온 이들, 천천히 거닐며 제주의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올레길’ 순례를 떠난 여행자들, ‘제주’라는 곳이 주는 독특하고도 낯선 느낌에 매료되어 습관처럼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곳곳에 작은 책방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아담한 공간 안에는 책방지기만의 감각으로 서가를 구성하고, 저마다의 독특한 분위기가 스며 있었다. 대형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에 빠진 이들이 점점 늘어났다. 제주뿐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동네책방’이 생겨나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여행을 떠나기 전 가방에 작은 책 한 권쯤 넣어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단 몇 줄이지만 여행길에서 읽은 책의 구절은 쉬이 잊히지 않는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는 제주의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에 ‘고봉선의 마을 책방을 찾아書’라는 연재 기사에 소개된 38곳의 책방 중 30곳의 책방을 추려 소개한 책이다. 안타깝게도, 해당 기사를 연재했던 故 고봉선 시인은 올봄 이 책을 준비하던 와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제주를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제주토박이’이기도 하다. 〈제주의소리〉에 이 기사를 연재하는 동안 시인은 제주도 동서남북 곳곳에 위치한 동네책방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각 책방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그만의 구수하고 정겨운 문체로 담아냈다.
생전 시인이 존경하고 따랐던 고정국 시조 시인은 「추천의 말」을 통해 “지난봄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고봉선 시인이 생전 발이 붓도록 맨발로 닦아 놓은 ‘고봉선의 길’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는 애틋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귀포시를 지나 다시 제주시까지, 책방을 방문하며 제주도를 한 바퀴 빙 돌 수 있는 소위 ‘책방길’ 코스 소개와 함께 각 서점들의 상세정보와 사진, 책방지기의 운영 철학까지 한 권에 알차게 담은 이 책은 ‘책방’이라는 공간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또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저자가 정성스레 닦아 놓은 제주의 책방길. 저마다의 이야기와 꿈이 담긴 책방 30곳을 만나는 동안 독자들은 아담한 책방 안에 펼쳐진 거대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말 _ 009
1부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시작하는 책방 기행
제주시 도평동 북스페이스곰곰 _ 018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 카페동경앤책방 _ 030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그리고서점 _ 044
제주시 애월읍 광령1리 윈드스톤 커피앤북스 _ 060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그림책방&카페노란우산 2호점 _ 074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주제넘은서점 _ 092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보배책방 _ 108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북스토어 아베끄 Avec _ 120
2부 서귀포시: 산방산 품에 안긴 책방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그림책방&카페노란우산 1호점 _ 138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어떤바람 _ 154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어나더페이지 Another Page _ 172
서귀포시 상예동 그건, 그렇고 _ 188
서귀포시 서호동 ‘깊이 보는 서점’ 인터뷰 Interview _ 202
서귀포시 호근동 돈키호테북스 _ 218
서귀포시 서홍동 시옷서점 _ 232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북타임 _ 248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키라네책부엌 _ 266
3부 제주시: 우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공항으로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밤수지맨드라미 _ 284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소심한책방 _ 302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언제라도북스 _ 314
제주시 구좌읍 상도리 삼춘책방 _ 328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제주풀무질 _ 342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독립서점 북덕북덕 _ 360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인문카페 제주살롱 _ 374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책방카페 시인의집 _ 392
제주시 아라2동 아무튼책방 _ 408
제주시 이도2동 한뼘책방 _ 424
제주시 일도2동 책가방 _ 438
제주시 삼도2동 헌책방 동림당 _ 452
제주시 용담1동 바라나시책골목 _ 466
김지연 씨가 책방을 운영하며 행복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그에게 행복은 그저 소소한 것들, 기분 좋게 느끼는 정도의 평범한 것들이 다. 아니,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일과 개인적인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책방 운영, 엄마들 모임, 아이들과 하는 수업에서 문제없이 지내는 게 행복이다. 가능한 갈등의 요소를 없애고, 개인적인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것들이 행복이다. 아이, 엄마와 함께 책 속에 파묻힐 수 있다는 건 더없는 행복이다. 책방지기에겐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줄줄이 널려 있다.
_「또 다른 나를 찾아書, 제주시 도평동 북스페이스곰곰」 중에서
책방 어떤바람에는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풍경이 깔려 있다. 여름을 앞두고 지붕과 외벽은 담쟁이로 싱그러웠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황량할 것이다. 그러면 또 어떤가, 황량해서 겨울이다. 가을이면 울긋불긋 단풍은 또 얼마나 고울까. 바깥은 바깥대로 계산대까지 돌담으로 디자인한 책방 안은 더 제주답고, 더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이다. 굳이 말이 필요 없다.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절로 책을 읽고 싶고, 차를 마시고 싶어질 것이다. 책방 풍경과 분위기가 그렇게 말한다.
_「산방산 자락에서 들리는 제주의 소리와 풍경,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어떤바람」 중에서
부부는 늘 책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다. 그 갈증을 해결하는 길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뿐이다. 한동안 그렇게 책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그러나 해갈되지 않았다. 책을 받고 보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었다. 책을 보면서 만지거나 고르는 등 물성을 느끼고 싶었고, 책방 고유의 분위기도 느끼고 싶었다. 우도엔 그런 공간이 없었다.
우도의 가게는 대부분 여행자의 패턴에 맞춰졌다. 그래서인지 어느 가게엘 가도 사람이 붐볐다. 이런 곳에서는 자꾸만 눈치를 보게 되고 오래 머무를 수도 없었다.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머무를 수 있으며, 시간도 천천히 흐르고 저녁에도 이용할 수 있어야 했다. 배 시간에 맞춰 모든 가게가 문을 닫기 때문이다. 궁리에 궁리를 하다 보니 책방이 있었다. 우도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책방, 우리가 책방을 하자. 그렇게 책방을 열게 되었다. 부부는 여행자보다 우도라는 섬과 어울리는, 주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_「가장 멀고도 가장 가까운 책방,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밤수지맨드라미」 중에서
인생 후반전, 무의미하게 보낼 수는 없었다. 무엇을 해야 할까, 기왕이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 다행히 남편이 응원해 주었다. 조그만 책방이라도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한 것이다. 본인도 원하던 것이다. 그렇게 결정은 흔쾌히 내려졌다. 책방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저 ‘책과 함께 놀아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혼자 노는 놀이터는 재미가 없다. 사람이 모여야 한다. 그는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일부분 책은 앞표지가 보이도록 배열해 놓았다. 시각적으로 보았을 때 가장 책을 읽고 싶어지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 끝에 손님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작은 책방이라는 이미지답게 판매보다는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다. 구멍가게 서점만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이었다.
_「책을 평생의 벗 삼아 노는 책방지기, 제주시 아라2동 아무튼책방」 중에서
“제주 여행길에 후미진 어느 골목길이나 시골 언저리에서 우연히 마을책방을 만난다면 그것은 큰 행운이다. (…) 맘만 먹으면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크고 화려한 관광지가 많은 제주. 그런데 마을 곳곳에서 사람을 살리고, 다시 사람이 마을을 살리게 하는 작은 책방들이 있다. 그것이 마을책방의 가치이고 제주의 가치다. (…) 책과 사람이 만나는 ‘마을책방’에서 책방지기의 책 살림 이야기를 시인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제주여행의 길잡이라 확신한다.”
- 「엮은이의 말」 중에서
◆ 마을책방, 단순한 기호품을 파는 곳이 아니다
이 책의 엮은이로 참여한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김봉현 편집국장은 마을책방은 단순한 기호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공간의 규모는 작지만 마을책방의 역할은 무한하다.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는 출판사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하며, 우연히 책방 문을 열고 들어온 한 손님이 책방지기가 추천한 책으로 인해 삶의 궤도를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을 살리고, 마을을 살리게 하는 곳. 이 작은 공간이 이루어 낼 가능성은 여전히 무한하다.
『책방길 따라 제주 한 바퀴』는 제주의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에 ‘고봉선의 마을 책방을 찾아書’라는 연재 기사에 소개된 38곳의 책방 중 30곳의 책방을 추려 재구성했다. 안타깝게도, 해당 기사를 연재했던 故 고봉선 시인은 올봄 이 책을 준비하던 와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제주를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제주토박이’이기도 하다. 〈제주의소리〉에 이 기사를 연재하는 동안 시인은 제주도 동서남북 곳곳에 위치한 동네책방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각 책방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그만의 구수하고 정겨운 문체로 담아냈다.
◆ 각자의 결과 색을 간직한 책방, 이들이 만들어 가는 무한한 가능성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제주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시작하는 책방 기행」으로 시작된다. 여기에서는 도평동, 애월읍, 한림읍과 같이 북부에서 서부권에 위치한 책방들을 소개한다. 어린이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책방에서 이제는 엄마들의 모임 장소이자 아이들의 수업 공간으로 책방의 가능성을 넓혀나가고 있는 ‘북스페이스곰곰’, 널따란 야외 정원에서 커피 향과 책에 녹아들 수 있는 편안한 공간 ‘윈드스톤 커피앤북스’, 오늘도 자신의 “인생 이모작을 위한 모태로 삼기 위해” 오늘도 지방 곳곳에서 수많은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직접 책을 읽어 주는 책방지기가 있는 ‘주제넘은서점’, 인간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인문학 교양서를 정성껏 큐레이션하는 ‘보배책방’ 등 각자의 결과 색을 간직한 책방들이 소개된다.
2부 「서귀포시: 산방산 품에 안긴 책방들」에서는 서귀포에 위치한 마을책방 9곳을 소개한다. 산방산 자락에 위치한 ‘어떤바람’은 제주도에 연고 하나 없지만 그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는 부부가 차린 책방으로, 책방에 들어서면 책방지기가 지인들을 모아 채집한 ‘제주의 소리’가 들려오는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곳이다. 들어서기만 해도 책을 읽고 싶은 풍경이 가득한 공간에서 책방지기가 읽고 싶거나 읽었던 책으로 채워진 서가를 보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책방의 풍경에 녹아든다. 책방 운영뿐 아니라 제주의 자연을 보존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 책방지기 부부는 환경운동단체를 초대해 강연을 열거나 해양정화 활동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전시한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하는 등 책방지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시집, 소설, 에세이를 주로 취급하는 책방 ‘그건, 그렇고’는 게스트하우스와 책방을 함께 운영하는 이상적인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는 손님이 주 고객이지만, 근처에 사는 지역민들도 이곳을 편하게 오간다. 책에 파묻히고 싶을 때 찾기 딱 적당한 책방이다.
현택훈, 김신숙 시인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서점인 ‘시옷서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1주일에 세 번, 그것도 오후에만 운영한다. 미치도록 책이 좋지만 책방 운영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는 책방지기의 사정 때문이다. 이 책방이 특별한 이유는 대형출판사에서 나온 시집을 주로 취급하는 시집 전문서점이 아니라 제주 시인들의 시집이나 산문집을 취급하는 등 제주 문인들의 책을 진열한 코너를 따로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제주’라는 공간에 책방을 여는 것이 아닌, 그 지역과 자연스럽게 융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 책방지기의 섬세한 고민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공간이다.
귤밭 속에 숨은 아기자기한 책방 ‘키라네책부엌’도 있다. 이곳은 ‘음식’과 관련된 소설과 에세이, 그리고 소품을 판매한다. 대치동과 목동에서 특목고 입시 강사로 치열하게 살다가 어느 날 책방 운영자로 변신한 책방지기는 제주를 처음 방문했을 때 먹었던 제주의 음식, 그리고 평화로운 이 공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귤밭 속에 조용히 숨어 있는 이곳은 100퍼센트 예약제로 이루어진다.
3부 「제주시: 우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공항으로」에서는 우도에서 다시 제주공항 방면으로 가는 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책방을 소개한다. 하루에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오고가는 유명한 ‘우도’에 위치한 ‘밤수지맨드라미’ 책방은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 발길을 멈추고 한 번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곳이다. ‘밤수지맨드라미’는 제주 바닷속에 사는 멸종 위기의 분홍색 산호를 뜻한다. 산호와 물고기처럼 조화로운 삶을 꿈꾸며 책방을 열었다는 책방지기 부부는 서울에서 10년 넘게 회사원으로 일했다. 그러다 우도의 자연과 더불어 눈치 보지 않고 편히 머무를 수 있고, 천천히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여유롭게 머물다 가는 책방을 직접 차렸다.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우도. 이곳에서는 오직 우도에서만이 만날 수 있는 오감의 힐링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서울에서 ‘풀무질’이라는 책방을 운영하다가 제주로 자리를 옮긴 책방지기가 운영하는 ‘제주풀무질’은 잘못된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 하나로 책방을 운영해 온 책방지기의 굳은 심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공간이다. ‘제주풀무질’은 환경서적, 인문사회서적 등 책도 판매하지만 책방지기는 책방 운영에 그치지 않고 세화리 주민들과 함께 ‘고전 읽기 모임’을 꾸리거나 제주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그야말로 자신이 읽은 책과 삶을 일치시키려 부단히 노력하는 소신 있는 사람이다.
그 외에도 손세실리아 시인이 운영하는 유명한 시집 책방 ‘시인의집’, 독서 모임 대신 한 권의 책을 몇 개월간 한 글자 한 글자 필사하는 ‘필사 모임’을 만든 책방지기가 운영하는 ‘아무튼책방’ 등 그야말로 제주의 매력만큼이나 다채로운 책방 13곳이 소개된다.
◆ 한 곳의 책방은 한 권의 책이다
30곳의 책방은 각각 한 권의 책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직 완결되지 않았다. ‘제주책방’, 혹은 ‘마을책방’이나 ‘동네책방’으로 분류하기엔 자신만의 신념과 소신으로 책방을 차린 책방지기들과 책방을 찾는 이들이 지금도 만들어 가고 있을 생생한 순간들이 여전히 기록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길을 찾는 이는 흔치 않”지만, “책에서 길을 찾은 이는 길을 잃지 않는다.” 서늘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이 매력적인 이 가을, 가벼운 배낭 하나 둘러매고 ‘책방길’ 순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정보
저자(글) 고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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