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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4.1

'국제법 위반' 이스라엘의 잔혹함
르몽드코리아

2024년 0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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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6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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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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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4년 현재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 Editorial
브누아 브레빌 | 유럽의 분해
성일권 | 2024 서울의 봄을 기다리며

■ Focus 포커스
안세실 로베르 | 이스라엘의 심각한 국제인도주의법 위반

■ Dossier 도시에
소피 베시 | ‘제2의 나크바’에 대한 두려움
질베르 아슈카르 | 이스라엘 정보부의 냉혹한 시나리오
메리엠 라리비 | 가자지구 편에 선 라틴아메리카
올리비에 피로네 | 검열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예술가들
세르주 알리미 | 언론의 잘못된 비교

■ Ukraine 우크라이나
엘렌 리샤르 | 전쟁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우크라이나
알렉세이 사킨, 리사 스미르노바 | 러시아, ‘전쟁 옹호’라는 신기루
크리스토프 벤투라 | 라틴 아메리카, 평화를 위한 비동맹

■ Mondial 지구촌
토마스 슈네 | 숄츠 총리의 군 현대화는 미·이스라엘에 유리한 ‘나토식’ 군 개혁
루이 레몽 |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국경 분쟁
캉탱 뮐러 | 예멘 마리브의 부족들이 연합한 이유

■ Société 사회
소피 베루 & 마르탱 티보 | ‘사회적 대화’, 그 거대한 환상
에블린 피예에 | 민중에게 바람직한 것이란?
티모테 드로글로드르 | 건물 관리인, 달라진 직업
피에르 수숑 | 우리는 동료들과 함께합니다!

■ Sport 스포츠
파트리크 르마클 | 벨기에 축구의 어두운 민낯
마크 래메 | 폭우로 드러난 ‘센강 수영’이라는 사기극

■ Culture 문화
마리나 다 실바 | 페터 바이스의 귀환
송영애 | 에서 으로
위베르 프로롱고 | 까칠하지만 생기 넘치는 사람들
1월의 추천도서

■ Corée 한반도
성일권 | 청년들이여, 이번엔 눈 뜨고 코 베이지 말자
김태형 | 청년들은 왜 분노할 힘을 잃었는가?
김유라 | 젊은 정치의 대표주자 이준석 인터뷰
김혜성 | 탈북작가가 쓴 ‘분단의 업보’

‘서울의 봄’이 올 때까지, 분노하고 저항하라!

전쟁은, 시작하기가 끝내기보다 쉽다고 한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참극이야말로 이런 통념을 확실히 증명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가자지구의 모든 땅이 주민들의 공동묘지가 되어야만 끝이 날 텐가? 이스라엘 점령군의 인도법 위반 수준은 이미 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선 듯하다.

한편, 한국에선 영화《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1979년 12월 12일, 국민들은 그날의 무엇에 열광하는 것일까? 과연 우리의 ‘봄’은 언제 오는가. 정치에 냉담한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변화를 꾀해야 할 때가 왔다.

신년을 맞아 더욱 알차게 돌아온 《르몽드 디플로마티크》1월호는 오늘도 새롭고 중요한 질문들을 독자들에게 던졌다. 2024년에는 우리 사회의 모두가 따뜻한 한 해를 나기를 바란다.

이스라엘, 나치의 데자뷰?

이스라엘의 심각한 국제인도주의법 위반 (안세실 로베르)

유엔 관리와 비정부기구들은 하마스의 인질극을 비난하면서 아주 빠르게 ‘전쟁 범죄’라고 언급했다. 조심스러운 성격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에도 규칙이 있다”라며 “가자지구의 악몽은 인도주의적 위기 그 이상이다. 인류의 위기다. 가자지구는 아동 공동묘지가 돼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국제법 위반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편에 선 라틴아메리카 (메리엠 라리비)

“역사는 방관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 학살의 강도와 규모가 확대되고 가자지구 내 여러 병원이 폭격을 당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11월 10일 콜롬비아 정부 법무 부처가 이스라엘을 모든 국제 법원에 고소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11월 13일에는 X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인정하도록 유엔(UN)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의 이처럼 강경한 태도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청년들의 봄은 언제 오는가

2024 서울의 봄을 기다리며 (성일권)

만 15~39세의 청년들을 둘러싼 사회문제는 끊이지 않는다. 대한민국 10~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며, OECD 기준 자살률 1위, 그것도 ‘압도적 1위’라는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청년들이 등록금 부담, 실업난과 비정규직, 전월세 사기 등 온갖 사회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그들을 제대로 대변할 청년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다. 기존 정치판에는 여전히 젊은 신인이 들어갈 틈이 없다.

청년들은 왜 분노할 힘을 잃었는가? (김태형)

청년들은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는 행복할 수 없고, 앞으로 행복해질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해마다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낮은 출산율은 자신들에게 불행을 강요하고 미래를 박탈하는 병든 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소극적, 의식적 반항이라고 할 수 있다. (...) 사회 문제나 정의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매도당해왔던 청년들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의로운 등장인물들에게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부패한 센강, 부패한 비리

벨기에 축구의 어두운 민낯 (파트리크 르마클)

연방 검찰의 기소장에는 사문서위조, 자금 세탁, 승부 조작, 조직 범죄, 부가가치세 탈루 등의 항목이 나열됐다. 연루된 클럽들이 벨기에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횟수가 도합 80회에 달하는 사실로 사태의 심각성과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축구 관계자 200명은 세무당국에도 신고됐다. ‘풋벨게이트’과 관련해 받은 돈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방 검찰이 기소한 사람 중 가장 거물급 인사는 벨코비치와 모기 바야트다.

폭우로 드러난 ‘센강 수영’이라는 사기극 (마크 래메)

1923년부터 시 행정명령에서도 센강에서는 수영을 금지하고 있다. 비가 오든, 오지 않든 마찬가지다. 센강의 오염으로 인한 위생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과도한 스포츠 사업과 인위적 인기를 좇는 정치인들의 눈감아주기, 어떻게 해서든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센강에서의 수영’이라는 거대한 거짓말이 탄생했고, 덕분에 올림픽은 악몽이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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