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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리더십

송동훈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2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3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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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0.38MB)
ISBN 978893499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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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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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사의 시작에는 시대를 선도한 리더들이 있었다. 고대 그리스ㆍ로마에서부터 영국, 현대의 미국까지, 제국의 탄생과 흥망으로 읽는 리더십의 역사. 국가는 어떻게 탄생하고 생존하는가? 무엇이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가? 운명을 바꾸고 희망을 잉태하는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가? 위기와 고뇌의 순간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는가? 다양한 인물들의 다채로운 삶을 시대적 과제와 정치적 상황,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면밀하게 읽어냄으로써, 탁월한 리더의 등장과 소멸을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게 풀어낸 수작. 혼란과 분열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의 조건과 역사의 조언을 담은 생생한 리더십 안내서!
서문

1장 그리스: 불멸의 가치를 낳은 민주의 리더십

- 민주주의 탄생지 아테네 프닉스: 중용의 지혜로 위기를 극복한 선구자 솔론
-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 비극 경연 대회가 열린 민주주의 학교
- 인류 최초 시민군의 전장, 마라톤: 192명의 민주주의 전사가 잠들다
- 스파르타 300 용사의 무덤 테르모필레: 자유를 원한다면 와서 가져가라
- 아테네 해군의 승리, 살라미스: 두 리더의 결단이 제국의 운명을 가르다
- 페르시아와의 전쟁에 앞장선 플라타이아: 모든 순간 명예로웠던 폴리스의 몰락
- 아테네를 꺾고도 쇠락한 스파르타: 스파르타 전사들은 왜 사라졌는가
- 페리클레스와 아크로폴리스: 필멸의 인간으로 불멸의 영광을 꿈꾸다
- 테베 패권의 시작과 끝, 레욱트라와 카이로네이아: 한 군사 천재의 탁월한 전략
- 테살로니카와 알렉산드로스 대왕: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기억될 이름

2장 로마: 이상의 제국을 탄생시킨 관용의 리더십

- 로물루스가 정착한 팔라티노 언덕: 위대한 제국, 로마가 시작되다
- 공화제를 주도한 원로원 성지 쿠리아: 로마 공화정의 건국자 브루투스
- 로마 역사의 상징 아피아 가도: 로마는 착실히 길을 닦으며 싸웠다
- 두 강자가 격돌한 시칠리아 메시나해협: 200척의 배를 몰고 나타난 재력가들
- 포에니 전쟁의 격전지 트라시메노 호수: 알프스 정복자 한니발의 등장
- 로마군이 세 번째 대패한 칸나에 평원: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포위섬멸전
- 로마에 정복된 도시국가 시라쿠사: 어리석은 리더의 잘못된 선택
- 스키피오의 이탈리카, 한니발의 크로토네: 국가의 단합이 운명을 가르다
- 그라쿠스 형제와 카피톨리노 언덕: 진정한 리더가 남긴 위대한 정신
- 로마제국 관용의 상징, 판테온: 관용이 사라지자 제국도 무너지다
- 베스파시아누스가 건설한 콜로세움: 출생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유연성
- 로마의 천리장성 하드리아누스 장벽: 평화와 번영을 위해 멈춘 정복 전쟁
- 아우렐리우스 황제와 콘세르바토리 박물관: 오현제 시대가 가능했던 이유

3장 영국: 근대를 창조한 혁명의 리더십

- 마그나카르타의 고향 러니미드 평원: 탐욕스런 왕이 남긴 뜻밖의 유산
- 대의민주주의가 시작된 루이스 전투: 세계 최초 의회가 탄생하다
- 화려한 블레넘 궁전과 소박한 교회: 처칠은 마지막 선택도 위대했다
- 욕망의 히버성과 런던탑: 헨리 8세와 앤의 사랑과 전쟁
- 영국의 이순신 넬슨 제독과 빅토리호: 모두가 맡은 바 의무를 다할 때 지킬 수 있다

4장 미국: 새로운 비전으로 개척한 자유의 리더십

- 루스벨트 가문과 노르망디의 미국인 묘지: 리더는 언제나 최전선에 있었다
- 뉴욕의 9·11 메모리얼 뮤지엄: 조국은 단 하루도 당신을 잊지 않았다
- 워싱턴D.C.의 라파예트 공원: 자유와 번영은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 프리덤 트레일과 새뮤얼 애덤스: 미국의 가치가 새겨진 자유의 여정
- 올드노스 교회와 폴 리비어: 첨탑에 불이 켜지자 자유를 위해 말을 달렸다
- 독립전쟁의 전장 렉싱턴과 콩코드: 민병의 총과 쟁기로 세운 나라
- 플리머스와 필그림 파더스: 미국의 오리진이 되다
- 미국의 수도 이름은 왜 워싱턴일까: 권력의 정점에서 권력을 내려놓다
-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 나폴레옹에게 산 땅을 후대에 남기고 만신전에 서다
- 링컨의 두 번째 취임사와 링컨 기념관: 악의를 품지 말고 관용을 베풀라
- 워싱턴 국립대성당과 윌슨: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이상을 남기다
- 미국 대법원과 대법원장들: 미국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 국회의사당 앞 그랜트 대통령 동상: 위대한 장군과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명암
- 뉴욕과 알렉산더 해밀턴: 오늘의 미국을 꿈꾸고 설계한 선구자
- 게티즈버그에서의 리 장군과 링컨: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 워싱턴 국립초상화미술관과 하딩 대통령: 리더의 무능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아테네인은 이때 전사한 192명의 시신을 모아 하나의 무덤에 합장했다. 바로 마라톤 고분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무덤 중 하나다. 이곳에 묻힌 용사들은 마라톤 전투 이전에 그 어떤 군대도 가져보지 못한 일체감에 한껏 고양됐던 군대의 일원이었다. 그들은 마라톤 전투에 임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는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 명령이 아니라 나의 의지로, 왕이 아닌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 그렇다. 그들 모두는 군인인 동시에 시민이었다. 무엇보다 자유인이었다. 이들 덕분에 태어난 지 20년밖에 안 된 민주주의가 살아남았다. 이들 덕분에 민주주의 군대가 그 어떤 전체주의 군대보다 강할 수 있다는 첫 번째 선례가 남았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이 마라톤 고분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크고 높다. _34~35쪽

페리클레스의 생각은 달랐다. 노잡이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공무에 참여하고, 전적으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페리클레스는 민회와 법정에 참석하는 모든 시민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이로써 아테네에서는 가난한 사람도 생업에 대한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공동체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페리클레스가 행한 여러 민주주의 개혁 조치는 대다수 민중에게 잠재해 있던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아테네는 더욱 과감하게 바다로 진출했고, 바다를 지배하는 제국의 길로 나아갔다. 스파르타를 비롯한 그리스의 다른 폴리스들이 과두제를 엄격하게 유지함으로써 내부 잠재력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_71쪽

한니발은 천재였다. 그의 용병 앞에 로마군은 연전연패했다. 그의 외교 앞에 로마의 동맹 체제는 흔들렸다. 이탈리아 제2의 도시 카푸아는 로마를 배신했고, 시칠리아의 맹주 시라쿠사는 한니발과 동맹을 맺었다. 그러나 한니발에게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정확하게는 한니발이 아니라, 카르타고라는 국가의 약점이었다. 그들은 서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로마와 싸우고 있었음에도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언제나 당파심이 애국심을 이겼고, 개인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보다 중요했다. 한니발이 아무리 천재라 해도 개인의 힘만으로 로마 전체와 싸울 수는 없었다. 로마는 한니발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그의 근거지 이베리아반도를 잠식해 들어갔다. 한니발에게는 원군(援軍)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오지 않았다. _157쪽

나폴레옹과의 간접 대결에서 패배한 넬슨은 원인을 분석했다. 나폴레옹의 대군이 이동하려면 엄청난 보급이 중요했고, 그 규모의 보급을 이동시키려면 해상 경로가 필수였다. 그런데 허를 찔렸다. 알프스를 건너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프랑스 군대가 병참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굶주려도 추워도 그들은 진격했다. 군대의 성격이 바뀌어 가능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은 국왕을 위해 돈을 받고 싸우는 용병이 아니었다. 전쟁의 성격도 변했다. 나폴레옹은 구체제의 장군처럼 형식적 승리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 그는 상대를 완전히 전멸시키고자 했다. 적의 의지를 꺾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고자 했다. 넬슨은 영국의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육지 대신 바다에서, 해군의 힘을 바탕으로 싸워 이겨야 한다고 판단했다. 넬슨도 나폴레옹과 같이 적을 섬멸함으로써 상대의 의지를 꺾고자 했다. 육지의 천재와 바다의 천재, 두 사람의 건곤일척이 시작됐다. _234~235쪽

워싱턴의 봉사는 계속됐다. 제헌의회 의장으로 미국 헌법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초대 대통령으로 국가의 초석을 다지는 데 헌신했다. 그는 언제나 기대에 어긋남이 없었다. 관용과 균형, 인내와 절제라는 미덕을 잃지 않았다. 사익을 누르고 공익을 우선했다. 많은 사람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임기를 마치자 다시 낙향했다. 권력은 인간을 취하게 만들고 타락시키는 마력을 지녔다. 아무리 작은 권력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본성과 정치가의 초심은 권력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하다. 워싱턴이 특별한 이유다. 그는 권력에 초연했다. 언제나 ‘업(業)’이 끝나면 ‘직(職)’을 내려놨다. 왕이 될 수 있었지만 시민의 길을 택했다. 워싱턴의 그런 행동은 미국의 민주주의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미국의 리더들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제시했다. 미국인은 워싱턴의 위대함을 알기에 사후에 그를 신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_292~293쪽

하딩의 초상화는 국립초상화미술관에 위대한 대통령들과 함께 버젓이 걸려 있다. 이 그림으로는 그의 본질을 알 수 없다. 초상화 속 하딩은 멋지고 당당할 뿐이다. “대통령처럼 보인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문득 궁금해진다. 그는 행복했을까? 그럴 수도 있겠다. 자신의 평판이 산산조각 나고, 친구들이 줄줄이 감옥으로 가는 걸 보지 않고 죽었으니까. 그러나 역사의 평가는 비정하다. 대통령을 평가하는 각종 조사에서 하딩은 확고부동하게 꼴등이다. 세계적 작가 빌 브라이슨은 “하딩의 유일한 죄는 완전히 바보였다는 점이다”라고까지 혹평했다. 대통령에게 “완전히 바보”는 용서받을 수 있는 죄일까? 판단은 각자 몫이겠지만 내 생각은 명확하다. 용서받을 수 없다. _350~351쪽

역사에서 배우는 리더의 조건, 리더를 위한 역사의 조언
“왜 어떤 리더는 성공하고, 어떤 리더는 실패하는가?”

인간은, 국가는, 문명은 태어나고 성장하며 쇠퇴하고 소멸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다. 그러나 그 필멸의 운명 속에서도 반드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며,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해온 주역들, 바로 ‘리더’다. 《제국의 리더십》은 위기와 변화의 풍랑 속에서도 불멸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리더와 리더십을 탐구하는 책이다. 인류 문명을 선도해온 그리스에서부터 로마,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리더들의 삶을 통해, 리더가 어떻게 국가와 세계를 변화시키고 운명을 개척해왔는지를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그동안 저자는 리더의 중요성에 누구보다 공감해왔다. 세상을 움직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동인이 바로 사람임을 수많은 역사를 통해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리더라는 프리즘으로 제국의 역사를 고찰하며, 리더십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되짚는다. 저자 특유의 흡인력 있는 서술도 이 책의 매력이다. 남은 자와 사라진 자, 추앙받는 국가와 조롱받는 국가, 기억되는 문명과 잊힌 문명의 강렬한 대비. 개인의 삶과 당대 정세가 맞부딪혀 새로운 시대가 탄생하고 충돌하고 소멸하고 성장해나가는 극적 전개. 이런 일련의 과정을 빼어난 식견과 섬세한 시선으로 박진감 있게 풀어냈다. 인물과 그에 얽힌 역사적 현장에 대한 다양한 사진 자료도 풍성하게 제공하여 볼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제국의 리더십》은 인류사에서 과연 진정한 ‘리더’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은 현재의 문제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탁월한 리더를 필요로 하고, 그 리더를 뽑는 건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탁월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리더에 대한 반듯한 기준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리더는 결코 탁월해질 수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개인에게는 성찰을, 리더에게는 탁월한 리더십을, 그리고 공동체에는 어떤 리더를 세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폭넓은 함의를 제공한다. 이 책이 리더에 대한 이상과 기준, 롤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역사와의 벅찬 동행, 위대한 리더와의 멋진 만남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인생이 더 깊게 세상이 더 크게 보이는 리더십 세계사
“그들은 제국을 만들었고, 제국은 역사가 되었다!”

이 책은 혼란과 분열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의 조건과 조언을 담은, 저자의 오랜 리더십 탐구의 결과물이다. 국가는 어떻게 탄생하고 생존하는지, 무엇이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지, 운명을 바꾸고 희망을 잉태하는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지, 그리고 위기와 고뇌의 순간 그들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다채롭고 흥미롭게 담아냈다.
저자는 다양한 인물들의 행적을 시대적 과제와 정치적 상황,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면밀하게 읽어냄으로써, 탁월한 지도자의 등장과 소멸을 객관적이고 현장감 있게 풀어냈다. 아테네를 괴멸 직전에서 구하고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솔론, 인종을 초월한 평등과 동서 통합의 길을 제시한 알렉산드로스 대왕, 자영농을 보호하기 위한 그라쿠스 형제의 투쟁과 헌신, 트라팔가르 해전의 영웅 넬슨 제독의 승리, 권력의 정점에서 물러난 워싱턴의 고귀한 정신까지, 세계의 운명을 바꾼 리더들의 위대한 삶의 여정을 생동감 있게 만날 수 있다. 역사적인 리더들에게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현시대 리더들을 위한, 더 큰 앎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생생한 리더십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리더의 소양: 리더에게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목표와 열망이 분명해야 한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했던, 고난을 헤치고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리더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들에게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애국자였지만 동시에 냉철한 현실주의자였고, 사익을 누르고 공익을 우선했다.
기원전 6세기 초 아테네를 비롯한 그리스 세계는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극심한 빈익빈 부익부로 공동체의 발전과 번영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유혈 투쟁이 계속되자 솔론이 나섰다. 그는 아테네의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모조리 개혁했다. 시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자유권을 부여했으며, 특수작물 재배를 독려해 수출로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고, 혈통 중심의 민회에 아테네 시민 전체가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과감한 개혁으로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고 그 방향을 제시한 솔론은 역할이 끝나자 권좌에서 물러나 아테네를 떠났다. 사람을 사랑하고 정의를 믿은 선지자의 아름다운 행보였다.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D.C.다. 수도에 사람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왜 워싱턴일까? 조지 워싱턴은 독립전쟁의 총사령관으로서 대영제국의 정규군을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그럼에도 전쟁이 끝나자 미련 없이 사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후 제헌의회 의장으로 미국 헌법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초대 대통령으로 국가의 초석을 다지는 데 헌신했지만, 많은 사람의 간청에도 임기를 마칠 때마다 낙향했다. 그는 관용과 균형, 인내와 절제라는 미덕을 잃지 않고, 언제나 권력의 정점에서 권력을 내려놨다. 미국인은 워싱턴의 위대함을 알기에 많은 장소에서 그를 기리고 있다.

■ 리더의 명암: 리더에게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역할과 소임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리더들의 위대함만 강조하지 않는다. 리더들의 명암도 함께 그려냄으로써 리더의 다양한 면모를 더욱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물마다 자신에게 맞는 역할과 소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리더란 전능한 인물이 아니라, 그 역할의 적임자임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페르시아 대군의 침공을 격파함으로써 아테네를 지켜낸 테미스토클레스. 그는 탐욕적이고 상대방을 매수해 자기 뜻대로 일을 이끌어가는 데 능숙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뛰어난 통찰력과 창의력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해군 양성으로 육지 기반의 아테네를 해양 국가로 탈바꿈시켜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완벽히 승리한 것, 무산계급의 정치적 목소리를 높여 민주주의의 참여의 폭을 넓혀 국가에 강력한 에너지를 불어넣은 것, 통솔자로서 그는 최고의 적임자였다.
미국의 제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는 전쟁 영웅이었다.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전략적 안목, 신속한 결단, 과감한 추진력으로 전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북군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그는 남군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링컨이 사망하자 전쟁 지도자의 후광이 그랜트에게 옮겨지며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그는 남부 재건과 국가 통합이라는 시대의 과제를 감당할 수 없었다. 온갖 부정부패로 인한 실권으로 남부는 다시 소수 백인의 지배로 들어갔다. 흑인 또한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로 몰렸다. 무능한 그랜트 정권으로 인해 역사는 다시 후퇴했다.

■ 리더의 조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 모두가 중요하다
이 책은 거대한 제국을 만든 리더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위대함은 천재 한두 명의 소산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통치자, 정치가, 장군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와 같은 시민들의 역할이다. 위대함이라는 결과는 리더를 주축으로 많은 사람이 맡은 바 의무를 다했을 때 달성되고 유지되는 것임을, 민주주의와 시민 의식이라는 인류 최고의 가치를 설파한다.
수많은 아테네 시민들은 페르시아군의 침공에 맞서 사랑하는 가족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두 배가 넘는 적군의 함대를 격파하기 위해 아테네 시민들이 총동원되었다. 그들은 총사령관의 지휘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쉴 새 없이 노를 저으며 노잡이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결국 전쟁에서 승리하며 페르시아의 그리스 정복의 꿈을 무너뜨렸다.
폴 리비어는 미국의 평범한 은세공업자였다. 그러나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인해 영국과 식민지의 무력 충돌이 불가피해지자, 독립을 지지하던 그는 혁명군에 가담했다. 그리고 영국군의 기습과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보스턴에서 렉싱턴을 향해 밤새워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렉싱턴은 반란군이 무기를 은닉한 곳이자, 혁명 지도자 새뮤얼 애덤스와 존 핸콕의 은신처였다. 렉싱턴에 도착한 폴 리비어는 애덤스와 핸콕을 깨웠고, 그들을 무사히 콩코드로 피신시키는 데 성공했다. 정보전의 승리였고, 그 주역은 폴 리비어였다. 그날 영국군의 작전은 실패했고, 반란군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 리더의 품격: 리더는 국가와 운명 공동체로서 함께 성장한다
리더와 국가는 별개가 아니다. 리더로 인해 국가가 올바른 길로 향해 나아가면 다른 국가들의 모범이 되고, 결국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는 제국이 되어 새로운 리더들을 키워내는 것이다. 제국의 리더십은 리더로 촉발된 국가와 시민의 선순환이다.
로마의 바로,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칸나에 평원에서 맞붙었다. 그날 바로의 잘못된 선택으로 로마군 7만 6,000명 중 7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바로는 뻔뻔스럽게 살아남아 로마로 돌아왔다. 그런데 로마는 책임도 묻지 않고, 어떤 비난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로원 의원들이 성문까지 나가 바로를 맞이하며 ‘조국을 포기하지 않고 돌아온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는 패전할 경우에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로마의 특별한 원칙 때문이다. 사령관에게 폭넓은 재량권을 부여하고, 정치투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로마의 전통이 전투에서는 져도 전쟁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는 최강의 군대를 만들어냈다.
미국은 9ㆍ11 테러의 비극이 일어난 자리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 희생자 이름을 음각한 청동 패널을 설치했다.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매일 아침 직원들이 가족을 대신해 국가의 이름으로, 생일을 맞은 희생자에게 장미 한 송이를 바친다. 그들이 테러에 희생되지 않았다면 여태껏 살아 맞이했을 생일까지 가족과 친구를 대신해 챙기고 있는 것이다. 국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과 조국이 지켜주지 못해 희생당한 사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국민에게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고, 국가가 존재하는 최소한의 근거다. 미국은 그 기본을 알고 실천한다. 강대국이 된 이유다.

작가정보

저자(글) 송동훈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동 대학 국제학대학원(GSIS)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12년 동안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일했고 2009년 독립해 역사와 사람, 사회와 세상을 알기 위해 책을 읽고 여행한다. 기자 시절 키운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재평가하여 현시점에 대입해 새로운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얻은 지식과 관점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역사콘텐츠 회사 ㈜송동훈을 설립해 활발한 강연과 집필을 하고 있다. 공동체 발전에 필요한 탁월한 리더의 출현을 위해 2014년부터 신세계그룹과 함께 인문학 프로그램 ‘지식향연’을 기획했고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필연적으로 다가올 우주시대에 대한민국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고 전파하기 위해 2022년 우리나라 첫 우주 미디어 〈코스모스 타임즈〉를 설립했다. 저서로 《에게해의 시대》《대항해시대의 탄생》《세계사 지식향연》《송동훈의 그랜드투어》(서유럽ㆍ동유럽ㆍ지중해 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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