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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백가해

原題: 金剛經百家集注大成
법고소리

2024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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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8MB)
ISBN 97911965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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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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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금강경』은 수보리가 세존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처음 일으켰을 때에는 어떻게 간직하고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이란 곧 발보리심을 말한다. 발보리심(發菩提心)이란 곧 부처를 짓고자(作佛) 하는 마음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수보리가 이러한 마음을 일으켰다는 것은 곧 성문아라한에서 대승보살로의 큰 전환을 맞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지금 묻고 있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앞으로 닦아야 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는 기꺼이 대승의 큰 원력을 짓고자 하는 것이다. 수보리는 일체가 공하다는 것을 깨닫고서 마침내 대승보살의 세계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세존께서는 계속해서 보살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이러한 발심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대승법을 보는 눈이 생겼기 때문인 것이다. 그리고 수보리는 마침내 부처의 설법 가운데에서 두 가지의 공한 이치를 깨닫고서 눈물을 흘리며 찬탄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일승법을 깨달은 것이다. 다시 여기에 대해 옛사람들은 게송을 붙이고 주석을 붙여 수보리를 찬탄하였다.

저 백가의 선지식들이 동참하여 『금강경』에 말을 보태고 구절을 더하여 경전의 뜻을 더욱 빛냈다.
육조혜능조사, 부대사, 야부선사, 마조선사, 임제선사, 조주선사, 등등 재가와 승가의 눈 밝은 선지식들이 함께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노래하고 주석하고 찬술한 것이다.
저마다 제 곡조를 드날리면서도 하나의 맛을 이루었다.
저마다 깨달음의 노래로 허공을 가득 채웠다.

이 책의 원제목은 ‘금강경백가집주대성(金剛經百家集注大成)’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고 있는 책이다.
『금강경』에 대해 ‘백 명의 선지식들이 주석을 달고 해석을 보태어 큰 뜻을 이루었다’는 의미이다.
모두가 눈을 뜨고 귀를 열어서 다 함께 저 깨달음의 노래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삼라만상 산하대지와 함께 큰 환희심을 누리기를 합장한다.


차례

머리말
이 경전에 옛사람들이 서언하다
역자소개

1. 법회인유분(第一法會因由分): 법회를 여는 인연과 연유
2. 선현계청분(第二善現啟請分): 선현이 청을 하다
3. 대승정종분(第三大乘正宗分): 대승의 바른 종지
4. 묘행무주분(第四妙行無住分): 묘하게 행함에는 머무름이 없다
5. 여리실견분(第五如理實見分): 여여한 도리를 살답게 보다
6. 정신희유분(第六正信希有分): 바른 믿음이 희유하다
7. 무득무설분(第七無得無說分): 얻음이 없고 설함이 없다
8. 의법출생분(第八依法出生分): 법을 의지하여 출생하다
9. 일상무상분(第九一相無相分): 하나의 모양에는 모양이 없다
10. 장엄정토분(第十莊嚴凈土分): 정토를 장엄하다
11. 무위복승분(第十一無為福勝分): 무위의 복이 수승하다
12. 존중정교분(第十二尊重正教分):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
13. 여법수지분(第十三如法受持分): 법답게 받아 지니다
14. 이상적멸분(第十四離相寂滅分): 상을 여의고 적멸하다
15. 지경공덕분(第十五持經功德分): 경전을 지니는 공덕
16. 능정업장(能凈業障分第十六): 능히 업장을 깨끗이 하다
17. 구경무아분(第十七究竟無我分): 구경에는 내가 없다
18. 일체동관분(第十八一體同觀分): 일체를 같이 보다
19. 법계통화분(第十九法界通化分): 법계를 모두 교화하다
20. 이색이상분(第二十離色離相分): 색을 떠나고 상을 떠나다
21. 비설소설분(第二十一非說所說分): 설하여도 설한 바가 아니다
22. 무법가득분(第二十二無法可得分): 법을 얻을 수 없다
23. 청심행선분(第二十三凈心行善分):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다
24. 복지무비분(第二十四福智無比分): 복과 지혜는 비교하지 못하다
25. 화무소화분(第二十五化無所化分): 교화하여도 교화하는 바가 없다
26. 법신비상분(第二十六法身非相分): 법신은 모양이 아니다
27. 무단무멸분(第二十七無斷無滅分): 끊음도 없고 멸함도 없다
28. 불수불탐분(第二十八不受不貪分): 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
29. 위의적정분(第二十九威儀寂靜分): 위의가 적정하다
30. 합상리분(第三十一合相理分): 일합상의 도리
31. 지견불생분(第三十一知見不生分): 안다는 견해가 나지 않다
32. 응화비진분(第三十二應化非眞分): 응신불, 화신불은 참된 몸이 아니다

출판사정보

제1 법회인유분(第一法會因由分): 법회를 여는 인연과 연유

分註: 법이 아니면 공을 논할 수 없고 지혜가 아니면 법을 설할 수 없다. 만법이 무성함을 인(因)이라고 하고 일심(一心)에 감응함을 유(由)라고 한다. 때문에 법회인유분으로 시작한다. 장무진거사(丞相張無盡居士)가 금강경의 각 분(分)에 분주(分註)를 붙였다. 장무진(張無盡: 1044~1122): 무진거사(無盡居士), 장문충(張文忠)이라고도 불리우다. 송나라 시대의 거사로 명재상이었다. 도솔종열(兜率從悅: 1044-1091)에게 법을 받다. 육조에서부터 15대이다. 치평(治平) 2년(1065)에 진사에 급제하여 처음에 통천현(通川縣)의 주부(主簿)로 부임하였다. 검정중서혜방공사(檢正中書禮房公事), 감찰어사(監察御史), 상서우복사(尚書右僕射), 재상(宰相) 등의 요직을 거쳤다. 처음에는 불법을 믿지 않았는데, 『유마경』을 읽고 나서 깊이 믿게 되었다. 처음에는 동림사(東林寺) 상총(常總)선사를 찾아뵈었고 다시 도솔열공(兜率悅公)선사를 뵈었다. 정화을미(政和乙未: 1115)년 가을에 대혜종고(大慧宗杲)선사가 늑담화상(泐潭和尚)의 탑명을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며 저술로는 『호법론(護法論)』, 『속청량전(續清涼傳)』이 있다.

非法無以談空, 非慧無以說法, 萬法森然曰因, 一心應感曰由, 故首以法會因由分.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육조혜능 육조혜능(六祖慧能: 638~713)조사: 당나라 스님. 대감혜능(大鑑慧能), 남능(南能), 대감대사(大鑑禪師), 조계육조(曹溪六祖), 진종선사(真宗禪師), 보각선사(普覺禪師), 원명선사(圓明禪師), 노로(老盧)로 불리운다. 속성은 노(盧)씨이다. 선종(禪宗)의 제6조이다. 부친은 노행도(盧行瑫)이고 모친은 이(李)씨이다. 부친은 원래 감찰어사(監察禦史)였는데, 당무덕3년(唐武德三年: 620)에 영남신주(嶺南新州: 今廣東新興)로 유배를 가서 삭노현(索盧縣)의 성 밖에서 평민으로 살았다. 그곳에는 오직 하(夏)씨의 사람과 벽촌의 이웃이 되었기에 그곳을 ‘하노촌(夏盧村)’이라고 불렀다. 당태종정관6년(唐太宗貞觀六年: 632)에 구랑촌(舊郎村) 이(李)씨 여인과 결혼을 하였다. 당정관12년(唐貞觀十二年: 638)음력 2월 8일 자시(二月初八子時)에 육조혜능이 태어났다. 나이가 들어서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땔나무를 생업으로 하며 살아갔는데, 하루는 객이『금강경』을 암송하는 소리를 듣고 문득 깨닫고서 오조홍인(五祖弘忍)조사의 기주(蘄州) 황매동선원(黃梅東禪院)을 찾아갔다. 의봉원년(儀鳳元年: 676)에 남해(南海)에 이르러 법성사 인종법사(法性寺印宗法師)를 의지하여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다음해에 운주자사(韶州刺史) 위거(韋璩)가 도를 흠모하여 관인들을 대동하여 대범사(大梵寺)에서 법을 청하였다. 다시 운양(韶陽) 조계보림사(曹溪寶林寺)로 옮겨서 돈오법문을 크게 펼쳤다. 제자 법해스님이『육조법보단경(六祖法寶壇經)』을 편집하였다.
:
여시(如是: 이와 같이)에서 ‘여(如)’는 (부처님의) ‘의(義: 뜻)’를 가리킨다. ‘시(是)’는 (이것은 부처님 뜻 자체가 아니라 내(아난)가 들은 부처님의 뜻이라는 제한을 두는) ‘정사(定詞: 인칭이나 수, 시간을 제약하는 말)’이다. 아난이 스스로 ‘이와 같은 법’이라고 칭하는 것은 내가 부처님을 따라서 들은 것이며 자신이 설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이와 같이 들었다’고 한 것이다. 또는 나는(我) 곧 성품(性)이고 성품(性)은 곧 나(我)이다. 안과 밖의 동작이 모두 성품으로 말미암으며 (내가) 일체를 다 듣기 때문에 아문(我聞: 내가 듣는다)이라고 한 것이다.
《六祖》如者指義是者定詞, 阿難自稱如是之法我從佛聞明不自說也, 故言如是我聞. 又我者性也, 性即我也內外動作皆由於性, 一切盡聞, 故稱我聞也.

왕일휴 왕일휴(王日休: 1105~1173): 허중(虛中) 또는 용사거사(龍舒居士)로 불리운다. 소년시절에는 유학에 전념하였으며 남송 고종 때에 국학진사(國學進士)에 등용되었는데, 벼슬을 사양하였다. 유학의 육경훈전(六經訓傳)에 대한 많은 글을 지었지만 후에는 오로지 정토종을 수행하였다. 저서로는 『용사정토문(龍舒淨土文)』이 있다.
:
시(是)는 ‘이것’이다. 이 금강경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我)는 곧 이 경전을 편집한 자신을 말한다. 여시아문(如是我聞)이란 이와 같이 경전을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직접 부처님에게서 들었다는 것이다. 한 제자가 일찍이 부처님에게 물었다. “언젠가 경전의 가르침을 편집한다면 첫머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고 시작해야 하리라.”
《王日休曰》是, 此也. 指此一經之所言也. 我者, 乃編集經者自謂, 是阿難也. 如是我聞者, 如此經之所言, 乃我親聞之於佛也. 弟子嘗問佛云, 他時編集經教, 當如何起首, 佛言從如是我聞起.

야부도천선사 야부도천(冶父道川): 남송시대 사람으로 실제도천(實際道川), 동제도천(東齋道川)이라고도 불리우다. 처음에는 현(縣)의 궁급(弓級)의 일을 했는데, 동제겸(東齋謙)수좌가 출가인과 세속인을 위해 법을 설하는 것을 듣고서 그를 따라서 앉는 것을 익혔다. 하루는 근무 중에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인하여 태형을 받게 되었는데, 문득 곤장을 맞다가 크게 깨닫게 되었다. 마침내 직업을 그만두고서 동제겸수좌를 의지하여 출가하였다. 겸수좌가 도천으로 이름을 고쳐주며 말했다. “그대를 예전에는 적삼(狄三)이라고 불렀지만 이제 도천(道川)이라고 이름하겠다. 천(川)은 곧 삼(三)으로 그대가 능히 등마루(脊梁)를 세워 일으켜서 저 일을 밝힌다면 그 도가 마치 시내물처럼 콸콸 쏟아질 것이지만, 만약 반대라면 곧 여전히 옛날의 적삼(狄三)일 뿐일 것이다.” 선사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겼다. 건염(建炎: 1127~1128) 초에 천봉만암계성(天封蹣庵繼成)선사를 뵙고서 날카로운 근기를 보였는데, 만암선사가 ‘좋다!’라고 하였다. 다시 동제로 돌아와서 쉬었는데, 출가인과 비출가인이 더욱 공경하였다. 금강반야경을 청하면 선사는 송으로 대답하였는데, 지금 그것이 세상에 유행하게 되었다.
:
이와 같음(如是)이여, 옛 사람(남전선사)은 말하기를, ‘여여(如如)라고 부르려는데, 벌써 변해버렸다.’라고 했다. 자 말해보라. 변하여서 (결국) 어디로 갔는가? 돌! 어지럽게 달려서는 안 되리라. (그렇다면) 결국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불이 일찍이 그대의 입을 태운 적이 없다.
여여(如如)여, 밝은 거울을 거울대 위에 올려놓으니 만 가지 모습이 비친다.
시시(是是)여, 물은 파도를 떠나지 않으며 파도가 곧 물이다. 저 거울과 물은 티끌과 바람이 이르지 않는 시절에 처하여서는 한 점 티끌이 없이 천지를 비춘다.
아(我)란 성자재(性自在: 성품이 자재함)를 억지로 이름한 것이다. 또한 말하기를, ‘(이) 몸에는 아(我)가 있지도 않고 또한 아(我)가 없지도 않다. (이) 둘 아님(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음)에 자재한 것을 이름하여 진아(真我)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말하기를, ‘훌훌 벗어버리고 말끔하게 씻어내서는 붙들 수가 없다.’라고 하였다.

취산: 불이 일찍이 그대의 입을 태운 적이 없음이여, 불이라는 글자가 어찌 태울 수 있으리오. 실재의 불이 자상(自相)이라면 글자란 공상(共相)이다.

야부 송:
나 자신을 나 자신이라고 알면 분명 두 개가 되는 것이니
가는 털만큼도 (그런 마음을) 움직이지 않아야 본연에 합한다.
(이 뜻을 아는) 지음이라면 자연히 솔바람으로 화답하리라.

문(聞)이란 경청하며 듣는다는 것이다. 경에서는 말하기를, ‘경청한다는 것은 듣는 것도 아니고 듣지 않는 것도 아니다. 취하고 버리는 것이 없음을 이름하여 ‘참으로 듣는다’고 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말하였다. “절대로 남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야부 송:
원숭이는 높은 준령에서 칵칵거리고
학은 숲에서 운다.
구름 끊기고 바람 그쳤는데
물은 긴 여울을 따라 요란하다.
늦가을 서리 내리는 한밤을 좋아하는데
기러기의 첫소리에 차가워짐을 느끼네.
《道川禪師云》如是, 古人道喚作如如, 早是變了也, 且道變向什麼處去. 咄, 不得亂走, 畢竟作麼生道, 火不曾燒你口. 如如, 明鏡當臺萬象居. 是是, 水不離波波是水, 鏡水塵風不到時, 應現無瑕照天地. 我者, 為性自在, 強名之也. 又云身非有我, 亦非無我, 不二自在, 名為真我. 又云淨裸裸, 赤灑灑, 沒可把. 頌曰, 我我認著分明成兩箇, 不動纖毫合本然, 知音自有松風和. 聞者, 聽聞也. 經云, 聽非有聞, 亦非無聞, 了無取捨, 名為真聞. 又云切忌隨他去. 頌曰, 猿啼嶺上, 鶴唳林間, 斷雲風卷, 水激長湍, 最愛晚秋霜午夜, 一聲新雁覺天寒.

취산: 소리를 들음은 성문의 분별이고 소리를 듣지 않음은 공견(空見)에 떨어진 것이다.
취하고 버리는 것이 없음이여, 있음도 아니고(非有) 공도 아니다(非空). 범부도 아니고 성인도 아니다. 이것은 무슨 도리인가?
남을 따라가지 않음이여, 남의 말을 따라가면 결국 어떻게 되는가? 마음 밖에 실체가 있다는 견해가 아니면 마음 안에 실체가 없다는 견해에 천착하게 되리라.

【一時佛在舍衛國 祗樹給孤獨園】

한 때에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祇樹)의 급고독원(給孤獨園)에 머무셨는데

육조혜능:
한 때(一時)라는 것은 사(師: 스승)와 자(資: 제자)가 (서로) 만나서 모두 함께 모여 있는 때이다. 부처(佛)라는 것은 법(法)을 설하는 주(主: 주체)이다. ‘계시는데(在)’라고 한 것은 (법을 설하는) 처소(處所: 장소)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사위국(舍衛國)이라는 것은 파사익(波斯匿) 왕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기(祇)는 (파사익왕의 ‘기타’라는) 태자 이름이고, 수(樹)는 기타(祇陀) 태자가 거느린 곳(숲)이다. 때문에 기수(祇樹)라고 말한 것이다. 급고독(給孤獨)이란 수달장자(須達長者)의 다른 이름이다. 원(園)이라고 한 것은 (그곳이) 원래 수달장자의 소유였기 때문이다. 수달장자가 기타태자 소유의 땅을 매입하여 부처님을 위해 기원정사를 짓다.
그러기에 급고독원(給孤獨園)이라고 한 것이다.
불(佛) 자는 범어이다. 당나라 말로는 각(覺: 깨달음)이다. 각(覺)의 뜻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외각(外覺: 바깥의 깨달음)이다. 모든 법이 공함을 관하는 것이다. 둘째는 내각(內覺: 안의 깨달음)이다.
곧 (각이란 안으로는) 마음의 공적(空寂)함을 알고 (밖으로는) 육진(六塵)에 물들지 않는 것이다. 밖으로는 사람의 허물을 보지 않고 안으로는 사혹(邪迷: 삿됨과 미혹)에 혹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각(覺)이라고 한다. 각(覺)은 곧 불(佛)이다.
《六祖曰》言一時者, 師資會遇齊集之時也. 佛者說法之主. 在者欲明處所. 舍衛國者波斯匿王所在之國. 祇者太子名也, 樹是祇陀太子所施, 故言祇樹也. 給孤獨者, 須達長者之異名. 園者本屬須達, 故言給孤獨園. 佛者梵語, 唐言覺也. 覺義有二, 一者外覺, 觀諸法空, 二者內覺. 知心空寂, 不被六塵所染, 外不見人過, 內不被邪迷所惑, 故名覺, 覺即是佛也.

조법사 승조법사(僧肇法師: 384~414): 동진(東晉)의 스님으로 장안(長安) 장(張)씨이다. 구마라즙(鳩摩羅什)의 뛰어난 제자이다. 초년에 노장을 읽는 것을 좋아하였다. 유마경(維摩經)을 읽다가 깨달음을 하고서 출가를 하여 방등경(方等經)을 깊이 배우고 아울러 삼장(三藏)에 통하였다. 후에 구마라즙의 역경에 참여하여 경론(經論)을 정밀하게 하고 깨달음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져서 ‘해공제일(解空第一)’에 비추었다. 홍시6년(弘始六年: 404)에 구마라즙이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을 번역하니, 승조법사는「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을 지어서 받쳤다. 이것을 본 구마라즙은 지혜가 심원함을 찬탄하였다. 다시「불진공론(不真空論)」,「물불천론(物不遷論)」,「주유마힐경(注維摩詰經)」등을 저술하였다. 후대에 법사가 지는 저술을 묶어서『조론(肇論』이라고 하였다.
: 한 때라는 것은 이 (금강)반야경을 설하신 때이다.
《肇法師曰》一時者, 說此般若時也.

야부도천선사: 한(一)이여, 서로 따라왔다.

야부 송:
일(一)이여!
둘로 쪼개고 셋을 이루는 것이 이것을 따라서 온다.
건곤이 혼돈하여 아직 나누어지기 이전에
벌써 일생의 참구와 배움을 마친다.
때(時)여!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마시는 것과 같고
차갑고 더움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다.

야부 송:
시(時)여,
청풍과 명월은 언제나 서로를 따른다.
복숭아꽃 붉고 자두 꽃 희고 장미꽃 붉음을
동군(東君) 동군: 봄을 관장하는 동쪽의 군주, 신
에게 물어도 전혀 알지 못하네.

소초(疏鈔) 경전을 해석한 주석서
에서는 말했다.
“부처란 범어로 파가파 파가파(婆伽婆): Bhagavat, 파가반(婆伽伴), 파아종(婆誐鍐), 파가범(婆伽梵), 박가범(薄伽梵), 박아범(薄阿梵: Bhagavān)으로 『불지론(佛地論)』에서는 자재(自在), 치성(熾盛), 단엄(端嚴), 명칭(名稱), 길상(吉祥), 존귀(尊貴) 등 여섯 가지 뜻으로 거론하였고, 『지도론(智度論)』에서는 출유덕(出有德: 덕을 내다), 교분별(巧分別: 교묘하게 분별해내다), 유명성(有名聲: 명성이 자자하다), 능파(能破: 능히 부수다) 등 네 가지 뜻으로 거론하였다.
이고 당나라말로는 부처이다. 부처란 깨달음(覺)이다. 자신을 깨닫고 남을 깨달아서 깨달음이 원만하기 때문이다. 일체의 유정 유정: 사트바(Sattva), 범어의 한자표기는 살타(薩埵)이다. 구역에서는 중생(眾生), 신역에서는 유정(有情)이라고 번역하였다. 유정식자(有情識者: 정과 식이 있는 자), 유애정자(有愛情者: 애와 정이 있는 자)를 가리키며 총체적으로 동물을 이름한다.
이 다 이 도를 갖추고 있다. 깨달은 자는 곧 부처를 이름한 것이고 미혹한 자는 곧 중생을 말한다.
《川禪師曰》一, 相隨來也. 頌曰, 一, 一, 破二成三從此出, 乾坤混沌未分前, 已是一生參學畢. 時, 如魚飲水, 冷暖自知. 頌曰, 時, 時, 清風明月鎮相隨, 桃紅李白薔薇紫, 問著東君總不知. 疏鈔云, 佛者, 梵云婆伽婆, 唐言佛. 佛者, 覺也. 自覺覺他, 覺圓滿故. 一切有情, 咸具此道. 悟者即名佛, 迷者曰眾生.

이문회 이문회(李文會): 복건(福建) 혜안(惠安) 소작진(小岞鎮) 뒤의 내촌인(內村人)이었다. 건염(建炎) 2년(1128)에 진사가 되어서 소흥(紹興) 12년(1142)에 감찰어사에 임명되었고, 소흥(紹興) 13년에 전중시어사(殿中侍禦史), 어사중승(禦史中丞)에 임명되었고, 소흥(紹興) 14년에 단월전학사(端明殿學士), 추밀원사(樞密院事)에 임명되었다. 같은 해 12월에 간신 진회(秦檜)의 죄를 물은 것으로 인하여 균주(筠州)로 좌천되었다가 후에 강주(江州)로 옮겼다. 소흥(紹興) 27년(1157)에 용도각학사(龍圖閣學士), 사천안무제치사(四川安撫制置使)에 임명되었으며 소흥(紹興) 28년(1158)에 로주형담이사(瀘州荊潭二帥)로 옮겼으며 후에 다시 성도부지부(成都府知府)에 임명되었다. 소흥(紹興: 1163~1164) 초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
불(佛)이란 범어이고 당나라 말로는 각(覺)이다. 안으로 깨달아서 모든 망념을 없애고 밖으로 깨달아서 육진(六塵) 육진(六塵): 색성향미촉법으로 곧 색, 소리, 냄새, 맛, 촉감, 마음의 대상이다.
의 티끌에 물들지 않는 것이다. 또한 말하다. 불(佛)이란 가르치는 주체이다. 모양이 아니지만 모양을 하는 것이 응신불(화신불)이고, 모양을 하여도 모양이 아닌 것이 보신불이고, 모양도 아니고 모양이 아닌 것도 아닌 것이 법신불이다.
《李文會曰》佛者梵語, 唐言覺也, 內覺無諸妄念, 外覺不染六塵. 又云佛者, 是教主也. 非相而相, 應身佛也, 相而非相, 報身佛也, 非相非非相, 法身佛也.

야부도천선사:
불(佛)이여, 면목(面目: 용모)이 없지만 옳고 그름을 설하는 자이다.

야부 송:
소싯적에는 싯다르타라 이름하고 장년에는 석가라 불렀으며
사람을 무수히 제도하고 삿된 무리를 굴복시켰다.
만약 그를 부처라고 부른다면
(그렇게 말하는) 자신이 도리어 마(魔)를 이루리라.
그저 구멍 없는 피리를 잡고
그대를 위해 태평가를 불렀네.
《川禪師云》佛, 無面目說是非漢. 頌曰, 小名悉達, 長號釋迦, 度人無數, 攝伏群邪, 若言他是佛, 自己冧成魔, 祇把一枝無孔笛, 為君吹起太平歌.

야부도천선사:
사위국(舍衛國) 기수(祇樹) 급고독원(給孤獨園)에 계심(在)이여, 객(客)이 오면 반드시 잘 살펴야 하니, (절대로) 허물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는 곧 (선상을) 후려쳤다.

야부 송:
홀로 앉아 향을 사루며
금문(金文)금문: 향로에 새겨진 글자, 또는 경전구절
을 두어 줄 읊조린다.
가련하구나, 거마(車馬)의 객이여!
문밖을 맡아서 분주하였네.
《川禪師云》客來須看, 不得放過, 隨後便打. 頌曰, 獨坐一爐香, 金文誦兩行, 可憐車馬客, 門外任他忙.

소초에서는 말하다.
“경에서 말하기를, 사위국에 수달나(須達拏)라는 한 장자가 있었는데, 항상 고독하고 가난한 자에게 베풀었다. 때문에 그를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 고독한 자에게 베푸는 장자)’라고 하였다. 한번은 왕사성(王舍城) 호미장자(護彌長者)의 집으로 청혼을 하기 위해 갔는데, 그 집에 단장해놓은 향기로운 꽃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단장한 이유를) 물으니, 내일 아침에 부처님께 법을 설해주실 것을 청할 것이라고 하였다. 수달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일어났다. 어째서인가? 수달은 본래 외도를 섬겼는데, 부처의 이름을 잠깐 듣고서는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다음 날이 되어 부처님이 법을 설하는 것을 듣고서 마음에 의해(意解: 이해) 의해(意解): 이치를 이해하다(理解). 의해는 곧 보는 바이다(意解即所見也). 또는 의(意)의 해탈이다. 『유마경』의 불국품(維摩經佛國品)에서는, ‘번뇌가 다하고 의해를 얻다(漏盡意解)’라고 하였다. 여기에 대한 주(註)에서는 말하기를, ‘번뇌가 다한다는 것은 98번뇌가 다함이다. 때문에 의(意)가 해탈을 얻고 아라한을 이룬다(漏盡, 九十八結漏既盡, 故意得解脫, 成阿羅漢也)’라고 하였다. 『혜원소(慧遠疏)』에서는 ‘안으로 애착에 물음을 없애는 것을 누진(번뇌가 다함)이라고 하고, 무학의 지혜를 얻음을 의해라고 이름한다(內除愛染, 名為漏盡, 得無學智, 名為意解)’라고 하였다.
가 열려 부처에게 귀의할 것을 청하니, 부처님께서 허락하였다.
수달로 하여금 먼저 집으로 돌아가서 수승한 장소를 골라보게 했는데, (그만한 장소는) 오직 지타태자(祗陀太子)의 동산(園)뿐이었으며 넓고도 엄숙하며 깨끗하였다. 태자에게 가서 알리니, 태자가 농으로 말하였다. “만약 금으로 동산을 가득 채운다면, 내가 그곳을 팔겠다.” 수달은 곧 집으로 돌아가서 금을 융통하여 사방 80경 일 경(一頃)은 백묘(百畝), 즉 2만여 평임
의 동산을 가득 덮었다.
이에 태자는 다시 그 금을 아끼지 않고 함께 정사(精舍)를 지어서 부처님께 법을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그곳이 곧 기수급고독원(祗樹給孤獨園)이다.
《疏鈔云》經云, 舍衛國有一長者名須達拏, 常施孤獨貧, 故曰給孤獨長者. 因往王舍城中護彌長者家, 為男求婚, 見其家備設香花. 云來旦請佛說法, 須達聞之, 心生驚怖. 何也, 須達本事外道, 乍聞佛名, 所以怕怖, 至來日聞佛說法, 心開意解, 欲請佛歸, 佛許之. 令須達先歸家卜勝地, 惟有祗陀太子有園, 方廣嚴潔, 往白太子, 太子戲曰, 若布金滿園, 我當賣之. 須達便歸家運金, 側布八十頃園並滿. 是以太子更不復愛其金, 同建精舍, 請佛說法, 曰, 祗樹給孤獨園.

【與大比丘眾 千二百五十人俱】

대비구의 무리 1250인과 함께 하셨다.

육조혜능:
‘함께(與)’라고 한 것은 부처님이 비구들과 금강반야무상도량(金剛般若無相道場)에 함께 계시면서 머무셨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함께(與)’라고 한 것이다. 대비구(大比丘)란 (이들 모두가) 대아라한(大阿羅漢)들이기 때문이다. ‘비구(比丘)’란 범어이다. 당나라의 말로는 ‘능히 여섯 도적 여섯 도적(六賊):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육진(六塵: 또는 六境)을 가리키다.
을 부수다(能破六賊)’는 말이다. 때문에 이름하여 비구(比丘)이다.
‘무리(衆)’란 ‘많다’는 것이다. 천이백오십의 사람이란 그 숫자이다. ‘(함께) 하였다(俱)’는 것은 같이 머물며(同處) 평등한 법회(平等法會: 평등한 법을 설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六祖》言與者, 佛與比丘同在住金剛般若無相道場. 故言與也. 大比丘者. 是大阿羅漢故. 比丘者梵語. 唐言能破六賊, 故名比丘. 眾, 多也. 千二百五十人者, 其數也. 俱者. 同處平等法會.

취산: 저 1250인은 모두 어디에서 왔는가? 능히 여섯 도적을 부순다는 것은 곧 색성향미촉법에서 마음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능히 육진(六塵)을 부수는 자라고 하는 것이다.

이문회:
비구 가운데 악을 버리고 선을 취하는 것을 소비구(小比丘)라고 이름하고, 선과 악 모두를 보내는 것을 대비구(大比丘)라고 이름한다. 만약 사람이 이 이치를 깨달아 통달하면 곧 아라한의 경계를 증득하고, 능히 육적(六賊: 육진경계에 혹함)과 소승(小乘)의 사과(四果: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 사과(四果): 곧 성문의 사과로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의 경계를 가리키다.
를 닦는 사람을 부술 수 있다.
《李文會曰》比丘者, 去惡取善, 名小比丘, 善惡俱遣, 名大比丘也. 若人悟達此理, 即證阿羅漢位, 能破六賊小乘四果人也.

야부도천선사:
사위성 사람들과 함께(俱) 함이여, 한 손바닥으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야부 송:
드높고 당당함이여,
만 가지 법 가운데 왕이며
32상을 갖추고
백천 가지 광명을 방광하고
성인들과 범부들이 우러러 보며
외도가 귀의하고 굴복하였다.
자비로운 모습을 보기 어렵다고 말하지 마라.
기수(祗樹) 급고독원(給孤獨園)의 대도량을 떠나지 않았다.
《川禪師云》獨掌不浪鳴. 頌曰, 巍巍堂堂, 萬法中王, 三十二相, 百千種光, 聖凡瞻仰, 外道歸降, 莫謂慈容難得見, 不離祗園大道場.

【爾時世尊食時 著衣持缽】

이때 세존께서는 공양의 때에 이르자 옷을 입으시고 발우를 (손에) 드시고

육조혜능:
‘이때(爾時)’라는 것은 여기에 해당하는 때이다. 지금의 진시(辰時: 오전7~9시)이며, 제시(齋時: 巳時; 9~11시)에 막 이르려는 때이다. 착의지발(著衣持缽: 옷을 입고 발우를 들다)이란 가르침을 드러내기 위해 자취(跡)를 보이는 것이다.
《六祖》入者為自城外而入也. 舍衛大城者, 名舍衛國豐德城也, 即波斯匿王所居之城. 故言舍衛大城也. 言乞食者, 表如來能下生於一切眾生也.

왕일휴:
이 때란 저 시절이다. 부처님께서는 삼계 가운데 가장 존귀한 분이기에 세존이라고 부른다. 삼계란 욕계, 색계, 무색계를 말한다.
《王日休曰》爾時者, 彼時也, 佛為三界之尊, 故稱世尊. 三界者, 謂欲界, 色界, 無色界也.

이문회:
이 때란 부처님께서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는 때이다. 세존이란 삼계의 사생(四生: 일체중생) 사생(四生): 난생, 태생, 습생, 화생
가운데에서 지혜와 복덕 육바라밀을 원만하게 성취한 자이며, 보살의 인지(因地)를 따라서 여래의 과위(果位)를 성취한 자이다.
을 견줄 자가 없고 일체의 세간 일체의 세간이란 곧 세간, 출세간, 출출세간을 말한다. 내지는 기세간, 유정세간, 불보살세간이라고도 한다.
에서 (가장) 존귀를 받는 자이다. 식시(食時)란 정오에 즈음하는 때이다. 착의(著衣: 옷을 입다)란 유화(柔和: 부드러움)와 인욕(忍辱: 향하고 등지는 것을 단속함)의 옷을 입는 것을 말한다.
《李文會曰》爾時者, 佛現世時也. 世尊者, 三界四生中智慧福德無有等量, 一切世間之所尊也, 食時者, 正當午食將辦之時也. 著衣者, 柔和忍辱衣也.

유교경:
참치(慚恥: 부끄러움과 염치를 아는 것)라는 옷은 모든 장엄 가운데에서 제일이다.
(여기에 대한) 소초(주석서)에서는 말하다. “착의지발이란 승가의 가사 옷을 입는다는 것으로 곧 25조 대가사를 입고 사천왕이 (부처에게) 받친 발우를 손에 들었다는 것이다.”
《遺教經云》慚恥之服, 於諸莊嚴最為第一. 疏鈔云, 著衣持缽者, 著僧伽之衣, 即二十五條大衣也, 持四天王所獻之缽也.

【入舍衛大城乞食】

사위대성에 들어가시어 걸식을 하셨다.

육조혜능:
‘들어갔다(入)’는 것은 성 밖에서 성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위대성(舍衛大城)’이란 사위국(舍衛城) 풍덕성(豐德城)을 이름하며 곧 파사익(波斯匿) 왕이 거처하는 성(城)이다. 때문에 사위대성(舍衛大城)이라고 한 것이다. ‘걸식을 하셨다(乞食)’고 한 것은 여래(如來)께서 능히 일체의 중생 가운데 내려가서 태어난 것을 표현한 것이다.
《六祖》入者為自城外而入也. 舍衛大城者, 名舍衛國豐德城也, 即波斯匿王所居之城. 故言舍衛大城也. 言乞食者, 表如來能下生於一切眾生也.

승야눌 승야눌(僧若訥: 1110~1191): 남송시대 스님이다. 증오지(證悟智)법사에게 법을 받다. 속성을 손(孫)씨이다. 처음에 덕장(德藏)의 죽암(竹菴)선사를 의지하여 출가했으며 적성(赤城)으로 가서 증오(證悟)법사를 뵈었으며 그 뒤를 이었다. 순희(淳熙) 11년에 모든 승단의 명단을 관리하는 양가도승록(兩街都僧錄) 직책을 맡았으며 16년에 금강경에 대해서 주석하였다.
:
절은 성 밖에 있었다. 때문에 들어갔다고 한 것이다. 걸식이란, 부처는 (원래) 금륜왕자(金輪王子)였지만 스스로 발우를 들고 걸식을 하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교만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이다.
《僧若訥曰》寺在城外, 故云入也, 乞食者, 佛是金輪王子, 而自持缽乞食, 為欲教化眾生捨離憍慢也,

이문회:
걸식을 한 것은 (부처님께서) 후세의 비구(수행자)들이 재물과 보배 재물과 보배를 끌어안고서 어떻게 법공의 도리를 알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를 축적하지 않도록 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李文會曰》乞食者, 欲使後世比丘不積聚財寶也.

【於其城中 次第乞已】

이 성 가운데에서 차례로 걸식을 마치시고

승야눌:
가난한 집은 건너뛰고 부유한 집을 찾지도 않고 천한 것은 버리고 귀한 것을 받지도 않는 큰 자비로 (모두에게) 평등하여서 (이것저것을) 가리고 고르지 않기에 차례로(次第)라고 한 것이다.
《僧若訥曰》不越貧從富, 不捨賤從貴, 大慈平等, 無有選擇, 故曰次第.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缽 洗足已】

본처(本處: 본래의 처소)에 돌아와서는 의발(衣缽: 가사 옷과 발우)을 거두시고 발을 씻고 나서

왕일휴:
걸식을 하시고 돌아왔기에 ‘본처에 다시 이르렀다’고 한 것이다. 식사를 이미 마치셨기에 발우를 거둔 것이다. 발을 씻는다는 것은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나서 발을 씻는 것으로 부처님께서는 맨발로 다니셨기 때문이다. 맨발이란 곧 신발을 신지 않았다는 것이다.

《王日休曰》乞食而歸, 故曰還至本處. 飯食已畢, 收衣缽. 洗足者, 謂收起袈裟與缽盂, 然後洗足, 以佛行則跣足故也.

이문회:
발을 씻으신 것은 신업(身業: 몸으로 짓는 업) 신업(身業): 심구의(身口意) 삼업 가운데 하나이다. 업이란 곧 선과 악,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님을 짓는다는 의미이며 신업(身業)이란 몸으로 짓는 업을 말한다.
을 깨끗이 한 것이다.
《李文會曰》洗足已者, 淨身業也.

【敷座而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육조혜능:
‘차례로(次第)’라는 것은 빈부를 가리지 않고 평등하게 교화하는 것이다. ‘걸식을 마쳤다’는 것은 걸식은 많이 해도 일곱 집을 넘지 않는다. 일곱 집이면 충분함으로 다시 다른 집에까지 가지 않는다. ‘본처(本處: 본래의 처소)에 돌아와서’라고 한 것은 곧 부처께서는 모든 비구를 제재하여 밖에서 (사람들이 이들 비구를) 부르지 못하게 하였으며 백의사(白衣舍: 속세의 집)에 가지 않도록 단속한 것을 말한다. ‘발을 씻었다(洗足)’는 것은 여래께서 이렇게 나타내 보이심이 범부와 같기 때문이다. 때문에 발을 씻었다고 한 것이다. 또한 대승법(大乘法)에서는 그저 손과 발을 씻는 것만으로 깨끗해진다고 여기지 않는다. 대체로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만 못하다. 일념에 마음이 깨끗해지면 곧 죄의 때가 모조리 없어지리라. 죄의 때란 곧 업의 흔적이며 자취이다. 근본무명습기마저 다하는 것을 모조리 없어진다고 한다.

여래께서는 법을 설하시려고 할 때에는 항상 단좌(檀座: 단을 쌓은 자리) 단좌(檀座): 부처님이 앉은 자리로 제석천왕이 보시했다고 한다. 때문에 단(檀: Dāna)은 곧 단나(檀那), 타나(陀那)라고 발음하며 보시(布施), 베풀다(施與)라고 번역한다.
에 천을 펴고 앉았기에 ‘자리를 펴고 앉았다’고 한 것이다.
次第者不擇貧富, 平等以化也. 乞已者, 如多乞不過七家, 七家數滿, 更不至余家也. 還至本處者, 佛意制諸比丘, 除請召外, 不得輒向白衣舍, 故云爾. 洗足者, 如來示現, 順同凡夫, 故言洗足. 又大乘法, 不獨以洗手足為凈. 蓋凈洗手足, 不若凈心. 一念心凈, 則罪垢悉除矣. 如來欲說法時, 常儀敷旃檀座, 故言敷座而坐也.

언병 여여언병(如如顏丙): 남송시대의 거사이다. 설봉혜연(雪峰慧然)선사에게 법을 받다.
:
부(敷)는 곧 천을 편다는 것이다. 높은 자리에 천을 펴고 앉는 것이다.
《顏丙曰》敷, 乃排布也, 排布高座而坐.

(천태)지자대사 천태지자(天台智者: 539~598): 천태종을 일으킨 종조이다. 속성은 진(陳)씨이고 18세에 과원사(果願寺) 법서(法緒)대사에게 출가하였다. 광주(光州) 대소산(大蘇山)으로 가서 혜사(慧思)대사를 찾아뵈었는데, 하루는 『법화경』 ·「약왕품」을 읽다가 활짝 깨달았다. 진태건(陳太建) 7년(575)에 절강(浙江) 천태산(天台山)으로 들어갔다.
의 송:
법신불은 본래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응신불, 화신불 또한 그러하다. 인간과 천상에게 복이 되게 하기 위해 자비로 복 밭을 지은 것이다. 가사를 거두고 수고로움을 쉬고 발을 씻고 티끌의 연(緣)을 떠나고 삼공리(三空理: 아공, 법공, 둘 다 공함) 아공(我空)·법공(法空)·구공(俱空) 내지는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
을 증득하게 하고자 가부좌하고 선정(禪)에 들었다.
〔소초에 말하기를, 삼공이란 삼륜(三輪)의 체가 공함을 말한다. (재물을) 베푸는 자, (재물을) 받는 자, 재물 등을 삼륜이라고 한다. 베푸는 자는 (베푸는 자의) 체가 공하여 본래 한 물건도 없음을 돌이켜 관한다. 때문에 이공(理空) 理는 곧 체이며 본체, 본질을 의미한다. 곧 이공이란 본질의 성품이 본래 공하다는 것이다.
이라고 한다. 받는 자는 (재물을 받는) 몸이 무상함을 관하고 (일체)법에는 명칭이 없음을 관한다. 몸도 오히려 있지 않으니, 저 물건을 무엇을 가지고 받겠는가? 때문에 수공(受空) 즉 받는 자가 공하다고 한다. 베풀고 받는 것이 이미 공하여서 피차에 허망함이 없으면 그 받는 물건도 스스로 공하다. 때문에 ‘삼륜의 체 삼륜 각각의 본성이 공하다.
가 공하다’고 하는 것이다.〕
《智者禪師頌曰》法身本非食, 應化亦如然. 為長人天福, 慈悲作福田. 收衣息勞慮, 洗足離塵緣, 欲證三空理, 跏趺示入禪.〔疏鈔云, 三空者, 三輪體空也, 施者, 受者, 并財等名三輪也, 施者, 反觀體空, 本無一物, 故云理空. 受者, 觀身無相, 觀法無名, 身尚不有, 物從何受, 故曰受空. 施受既空, 彼此無妄, 其物自空, 故云三輪體空〕

이문회:
자리를 펴시고 앉음이여, 일체법이 공하다.
《李文會曰》敷座而坐者, 一切法空是也,

야부도천선사: 성성(惺惺)함을 붙였다.

야부 송:
밥을 걸식하고 발을 씻고
자리를 펴고 앉는 것을 누구와 공위(共委: 함께 하다)할까?
아래로 향하는 긴 문장을 알든 모르든
살피고 살피라!
평지에서 파도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川禪師曰》惺惺著. 頌曰, 飯食訖子洗足已, 敷座坐來誰共委, 向下文長知不知, 看看平地波濤起.


작가정보

육조혜능, 부대사, 야부도천, 황벽선사, 임제선사, 조주선사,
소요옹, 이문회, 진웅, 승야눌, 진정문선사, 원오선사, 천태지자대사, 등등의 선지식들이 금강경에 게송을 붙이고 주석을 짓고 찬술하다.

취산원장(翠山圓藏):

해인사로 출가하여 30년간 지관을 닦고 화두를 참구하다.
화두를 참구하는 가운데 문득 물소리를 듣고서 다시는 옛사람을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마치 십만송의 게송을 일시에 듣는 것과 같았다.
이후로 경전과 선어록을 더욱 살피고 살피다.
『벽암록』, 『금강경백가해』, 『육조단경』,『화두100칙 염송집』,『선으로 가는 불교통론』, 『미조록』,『임제록』,『조주록』등을 번역하고 찬술하고 저술하다.
현재 충북단양에서 정혜쌍수(定慧雙修)을 말하다.
✉eMail: taoind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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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경백가해
    原題: 金剛經百家集注大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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